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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21 22:50:19
Name 헬리코박텨
Subject [LOL] 맛밤5를 추억하며..
오늘 인섹 선수의 멋진 경기를 보고나니 처음 인섹 선수를 보았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거품게인단 시절 개인방송을 보았을 때, 단순히 랭크점수가 높은 아마추어 고수구나, 근데 좀 거칠고 패기가 넘치는구나 싶었습니다. 이 후에 거품게임단에서 NLB를 우승하고, 이 후에 스타테일이서 선수생활을 하기로 되어있었던 그 때에 ‘입석’사건.... 이 후에 인섹 선수는 dlqudals백작을 잇는 e-sports의 새로운 투명 아이콘이 되어 영생을 얻을 뻔 했었죠. 그 후에 CJ Entus에서 선수생활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왜 제가 그들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처음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NLB 4강 이었던가요? 당시 거품게임단의 봇 조합이었던 페코선수의 케이틀린이 봇 라인을 씹어먹는 플레이에 친구들과 게임할때면 왜 이렇게 딜을 못넣냐고 구박받던 저는 반해버렸고, 이 후에 자연스럽게 CJ 맛밤 모든 선수의 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왜 이리도 하늘은 무심하신지… 봇, 정글은 항상 고통받는 팀으로 언제쯤이면 이들이 잘할 수 있을 것인가 기대만 갖고 경기를 볼수록 스트레스만 쌓였습니다. 팀에서 도저히 답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미드에 다데 선수가 오면서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해외대회에서 5인의 솔랭전사라는 불명예스러운 이야기도 들었었죠. 이 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갓판다 신짜오를 영접하고 이들은 뿔뿔히 흩어져야 했습니다.

인섹 선수가 인터뷰에서 ‘호산이 잘하던데요’ 라면서 스페이스 선수를 칭찬하기도 하고, 오늘 경기에서는 이전에 동료였던 선수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결승에서 다데선수를 이기고 우승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었죠.

스타크래프트부터 KT의 팬이었던 저는 그런 인섹선수를 제가 좋아하던 팀에서 볼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SKT T1 2팀 첫 경기에서 고전파 선수가 MVP수상 소감으로 ‘이전에 솔랭에서 두각을 나타냈었던 선수들이 프로에서 별로였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직접적으로 거론됐었던 다데선수가 MVP 오존에 들어가서 우승을 한 것도 너무 감격적이었습니다. 이후 CJ에 남았지만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솔로랭크에서 높은 순위를 보여주던 낀시 선수가 후에 경기에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도 기뻣습니다. 마찬가지로 스페이스 선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까 싶게 이번 시즌 제 눈을 호강시켜 주었습니다.

저는 처음 PGR21에 가입한 것은 대학교 1학년 때, 같은 방을 쓰던 형에게 스타크래프트 관련 유머를 물어보면서부터였습니다. 당시 SO1 스타리그가 열렸던 그 때, 지금도 기억에 남는 4강. 저는 손이 느려 프로토스를 즐겨 했었던 관계로 박지호 선수를 응원했었습니다. 당시 선배가 임요환선수가 이기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특정한 선수를 특별하게 여길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 때에 임요환 선수를 응원했던 선배의 마음을 이제는 이해합니다. 다데, 인섹, 스페이스, 낀시 그리고 롱판다 선수까지도 오래오래 좋은 기량을 유지해서 제가 지켜보고 응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PS. 게임 게시판에 글쓰기 버튼이 너무 무섭고 글을 잘 쓰지 못하지만 용기를 내어보았습니다. 혹시 제가 글을 쓴 내용에 부족하거나 잘못된 점이 있다면 지적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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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해야지
13/08/21 22:52
수정 아이콘
롱판다는 즐겜유저로 갈아탔어요
헬리코박텨
13/08/21 22:58
수정 아이콘
저번에 철권(?)으로 글이 올라왔었던거 보고 좀 충격먹었습니다.
rnfnprnfnp
13/08/21 22:52
수정 아이콘
확실히 맨 처음 같이 팀 짜서 게임해서 그런지
짠한 그런게 남아있나봐요
기회가되면 거품게임단 다시 뭉쳐서 겜해도 재밌을거 같긴 하네요
헬리코박텨
13/08/21 22:57
수정 아이콘
이벤트 전으로 거품게임단 vs 스타테일 하면 꿀잼일것 같네요.
레몬맥콜
13/08/21 22:55
수정 아이콘
오리지날 거품 게임단은 역시 미마버스가...
헬리코박텨
13/08/21 22:56
수정 아이콘
당시 그라가스만 잘하던 미마선수가 이제를 이것 저것 다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뿌듯합니다.
소녀시대김태연
13/08/21 22:57
수정 아이콘
저도 몇없었던 구맛밤의 팬이었고 지금도 그선수들 한명한명을 응원합니다.

항상 인터뷰에서 서로 언급도 하는등 (예를들면 은교에 롱판다가 나와서 다시 롤팀을 만든다면 어떤어떤선수들과 함께하고싶냐는 질문에 당연히 구맛밤을 다시 합치고 싶다고 했었죠.)
갈라지고도 서로 친한 내색?을 내는것도 보기좋구요.

지금은 각자 다른팀에있지만 자기자리에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꼬깔콘
13/08/21 22:59
수정 아이콘
맛밤5가 윈터 8강떄 5경기때 이겼다면
정말 어떻게 되었을까요 흐흐
자제좀
13/08/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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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맛밤 진짜 아쉽죠..코치나 2팀등 제대로된 지원도 없었고
게다가 롱판다라는 억제기라니
레몬파티
13/08/21 23:04
수정 아이콘
그렇게 CJ는 구맛밤을 내치고 얼밤과 불밤을 들여오지만...
둘 다 롤드컵에 못 나갈 가능성이 농후...
푸른봄
13/08/21 23:12
수정 아이콘
전 스타 때부터 씨제이 팬이어서, 그리고 서지훈 프런트가 롤팀 창단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기에 롤 잘 몰라도 씨제이 롤팀까지 계속 응원하면서 불판 열심히 보고... 그렇게 지켜 보기 시작했고 처음엔 성적이 너무 안 나와서 안타까워만 하다가 맛밤5 멤버들이 서서히 나아지는 것 같아서 막 기대하던 찰나에 팀이 깨져서 너무너무 아쉽더라고요. 프로스트랑 블레이즈 데리고 오기 전에 이미 어느 정도 팀이 깨진 거 같아서 안타까웠는데 이후에 인터뷰에서 서로 계속 언급하며 응원해 준다니 많이 의가 상하진 않았나 보다 싶기도 하네요.

맛밤5가 좀 더 유지돼서 성적이 나왔더라면 어떡해서든 롤 보는 방법을 공부해서라도 시청했을 거 같은데.. 몇 번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시청을 포기하고 불판 눈팅에 만족하게 된 건 어찌 보면 다행일지도...-_-
롤링스타
13/08/21 23:14
수정 아이콘
전 거품게임단 팬은 아니고
페코 나가고 우최발 들어온 시점부터 맛밤팬
것도 금방 해체되서 지금은 아무팬도 아니지만 ...
13/08/21 23:50
수정 아이콘
참 구맛밤 해체하고 현CJ양팀 데려올때 그렇게 롱판다 정비 잘하고 나머지 4명 잘 맞추면 충분히 포텐있는것같다고 한 입장에서 안타깝기 그지없었죠.
롱판다 말고 전부 평타이상 쳐주고있고 인섹은 세체정을이어 세체탑을 할기세로 탑에서 승승장구... 스페이스도 뭐 나쁘지않은 경기력 낀시도뭐 낫배드정도.. 인듯한데... 다시만나면 뭐 잘할것같기도하고 아닌것같기도하고 아스트랄하네요. 오더할수있는 선수가 없어보이기도하고 크크크 참 알수 없는 팀인것같아요
13/08/21 23:57
수정 아이콘
오존이 마타를 데려와서 화룡정점을 찍고 현재의 위치가 된것처럼..
구 맛밤즈가 서로를 하나의 팀으로 융합할 수 있는 누군가를 영입했더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긴 합니다...
머 그런 사람을 못데려왔을 수도 있으니(가능성이 이게 더 높긴하죠), 어쩌면 이렇게 흩어져서 다들 잘하고 있는게 선수들에겐 더 잘된 것일 수 도 있구요.
카르타고
13/08/22 00:0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원래 멤버는 롱판다 인섹 낀쉬뿐이였죠 스페이스,다데도 영입된 자원들이었고 그렇게 하나씩 끼워맞추면서 윈터시즌 프로스트전에서 폭발을했는데 바로 그시점에서 팀을 해체해서 전부 아쉬워한거죠 NLB로내려가서도 프로스트전이 단순히 운이였다는게 아니라고 멋진 경기력으로 증명해냈고요 진짜 탑을 바꾸는 한번의 리빌딩만 CJ 프론트가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감자튀김
13/08/22 02:37
수정 아이콘
진짜 말 그대로 만들어만 놨던 CJ 프론트를 엄청 깠었는데, 지금은 벌써 가물가물 하네요 크크크
당시엔 롱판다보다 오히려 다데가 싫었는데.. 요즘 잘하는거보니 도리어 얄밉기도 하구요
아무튼 멤버들 다 잘됐으면 좋겠네요
트윈스
13/08/22 08:18
수정 아이콘
흩어져서 다들 잘하고있는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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