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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17 18:12:24
Name 뎀시
Subject [LOL] OMG의 라인 스왑 경기 분석
SKTt1.. LPL 이 경기만 봤었더라면..

국내 LOL 팬분이라면 이번 시즌3 월드 챔피언십 1일차 SKTt1과 OMG의 경기 결과에 많이 놀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SKTt1의 밴픽과 OMG의 라인스왑에 이은 탑에서의 더블킬, 1차포탑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OMG의 승리를 예상 했습니다. 이러한 경기 패턴은 OMG가 라인스왑을 했을 때 가장 즐겨 사용하고 성공 확률이 높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것으로 매번 승리만 거두었던 OMG가 아니었기 때문에, 분명 SKTt1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같은 점을 중요 포인트로 생각하셨을 거라 보고 저도 몇 가지 짚어보았습니다.

1.        피즈밴
2.        리신 확인 후 자르반 탑커버, 타워 사거리 밖에서의 교전
3.        Gogoing - 9승1패 90% 승률의 레넥톤 픽

이 외에도 많은 부분이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컸던 점은 이 세 가지 입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SKTt1의 첫 해외대회라는 점에서 오는 긴장감이겠네요. 게임 내내 SKTt1선수들이 긴장하고 있다라는게 크게 느껴졌습니다.
우선 SKTt1의 피즈밴이 굉장히 의아하게 보였습니다. LPL에서조차 OMG는 피즈를 선호하지 않는 팀이었고 그 이전 경기에서 피즈의 활약이 있었던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굳이 피즈를 밴하지 않아도 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차라리 Gogoing이 선호하고 승률이 좋은 레넥톤을 밴하는게 나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거기다 OMG의 마지막 밴이 쉔이라 선픽으로 레넥톤을 가져갈 확률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Cool선수가 제드와 아리 같은 암살자 계열의 챔프를 잘하는건 사실이지만 오리아나 또한 Cool선수가 선호하는 챔프 중 하나였단 것입니다. 게임에 들어가서는 아무래도 가장 중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은 탑에서의 상황이겠습니다. 와드로 리신의 위치를 확인했고 OMG를 확실히 분석을 했다면 그 이후 3인 다이브가 올거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그럼 케넨이 안전하게 미리 빠져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에 두 경기를 보시면서 다음 OMG경기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생각해보고 시청하시는데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OMG 라인스왑 – 승리
130720 LPL Summer 2013 Day5 OMG vs LMQTc

이 경기가 이번 SKTt1 vs OMG 경기와 가장 비슷한 그림이 나왔던 경기입니다. 미드에서 오리아나 vs 그라가스 구도, 탑에서의 더블킬 이후 포탑을 가져가면서 맵장악을하고 스노우볼을 굴리는 모습까지 많은 부분이 비슷합니다. 다른 부분이라면 확실히 LMQTc보단 SKTt1 기량적 우위가 느껴졌단 부분일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탑과 봇라인이 라인스왑을 했을 땐 미드에서 1:1구도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OMG가 이런 부분에서 라인 스왑을 자주 시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Cool 선수의 기량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입니다. 현재 중국에서 Cool 선수와 1:1로 미드에서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라인전을 할 수 있는 미드라이너는 많지 않습니다.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앞서는건 힘듭니다. 그렇게 봤을 때 우리는 또 한번 Faker 선수의 대단함을 알 수 있겠죠. 이 경기에서 OMG는 탑 라이즈의 성장 억제와 동시에 봇에서 챔프 상성상 불리한 트위치 vs 드레이븐 싸움을 피하기 위해 라인 스왑을 하게 됩니다. SKTt1과의 경기에서도 OMG는 어떻게 보면 봇라인전에서 코르키가 귀찮을 수 있는 케이틀린과의 싸움을 굳이 해주지 않으면서 본인들이 자신 있는 라인스왑 구도를 만들게 되죠.

*OMG 라인스왑 – 패배
130908 시즌3 월드 챔피언십 중국 플레이오프 결승 OMG vs Royal 2경기


이 경기는 OMG가 라인스왑을 하고 패배를 거둔 몇 안되는 경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밴픽 과정에서 Royal은 Cool 3밴으로 제드, 아리, 오리아나를 해주었습니다. 피즈밴을 선택했었던 SKTt1과는 달리 Royal은 확실히 Cool 선수의 오리아나까지 확실하게 견제를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애니+피즈 조합을 가져가면서 Royal 특유의 봇라인이 미드로 가는 전략을 보여주면서 Cool을 압박해주었다. 이 경기에서도 OMG가 초반에 킬과 포탑을 가져가면서 주도권을 가져갔었지만 Royal이 대처를 잘 해주었던 것은 OMG에게 일찍부터 맵장악을 당하지 않고 정글 싸움을 계속해서 주도적으로 한 것입니다. 승기를 가져왔던 결정적인 장면도 OMG의 블루쪽에서의 정글 싸움이었습니다. CC기 연계가 좋은 조합을 가져와서 정글에서의 주도적인 싸움을 벌였던것, 피즈라는 챔피언의 암살 능력과 트위치의 변수로 상대를 당황시키고 계속해서 흔들어주면서 OMG가 본인들이 준비해온 운영을 하지 못하게끔 만들었던 것이 컸다고 봅니다. 정리하자면 초반에 OMG에게 넘겨주었던 주도권을 Royal이 뺏어온 방법은 적극적인 투명 감지 와드로 맵장악을 일찍이 당하지 않고, CC기가 있는 2~3챔프가 항상 함께 다니면서 정글, 난전싸움을 유도하고 거기서 챔프 특성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이득을 가져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LPL을 계속 중계했던 입장에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SKTt1의 패배를 보면서 너무 뻔한 수에 걸려든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SKTt1도 분명 어느 정도 OMG를 분석하고 경기에 임했을 것이고, OMG팀을 오래 봐온 사람들에겐 익숙한 운영에 SKTt1이 말려들었던건 긴장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이번 패배를 발판 삼아 남아있는 경기에서 좋은 결과, 그 중에서도 다시 한번 있을 OMG와의 경기에서의 선전을 바랍니다.

LPL 다시보기 : http://www.nicegame.tv/board/bbs/lists/6/135/
유투브 : http://www.youtube.com/channel/UCVR8eG4I5Fies8NQFWF-K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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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17 18:16
수정 아이콘
그래서 더 한국팀이 상대팀 분석도 안하고 하던대로 한단 느낌을 받았죠..(아니면 너무 긴장했거나)

LPL에서 OMG의 경기를 좀만 챙겨봤어도..
OMG의 전매특허중 하나가 라인스왑 상태에서의 3인 다이브였으니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LPL 은 보통 하이라이트만 보긴 하는데. 덕분에 잘 보고 있습니다(__)
13/09/17 18:20
수정 아이콘
생방은 못보고 나중에 재방으로 저 경기를 봤었는데 SKT가 너무 준비를 안 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중국 리그는 가끔 하이라이트만 보는 편인데 OMG의 주요 전략중 하나로 자주 봤던 것 같거든요.(과거 GG의 미드-정글-봇듀오의 4인 다이브처럼)
곧내려갈게요
13/09/17 18:45
수정 아이콘
진짜 방심하고 분석 안하고 간건가요....
우유친구제티
13/09/17 18:48
수정 아이콘
정말 아무 것도 준비 안하고 간 것 같더군요.
soccernara
13/09/17 18:55
수정 아이콘
저도 lpl을 어느정도 챙겨보는 입장에서 skt에서 참 준비를 못했다고 느꼈습니다.
skt에 경우 다른팀보단 시간적으로 부족했을거라 생각은 하는데 롤드컵은 결승 준결승 8강 각각 상금규모도 많이 차이날정도로 선수들 본인에게도 중요한 대회인데 말이죠
그리고 선수들 입장에서는 다른연습(새로운전략이나 꿀챔피언찾기)으로도 부족했을거라 변명이되지만 코치나 프론트는 진짜 반성해야 된다고 봅니다.
곧내려갈게요
13/09/17 19:09
수정 아이콘
1년에 한번있는 대회인데 이렇게 대표적인 필승전략도 분석 안했다고하면 실망할것 같아요....
13/09/17 18:5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13/09/17 19:10
수정 아이콘
나겜 lpl해설해주시는 분이시군요 방송에서 이번에 omg나 로얄은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을때 속으로 비웃었는데.. 반성해봅니다..

skt의 피즈밴은 kt와의 경기를 보고 연구해왔을 꺼라는 예상에 미리밴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13/09/17 19:15
수정 아이콘
이렇게 돈 많이 걸린 대회에서 분석없이 방심은 뭐.. 패배의 씨앗이죠..
이제라도 제발.. 많이 찾아보면서 분석하고 노력하길 바랍니다.
13/09/17 19:23
수정 아이콘
정말 이 글을 SKT 가 쫌 봤으면 좋겠습니다. 정확한 분석이네요. 저도 가끔 lpl을 보는데 SKT정도면 충분히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근데 이 정도 밖에 전력분석이 안 되어 있어 굉장히 실망하는 중입니다. 나겜이나 온겜 해설진의 분석 도움을 쫌 받았으면 좋겠네요. 에혀
엘에스디
13/09/17 19:34
수정 아이콘
헉 나겜 고현기해설이신가요? 지난시즌 정말 잘 봤습니다! 고생하셨어요 ㅠㅠ
13/09/17 19:4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13/09/17 19:47
수정 아이콘
꼬치도 방송좀 줄이고 상대 분석좀 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13/09/17 19:57
수정 아이콘
꼬치 방송하는거 하나뿐이지않나요?
엘에스디
13/09/17 19:58
수정 아이콘
지금 전세계 리그 중에서 가장 보기 힘든리그가 LPL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나겜에서 따오고 고현기해설이 설움에 겨운 해설로 (...) 잘 분석해 주셨는데...
OGN있을때마다 국뽕초딩들이 쳐들어와서 깽판치는것도 참아가시면서 (...)
정작 프로팀들에서 전혀 참고를 안했다고 생각하면 너무 서운하시기도 할 것 같아요...
13/09/17 20:15
수정 아이콘
경기를 보면서 든 생각이 대체 일주일정도의 시간동안 skt t1 코치들이 무엇을 했는지가 가장 궁금하더군요.

당연히 프로게임팀의 코치, 선수들이라면 각자의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같은거에 각 팀의 동영상등을 다 넣어가서 비행기로 가는 중에도 보는 정도의 준비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모양입니다. LPL 같은 경우 나이스 게임tv 에서 엄청나게 해설을 많이 했고 당연히 동영상도 넘쳐나며, 또 그 경기를 다 시청한 고현기 해설 처럼 조언을 구할 사람도 심지어 있습니다.

그 시간동안 코치들은 대체 뭘 한걸까요? KT 를 이겼다고 윗선에서 포상주고 행사 같은거라도 열심히 하느라 아무것도 안한걸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긴장으로 인한 운영의 실패는 변명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OMG도 롤드컵 처음 출전한 팀이에요. skt t1 선수들만 어린거 아니에요.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프로들은 다들 어리죠. 똑같은 상황에서 한쪽만 긴장했다는건 결국 그게 실력이라고 봅니다.
불굴의토스
13/09/17 22:44
수정 아이콘
아직 미국 안 간 나진소드는 짧은 시간이라도 철저히 분석했으면 좋겠네요.
Legend0fProToss
13/09/18 00:49
수정 아이콘
한판진거치고 좀 비판의 강도가 강하지 않나싶습니다
Sk는 결승때도 2:0으 시작했고 뭐 우승도했죠
중국팀들이 못하는팀들도 아니고 한판졌다고
실력차이네 코치진이 무능하네 하는건 좀
성급하다싶구요... 진짜 좀 심각해보이는건 오존이죠
다데가 생각보다 폼이 너무 안좋아서 남은경기도 쉽지않아보입니다.
13/09/18 01:37
수정 아이콘
3인 다이브는 눈치챈거 같은데 좀 벵기랑 임팩트랑 뭐가 안맞은거 같아여
임팩트가 좀 빨리 들어간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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