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1/25 21:29:53
Name opSCV
Subject 테란 대 저그
테란대 저그의 트랜드는, 사실 맵의 변천사에 따라서, 더 치열하게 바뀌어 왔다고 생각하지만,
테란이 좀더 느리고 게으르고 발전해왔다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이야기 인거 같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최연성/이윤열 선수를 필두로 너무 빨리 스타크래프트에서
테란이 가진 빌드개념과 최적화가 이루어진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포모스 매니아 칼럼에서 퍼왔습니다.
Xr님의 글입니다.






#1. 9분 50초

테란대 저그 무난한 3배럭의 베슬 추가타이밍은 9분 30초부터
10분30초 이내에 이루어 진다. 그리고 디파일러는 12분부터 13분 사이에 추가되기
시작한다.
즉 테란이 가지는 시간은 몇분되지 않는다. 이 시간동안 테란은 디파일러와 가스멀티를
다량 확보한 저그를 상대할 방법을 갖추어야 한다.

#1.1 이성은

이성은의 플레이는 테란대 저그전에 있어서 테란들의 '혁명'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3배럭으로 피해를 주지못했다. 저그에게 디파일러와 4가스를 내주었다. 허나 그는
그것을 후반전 운영으로 극복했다.
그 이전 테란은 디파일러 시기를 기점으로 난전유도를 하며 저그의 멀티를 미는 것에
주력했다면 그 이후 테란은 맞멀티와 고태크 병력확보에 주력한다.

#2. 3배럭과 4배럭

테란들은 그간 3배럭과 4배럭 플레이의 사이를 기점으로 플레이를 나누어왔다.
3배럭태크와 4배럭이상의 다수마린 플레이.
허나 두 빌드모두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뮤탈리스크와 저글링만 있는
타이밍, 3가스가 확보되기 직전의 해처리가 펴져있는 타이밍을 노릴 수 있다라는
것이다.

#2.1 4배럭

4배럭은 쇠퇴를 하기 시작한다. 4배럭은 상대적으로 베슬이 늦게뜨기때문에
그것으로 피해를 주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주도권은 저그에게 넘어간다.
허나 3배럭으로도 4배럭과 비슷한 타이밍이 가능하다. 일반 아마추어는 따라하기
어렵다 허나 그들은 가능하다. 그들은 프로이기때문에.
그들은 3배럭으로 4배럭의 타이밍을 따라할 수 있게 되었다.
단순한 4배럭은 자주 쓰이지않는다. 이것은 트랜드가 되었다.
뮤탈리스크 컨트롤의 상향 평준화로 다수의 마메를 효과적으로 잡아낼 수 있게된
저그에게 느린태크의 4배럭으로 피해를 주는건 테란에게도 큰 부담이다.

#2.2 카트리나

3배럭이 트랜드를 이루는 무렵해서, 맵이 바뀌었다. 그리고 다수의 마메를 효과적
으로 사용이 가능한 카트리나가 등장했다. 이 맵은 가스멀티끼리의 동선이 멀고
견재하기가 무척 힘든맵이다. 3배럭의 견재타이밍으로는 3가스를 확실히 견재할 수
없다. 4배럭도 힘들다. 그래서 테란은 결심했다.
태크를 포기한다고.
그 대신 테란은 9분이전으로의 주도권을 확실히 쥐게되었고 저그를 흔들었다.
뮤탈리스크와 저글링을 무시하는 다수의 마메를 보유할수 있는 7배럭플레이를 사용.
그것이 그 해답의 하나였다.

#3 미친저그

아프리카의 아마추어리그 방송 중 특이한 저그가 나타났다.
뮤탈리스크 컨트롤이 뛰어나지도 않다. 허나 그는 러커없이 테란을 상대한다.
해설자는 그에게 이런 별명을 붙여준다.
'미친저그'
뮤탈리스크 저글링으로 시간을 벌며 울트라리스크를 확보하는 이 빌드는 성립이
불가능해보였으나 그는 해내보였고 이것을 통해 많은 준프로와 연습생들을 꺾어낸다.
그리고 이것은 프로게임계에서도 트랜드가 된다.

#3.1 미친저그의 해부

미친저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3가스 타이밍과 9분 50초 이후에 있다.
일반적인 3해처리를 가면서 레어를 올리면서 챔버를 올려 방업을 같이한다.
이렇게 되면 저그는 테란의 공방1/1의 타이밍에 방2업이 된다.
또한 뮤탈리스크의 확보이후에 2번째 챔버를 통해 지상 근접 공격업을 한다.
테란의 업그레이드보다 저그의 업그레이드가 좋으며 러커에 들어갈 가스를 공방업과
빠른 하이브에 투자한다. 하이브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다.
하이브를 통해서 저글링은 엄청난 파괴력을 얻는다.
3가스이 확보되는 타이밍엔 방1업저글링 다수와 뮤탈리스크로 싸먹고
9분 50초부터 확보되는 테란의 베슬과 한방은 다수의 아드업과 방2 공1저글링과
뮤탈리스크로 싸먹는다. 이러면서 저그는 울트라를 확보한다
여기서 울트라는 괴물이된다.
테란이 1/1업일떄 방2업이된 저그는 곧,
테란이 2/2가 될떄 4/2 5/2의 울트라를 확보하게 된다.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는 이 빌드는 테란의 빌드의 핵심을 모두 간파하고 있다.
테란 역시 이 빌드를 상대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3.2 미친저그에 대한 대항

테란은 레인지유닛으로 구성되어있다. 즉, 테란의 덩어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근거리 유닛에게 있어서는 큰 손해가 된다.
테란은 이것을 이용했다. 병력을 뭉치고 뭉쳐서 엄청난 덩어리가 될때,
저그가 울트라를 확보하기 이전일때 그 몇분안되는 타이밍을 테란은 노려서 승리를
거둬낸다.

#4 빠른 방업

저그는 미친저그를 통해서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을 얻었다. 그것은 바로
빠른 방업의 유용함이다. 언제나 테란에게 업그레이드가 뒤쳐져서 한방싸움에서
큰 손해를 보던 저그들에게 있어 이것은 희소식이었다. 테란의 공방 1/1을 방2업에서
상대할 수 있다라는 점, 그리고 맵에 따라선 언덕까지 끼고 싸울수 있다라는 점.
저그는 미친저그를 멈추었다. 허나 미친저그의 기본 바탕인 빠른 방업을 흡수했다.
이것은 테란의 디파일러 이전의 한방을 쉽게 막아 낼 수 있는 엄청난 발견이면서
후반부 울트라의 힘까지 극대화 시키는 엄청난 것이었다.
그리고 저그는 힘에서 밀리지않는 법을 배웠고 미친저그가 파해되기 시작하자
균형을 맞춘다.

#5 트랜드

테란 대 저그전은 정말로 재미있는 종족전이다. 또한 그 나름의 유행이 존재한다.
이 유행은, 맵이 바뀜에 따라서 혹은 전략에 따라서 바뀌게 된다.

스타크래프트, 그것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는 매력적인 게임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oMaN[LuNaR]
08/01/26 00:20
수정 아이콘
이런글에 왜 리플이없을까요..?
멋진글 잘봤습니다
꽃을든저그
08/01/26 01:15
수정 아이콘
이런글에 왜 리플이없을까요..?
멋진글 잘봤습니다 (2)

다들 알고계신 사실인가...
포도사과
08/01/26 01:24
수정 아이콘
제가 쓴글인데 여기서보네요:)
가능하시면 잘봐주셨으면 좋겠네요
08/01/26 04:32
수정 아이콘
이런글은 이제서야 보다니.. 정말 잘 읽고 갑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735 테란 대 저그 [4] opSCV4598 08/01/25 4598 3
33734 허접 저그 유저 입장에서, 테란전 제일 까다로운 빌드는. [14] nickvovo4436 08/01/25 4436 0
33733 저도 모르게 프로리그에 정들어 버린 듯 합니다 ... [48] Lupus4820 08/01/25 4820 2
33732 트로이맵 특이하네요. [21] SKY925405 08/01/25 5405 0
33730 서지훈 선수의 터렛 도배와 패스트 울트라. [34] pianissimo6194 08/01/25 6194 0
33729 테란의 저그전... [10] Go_TheMarine3767 08/01/25 3767 0
33728 뭐야, 미친거 아니야? [21] 彌親男6923 08/01/25 6923 0
33727 양산형 테란에 대한 변명 [40] opSCV8120 08/01/25 8120 16
33726 SKT의 두 번째 실수 [79] sylent13828 08/01/25 13828 63
33724 스타크래프트를 잘 못하는 몇가지 이유 [40] 햇살같은미소7297 08/01/25 7297 0
33723 저는 유즈맵을 합니다. [12] H_life4184 08/01/24 4184 0
33722 [L.O.T.의 쉬어가기] 이젠 점 세 개로 남을 이야기... [4] Love.of.Tears.4992 08/01/24 4992 0
33721 마재찬가 [16] 이리5240 08/01/24 5240 2
33720 [스타구경] 온게임넷 박카스 스타리그 16강 3회차 [8] ls4347 08/01/24 4347 0
33719 The Next Bigthing [12] Akira5037 08/01/24 5037 3
33717 SK의 감독 및 코치진 해임을 과연 누가 욕할 수 있을까요? [43] 홈런볼5888 08/01/24 5888 2
33716 팀플 축소 - 프로리그 최악의 선택 [71] 김연우9554 08/01/24 9554 4
33715 SKT1의 경질사태에대해 마지막으로 적고 싶은 말 [21] Aqua5244 08/01/24 5244 0
33714 gom TV리그 명단이 나왔습니다. [101] XiooV.S29507 08/01/24 9507 0
33713 지극히 cald 입장에서 본 어제 경기들~ [17] cald5451 08/01/24 5451 0
33712 비교!비교!비교! 정말 지치게 하는 열정들 입니다./+엄해설 자사리그옹호 [43] Alan_Baxter7325 08/01/24 7325 1
33708 시작은 단 두 사람이었지요. 황제라고 불렸던 청년과... [77] 폭풍검16337 08/01/24 16337 197
33706 우승자징크스? 그런거 난 몰라 [37] 메렁탱크5429 08/01/23 542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