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8/23 22:33:09
Name BluSkai
Subject 애증?
문득 '애증'이라는 말의 뜻이 궁금해져서 사전을 뒤져보았다.

애ː증 (愛憎)[명사] 사랑과 미움. 증애(憎愛).

간단했다. 사랑과 미움. 어찌보면 극과 극이라고 할 수 있는 두 개의 감정을 한번에 느낀다는 뜻인가? 그런건가?












그 사람과 전화통화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짜증을 냈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른다.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반말을 하고......(그 사람은 9살 연상이다......)

"난 니가 반말하는 거 정말 싫어. 내가 니 친구도 아니고......"
그 한마디에 나도 모르게 욱!해버렸다....

"끊어!"
나도 한마디로 끝냈다.

[뭐가 싫은데? 뭐가? 왜?]

문자를 보냈지만 대답이 없었다.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 '그래, 이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어 전화를 계속했다. 받지 않았다. 몇번을 다시 해도 똑같았다. 불안해졌다. '아니야, 날 용서해줘. 잘못했어요.'

[미안해요.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미안하다구요......]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답장이 왔다.

[나중에 이야기하자 지금은 말하기가 힘들다...]









사랑과 미움. 나는 늘 그랬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상하리만치 차가워지려 애썼다. 아니, 나쁜 놈이 되려 애썼다. 1년 6개월 전의 PGR에게도, 그리고 지금 이 사람에게도, 살아오는동안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왜이럴까? 왜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운감정이 생기려는걸까? 도대체 왜? 무엇때문에? 왜, 왜, 왜!!!!!!







문득, 1년 6개월 전이 생각났다. 이상하리만치 이 곳을 싫어했던 나 자신이......








written by BluSkai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y name is J
05/08/23 22:41
수정 아이콘
원래 이뻐하고 좋아하고 사랑하면...(세가지 이야기는 다 다른 뜻이지만.)
더 미워하고 괴롭히고 귀찮게 하는 사람들이 있죠.
저도 그런 편이고...
제 인생 선배(?)는 그게 다 덜 자라서 그런거라더군요.......먼산-
언제 다 클지 모르겠습니다. 안크는것 같기도 하고....씁.
Love.of.Tears.
05/08/23 22:53
수정 아이콘
원래 다 그런 겁니다..
사랑하지만 외면해 버리면 미워 질 수 있는거죠...

당연한 마음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848 본프레레 감독에 대한 변명, 그리고 히딩크 감독 [70] intothestars5452 05/08/23 5452 0
15846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53화 [31] DEICIDE6051 05/08/23 6051 0
15845 애증? [2] BluSkai4087 05/08/23 4087 0
15843 안녕하세요 ^^ 드디어.. 글쓰기가 되는군요.. [12] 블러디샤인4096 05/08/23 4096 0
15841 조용필 미스터리 [39] 타임머슴5262 05/08/23 5262 0
15840 프로게임단 최고의 감독님은 누구일까? [52] 뇽호어린이5269 05/08/23 5269 0
15839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52화 [17] DEICIDE4788 05/08/23 4788 0
15838 (나만의)만화 베스트 5 [66] PiroMania5459 05/08/23 5459 0
15837 음... 본프레레가 드디어(?) 경질되버렸네요 [49] 김군이라네3862 05/08/23 3862 0
15836 '친구야'를 보다가.. [9] 타조알4000 05/08/23 4000 0
15834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51화 [18] DEICIDE4804 05/08/23 4804 0
15832 카우치대란... 그 이후... [26] SEIJI6637 05/08/23 6637 0
15831 본프레레 경질 되었군요..... [93] SEIJI6366 05/08/23 6366 0
15829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50화 [19] DEICIDE4685 05/08/23 4685 0
15828 지금 열리고 있는 기술위원회와 본프레레의 운명은? [35] 지명훈4155 05/08/23 4155 0
15827 드라마 다시보기 '카이스트' [46] Funny_7946 05/08/23 7946 0
15826 일상의 작은 행복 전차남(1) [22] 마리아5825 05/08/23 5825 0
15825 [정보] 스타크래프트 1.13c패치. [35] 밀가리7416 05/08/23 7416 0
15824 [펌] 박지성의 볼트래핑의 특징과 합당한 평가 [17] beramode5268 05/08/23 5268 0
15822 거짓말(?)과 살아간다는 것 [10] 총알이 모자라.4410 05/08/23 4410 0
15821 유통기한 [4] 파벨네드베드4383 05/08/23 4383 0
15820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49화 [19] DEICIDE5303 05/08/23 5303 0
15819 판타지 문학 베스트 5 [43] PiroMania4745 05/08/23 474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