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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17 20:14:40
Name 노틸러스
Subject [LOL]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결승전 경기 보고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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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LOL Champions Spring 2013 결승전
2013년 6월 15일 토요일 17:00 일산 KINTEX 2전시장 전시 8홀
MVP Ozone 3 : 0 CJ Entus Blaze

2경기 MVP Ozone 승 36분 35초
[파랑 - CJ Blaze // 보라 - MVP Ozone]

CJ Blaze 첫 밴 : 이블린
- 1경기를 배패한 블레이즈. 블루에서의 첫 밴을 시작합니다. "트페, 제이스, 케넨, 엘리스"로 구성되는 OP 4인방을 일단 살려야 하겠고,, 상대방의 잘했던 챔프를 저격할까 고민하던 찰나, 이블린을 밴합니다. 이는 "자기는 쓰기 싫고 남 주기는 아까운" 밴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아마도 [MVP  Ozone이 이블린 정글을 준비했었다]는 정보를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3경기에는 이블린 정글이 나오기도 했지요.

MVP Ozone 첫 밴 : 트위스티드 페이드
-  자, 보라팀의 첫 밴은 필밴 4인방 중 하나를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블레이즈도 1세트에 그랬지요? 오존도 "트페, 제이스"중 고민하다가 일단 트페를 먼저 밴합니다. 블레이즈가 보라진영일때와 동일한 밴이네요.

CJ Blaze 두번째 밴 : 베인
- 음.. 오존이 트페를 밴했다라.. 그럼 오피를 계속 밴하겠군! 하면서 블레이즈는 새로운 밴카드를 고민합니다. 이윽고 그들의 결정은 [임프에게 주면 까다롭고, 캡틴잭이 선택하기는 좀 그런] 베인이 되었습니다.

MVP Ozone 두번째 밴 : 케넨
- 일단 미드 하나를 밴했고.. 오존이 바라본 라인은 탑입니다. 플레임의 다이애나는 그다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렇다면 라이즈와 케넨정도가 오존이 탑을 바라볼 때 밴의 범위하에 있네요.
자, 옴므가 바라보는 챔프는 [수비적인 챔프]입니다. 거기에다 라인스왑을 바라봐도 까다로운건 라이즈보다 케넨입니다. 어짜피 말리거나 같이 말라야 하니까요. 따라서 오존의 선택은 케넨이 되었네요.

CJ Blaze 세번째 밴 : 엘리스
- 이제 블레이즈의 마지막 밴입니다. 이전 경기를 복기하는 블레이즈. 까다로웠던 게 뭐가 있었을까. 아참, 고치가 거슬렸지.. 엘리스를 밴합니다. 사실 다데가 뒤에 잘해서 그렇지, 1경기 제드는 밴할만큼 무서운 활약을 펼쳤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제드보다는 베인과 엘리스가 더 급하기도 했구요.

MVP Ozone 세번째 밴 : 제이스
- 오존에서 남은 밴카드는 하나. 보라진영에서 해야하는 필밴 목록인 "트페, 제이스, 케넨, 엘리스" 중 남은 것은 제이스 뿐입니다. 열어주면 엠비션이 가져갈 것이 자명한 상황. 오존은 제이스를 밴하며 챔프 선택 단계의 문을 활짝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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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Blaze 첫번째 픽 : 라이즈
- 자, 열려있는 챔프중에 제일 먼저 블레이즈가 픽해야 할 챔프는 무엇일까요. 케이틀린? 리신? 물론 이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팀의 주축인 플레임과 엠비션이 할 수 있는 챔프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라이즈는 두 라인을 설 수 있기에 전략적인 성향도 가미할 수 있지요. 따라서 블레이즈의 첫 선택은 라이즈가 되었습니다.

MVP Ozone 첫번째 픽 : 케이틀린, 리신
- 1경기를 이긴 오존. 여기에서 기가 막힌 승부수를 던집니다. 기세를 몰아서 [상대방의 챔피언을 뺏아온 것]이죠. 물론 임프가 케이틀린을, 댄디가 리신을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케이틀린과 리신은 블레이즈의 철거메타에서 캡틴잭과 헬리오스 그 자체였던 상황. 오존은 두 챔피언을 가져오며 블레이즈의 다음 픽을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CJ Blaze 두번째 픽 : 자크. 쓰레쉬
- 블레이즈의 철거메타에 중요한 케이틀린과 리신을 뺏겼습니다. 단지 뺏긴게 아니라, 상대방은 그를 잘 쓸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고민에 들어간 블레이즈, 여기서 헬리오스는 1경기 옴므가 선택하여 매우 까다로웠던 자크를 가져옵니다. 상대가 우리의 픽을 가져가면 나 역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여기에 러보는 쓰레쉬를 가져옵니다. 사실, 오존의 1경기 기세상 자크-리신-케이틀린-쓰레쉬 가 되어버리면 경기가 힘들것이 확연히 보였기에 상대의 전력약화를 염두에 둔 전략적인 챔프 저격 선택이었죠.

MVP Ozone 두번째 픽 : 쉔, 피들스틱
- 이에 오존은 탑을 보여줍니다. 상대가 무엇을 하건, 어짜피 옴므가 준비해 온 챔프는 수비적인 성향의 챔프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남은 방어챔프중 쉔을 선택했지요. 여기에서 오존의 기막힌 선택이 하나 더 나옵니다. 쓰레쉬가 뺏기거나 밴될것을 대비한 마타의 준비성. 바로 피들스틱이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상대와의 라인전에서 쓰레쉬를 대비할 수 있으며, 더더욱 엠비션의 카직스 또는 제드 등의 암살형 챔프를 막기 위한 피들의 선택이었지요.  

CJ Blaze 세번째 픽 : 이즈리얼, 카직스
- 생각치 못했던 피들이 등장했습니다. 케이틀린과 피들.. 잭선장에게 남은 것은 바루스 정도였는데, 바루스를 뽑기엔 상대방의 라인이 좀 힘들어 보입니다. 결국 잭선장의 선택은 생존기가 있는 이즈리얼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블레이즈는 의아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오존이 피들스틱을 통해서 카직스를 뽑지 못하게 강제한 상황. 하지만 엠비션의 의지는 카직스였습니다. 1경기 하고싶었던 픽을 하고도 져서일까요. 상대방의 픽밴 전략을 오로지 손의 실력을 통해서 극복하려고 한 엠비션의 선택이었습니다.

MVP Ozone 세번째 픽 : 제드
- 움마? 카직스를 가져가네? 오존은 의아했지만 그리 기분나쁘진 않았습니다. 눈 앞에 1경기때 오롯이 잘 써먹었던 제드가 남아있었기 때문이지요. 제드를 선택합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제드와 케이틀린의 라인푸쉬는 어마어마했고, 제드와 피들의 연계 및 리신의 라인을 풀어주는 능력은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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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one의 선전포고로 인해 서로 상대방의 주력 챔프들을 가져온 상황. 결승 이전의 예상대로라면 블레이즈가 무난히 승리를 거두는 예상을 또 해볼 수 있었겠지만, 1경기의 승자는 MVP Ozone이었습니다. 그 기세는 계속 이어졌지요.

1.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

- 이 사진은 어디를 주목하셔야 할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조금 후에 봇라인을 보여드릴 것이고, TV화면을 통해서 경기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이 알 수 있는 제일 마지막 정보가 사진 안에 들어있습니다. 눈치채셨나요? 바로 봇라인 CS입니다.
잭선장이 임프와 그나마 대등함을 가져갈 수 있었던 조건인 "사정거리"가 임프에게 주어졌습니다. 더군다나 양팀의 봇듀오가 맞라인을 선 상황. 봇라인 대참사가 일어나기 전 우리가 알 수 있었던 최후의 CS, 3분에 6대 16. 이 스코어가 주는 슬픈 예감.. 다음 장면은 무엇일까요.


- 열심히 탑라인의 2:2 대치를 비추던 옵저버. 갑자기 급히 봇으로 화면을 돌립니다. 아뿔싸. 마타가 러보의 사형선고에 걸렸습니다. 응? 그런데 캡틴잭과 러보의 체력이 심상치 않습니다. 과연 이 전투는 어떻게 결말이 날까요?


- 맞고있던 마타, 탈진을 쓰레쉬에게 걸어주며 점멸로 거리를 벌립니다. 그 와중에 캡틴잭은 마타를, 임프는 q스킬 및 평타로 두 챔프를 때리고 있습니다.


- 그리고 러브샷! 캡틴잭의 이즈가 마타의 피들스틱을, 임프의 케이틀린이 러보의 쓰레쉬를 거의 동 타이밍에 잡아냅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퍼블은 케이틀린이 먹었네요.


- 남은 것은 원딜들의 사투! 하지만 캡틴잭의 체력이 너무나도 낮은 상황입니다. 결과론적인 선택이었지만, 피들을 대항해서 들었던 이즈리얼의 정화가 보호막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이즈에게는 정화의 효과가 둘러쳐졌지만, 임프의 마지막 총알을 막아낼 순 없었습니다. 임프 더블킬! 그리고 띄워진 상태창의 CS숫자는 이즈리얼 11 대 케이틀린 25 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김동준, 강민해설의 외침 ["(강)CS가 지금! 열!! (김)상대가 안됩니다. 완.전.폭.파"]

2. 팀이 아니라 형제다

- 얼핏 보면 양팀이 소강상태에서 전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봇라인의 CS는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었지요. 26:50. 약 2배의 차이가 나자 헬리오스가 나섭니다. 무리하다싶을만큼 드러낸 곳에서 새총발사! 이 전투에서 차이를 줄이지 못한다면, 우승컵도 점점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 임프가 점멸로 도망가보지만, 곧바로 헬리오스도 점멸을 쓰며 킬에 대한 강한 욕망을 드러냅니다. 결국 임프는 자신의 타워쪽이 아닌 밑의 부쉬로 내려가며, 하나라도 죽고 죽으려는 듯한 행동을 취합니다. 이대로면 이즈리얼이 킬을 쓸어담고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 세 해설진이 케이틀린의 무빙을 보면서 함께 외쳤습니다. ["죽더라도 혼자 죽지 않겠다!!"]. 그런데 이때, 화면 왼쪽 위에서 희미한 빛이 보이며 오존의 구원자가 등장했습니다. 그는 댄디의 리신이었습니다.


- 이즈리얼의 체력은 얼마 남지 않게 되었고, 쓰레쉬는 리신과 피들의 합작공격에 전사합니다. 자크도 타워쪽으로 몸을 숨긴 상황. 모든 관중들은 똑같은 생각을 합니다. ['아, 손해만 볼 상황에서 그래도 하나 잡았고 몰아넣었으니 오존이 선방했어!']


- 도망가는 캡틴잭의 이즈.


- 제드의 등장, 자크의 운명은?


- 다데와 그의 형제들은 자크를 타워에 몰아넣은 후 잡아냅니다. 헬리오스의 자크를 뒤로하고 본진으로 뒷걸음질 친 캡틴잭의 이즈. 그리고 팀원의 전투에 당당히 참여하여 형제의 패기를 보여준 댄디의 리신과 다데의 제드. 이 극명한 대비가 2경기의 향방을 보여주는 듯 하네요.  


3. 패기!! 패기!! 패기!!

- 기세는 올랐습니다. 플레임? 그게 먹는건가? 댄디의 리신이 라이즈에게 싸움을 겁니다. 물론, 그에게든 든든한 형제, 옴므 쉔의 궁이 함께합니다.


- 그 누구에게도 등을 보이지 않을 것 같던 플레임. 정화&점멸을 통해 겨우 살아나갑니다.


- 뭐? 형들이 플레임을 라인에서 쫓아냈다고? 그럼 우리도 패기!! 국대 미드라이너 엠비션의 카직스는 도약을 뒤로 쓰는 굴욕을 맛봅니다.


- 패기는 결국 확실한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날라다니는 댄디의 갱킹과 두려움을 버린 옴므의 전투가, 안그래도 힘들던 플레임의 비행기의 날개에 큰 타격을 입힙니다. 심지어 끝까지 커버오는 것은 동생인 임프. 물론 엠비션도 올라오려 했지만, 냉철한 판단을 보여줬기에 빠르게 포기했네요.


4. 그대여 지난 봄을 기억하는가

- 탑에서 2:1로 우리팀이 죽었습니다. 상대방 정글러가 저~위에 있는 상황. 블레이즈는 이에 용을 먹으려는 시도를 합니다. 그런데 진형이 영 좋지 못하네요. 어느덧 댄디는 미드까지 내려왔고, 위에는 리신-케이틀린-쓰레쉬가, 밑에는 제드가 있는 형국이 되면서 블레이즈가 포위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네. 모두가 예상했던 시나리오로 흘러갑니다. 피들의 궁에 자크가 공포에 걸리며, 케이틀린의 비장의 한발에 패시브가 빠집니다. 냉철한 판단의 블레이즈. 헬리오스를 버리고 멀찌감찌 떨어져 사태를 주시합니다.


- 자크는 죽었고 오존은 용을 사냥하기 시작합니다. 간간히 카직스와 쓰레쉬가 멀리서 방해해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 그런데, 화면에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댄디의 전사 소식이 들려옵니다. 범인은 캡틴잭의 정조준일격.


- 다데의 제드가 용 사냥을 성공했습니다. 이 때, 엠비션의 카직스가 달려들며 다데, 마타, 임프의 어그로를 자신에게 끕니다. 러보의 쓰레쉬는 적절한 탈진과 스킬을 통해 카직스에게 가는 딜을 한번 막아주고, 밑에서 캡틴잭의 이즈리얼이 등장합니다!


- 제드와 카직스가 동귀어진, 서로의 소임을 다 한 상황에서 캡틴잭이 임프의 숨통을 끊습니다! 더블킬!! 킨텍스 2전시장 8홀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걸까요?


- 그리고 트리플킬!!!! 용 전투에서 살아남은 전사는 내내 고통받던 블레이즈의 봇듀오였습니다! 캡틴잭이 1년 전 봄의 향기를 강하게 풍깁니다. ["가서 전해! 봄의 잭선장이 돌아왔다고!!"]


5. 저항이 강할수록 찍어누르는 힘도 강해진다

- 다데의 제드가 봇라인을 미친듯이 푸쉬합니다. 엠비션은 이를 막는데에 급급한 상황. 오존의 모든 선수들이 맵에 와드를 박기 시작합니다. 맵 장악력도 점점 강해지는 순간. 리신의 육감에 고립된 플레임의 라이즈가 포착되었습니다. 12분 11초.


- 12분 11초;;. 와드를 박고 방호를 시전, 거리를 좁힙니다.


- 12분 12초. 댄디가 플레임의 엉덩이를 드립다 차버립니다. 플레임의 대굴욕.


- 그래도 명색이 기장 플레임인데! 어찌어찌 살아 나갑니다. 여기에 러보의 랜턴, 헬리오스의 새총으로 일단 한 고비는 넘기네요. 하지만 이 상황 후에 헬리오스의 자크가 얻어맞아 피가 반정도 까집니다.ㅠㅠ


- 그래도 아무도 안죽었다고 안심하고 있던 이 때, 화면 밖에서 캡틴잭이 임프에게 솔킬을 따입니다. 임프가 조곤조곤 이야기하네요. [이번 봄은 자신들의 것이라고..]


- 저항이 강하면 찍어누르는 힘도 강해집니다. 탑에 갇힌 플레임과 러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오존의 다섯명, 마치 한몸처럼 다이브를 시도합니다.


- 플레임과 러보가 차례대로 쓰러져갑니다. 기쁨도 잠시, 험한 꼴을 당하고 있는 Blaze. 기세오른 동생들을 등에 업고 형님 옴므는 엠비션에게 달려듭니다. 여기서 김동준 해설의 외침 ["다죽어요!! 일방적입니다!!!"]


- 엠비션까지 잡아낸 MVP Ozone. 그들은 한몸이 되어 다음 상대를 쫓습니다. 이미 경기는 많이 기울어져버렸네요. 어느 누가 Blaze가 타워에 갇혀서 처참하게 죽어가는 광경을 볼 것이라 상상했습니까..


6. 고수는 순간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다

-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오존. 블레이즈의 선수들과 다시 만나기 무섭게 달려듭니다. 14분 12초 제드의 궁극기에 이은 14분 13초 쉔의 궁극기가 들어가지만, 딱히 효율을 보이지 못하네요.


- 어라? 마타까지 궁을 씁니다? 이건 명백한 뻘궁이네요. 이 광경을 현장에서 지켜보던 노틸러스, 한소리 합니다. ["신났네 신났어"]


- 궁극기가 세개나 빠졌다? 헬리오스는 지체하지 않고 바로 새총을 발사했습니다. 날아가는 헬리오스, 적진 한가운데에 정확이 착지하며 한타를 시작합니다.


- 그 결과 킬포인트는 3:1! 블레이즈가 오존의 빈틈을 노려서 격차를 조금 줄입니다. 임프는 프리딜을 했지만 쪼끔 부족했고, 블레이즈는 다섯을 다 잡을수도 있었는데 조금 아쉬웠네요. 그래도, 마냥 맞고있지만은 않았던 지난 봄의 챔피언들입니다. 해설진들의 희망의 메세지 [(김)"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가 CJ Blaze는 나왔어요. (강) 그렇죠!"]


7. 닌자, 그림자, 그리고 저격수

- 17분 22초. 순간의 방심으로 한 방 엊어맞은 오존. 하지만 유리한 건 그들이기에, 용사냥의 주도권을 잡습니다. 현재 용에 케이틀린, 제드, 리신이 붙어있고, 왼쪽 위에서 라이즈, 이즈, 자크, 쓰레쉬가 오고 있는 상황. 오른쪽 위에서는 카직스가 조금 떨어져 있고 쉔과 피들스틱이 대치를 하고 있네요.  


- 여기서부터 잘 보셔야 합니다. 웬만하면 캡쳐에 그림을 안그리려고 하니까요 ㅠㅠ. Ozone이 용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화면의 커서가 위치한 쪽의 옴므가 살짝 물리며 반피가 까지고, 그 왼쪽 밑의 헬리오스의 자크 역시 체력을 일정 부분 소진합니다.


- 전투의 서막. 쉔과 자크가 에너지가 많이 닳았습니다. 옴므는 점멸을 통해서 빠져나오고, 오존의 압박에 긴장감을 느낀 러보는 서둘러 영혼 감옥을 시전하여 자신과 플레임을 향한 오존의 돌격을 저지하려 합니다. 그와 동시에, 헬리오스의 자크가 새총발사를 시전합니다. 여기에서 블레이즈의 오더는 무엇이었을까요. ["헬리오스! 날라가!!"] 였을까요 ["나 땡긴다!!!!"] 였을까요.


- 17분 33초. 헬리오스의 자크가 발사되었습니다. 날아가는 자크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확실한 건, 자크는 케이틀린과 제드의 가운데로 정확히 날아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존의 딜러진은 케이틀린과 제드였던 상황. 헬리오스의 새총발사로 두 딜러를 순간 무력화, 바운스! 까지 들어간다면 이전 전투에서 올랐던 기세를 끝까지 몰고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희망의 블레이즈! 죽지 않은 헬리오스!!
아참, 그와중에 댄디는 음파를 정확하게 플레임에게 날립니다. 복선일까요?


- 또 17분 33초. 헬리오스가 지면에 떨어지며 적을 밀어냅니다!...?? 다데가 없어졌어요!!! 다시 위의 캡쳐와 본 캡쳐를 함께 보시고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확인해보시죠. 그렇습니다. [오존은 부쉬안 와드를 통해 새총발사의 타이밍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다데는 w스킬, 살아있는 그림자를 사용하여 자신의 분신을 쓰레쉬의 영혼 감옥 안에 넣어놨습니다. 그리고 날아오는 헬리오스를 보며 정확히 다시 한번 w를 사용, 이어서 궁극기인 죽음의 표식을 플레임에게 사용! 순식간에 저 멀리있던 플레임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 제드와 한몸이 된 다데. 본체는 라이즈에게 붙으면서 남아 있던 분신이 그림자베기를 통해서 자크를 베어냅니다.


- 다데가 적진에 뛰어들어 플레임의 라이즈까지 잡아내며 더블킬!! 이후 전사합니다. 그동안 임프는 부쉬 안에서(비록 와드가 박혔지만) 프리딜!! 적절하게 아낀 마타의 까마귀폭풍까지 이어지며 엠비션까지 잃은 블레이즈..


- 블레이즈에게 남은 것은 후퇴 뿐. 전우들을 잃고 허겁지겁 방향을 돌린 쓰레쉬. 하지만 그의 등에는 댄디의 승리의 표효가 싸늘하게 꽂힐 뿐입니다.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러보. 이와 함께 블레이즈의 희망도 한낱 늦봄의 물거품으로 터져 버리는 듯 하네요.


8. 오존의 핑크빛 꿈이 블레이즈의 자존심을 깨트려버리다

- 이전의 전투에서 이긴 오존. 상점에 가서 예약한 물건을 받아듭니다. 상점 주인이 웃으면서 건네준 오존의 핑크빛 꿈은 바로 [투명 감지 와드]. 탱커로 활약을 펼치던 팀의 맏형 옴므도, 방호를 위한 시야 와드를 가지고 있던 정글러 댄디도, 그림자를 자유자재로 쓰는 닌자 다데도, 아이템창이 가득찬 임프를 제외하고 모두가 투명감지와드를 하나씩 사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타는 예언자의 영약으로 화룡점정.


- 핑크와드로 와드의 없음을 확인하며 잠행하던 다데. 결국 적 정글에서 엠비션을 만납니다. 전투 개시!!


- 그 순간 날아오는 초록색 물체!! 다데는 자신의 그림자를 사용하여 쏜살같이 빠져나갑니다. 위험할뻔한 엠비션을 구해준 것은 헬리오스! 이번에는 늦지 않게 도착하여 팀원을 구해냅니다.


- 이어 헬리오스는 다데를 쫓아가기 시작합니다. 에너지가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엠비션이 골렘쪽에서 도약을 노리던 상황!
다데를 잡기 위해 헬리오스가 바운스를 쓰는 찰나, 다데의 그림자가 아래쪽으로 쏜살같이 빠져나가며 시야가 없던 상황에서 엠비션을 잡아냅니다!!!


- 이제는 댄디와 옴므의 차례입니다. 플레임을 점점 옥죄어가는 두 선수!


- 그러나 상대는 플레임. 룬감옥과 점멸로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 다시금 멍군을 외치며 댄디의 음파와 옴므의 그림자돌진! 플레임은 정화로 풀어냅니다. 일촉즉발의 상황!!


- 승자는 댄디의 리신입니다!!! 점멸 이후 용의 분노!!! 발에 차여 날아간 플레임은 결국 전사하고 맙니다.


- 레드 버프 앞에서의 대치상황. 부쉬 안의 핑크와드 두개가 오존의 여유있는 상황을 대변해줍니다. 미니맵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레드를 두른 부쉬에는 오존의 와드 뿐입니다. 블레이즈에게는 벽 뒤의 적은 보이지 않는 상황.


- 벽 뒤의 공포가 몰려옵니다. 마타의 피들스틱! 까마귀 폭풍으로 벽을 넘어 블레이즈에게 전진합니다!!!


- 결국 카직스와 쓰레쉬는 전사. 살길을 찾아가던 자크도, 임프와 댄디의 추격을 뿌리칠 수는 없었습니다.


- "뭐? 플레임이 살았다고??" 플레임을 추격하는 오존의 전사들. 이미 그들에게 이 무대는 긴장되는 결승전이 아닌, 즐거운 게임을 수많은 사람들과 할 수 있는 놀이터로 변했습니다. 오존에게는 더이상 패배의 두려움이 보이질 않습니다.


- 마무리는 원딜러 임프의 몫. 형들이 잡아놓은 적에 임프의 총알이 날아갑니다. 이어 킨텍스에 울려퍼지는 외침!! ["(김)이거는 실금이 아니라! 빠직! 빠직! 금가는거에요!! 얼어붙은 호수에! 균열이 생기면 쫘자자자작! 갈라지는 그 느낌으로 가는거에요!!"]
그와중에 탑밀러가는 제드와 블레이즈의 정글 진영에 남아있는 핑크와드들은 깨알같은 보너스.


9.오존의 맵장악, 2경기에 승리의 글자를 새기다

- 이제 경기의 주무대는 바론 앞으로 옮겨졌습니다. 바론 앞에서 기세를 올리던 오존, 하지만 캡틴잭의 정조준 일격에 후퇴를 결정합니다.


- 소강상태 후. 블레이즈는 조심조심 라인을 밀어냅니다. 그러나 미니맵에서 볼 수 있듯이 시야가 너무나도 좁은 상황


- [서!프라이즈~~!!] 시야밖에서 나타난 피들스틱의 까마귀폭풍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 피들스틱 깜짝쇼의 결과는 캡틴잭, 이즈리얼의 전사로 이어집니다. 얄궂게도 막타는 임프.


- 이즈의 죽음은 정조준일격이라는 극히 적은 스틸의 희망도 함께 삭제시켰습니다. 결과는 바론과 사은품. [바론을 먹으면 자크가 공짜!]


- 그리고 다데의 제드가 엠비션의 카직스를 암살!


- 이윽고 최후의 전투. 더 이상 압도적으로 질 것 같았던 오존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타는 궁을 켜고 뛰어들고, 거기에 다데가 같이 달려듭니다. 멀리서는 임프의 케이틀린이 딜을, 옴므는 케이틀린을 지켜주고 댄디는 제드의 곁에서 함께 싸웁니다. 다섯이 하나가 되어 힘으로 찍어누른 전투. 오존은 맵뿐 아니라 기세까지 장악해 버립니다.


- 터져버리는 블레이즈의 넥서스. 일산 킨텍스는 오존의 핑크빛 꿈에 동화되고 있었습니다.

2경기 총평: 다데와 오존의 핑크빛 꿈. 와드가 되어 블레이즈의 자존심에 박혀 이를 깨트려버리다.
- 케이틀린과 리신을 뺏기며 픽밴을 시작한 블레이즈. 그들의 선택은 자크와 쓰레쉬를 뺏아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댄디의 리신은 강했고, 마타의 피들스틱은 고비마다 나타나 침묵과 공포를 블레이즈에게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진정 암살자로 각성한 다데. 그의 제드는 적을 눈에 보이는대로 베어버렸고, 플레임과 엠비션은 속수무책으로 나가 떨어졌습니다. 간간히 블레이즈가 승리를 위해 기세를 바꿔보려 해 봤지만, 투명감지 와드 앞에서 블레이즈의 전략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결국 블레이즈의 자존심은 오존에게 힘으로도 눌리며 산산조각이 나 버렸네요.
더 이상 후퇴할 곳이 없는 상황. 과연 블레이즈는 깨져버린 자존심의 조각들로 오존의 호흡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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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롤인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971&l=3360 에도 게제되었습니다. 마음이 동하시는 분들은 롤인벤에서 추천 눌러주시면, 노틸러스.. 또는 이포수(동일인임 흑흑)에게 크나큰 행복이 됩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확실히 1편만한 2편은 없는 거 같습니다. 길고 재미없네요 흑흑..
그래도 3편까지 열심히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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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6/17 20:2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봤습니다 얼른 롤도 접속하세요 크크 기다립니다
노틸러스
13/06/17 20:27
수정 아이콘
롤하고싶네요 흑흑
제리드
13/06/17 20:25
수정 아이콘
다데장군...!
노틸러스
13/06/17 20:28
수정 아이콘
다데를 좀 더 부각시키고 싶었는데 체력이 딸려서...ㅠㅠ
스웨트
13/06/17 21:06
수정 아이콘
엠비션을 시야도 보이지 않는데 작골에 있을거라 확신하고 헬리오스 바운스를 피하면서 킬따는건 정말.. 쭈삣쭈삣 하더군요.
엠비션이라면.. 분명 딜을 넣고 피빠진 날 잡으러 점프 대기 하고 있을거야!! 라는 듯한!!
노틸러스
13/06/17 21:20
수정 아이콘
이게 재밌는게, 처음엔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몇번 돌려보면 별별 생각이 다듭니다 크크
음.. 노린거야? 걍 튀려고 했는데 얻어걸린 거 아녀? 같은 생각 말이죠.
그래도, 잘된거는 포장해야죠! 크크
Locodoco
13/06/17 20:37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재밌습니다.
테페리안
13/06/17 20:39
수정 아이콘
스타도 그랬고 LOL도 그런것 같아요. "준결승까지 해오던대로 결승도 준비해온 사람이 질 확률이 높다."
노틸러스
13/06/17 21:21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스웨트
13/06/17 20:59
수정 아이콘
2경기에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이즈가 트리플킬 먹은 이후 뜬금없이 케이틀린에게 솔로킬을 주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왜죽지?? 밖에 떠오르지가 않아요. 피들의 공포? 그런거 없었습니다. 그냥 순수 솔킬이었어요.
거기서 순차적으로 블레이즈가 전부 하나씩 삭제 당하면서 기세가 다시 오존으로 넘어가버렸죠.
13/06/17 21:36
수정 아이콘
라이즈 카직스 파랑이즈 스킬로 꾸준딜을 넣어야 하는 챔프죠.
쉔 도발, 피들스틱 공포, 침묵 때문에
라이즈, 이즈리얼이 정화를 들어야 했고,
이로 인해 라인전에서 상대를 이길 수가 없었죠.
거기에다 라이즈 카직스 이즈리얼 전부 여눈을 가면서
상대가 스노우볼을 굴리도록 허용해 버렸습니다.

마타의 피들이나 옴므의 쉔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픽인데
블레이즈가 조금 안일한 픽밴을 했고,
블루팀인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픽밴 운영 라인전 하나도 이기지 못햇습니다.
채넨들럴봉
13/06/17 22:29
수정 아이콘
첫 더블킬때 캡틴잭이 그 딸피로 앞 점멸?비젼? 쓴거 맞죠?
그거 보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음;
노틸러스
13/06/17 23:02
수정 아이콘
피들잡으려고 앞비전을 썼죠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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