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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15 22:19:38
Name 워크초짜
Subject 5-6년전 아프리카에서 워크래프트3 리그를 감상하던 날을 생각하며...
지금 IPL방송을 보고 있는데
그 때의 생각이 납니다...

온게임넷 워3리그 폐지
프라임리그 조작 사건 이후 폐지
MWL 흐지부지 폐지
W3의 마지막 불꽃...

그렇게 케이블에서 워3리그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러나 워3 팬들의 수는 줄어들었을 지, 모르지만...
이상하게 끈끈한 정은 더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마스터즈님, 쥬니어님 등을 필두로 한 새벽 방송 및 연승전...
나이스 게임 TV의 AWL과 ACB 등...
여기에 많은 프로게이머들의 개인 방송...

어떻게 보면 E-Sports의 저는 또 다른 계기가 된 일이라고 봅니다...

물론 브루드워, 서든 어택, 피파온라인 등의 여러 게임 또한 아프리카로 방송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프로게이머 라던지....
평생 직업을 담보로 한 방송국이 이렇게 한 게임에 집중적으로 인터넷 방송을 한 적은 워크래프트3가 처음이라고 생각됩니다...

'너 아직도 워3 하냐? 카오스나 하지?' 말을 들으면서....
'아 장재호는 들어봤지... 근데 나머지는 누구?' 말을 들으면서...
'워3 하지... 아, 근데 카오스만 해... 밀리는 스타랑 비교해서 너무 어렵더라고...' 라는 말을 들으면서...

이런 소리를 듣는게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밤만 되면 어김없이 바탕화면의 아프리카TV를 더블 클릭하고
워크래프트3를 검색했었던 지난 날...

정말 미쳤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마음에 없던 연재 글을 작성하고...

군대가는 날에도 워3 리그가 없어지면 무슨 낙으로 살까 라는 고민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진심 심각하군요...)
(아 그리고 전역하니 워3 리그는 전멸...........)

WC3L, ZOTAC 컵, InCUP 등등...

정말 많은 리그가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사라졌었지만....
그래도 장재호, 이형주, 박준, 윤덕만, 천정희 등등...
정말 많은 게이머들을 온라인 상에서 계속 응원할 수 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거스를 수가 없었죠...
마지막 불꽃을 태우던 워3 리그도 서서히 규모가 줄어듭니다...
유명 팀들의 해체...
축소되는 상금...
줄어든 선수들에 의한 리그 규정의 변경...

이런 분위기 속에 계속되는 WCG 금메달 실패...
(나중에 김성식-박준 선수의 금메달이 그래서 눈물이 났었죠...)

그리고 사실상 워3 리그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때의 규모에 비하면 턱 없이 작죠...)

얼마 전에 브루드워 마지막 스타리그를 직관하고 왔었습니다...
거기서 많은 팬들은 끝까지 브루드워의 마지막 장렬한 불꽃을 배웅했었습니다...
그것이 너무나도 부러웠습니다...
워3 리그의 마지막 불꽃을 제대로 배웅하지 못했던 것이...

자유의 날개 리그를 보면서 익숙했던 아이디가 많이 보입니다....
Moon, Polt, Violet, Zennio, Grubby, ToD, Soccer, Lyn 등...
대부분이 브루드워에서 넘어온 선수이지만...

그래도 이 선수들의 경기를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정말 즐겁습니다...

그들의 또 다른 도전을 계속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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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보리차
12/08/15 22:22
수정 아이콘
쥬팬더님이 AWL부터 AWC까지 고생하셨죠...
AWC를 마지막으로 본업에 집중하신다고 에필로그 글을 남기셨던데
스타1에 이어 워3까지 제 20대의 일부분이 통째로 떨어저나가는 느낌이네요 ...
자유수호애국연대
12/08/15 22:28
수정 아이콘
IPL이 아니라 IEM이겠죠 흐흐

여튼 워3때의 모습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polt, moon, violet, zenio, lyn 화이팅입니다.
워크초짜
12/08/15 22:29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ThorZain인가...
이 선수도 워3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유럽 휴먼 No.1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방과후티타임
12/08/15 22:31
수정 아이콘
쥬팬더님 상이라도 드리고 싶네요.....그 열정 존경하는데요
Nitin Sawhney
12/08/15 22:31
수정 아이콘
제가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을 정말로 미친듯이 즐겼던건 워3가 마지막이 되었네요.
확장팩이 막 나오고 언데드가 상당히 강하던 시절에서 점점 야언x이 되어가던 시절까지 크크; 언데드로 아시아서버에서 300등정도까지 올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lol에서도 워3 의 분위기가 정말 많이 나죠. 요즘 한창 lol을 즐기지만 가끔 워3가 생각날때가 있습니다.
거간 충달
12/08/15 22:36
수정 아이콘
전 워3를 매니악하게 챙겨보진 않았습니다만
wcg할때면 워3가 정말 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그래서 닭말도 참 많이 좋아했는데;;)

이제는 다시 즐기기엔 그래픽도 불편하고...
접근성 높은 볼 곳도 없어지고... 많이 아쉽습니다.
아가리똥내
12/08/15 22:38
수정 아이콘
장조작vs마조작 누가더 쓰레기인가요?
Nitin Sawhney
12/08/15 23:08
수정 아이콘
장조작은 사건 당시 욕은 했지만 그래도 뭐랄까 좀 안타깝긴 했죠 워3리그의 흥행을 위해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었던 미친 과학자같은 그런사람이고 마조작은 그냥 뭐..
박서날다
12/08/15 22:40
수정 아이콘
워3 진짜 비운의 명작입니다.. 순탄하게 리그 잘 흘러갔으면 스타1에 준하는 생존력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쥬팬더님도 잠정적으로 방송접으셨고 조탁컵도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말이 있어서 워3도 올해가 마지막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고 신규유저가 진입하기엔 게임수준이 너무높아져서 리그활성화의 가능성도 거의 없어보이구요. 워3 진짜한동안은 미친듯이 하기도 했는데... 정말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스키드
12/08/15 22:48
수정 아이콘
MWL시절에 종종 눈팅하던 워크초짜님이랑 다른분들 글이 다 날아가버려서 아쉽네요. 많이 읽었었는데..
저도 이때까지 제일 좋아하던 프로게이머가 워3의 오창정선수였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장조작이랑 강대리는 아직도 생리레벨로 혐오스럽네요.
프라임리그 참 좋아했었는데.. 친구랑 학교끝나고 모여서 크리티컬스트라이크 찾아보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워크초짜
12/08/15 22:48
수정 아이콘
아 오늘이 마지막이었네요;;
이런;; 글은 남기는데 아쉽네요
12/08/15 22:56
수정 아이콘
에구... 정말수많은 날들을 함께했던워3인데... ㅠㅠ
Rorschach
12/08/15 23:11
수정 아이콘
워3는 진짜 잘 만든 게임이죠. 언데드가 좀 그래서 그렇지;;;;

아프리카에서 문유민씨가 해설해 주는 해외리그 참 많이 봤었어요.
윤덕만 선수가 해설 해주는 장재호 선수의 경기도 참 재밌었네요.
언데드네버다��
12/08/15 23:16
수정 아이콘
워3 정말 잘 만든 게임인데 좀 아쉬워요 ㅠㅠ

혹여나 보고싶으신 분들 장재호 선수가 지금 개인 스트리밍 중입니다.

http://www.teamliquid.net/video/streams/FnaticMoon
12/08/15 23:19
수정 아이콘
쥬팬더님은 정말 워3의 마지막 기둥이었죠 ㅠ.ㅠ 목요일이 마지막 한중대항전입니다. (당분간은 마지막이라고)
가서 추천도 한번 박아주세요
Kblacksnow
12/08/15 23:20
수정 아이콘
프라임리그 조작사건 이후로.. 워3가 망했다 망했다 정말 많은 소리를 들었지만,
저는 오히려 그 이후의 워3판이 더 재밌었던 것 같기도 해요..
밤 새면서 호스트 기다리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직접 해외리그 일정 찾아다니면서 아프리카에서 누가 방송 안해주나 손가락 빨고 기다리고..

좁아터진 방송실 구석에서 배게도 없이 쪽잠 주무시면서 해외리그 밤새 방송해 주신 홀스형을 비롯해서 닥말님이나 조럭님..
워3판이 사라지는 순간까지 이끌어주셨던 주녀님 인드라님 그 외 수많은 bj 분들 덕분에 이렇게나마 워3판이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거죠..
나겜이나 A1 방송국에 대해서는 고맙다는 말을 수백번 수천번해도 모자라지 않다고 생각하고..
워크초짜님의 주옥같은 글들도 예전에 참 많이 읽으면서 추억속에 잠기곤 했었는데, 이젠 워3판 자체가 추억속으로 사라지네요.

WC3L 16차 시즌 Wemade Fox vs MYM 의 최종결승에 3천명이 아프리카에서 밤을 새며 광분했던 기억이 엊그제같은데.. ㅠㅠ
봄바람
12/08/16 00:21
수정 아이콘
인생에 최고의 게임! 다른 말이 필요 없음.

그리고 인드라님 좀 누가 키워주세요. 개인적으로 게임방송 아니 모든 방송 아프리카

이런 인터넷 방송 통틀어서 그런 애드립을 칠 수 있는 사람이 없음.
12/08/16 01:38
수정 아이콘
조작이 참 문제에요.
12/08/16 01:42
수정 아이콘
NWL 워갤배 8강까지 보고 군대 갔는데..
그때 후원금 내면서의 기억이 아직 납니다..ㅠㅠ
장성백
12/08/16 01:47
수정 아이콘
매일매일 와TV 틀어놓고 FoV의 대나엘전 가고일 프웜 보려고 기다렸던 기억도 나네요..흐흐
루크레티아
12/08/16 02:06
수정 아이콘
워3는 온겜에서 하던 베타 프리리그부터 봐서 그런지 정말 감회가 남다르네요.
스타리그가 입양한 자식이라면, 워3리그는 배 아파서 낳은 자식이랄까요.

프리리그에서 첫 선을 보였던 봉준구의 선팔라 풋맨, 꾸준함의 대명사 전지윤과 남자다움의 박외식, 홍진호 만큼이나 모든 이들이 우승하기를 바랬던 완전소중 김대호, 전략가 황태민과 다재다능의 대명사 이형주, 처절함의 상징 베르트랑과 로망의 상징 이중헌, 배틀넷을 떨쳐 울렸던 휴먼 5대장의 위엄, 마지막 오리지날의 로망을 실현했던 노재욱, 세계에 그 위엄을 떨쳐 울렸던 대한민국 6언데드, 강력한 외국인 게이머의 신호탄이었던 매드프로그 프레드릭 요한슨, 임진록에 부끄럽지 않았던 용호상박의 장재호와 박세룡, 중국인의 자존심 스카이와 오크의 상징 그루비, 쿨가이 토드와 훈남 사세, 대한민국 워3의 마지막을 불태웠던 장재호, 이성덕, 박준, 김성식, 그리고 다른 모든 열정의 상징인 워3 프로게이머들..

그들이 있어서 진정 열정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타리그가 제 인생에 감동을 주었다면, 워3리그는 제 인생에 뜨거움을 준 리그였습니다.
클로로 루실루플
12/08/16 07:02
수정 아이콘
어쩌고보면 스1보다 훨씬 좋아했던 워3인데...전 그래서 마재윤보다 장재영이 더 밉습니다. 정말 잘 되고 있었던 프라임 리그를 없애버렸고 온겜 워3리그도 결국 말미암아 없어져버렸죠. 프라임 리그의 퀼리티를 떠올려본다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제가 워3를 좋아했던 이유중 하나는 OST입니다. 음악이 정말 좋았더랬죠. 그래서 가끔 듣곤 합니다. 이젠 정말 추억이네요.
Inaddition_to
12/08/16 12:00
수정 아이콘
이래저래 덕분에 유저들끼리는 끈끈한 정 같은게 생겨버렸죠..
그때 만난 사람들중 일부는 아직도 친분을 유지하면서 가끔 보고 연락하고 그러고 있을 정도라는...

전투력 높고 키배를 즐기는 데다가, 여러모로 재미있는 애들이 모여있던 클랜이었던지라,
(그래도 클마는 워갤에서조차 개념 보살 취급으로 까는 사람이 없었다는 크크크)
여기저기서 가끔씩 구설수에 오르곤 했었지만, 재미는 있었던것 같아요.

유명 클랜이 다 참여하던 클랜 단위 대회를 리그가 붕 뜬 시점에 열어보기도 하고,
마지막 클랜 대항 대회를 우승해 보기도 하고(마지막인가? 아무튼 그 타이틀은 건 클랜 대항 대회는 마지막이었음...)
아, 물론 저는 실력이 달려서 엔트리에 끼지도 못했지만;;

진짜 열심히 했던 게임이라 감히 칭하는 게임중 하나.. 비운의 명작.
davidout
12/08/16 12:04
수정 아이콘
워3 개명작 .. 영웅중심이라 잘 모르고 봐도 재밌었는데 말이죠. 또 새로운걸 내놔놓고 바보같이 AOS장르들 보고
그냥 흐뭇하게만 바라본 듯 크. LOL오퍼 왔을 때 거절했다는 루머 진짠가 그때 제작밀어주면서 쓰랄 아서스 넣었으면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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