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에도 여전히 유효한 공략일지는 모르겠습니다. 프리시즌까지만 하고 거의 손을 뗐거든요.
그래도 심해 탈출은 역시 영원한 LOL의 화두일 것 같고,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됬으면 하는 차원에서 당시 적어 놓았던 공략에 약간 손을 대서 올려봅니다.





0. 시작하기 전에. 모데카이저를 결코 픽하지 말아야 할 상황

1) 적 정글러가 마오카이다
시즌 3되서는 오라클 제한시간이 생겼고 마오카이 자체가 비주류로 내려갔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법합니다. 그런데 시즌 2에서 마오카이가 오라클 빨고 미드만 보기 시작하면 모데카이저로서는 탈주 or afk가 답이었습니다. 타겟형 cc니 무빙이고 뭐고 없이 그냥 죽어야 됬죠.

2) 적 미드라이너가 라이즈다
라인전 자체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일단 갱 호응이 굉장히 좋으며, 단일 타겟 누커이기 때문에 라인이 무조건 밀게 됩니다. 무슨 소리냐면, 딜교환에 있어서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니언까지 긁어서 패시브 사용을 극대화해야 하는 모데카이저에 비해 라이즈는 모데카이저만 두드려 패면 되니(주변 미니언에 큰 영향 없이) 모데카이저로서는 자연스럽게 라인을 밀게 되고 w에 이은 갱호응에 쉽사리 회색 화면을 보게 된다는 것이죠.

3) 팀에 주도적으로 한타를 개시하거나 포킹이 되는 챔피언이 없다
이 경우 타워 안으로 밀어넣어져서 신나게 포킹 맞다 다이브 당해서 무난하게 집니다. 펩 시절 바르셀로나가 하프라인 너머로 상대팀을 가둬놓고 두들겨 패듯 말이죠..

아니, 이렇게 제약이 많으면 대체 모데카이저는 어느 상황에서 좋은데요? 라고 물으신다면,
한타가 굉장히 집약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에서는 정말 좋습니다. 모데카이저의 e와 q에 항상 둘, 셋의 적 챔프가 걸릴 정도로 똘똘 뭉쳐서 한타를 벌이는 상황 말이죠.



1. 시작 아이템 & 룬 & 마스터리

시작 아이템으로는 고서와 1포를 삽니다.
그리고 룬으로는 왕룬에 주문 흡혈 6%, 빨, 노, 파에 각각 마관 성체(고방) 성ap를 박습니다.
마스터리는 19/0/11로 주문흡혈 3%를 유틸에서 취합니다. 즉 룬+마스터리로 흡총을 생략하는 것이죠.

어째서 이런 템트리, 룬, 마스터리가 나오게 되었느냐 하면, 시즌 3가 되면서 기본 이속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신발 스타트는 사장되었고 플라스크+2와드+포션 등 다양한 스타트 아이템이 고안되었는데, 마나가 없는 모데카이저로서는 플라스크 스타트는 부담스럽고 9포션 2와드도 나름 쓸만합니다만(잠깐 썼었습니다) 레이스 - 미드라인 간의 길목이 시즌 3로 넘어오면서 바뀌었고 이 때문에 와드 두개로는 갱킹을 막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적 와드 두개면 어따 와드 박나만 체크하다가 아군 정글러에게 알려주면 반드시 그 와드에 걸리지 않고 미드를 찌를 수 있는 루트가 생깁니다.
2와드 9포션이면 '갱킹 안 당하면서 오래 버티기' 가 핵심인데 갱킹을 당해버리면 그야말로 돈낭비죠.
그래서 달리 스타트 아이템이 없을까 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결국 남는 게 고서 1포션 스타트더군요.
포션이 너무 적은 게 아니냐? 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주문흡혈 9%를 가지고 상대 라이너의 투사체에 맞춰 e로 쉴드만 잘 채워줘도 포션 쓸 일 없이 무난하게 딜교환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게 핵심이겠네요.

2. 라인전

사실 챔프별 라인전 팁 같은 건 (몇몇 챔프를 제외하곤)없습니다.
모든 건 이 한 문장으로 귀결됩니다.
상대가 스킬 사용하는 걸 예측해서 투사체가 내게 닿기 전에 즉발인 e로 가능한 한 많은 미니언과 적 챔프를 맞춰 쉴드를 채워 딜교환을 한다.
덧붙이자면, 반드시 아군 미니언과 같이 맞아서 e의 라인푸시가 상대의 라인푸시에 의해 상쇄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게 성립 안 되는 챔프가 얼닭이나 오리아나, 럭스 정도의, 사거리 긴 스킬을 갖춘 챔프들인데 무빙으로 극뽁할 자신이 있으시다면야 픽하셔도 괜찮습니다.

카시오페아 같은 경우는 일단 계속 독 뱉는 걸 피하려고 시도라도 하셔야 합니다. 의외로 잘 피해집니다. 계속 종횡으로 아무렇게나 움직여도요.
그리고 들어가면 빼지 마세요. 들어가면 죽을 상황이라면 이미 빼도 늦습니다. 오히려 더 빨리 죽어요. 패기에 당황해서 윈도우키라도 눌러주길 기도하면서, 설령 실수로 들어갔다고 해도 계속 들어가야 합니다.

3. 스킬 사용 팁

Q - 적 라이너에게 직접 맞추기 어렵습니다. 미니언한테 맞추고 주변 데미지로 피해를 주는 걸 노려야 합니다. 딜교환 할 때 반드시 첫번째 스킬로 써야 합니다.
W - 자기 자신에게 사용을 W로 놓고 다른 대상에게 사용할 경우의 키를 따로 설정합니다. 저는 그게 편하더군요. 라인전에서는 방어력과 마방 증가 때문에 꽤 쓸만한 스킬인데 자꾸 잘못 눌러서 미니언한테 주는 경우가 생기다 보니..
E - 가능한 한 많은 미니언이 데미지를 입는 각으로 씁니다.
R - AD캐리를 뺏어오는 것보다 말렛, 트포 등의 효과로 슬로우가 붙은 챔프를 뺏어오는 게 더 낫습니다. 자체 버프가 있기 때문에 그냥 한타에서 가장 먼저 죽는 상대에게 사용하는 게 좋을 때가 있습니다. 상황 판단을 잘 하셔야 합니다. CC기, 접근기가 없는 모데카이저로서는 궁+이그가 상대의 도주기에 대항하는 마지막 한 수다 보니.. 그냥 아껴야 할 때가 있고 일단 유령 뽑아놓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컨트롤이 안 되서 적 챔프 찍으려다가 바닥 찍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경우 자동공격을 안 하고 그냥 그 자리에 붙박이처럼 서 있더군요. 타게팅 된 챔프가 부쉬 안으로 들어가도 그냥 제자리에 멈춥니다. 은근히 컨트롤하기 어렵습니다. 괜히 하하 원딜 뽑았어 니들 다 죽었어 하고 유령 컨트롤에 집중하다 정작 본체를 조작 못해서 적진 한가운데로 직선무빙하다 비명횡사하기도 하구요..

더불어 사거리가 가장 긴 스킬입니다. 라인전에서는 적의 점화 타이밍을 봐서 빠르게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지만 어지간해서는 가장 마지막에 써 주도록 합시다.

4. 아이템

고서 1포 -> 가면 -> 마관신, 심연의 홀 -> 자유

일단 모데카이저는 계수가 높은 편이 아닙니다. 따라서 마관템의 효율이 좋으니 3마관템은 필수고, 그 이후의 템트리는 자유입니다.
애당초 많은 대상에게 맞출 수만 있다면 템이 안 나와도 모데카이저의 한타에서의 DPS는 상상초월입니다. 게다가 한타를 4:6으로 만들 수도 있는 궁극기도 있구요. 즉 공템보다는 탱템의 효율이 나은 편인데, 또 경우에 따라서는 데켑을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적 원딜을 기필코 점멸 QE이그R로 잡겠다는 때라든지요.

흡총은 애당초 가성비가 그렇게 좋은 아이템이 아닙니다. 그런데 체력 코스트인 모데카이저로서는 별 수 없이 가야만 하는 아이템이었던 것이죠. 마스터리와 룬을 저리 설정해놓은 이상 생략합시다.

5. 그 외

모데카이저는 미드를 반드시 장악해야 합니다. 이 말은 와드를 많이 사야 한다는 것이죠.
적 미드라이너의 동선을 파악해서 주도적으로 상대 라인에 개입하지는 못해도(CC가 없으니) 상대 라이너의 로밍에의 백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3렙부터 더티파밍을 할 수 있습니다. 단, 정글러가 '정신 나가션나 ^^;;' 같은 반응과 별사탕을 쏘기 시작한다면 보이면 순순히 석고대죄하고 물러나도록 합시다.

어느 라인, 어느 챔프를 하던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이지만, 적 정글러의 위치를 예측해 내는 데 힘쓰시는게 좋습니다. 와드 2개로 갱킹을 완전히 차단하는 건 불가능해졌고 상대 정글러 동선 예측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