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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08 11:17:36
Name ls
Subject 엠히 팬 입장에서 본 프로리그 르까프전 경기 (07/11/07)
STX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아슬아슬하게 4위 라인을 고수하고 있는 엠히가 리그 선두 르까프를 삼대영 스코어로 격파했습니다. 선발 엔트리를 보고 경기만 잘 풀리면 삼대영 가능성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 정말 이런 결과가 나오다니요. 허허.

이 날은 개인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재호와 염보성의 경기가 아주 빛을 발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4일에 있었던 온게임넷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것에 자극을 받았는지, 쟁쟁한 선수들을 상대로 눈 튀어나오는 경기력을 발휘하며 팀의 삼대영 승리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특히 이재호는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이건 뭐, 초반에 조금 피해를 입은 뒤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말 그대로 박지수를 완파해 버렸습니다. 박지수도 꽤나 선방했지만 이 날 이재호의 중후반 운영은 이걸 어떻게 이기나 싶은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으니.. 혹시나해서 이재호 파이썬 전적을 검색해 봤더니 이 경기 포함해서 10승 2패, 테테전 4승 무패더군요. 꺾은 테란은 고인규, 임요환, 진영수, 박지수. 앞으로 파이썬은 그냥 이재호가 책임지면 되겠습니다. 덜덜덜..

우리 염선생도 르까프의 에이스 오영종을 잡아내는 쾌거를 올렸는데, 모처럼 플레이 내용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전히 염선생의 포스가 강렬한 건 사실입니다만, 작년인가, 스타리그 16강에서 박명수와 접전 끝에 탈락한 이후로 안정적으로 이기는 경기만 하려는 스타일로 변했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오늘은 그 이전, 염선생이 앙팡테리블이라 불리던 시절의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옆길로 벌쳐 한 기 돌려서 밀어넣는 플레이는 정말.. 개인리그에서 연이어 우울한 성적을 기록한 덕분에 평가절하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염선생이 이영호와 더불어 현재 가장 강력한 테란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다음 개인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길.

엠히는 르까프 오즈를 꺾으면서 7승 4패 승점 5점으로 단독 4위를 따냈습니다. 같은 날 열렸던 STX와 온게임넷의 경기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STX 소울이 승리를 챙겼고요. 소울은 승점 싸움에서 밀리며 5위로 떨어졌고, 온게임넷은 7승 3패 승점 12점으로 추격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온게임넷 팀플이 10연승 행진 중이라 승점이 장난 없네요. -_-;

엠히는 다음 주 월요일에 STX 소울과 4위 자리를 놓고 정면 승부를 벌입니다. 엠히의 순위를 크게 좌우할 아주 중요한 경기인데요. 과연 누가 진영수를 상대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MSL 일정 때문에 김택용이 출전하지는 않을 것 같고, 가능성 있는 카드는 염보성, 이재호, 박지호, 고석현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엠히 팬인 저로서는 누가 나와도 대박 매치업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아, 엔트리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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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08 12:41
수정 아이콘
STX도 충분히 이기리라 생각합니다. 어제 경기의 이재호, 염보성 선수... 덜덜덜 이더군요.
07/11/08 12:45
수정 아이콘
정말 기대되네요. 상위팀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포스가 벌써부터 느껴지는군요.
nameless
07/11/08 13:25
수정 아이콘
초반 11위 승점 -5 였던가요? 참 좌절스러웠는데 어느새 4위네요.
항상 긴장하게 하는 히어로..그 매력으로 히어로를 사랑하는 분들도 계시죠.^^
히어로 화이팅~!
초보저그
07/11/08 14:05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를 팀플로 돌린 전략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개인전 엔트리가 충실한 엠히라고 해도 최고의 개인전 카드인 김택용 선수를 팀플로 돌리는 결단을 하기 힘들었을겁니다. 게다가 보통 개인전 선수가 팀플하면 팀플 감각이 부족하던지 아니면 개인전 성적이 떨어지던지 둘 중 하나인데, 팀플과 개인리그 양쪽 모두에서 활약하는 김택용 선수를 보면 정말 대단하죠.
07/11/08 14:27
수정 아이콘
초보저그님// 김택용선수가 엠겜에서 팀플레이어로 시작을 했죠. 사실 김택용선수 프로리그 '개인전'은 성적이 안좋은 편입니다. 물론 개인리그에서 맹활약하면서 팀플 성적까지 좋은건 정말.... 확실히 S급이죠.

비슷한 예로 박정석 선수도 팀플레이어로 시작해서 물량을 잘뽑고 기본유닛간의 전투가 막강하죠. 그것을 바탕으로 개인리그 활약도 좋고~ 박정석선수 프로리그 개인전전적이 14승1패인가 할때도 있었는데...후...
07/11/08 15:42
수정 아이콘
깔루 / 진영수를 잡느냐 못 잡느냐가 STX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염보성과 진영수가 붙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공식전에서 둘이 경기한 적이 한 번도 없지 않았나요?

반아 / 아직 열 경기씩은 더 남아있는 상태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겠지만, 대충 어느어느 팀이 가능성이 있는지 각은 나오는 것 같아요.

nameless / 후기리그 출발은 정말 안 좋았죠. 이번 시즌도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해서 우승 가나요? :)
07/11/08 15:47
수정 아이콘
초보저그, cald /
김택용 프로리그 성적은 07년도 전기리그는 5연패 후 6연승, 후기리그는 1승 1패 중이죠. 대충 승률은 반타작 정도니 명성에 비하면 성적이 아쉽긴 하죠. 개인리그 준비하면서 프로리그에서도 개인전 출전하는 것 보다야 팀플 출전하는 게 조금은 덜 부담스럽겠지만 그래도 양쪽에서 올리고 있는 성적을 보면 대단하긴 대단합니다.
07/11/08 16:18
수정 아이콘
엠히는 이번에도 뭔가 일 낼것 같다는...처음 3패하면서 하위권으로 떨어질때는...
후기리그 안돼나 싶었는데..어느새 4위네요..^^
이재호, 염보성, 팀플의 김동현, 김택용...참 든든한 선수들이에요..
정말 응원할맛 나게 해주는 히어로...화이팅!!!
nameless
07/11/08 18:06
수정 아이콘
염보성 선수와 진영수 선수가 전적이 없나요? 그렇군요.저도 상당히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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