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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06 01:19:59
Name 격정천
Subject 실연의 아픔이 내게 오다.
1시간전에 교회예배당가서 눈물 흘리고 왔습니다.
어제 헤어진상태에서는 아무 느낌도 안나더군요.
헤어진가보다, 그런가보다 했죠.

"다시 너만 바라보고 살기는 힘들다. 멀리떨어진것도 서글픈데,다시 너 공부한다니
못참겠어. 재미도 없고... 미안해"

상당히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더군요. 애써 힘내라고 문자도 보내주고, 기분전환도 할겸
피서도 갔다오라고.... 일요일까지는 그랬었죠. 7월15일에 시험발표나고나서
한동안 연락두절, 맘의정리를 한다고... 5일동안 잠적.

좋은말로 달랬지만,, 그때부터 조금씩 맘이 떠났다 봅니다. 다시 시작하기로 했지만...
역시나!!!

일요일(31)부터 연락이 없어서, 대충 감잡았었죠.
제입장에서는 못참겠더라구요. 그냥...좋은말로 하지...침묵으로 일관하면 어떡하냐는..등등
닥달해버렸습니다.

그러길래 "내가 헤어지자고했잖아, 이렇게 될줄알았다면서..." 흐느적거리더군요.
너무 힘이 든다고합니다. 나 합격하는거 생각만하고,나 시험본다고 티내느라고 며칠동안 연락없는것도 참았는데, 결과가 이래버리니 맥이 풀렸나봅니다.

하.... 진짜 미치겠습니다. 정말 사랑했나봅니다. 아니, 사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목소리가 무척이나 듣고싶어서 전화했더니...신호만 가고는 나중에 전원을 끊어났습니다. 오늘부터 3일동안 휴가라 가족들이랑 지리산으로 피서간다고 했었는데,
차마 만나서는 헤어지잔 말을 못하겠더랍니다. 그렇겠죠. 저라도 그랬을겁니다.

저 진짜 나쁜놈입니다. 말로만 공부한다고 해놓고선 맨날 놀기만 했으니..
이런결과야 당연한겁니다. 네... 잘못했습니다.

정말 많은 반성이 됐습니다. 한편으로는 고맙습니다. 그녀에게!!!
부디 정말로 좋은남자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한마디 해주더군요. 내가 내린 결정이 후회가 되게..정말 열심히 살아서
내앞에서 보여주라고!!! 귓속에 맴돕니다. 눈물이 납니다.
정말 서럽습니다. 죽고싶네요. 그여자도 이런맘이겠죠.

ps: 훗날에 다시한번 이글을 보러 올겁니다. 꼭 올겁니다. 그리고 독해질겁니다.

Out of Sight,Out of Mind(=인정하긴 싫지만 진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곁에서 지켜주세요. 이점이 저에게 있어서 천추의 한이 될것같습니다. 미치도록 슬픕니다. 펑펑 울렵니다. 감정에 충실해질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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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워크하는데-_
05/08/06 01:25
수정 아이콘
아는 선배가 말했었죠
"실연도.. 두번 세번 당하니까.. 면역이 생기더라구.. "

그 선배 정말 그자리에서 엎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실연에 대한 면역력이라... 정말 있다면 백신주사라도 맞아놓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김군이라네
05/08/06 01:27
수정 아이콘
시험이라.. 사시공부하시나요? ㅡㅅㅡ
흠.. 힘내시길;;
김군이라네
05/08/06 01:27
수정 아이콘
난워크하는데-_- / 그 발언이 그 자리를 엎어버릴만한 발언은 아닌것같은데 -_-;;;;;;;;;;;;;;;
SkyKiller
05/08/06 01:29
수정 아이콘
김군이라네 //

저도 동감 -_-; 나름대로 위로의 말 같은데.....
05/08/06 01:29
수정 아이콘
난워크하는데-_-/ 사람에 따라서 면역....이랄까요...그런게 생길 수도 있더군요.
면역이라기보다는 자포자기에 가깝습니다. 떠나가는 모습이 눈앞에 보여도
'아, 또 가는구나...항상 이렇지..'싶은 마음밖에 안들게 되더군요.
난워크하는데-_
05/08/06 01:30
수정 아이콘
아 저거 사연이 있어서요-_-;;
그게 그러니까... 제가 실연당한날
다른 선배가 술 사주는데 거기에 기냥 심심해서 와서 낀 선배가
저런말을 하더라고요..

지금도 그래서 안좋아하는 말중에 하나입니다 실연에 대한 면역력
05/08/06 01:38
수정 아이콘
지금은 많이 마음이 아프고 힘들지만

시간이 흐르고 힘든일이 생겼을때

지금을 떠올리면

그대를 더 강하게 해줄것입니다~
견습마도사
05/08/06 01:41
수정 아이콘
본문과 관계없이
그러길래 "내가 헤어지자고했잖아, 이렇게 될줄알았다면서..." 흐느적거리더군요.
흐느적거리더군요 라는 표현에 저도 모르게 피식했다는;;

암튼 죄송하구요..
좋은 인연 따로 찾아오길 기원하겠습니다..파이팅!
neogeese
05/08/06 01:44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는 두세번으로는 면역 같은게 안 생기던데.. 하하 .. 네번 실연을 해봤지만 할때마다 가슴 아프더군요.. 그중에 한번은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뭐 지금 생각 해보면 추억이지요.. 암튼 지금 여기에 그게 중요 한게 아니고...--;

예전에 피지알에서 읽었던 글인거 같은데 사랑의 위대한 점 중에 하나가 기억을 추억으로 만들어 준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힘들고 아픈 기억들.. 정말로 사랑을 하신 거라면 나중에 미소 지을수 있는 추억이 될수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멋쟁이어빠~
05/08/06 04:26
수정 아이콘
면역이라고 말하는건 그냥 조금오바해서 웃긴식으로말하려고했던것같은데요,,,면역이란건 생기지않죠..다만 조금씩..조금씩...익숙해지고 잊고살아가려는 노력도 처음보단 잘하게되죠...그걸 면역이라고 표현하신거라고생각되네요...
헤어짐을 아파하지마시고
왜나랑 헤어졌을까 이걸생각하세요 충분히 아파하셨다면 다음여자에게는 똑같은이유로 헤어짐을 당하는 그런 더멍청한짓은 하지않으시면되죠..
집착이그랬다면 집착을없애고..이런식으로 자신을 키우면서
그 사람만은 오래사랑하도록노력하세요..
라블리쿠키
05/08/06 12:57
수정 아이콘
Out of Sight,Out of Mind. 저도 경험상, 이말 정말 진리더군요. 그래서 항상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진리가 아니기를, 하고요.
저 말을 들으면 사랑이란 정말 나약하구나 싶어서 조금 슬퍼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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