PGR21.com


Date 2002/12/21 14:22:43
Name matlab
Subject 얇아진 아이디를 보고선
안녕하세요...
피쟐 공인... 하수... 함께 가는 하수 매트랩임당~~

요 며칠 대선 때문에 시끄러웠지요..
오늘 아침에는.. 항상 좋은 글을 남겨주시던 황oo 님께서 얇은 아이디를 남겨
주시기도 했고요.. 아쉬움이 남네요
무언가 논쟁이 생기면.. 익숙했던.. 좋은 기억이 많던 분들의 아이디가
하나둘씩 얇아져 가는 것이.. 왜 이리.. 안타까운지..

소수에 의해 그리고 그 소수가 정말 서로를 아껴 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들일때..
그 사람들에 의해 잘 운영되던 조직체가.. 덩치가 커짐에 따라서..
생각이 많이 다르면서.. 그 다른 생각들에 대해 이해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유입됨에 따라서 그 조직의 모양새가 점점 달라져 가고...
가끔씩.. 극소수(이렇게 극소수라고 믿고 싶습니다)의 분들에 의해...
반말과 육두문자가.. 게시판에 그리고 쪽지에 의해.. 그 조직의 문화가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 (다 끝났는지도 모르지만... 다시 꺼내서 죄송합니다.)
운영진중의 한두분이 더 애정이 가는 프로게이머를 감싸고 돈다는 그런 말이
나와서.. 한동안.. 논쟁이 되었던 적도 있었고..
솔직한 제 심정은 여기 운영진만큼 스타를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걸로 생각하고 있고요..
그분들도 역시... 이 곳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무슨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정치적인 의사표현을 하면 안되는 것처럼 특정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를 감싸고 돌아서는 안된다..... 라고 할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운영진분들도 한명 한명의 스타의 팬들이고
프로게이머를 좋아하는(사람인만큼.. 모든 게이머에게... 다 똑같은 애정을 가지지는
않겠지요).. 팬인만큼.. 그분들의 시각에서 좋아하는 게이머에 대한 글도
남기고.. 토론도 하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요

또 한가지... 얘기하고픈 바는 ...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최근의 쪽지나 ...
그런 글을 통한 비방과.. 육두문자(???) 사용에 관한 생각입니다.
그런 행동을 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저같은 사람은 솔직히.. 이해가 잘 가지
않지만 또 그런 분들은 나름대로 비방이나 육두문자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만..
운영자분들께서 수고를 좀 더 하셔서.. 그런 사람들을 제제조치를 한다면
조금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이곳은 그저 하나의
스타 사이트일뿐.. 쫒겨나면 그만인 그런 곳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렇지 않다면.. 그런식의 행동은 못하겠지요..
그런 사람이 쫒겨나고 난 다음의 우리들 여기에 목매단.... 사람들은.. 마음의 상처를
간직한채.. 이곳을 다시 찾게 되는 것이고요..
또 다른..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찾고.. 우리는 또 상처를 받은채.. 그런 사람들을
쫒아내고.. 반복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상처란.. 익숙한 아이디가.. 얇게 변하던가.. 더 이상.. 익숙한 사람이
이곳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그런 것... 말고도..(음.. 아파님의 프로토스의 상처란
글을 읽어보면 잘 아실지도) 더 있겠지요..

자체 정화를 위해서.. 여러가지의 의견들도 나왔고요..
미성년인 분들을 아예 못들어오게 막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고요
솔직히 pgr을 가볍게 만드는 요인이기는 합니다만...
단지 나이 하나로.. 이곳의 사용권을 막아버리기엔.. 이 사이트의 몸집이 너무
커져 버린 이유도 있고, 약간 지나친 감이 있지 않나 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만....
자신이 쓰는 글.. 그리고 쪽지들을.. 정말 한번만 다시 생각해서..
써 주시길 바라고요.. 자신이 쓴 글중에서.. 가시돋힌 부분은 그 가시를 자신이
떼어내서.. 남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타인에 대한 배려를 다시한번
부탁드리는 겁니다..
가벼워졌다.. 아쉽긴 합니다.. 그렇지만 그 가벼움은.. 상처를 주지는 않습니다.
가시돋힌 말들, 그런 글들이 남들에게 주는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르라는 말이 있는것처럼..
여기 피지알에서 글을 읽고 쓰려는 많은 분들은 여기의 분위기를 먼저 익히시고..
(옛날 글들과... 공지글들을 다 읽어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서 암묵적으로 허용하는 한도에서.. 최대한 타인을 배려한 글들을 써 주셨으면
합니다..

사이트 이전으로 우리가 잠시 잃었던 소중한 몇가지 기능들이 다시 우리들에게
돌아온 만큼.. 우리도 이 사이트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자신들을 위해서
조금만 신경써서.. 노력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피쟐 공인 하수 매트랩이
맨날 함께 가는 하수 매트랩이
몇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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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21 16:35
수정 아이콘
어떤 사건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싶다면..
최소한 그 사건이 일어난 원인 환경 그리고 그 사건이 미칠 영향..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고 난 후 ..
최대한 정중한 어투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부끄럽지만..
위에 사실에 부합되지 못하는 저의 지식수준을
잘 알고 있기에..
앞에서 굉장히 심도깊게 다루어진..
대선 관련글에 댓글을 달지 못했습니다..

대선관련글 뿐만 아니라..
모든 토론글에 댓글을 달때..
이런 생각을 해야되지 않을까요 ?



한 사람이 쓰는 글은 그 사람의 향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신이 쓰고 있는 그 글이 당신의 향기가 어떠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죠..


당신의 진정한 향기가 어떠한지 보여주십시오...^^




From always 마왕자드....-_-vV
02/12/21 16:44
수정 아이콘
향기로운 말
. -이해인-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향기로운 여운을 남기게 하소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시고
남의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먼저 보는
긍정적인 말을 하게 하소서

매일 정성껏 물을 주어
한 포기의 난초를 가꾸듯
침묵과 기도의 샘에서 길어올린
지혜의 맑은 물로
우리의 말씨 가다듬게 하소서
겸손의 그윽한 향기
그 안에 스며들게 하소서

matlab님과 마왕자드님의 글을 읽고 나서 문득 생각나는 시였습니다.
향기로운 말이 넘쳐나는 게시판이 되길 바라면서....
02/12/21 18:23
수정 아이콘
떠났긴 떠났으되 구천을 방황하듯 결코 멀리 가지 못하고..
주위를 배회함을 느끼게 되는 얇아진 아이디들..
후회가 밀려들지는 않는지..
멀지 않은 시간 전에 내가 그러했거늘..후~우
RanDom[Tr]
02/12/21 20:04
수정 아이콘
-_-요 몇일간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병원에 갔더니...
위가 많이 헐어서 몸조심 할 상태라고 해서..극도로 예민해졌나..
봅니다...;;평소에 안하던 숫자놀음까지 하면서..좀..안 좋은..
댓글을 달고...글을..적고...전부 자삭했습니다..(__)...죄송합니다
당분간 PGR21 접속도 힘들겠습니다..알바 하나로도 벅찬
몸상태라 =_=;;...
02/12/22 20:51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가끔은 들러 주십시오.. (__) kid 올림..
케이군
02/12/23 02:47
수정 아이콘
멀리 떠난다는 것은
그만큼 가슴이 아리고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떠난자만이 알고 있는 설렘, 불안, 그리움,
서러움, 외로움,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요?
떠난 사람들의 아픔과 그리움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지금 곁에 있는 이들도 더욱 소중히 여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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