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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26 19:37:48
Name 저퀴
Subject [스타2] 스타리그 챌린지가 끝났네요.

벌써 2015시즌의 첫 개인 대회가 코 앞입니다. 오늘 경기를 끝으로 Code A가 생략된 GSL과 스타리그 챌린지가 끝난 스타리그의 본선 진출자가 모두 결정되었으니까요. 2013년 이후로 WCS 정규 시즌은 언제나 치열했고 흥미로운 대회였습니다만, 올해는 더더욱 그랬습니다. 진짜로 제대로 된 양대 리그가 출범했고, 2014년동안 프로리그와 케스파컵을 진행하면서 친숙한 SPOTV 게임즈에서 꼭 개인 대회도 출범했으면 하는 바람이 실현되었으니까요.


1. 생각보다 많은 양대 리거

스타리그 16강이 확정되면서 첫 양대 리거들이 모두 결정되었죠. 사실 양쪽 모두 예선부터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니, 결코 양대 리거가 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당장 다음 시즌에도 예선부터 도전해야 하는 선수가 수두룩하죠.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양대 리거가 꽤 많습니다. 그것도 스타리그는 GSL의 절반인 16강이란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습니다.

저그 이병렬 이승현 박령우
테란 전태양 고병재 조성주 조중혁 정명훈
플토 김준호 서성민 하재상 백동준

무려 12명이나 양대 리거죠. 비록 2014시즌을 빛낸 선수들이 상당수 부진했다고 쳐도, 결국 분위기를 탄 선수들은 치열한 예선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스타리그 챌린지는 5전 3승제의 단일 경기였기 때문에, 양대 리거인 선수들은 다전제에서도 조금은 스스로를 증명하고 올라온 셈이고요.


2. 관심이 가는 선수

이번 스타리그에서 제일 관심이 가는 선수는 개인적으로 정명훈 선수입니다. 브루드 워 시절에선 최고의 테란 중 한 명이었죠. 그런데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그랬나 하면은 객관적인 성적으로 볼 때, 딱히 그렇진 않았습니다. GSL도, 프로리그도 존재감이 없었죠.

그런 정명훈 선수가 SKT T1을 떠났을 때는 개인적으로 잘 되길 바랐던 편입니다. 2014년까지의 성적을 볼 때,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을지조차 장담하기 어려웠으니까요. 그리고 그가 Dpix이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고, 오늘 핫식스컵에서 대활약했던 이정훈 선수를 압도하면서 시즌1에서 마지막 양대 리거로 확정되었습니다. 마치 작년의 이제동, 올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영호, 송병구 선수를 보는 듯해서 기쁘더군요.

특히 경기가 끝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표정을 보니까 정말 절실했구나 하는 게 느껴지네요.


3. 전반적인 소감

요즘 SPOTV 게임즈가 정말 피드백도 좋고, 준비도 좋다는 부분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사실 스타리그도 따지고 보면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무대죠. 그리고 이제 막 시작하는 대회면 분명히 어수선한 부분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깔끔한 선수 인터뷰만 해도 보기 좋았고, 스타크래프트2 중계로 돌아온 성승헌 캐스터나 이승원 해설은 전혀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네요.

프로리그도 고인규 해설이 MVP로 선정되는 선수와 함께 경기 분석하는 모습만 해도, 이런 건 해외 대회에서나 보던거고, 오래도록 구축된 GSL에서조차 시도하기 힘든 것이었는데 매력적이었습니다. 이젠 빨리 프로리그와 GSL, 스타리그, 거기다가 주말에 있을 해외 대회까지 시작되어서 쉴 틈이 없는 2015시즌이 열렸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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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ise
14/12/26 19:44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정리 글 잘 보고 갑니다.
저그인
14/12/26 19:48
수정 아이콘
정명훈 선수는 감동이었습니다. 안정적인 대우를 거절하고, 열정하나로 양대리그에 오른 점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본격적인 양대리그가 시작되니 많이 기대가 됩니다. 과연 어느 선수가 제일 먼저 양대리그를 동시에 제패할 지 궁금해집니다!
전자오락수호대
14/12/26 19:49
수정 아이콘
다른거 다 필요없고 갓행갱이 체곱니다?
정명훈 선수는 송병구 선수 GSL 올라갔을때 했던 인터뷰가 떠오르니 흐-뭇하더군요 흐흐
14/12/26 19:54
수정 아이콘
정명훈 선수 오늘 플레이를 보니 깜짝 놀랐네요 너무 잘해서..
주성욱얼빠
14/12/26 20:00
수정 아이콘
정명훈 선수는 정말 보는데 계속 눈을 못때겠더라고요. 사실 이정훈 선수를 3떡으로 잡을꺼라고 예상못했었던지라....하하
가루맨
14/12/26 20:32
수정 아이콘
테란 판이 될 거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의외로 네임드 테란들이 다수 탈락하면서 프로토스가 최다 종족이 되었네요.
그 와중에 최소 종족이었던 저그도 반타작을 하면서 다행히 명맥은 유지했고요.
라라 안티포바
14/12/26 20:40
수정 아이콘
와 정명훈 선수가 양대리거에요?
이영호 선수에 비해 정명훈 선수는 스2 초기에 너무 부진해서 스2에서 빛못보고 조용히 은퇴수순 밟을줄 알았는데...짠하네요.
정명훈 선수 응원합니다.
저글링앞다리
14/12/26 21:04
수정 아이콘
전태양 정명훈 선수 응원합니다.
그리고 다음엔 이영호 선수도 꼭 좀..
멀면 벙커링
14/12/26 21:38
수정 아이콘
정명훈 선수 T1나가고 나서 T1 홈피도 탈퇴하고 프로리그도 안봤는데...스타리그 경기는 꼭 챙겨봐야겠네요.
미즈키 나나
14/12/26 22:19
수정 아이콘
강민수 선수가 꼭 올라가줬으면 했는데... 아쉽지만 하재상 선수와 정명훈 선수를 보며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흐흐
그리고 명식 프라임..!!
화려비나
14/12/26 23:36
수정 아이콘
간만에 고동녕 둘다 본선행!
비상의꿈
14/12/27 00:03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챌린지 5일 직관 개근했습니다.(이번주 프로리그 스타리그 개근해서 5일 연속 직관도 달성했죠 흐흐흐)
꿀잼경기들의 연속이라 집에만 오면 그냥 넉다운이었네요 본선인 16강 부터는 또 어떤 명경기의 향연을 보여줄지 더더욱 기대됩니다.
갓행갱은 그냥 체고십니다 흐
14/12/27 00:51
수정 아이콘
2015시즌 들어서는 2014시즌에 부진했던 선수들이 약진하면서 3종족 모두 고루 세대교체가 되는 모양새입니다.
14/12/28 13:47
수정 아이콘
이승현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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