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3/04 00:01:25
Name bandit
Subject 택용선수 미안~
가끔 우승예상 선수와 우승희망 선수가 나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주일 전 신한은행 시즌3 결승도 그랬어요. 박빙이라고 해도 결승전에 강하고 맵도 나름 양호한 편이고 상성도 앞서는 이윤열 선수가 이길 것 같았죠. 물론 우승자는 제가 희망한 마재윤 선수가 됐지만요.

이번 역시 플토를 저그보다는 3g정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김택용선수의 우승을 희망했지만 예상은 그래도 마재윤선수 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김택용 선수가 이겨버리니...... 뭐랄까 분명 엄청 기뻐해야 하는데 어안이 벙벙한 느낌이 먼저 들었어요. 마재윤 선수때만해도 잘했다고 절로 박수를 쳤는데 말이죠. 그정도로 제가 이번만큼은 그 어느때 보다 희망과 예상의 괴리가 엄청났었나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택용선수에게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네요.

어쨌든 김택용 선수의 승리가 확정되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얼굴은 박용운 코치였습니다.

혹시나 다른 분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주 gg후 토크에 나와서 마재윤 선수는 상대의 플레이에 따라 변화가 좋은 선수라는 칭찬을 한 후 김택용 선수가 그런 마재윤 선수의 스타일에 맞대응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는 식의 인터뷰를 했지요.

참......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깐 박코치님도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물론 예전에도 좋은 코치님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말이죠.

그리고 엠겜에서 히어로 팀배틀 할때 김택용 선수와 이재호 선수의 경기에서 자기는 이런 좋은 경기를 매일 같이 본다면 부럽지 않냐는 식의 말씀을 하신 하태기 감독님!! 정말 부러워 죽겠습니다. ㅜ.ㅜ

어쨌든 김택용 선수 축하합니다. 프로토스 만세~


ps. 예나 지금이나 느끼는 거지만 지나친 설레발은 꼭 허탈한 결과를 낚는다는 생각이...... 물론 일반적인 프로게이머들의 팬분들은 그렇지 않았겠지만 각종 타 커뮤니티에 김택용 선수의 결승예고 인터뷰의 발언에 대해 김택용 선수가 이기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식의 댓글이 너무 많았었어요. ㅡ.ㅡ;; 지금 어떤 기분일려나~

ps.오늘 경기 끝나고 제 머릿속을 잠깐 스쳐간 나라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멕시코!! 이쯤에서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멕시코는 wbc에서 디즈니 관광 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3/04 00:09
수정 아이콘
저만 해도 친구한테 마재윤선수가 지면 제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_-;; 암튼 김택용선수 축하드립니다
G.s)TimeleSs
07/03/04 00:10
수정 아이콘
어떤분은 마재윤vs김택용의 승부에 피자내기를 하셨죠.....
하얀그림자
07/03/04 00:53
수정 아이콘
솔직하게 열에 아홉은...아니면 그보다더...마재윤의 우승을 예상했겠죠. 분위기, 종족 어느 걸 보더라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805 몽상가, 마에스트로, 체게바라, 버서커, 소닉 부스터... 플레이만큼 진화하는 별명들 [4] 에브리리틀씽3695 07/03/04 3695 0
29804 택용선수 미안~ [3] bandit3863 07/03/04 3863 0
29803 마재윤이 거품이라느니..그런말좀 삼가했으면.. [37] 바이폴라4934 07/03/03 4934 0
29802 2.69%가 100%가 되는 순간...... [11] 골든드라군3636 07/03/03 3636 0
29801 기욤의 현신이 돌아오다. [4] rakorn4037 07/03/03 4037 0
29800 마재윤 선수 괜찮습니다.. [11] 아린셜이움4116 07/03/03 4116 0
29798 마재윤선수, 그리고 화룡 점정;; [4] 냠냠^^*4030 07/03/03 4030 0
29797 아아.. 다들 지금 저 재수생이라 컴 못하니 낚는거죠 =ㅁ=;;;!!?!! [15] lxl기파랑lxl4300 07/03/03 4300 0
29796 살을 주고 뼈를 친다, 뼈를 주고 숨을 끊는다. [22] Kai ed A.4778 07/03/03 4778 0
29794 전 마재윤선수 팬이지만 그다지 좌절먹진 않았습니다. [7] 고인돌4162 07/03/03 4162 0
29793 마재윤에 대한 오해. [21] S&S FELIX5581 07/03/03 5581 0
29792 기사만 보고도 전율이일다.... [2] 2초의똥꾸멍4492 07/03/03 4492 0
29790 마재윤의 패배 이유 [25] 김성진5432 07/03/03 5432 0
29789 절대 본좌, 역대 최강 본좌란 수식어는 잠시 보류해야 할 것 같습니다. [149] 김주인7409 07/03/03 7409 0
29786 김택용의 천진난만한 미소가 정말 무서운거였군요.;;; [6] 김호철4717 07/03/03 4717 0
29785 결승전을 보고 나서.. [7] 매트릭스3692 07/03/03 3692 0
29784 마재윤, 그에겐 약이 된 결승전, [19] 4355 07/03/03 4355 0
29783 산왕........ 그리고 마재윤 [3] 미소속의슬픔4247 07/03/03 4247 0
29782 곰TV MSL 결승전 시청후기 [1] 그를믿습니다3649 07/03/03 3649 0
29781 정보를 얻어오라!! [5] Jonathan3897 07/03/03 3897 0
29780 아아.. 김택용.. 아아.. 마재윤.. [8] 블러디샤인4394 07/03/03 4394 0
29778 아, 이 복잡한 심경. 아무도 이기길/지길 원치 않았는데.. [4] e-뻔한세상3832 07/03/03 3832 0
29777 믿고싶지 않습니다. [2] Black_smokE3781 07/03/03 378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