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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09 20:00:59
Name 뚫훓쀓꿿삟낅
Subject [LOL] 아주부 블레이즈 대 제닉스 스톰 1경기 관전평
초반 아주부가 유리했던 측면은 제닉스 스톰보다 기동성이 뛰어난 대신 중반에 힘이 부족하였고
제닉스스톰은 초반에 다소 기동성이 느린 대신 전체적으로 단단한 조합의 특성상 중반에 강력함을 발휘하는 조합이었습니다..

확실히 초반은 블레이즈의 높은 기동성을 바탕으로 빠른 타워철거와 함께 분위기를 이끌었고
스톰팀 역시 중반부터 슬슬 힘을 받으며 상대의 기동성을 힘으로 누르며 한타에서 조금씩 이겨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생깁니다.
중반부터 스톰팀은 꾸준히 한타에서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말파이트와 우르곳의 이니시에이팅과 모르가나의 궁극기를 통한 진영붕괴를 통하여 앞선 한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 전혀 이득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생각했던것만큼 한타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경우가 거의 나오지 않았죠.
그러다보니 한타를 이기고 타워를 철거하는 이득을 봐야함에도 불구하고 타워철거는 커녕 재정비를 해야만 했으며
그 사이 텔포를 갖고 있는 올라프는 탑에서 궁극기를 갖고 있는 트페는 봇에서 지속적으로 라인푸쉬를 하며 압박을 가하였고
스톰팀은 그걸 보고 미드를 밀고자 하였으나 시비르의 QW를 통한 빠른 미니언 정리 및 잔나와 마오카이의 서포팅에 도저히 타워로 진격하질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점차 제닉스스톰은 늪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지난 16강전 블레이즈 대 나진쉴드와 이번 경기가 약간 유사하면서도 다른 점은 나진쉴드가 이번 블레이즈의 조합보다도 더 극단적인 조합이었고 그에비해 그때의 블레이즈는 스톰팀보다 더 강한 딜러를 갖고 있었습니다.
분명 중반까지 스톰팀의 조합이 강한건 맞으나 메인딜러가 없다는 약점을 갖고 있었으며 그들이 미드에서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블레이즈의 선수들은 각자 라인에서 많은 CS를 획득하며 골드차를 오히려 앞서나가고 있었습니다.
시비르가 말파이트를 제압할 수 있는 순간.. 블레이즈는 바로 그 시간만 오면 되는거였고 스톰팀은 그 시간이 오기전에 어떻게든 이득을 보아야만 했습니다.
결국 너무 무난하게 시간이 흘렀고 시비르에게 라위와 퀵실버가 쥐어지자 그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되고 맙니다.
그 전까지 단단한 조합과 많은 CC를 바탕으로 한타에서 이득을 보던 스톰은 반대로 클린즈와 퀵실버 스펠쉴드를 통하여 CC를 무력화 시킨 시비르의 압도적인 딜량 앞에 무릎을 끓을 수 밖에 없었죠


스톰팀 입장에서는 유리한 시기에 바론한타를 계속해서 유발하여야했으나 그들의 움직임은 민첩하지 못했고 그에 비해 불주부는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죠 (그리고 결국 말파이트를 짤라먹었고 이후 한타에서 계속해서 압승..)




아주부의 승리 요인

1. 마오카이의 궁극기와 적절한 잔나의 백업
위엔 안썻으나 메인딜러가 없는 스톰팀 입장에서 가장 괴로운 것중 하나는 바로 마오카이의 궁극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데미지를 20%감소하는건 정말 엄청난거죠.. 뿐만 아니라 올라프와 트페가 탑과 봇에서 라인푸쉬를 하는동안 분명 미드가 위험했음에도 시비르의 QW를 통한 미니언정리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잔나의 쉴드 그리고 마오카이의 궁극기떄문에 스톰팀이 쉽사리 들어오지 못하게 막은게 정말 좋았던거 같습니다.

2. 노련한 운영

진짜 이건 할말이 없네요 운영의 승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3. 불주부 개사기

너프좀 제발......특히 캡틴잭좀 너프해주세요 밸런스 패치가 시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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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09 20:03
수정 아이콘
저는 1경기에서 또 바라봐야 할 점은 아주부 블레이즈가 군단의 방패, 지크의 전령, 심연의 홀, 얼어붙은 심장 등의 단체 교전을 위한 아이템을 전부 간데 비해서 제닉스 스톰은 그런 아이템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고 봅니다. 마오카이가 요즘 선호되는데에는 가난해도 강력하다란 장점이 있지만 궁극기의 범용성이 엄청나게 높다란 장점이 있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할 점이고요.
모리아스
12/08/09 20:05
수정 아이콘
메이의 말파이트 보다 캡틴 잭의 시비르가 더 강해서 졌다고 보네요
12/08/09 20:13
수정 아이콘
보통 경기를 보면 실수가 나오기 마련인데 불주부는 실수가 없습니다. 굉장한 안정감이 느껴지죠 어쩌면 지금까지 쌓아온 불주부만의 신뢰감이라고 말 할 수도 있고요.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건 결국 개개인의 역량보다 팀원간의 호흡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을 래퍼드 선수가 아주 잘 제어한다고 생각합니다.
12/08/09 20:20
수정 아이콘
확실히 S급으로 평가되는가 아닌가는 조합에 대한 이해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톰의 조합은 타워철거 + 딜이 너무나도 안나오는 조합이었어요.

CC가 엄청나게 많고 강력해서 소위말하는 '한타에 질 수 없는 조합'이었는데 문제는 한타는 안지지만 타워 밀기가 힘들고 후반에 가면 갈수록 딜이 안나오는 조합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상대 CC와 우르곳을 카운터치기 위해 올라프 + 시비르, 잔나를 픽한 블레이즈의 조합능력인데요.

우르곳은 보통 방템 + 궁극기 버프로 어마어마한 방어력으로 한타떄 괴물같은 생존력을 보여주고 상대 조합이 어마어마한 장판들이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고 적의 유일한 딜러인 우르곳을 때려죽이기 위해 올라프를 픽하는 모습을 보여주죠(말파이트를 죽이기도 좋죠)

그리고 시비르는 라인전에서도 우르고 상대로 좋고 상대 CC가 많을때 스펠쉴드로 한번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할만하죠.(는 보통 입롤인데 잭선장은 실현...)

제닉스 스톰쪽에서는 우르곳 말파이트가 단단함 + CC로 한타// 모르가나로 불주부가 좋아하는 빠른 타워철거를 막아서 버티겠다 는 픽으로 보였는데 이렇게 되면 후반에 딜이 굉장히 부족해지기 때문에 미드 챔프는 아리가 딜도 좋고 미니언 제거도 좋아서 괜찮지 않았을까 싶네요(라이즈도 후반 캐리력을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지만 초반에 타워를 지킬 수 없기 때문에)
토쿄일파
12/08/09 20:35
수정 아이콘
미드 카시는 어땠을까 싶어요. 결과론적이긴하지만 왜 모르가나를 택했는지 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cc기가 부족했던 것도 아니었고 모르가나는 딜이 고자인 느낌이 많이 나는 챔프라. 궁을 플래시로 피하면 qw밖에 없는데 w는 지속딜이 거의안되죠. 그리고 스톰은 항상 느끼지만 너무 안정적인 전략을 취하려는 생각이 많은 것 같아요. 뭐랄까 그냥 하던거만 하면 이기겠지 이런느낌인데 블레이즈는 역시 블레이즈라 그게 안되서 2경기에 전략을 쓴 것 같았는데 완성도가 너무 안좋았죠. 샤코가 카갱당하는 상황에서 미드에서 4인 타워밀고 있다는것도 말이안되는 것 같고. 와드라도 하나 박아줬다면 괜찮지 않았을까 싶기도하고. 그리고 전략을 쓸려고했다면 1경기가 좋았다고 봐요. 이래저래 너무 아쉬웠던 경기 같습니다.
12/08/10 00:24
수정 아이콘
저는 카시오페아보단 오리아나 쪽이 괜찮지 않았을까 싶네요. 일단 오리아나도 모르가나처럼 교전에 좋은 성능을 낼 수 있고 모르가나보다 적은 손실로 교전을 이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카시오페아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너무 기피되는 챔피언이라서 나올 확률이 적었다고 봅니다. (MLG에서 TSM의 레지날드 선수가 카시오페아로 정말 아무 것도 못해보고 진 것도 생각하면 카시오페아로는 힘들 수도 있지 않나 싶어요.) 요즘 카시오페아의 석화의 시선을 피하는 경우가 정말 많고 아주부 블레이즈 선수들은 더한 것도 피하는 상황에서 카시오페아를 넣었으면 아예 제닉스 스톰이 자기들이 원하는대로 교전조차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가장 좋은 선택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금지하거나 가져와서 애시당초 블레이즈가 철거 정리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게 어땠나 싶기도 하고요.
체념토스
12/08/09 20:37
수정 아이콘
재밌는 건 이 경기전 미국가서 tsm가 했던 마지막 두경기와 연결선상에 있었습니다.
블주부의 조합이 바로 우르갓 마오 라이즈 이렐등 탱키 조합 그대로 사용했지요.

탱키함을 제대로 사용해 tsm을 이겼습니다.
그런데 한국와서 반대로 스톰이 탱키 스타일로 했다는 점
또 tsm처럼 트패를 앰비션이 사용한점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아시다시피 블주부가 이겼다는 것
뭘해야지
12/08/09 20:38
수정 아이콘
이미 픽밴때부터 블레이즈가 이겼던거 같아요. 말파 우르곳 무덤을 남기고 1픽을 서포터 잔나를 선택했던건 아마 낚시였을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o에코o
12/08/09 21:49
수정 아이콘
저 그냥 생각해본건데여 만약에 제닉스스톰이 clg.na처럼 진급을 누가 한명 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다른분들 생각은 어떤가요??
12/08/09 22:43
수정 아이콘
위에 댓글에 있는 모르가나 대신 카시는 참 좋은 선택이었을 거 같기도 합니다.


모르가나만큼 진영파괴를 시킬 궁극기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카시 역시 무서운 광역 cc기를 궁으로 보유하고 있고 지속딜이 안 되는 우르곳의 지속딜을 보완해 줄 챔프니까요. (ap원딜러!?)

어제 스톰팀은 상대 트페에 너무 휘둘리지 말고 빠른 타이밍에 바론 시도를 하고, 덤벼드는 상대방을 다수의 장판cc기로 압살시키는 그림을 그렸어야했는데 그게 한 번밖에 안 나왔어요 ㅠㅠ
그나마도 승리후 타워밀기에는 열악한 수준의 승리였고..
그랬다면 꾸준히 바론을 시도하면서 싸움을 걸었어야했는데 스카너가 봇에 가는 한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블레이즈...
당황해 일단 저지해보려는 말파를 트페의 절묘한 위치선정으로 잘라먹고 이후로는 블레이즈의 압승이었죠.
Legend0fProToss
12/08/09 22:55
수정 아이콘
분명 블레이즈가 제닉스의 카운터픽을 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운영에 실수가 좀 생긴다면 역으로 그냥 쓸려버릴수있는 조합이었는데
초반에 이득을 조금 보고 그걸로 중반을 넘기려던 계획은 망해버린게 분명한 상황에서도
더 길게보면서 실수없는 운영... 그리고 한타를 정말 잘(?)졌죠...지긴하는데 뭔가 찝찝하게 이겨도 제닉스는 할거없게말이죠
국내로써는 다른팀들과 블레이즈는 현재 차이가 꽤난다고 보이네요...
프로스트도 이런 블레이즈랑 계속 연습하다보면 다시 정상권으로 돌아오지않을까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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