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 승강전 1차전인 디그니타스와 팀 드래곤 나이츠의 경기가 끝났습니다. 세트 스코어 3:0으로 팀 드래곤 나이츠가 승리해서 내일 레니게이드와 대결해 승자는 LCS 진출하고 패자는 아펙스와 임펄스와의 패자와 남은 한자리를 두고 싸워야합니다.

3경기 내내 디그니타스는 이해할수 없는 밴픽을 했습니다. 특히 오뀨 저격이라고 3경기를 제외한 2경기 내내 칼리스타 밴을 해댔는데요 현지 캐스터는 오뀨가 CS 정규리그 2주차 이후 칼리스타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까댔고 오뀨는 케이틀린 픽을 꺼내들어서 시비르, 루시안 같은 인파이터 원딜을 사거리에서 제압하겠다는 생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3경기때는 이즈리얼을 꺼내들었고 초반 지속적인 다이브에 죽기도 했지만 카르마라는 한타 유지력이 좋은 미드챔피언과 함께 교전을 장기로 끌고 나갔습니다. 실제로 오뀨선수는 앞점멸, 앞비전에 심지어는 앞라인을 잡았는데도 아지르, 르블랑 같이 원딜 패죽이기 쉬운 챔피언들이 오히려 원딜을 상대로 도망가야 하는 상황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쉬프터가 잡은 아지르 르블랑이 성장이 완전 망한것도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디그니타스의 경우 1경기에서는 키레이가 함부로 적 정글에 침투했다가 잔나,케이틀린,벨코즈에게 일점사 당해 퍼블을 내준게 컸습니다. 그리고 2경기의 경우 포탑을 빠르게 밀었지만 클템 해설이 말했듯 초반 포탑파괴 골드는 당겨쓰는 것이라는 말처럼 포탑차이로 앞서나가다가 그 뇌엎는 디그니타스 식 바론 오더로 전부 말아먹었고, 3경기는 아예 서로 던져대다가 이즈리얼에게 cc가 집중되었음에도 이즈리얼도 녹이지 못하고 역으로 루시안이 먼저 죽고 하나씩 차례로 정리당했고 결국 니그니타스는 자기들 팀을 망가뜨린 리빌딩을 한 브로큰샤드가 있는 NA 챌린저 시리즈로 가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디그니타스의 강등 주역을 뽑으라면 아폴로를 들겠습니다. 그나마 괜찮게 한 아폴로가 왜 주역이나고 물어보신다면 빌리보스의 경우 상대의 뇌없는 플레이를 어느정도 받아먹으며 맞춰줬지만 아폴로의 경우 현재 1티어 원딜이라는 시비르, 인파이팅 원딜인 루시안 가지고도 오히려 인파이팅 원딜이라기 보다는 케이틀린 같은 사정거리 긴 원딜플레이 하듯이 원거리 포지셔닝 잡다가 딜로스가 심했고 약간만 앞으로 나가면 오히려 먼저 끊기는 등 과거 위즈퓨전을 보는 듯 했습니다.

승리한 TDK역시 승리했다고 해서 좋아할만한 상황은 아닌듯 싶습니다. 먼저 대부분의 중심이 오뀨에게 너무 몰려있다는 점은 큰 단점으로 봅니다. 실제로 챌린저 시리즈 결승에서 아펙스는 오뀨 선수를 집중 공략했고 이는 탑 정글이 약했던 TDK가 아펙스에게 세트스코어는 1:3이었지만 실제 경기는 오뀨가 틀어막히면 그대로 무난하게 져야하는 상황이었죠. 현재 승강전에 있는 팀 들 중 개인적인 평가로 레니게이즈는 탑 미드원딜이 강력하고 정글,서폿의 약점이 크고 임펄스의 경우는 엄청나게 강력한 정글이 있는 반면 다른 라인은 그저 그렇다라는 점은 TDK입장에서는 안심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거기에 오늘 경기에서는 플레어즈가 에코를 잡고 뇌없다는 탑솔인 빌리보스에게 솔킬을 당하거나 아군 백업이 없으면 솔킬 당할뻔 한 적이 많다는 점을 보면 앞으로 TDK는 외국인 쿼터에 여유가 있다면 필수적으로 탑솔로를 한국쪽에서 수급해야한다고 봅니다.

일단 남은 경기를 예상해보자면 레니게이드가 별 이변이 없는 이상은 TDK를 가볍게 누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딜인 프리즈가 오뀨에게 밀리는 원딜이라고는 보이진 않고 탑은 우위, 미드는 약우위라고 생각되고, 정글러 크럼즈가 엄청난 역캐리를 하지 않는 이상은 레니게이즈가 무난하게 이길거 같습니다.

TIP와 아펙스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현재 주력 한국 선수인 이브와 폴리스 선수의 출전 가능 여하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승강전이 뒤로 밀린 이유가 비자문제라는 점을 감안할때 이 비자문제가 또 발목을 잡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디그니타스의 경우 다시 리빌딩 해서 내년 스프링을 노려야 하긴 하지만 현재 유럽의 SKG가 아예 성적 개판 찍어서 이제는 승격은 바라보지도 못하고 CW나 후마가 승격전 갔다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디그니타스도 오리겐 처럼 아예 새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거의 대격변 수준의 리빌딩을 하지 않는 이상은 승격은 요원할 것 같습니다. 다음 2부 리그 로스터가 어떻게 구성될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용병과 코치들을 수입해서 팀 차원을 크게 끌어올린 팀들이 현재 챌린저 시리즈를 씹어먹고 승격전에 올라간 것을 보면 말이죠.

그리고 디그니타스 팬들은 지금쯤 브로큰샤드를 죽이고 싶어하겠습니다...팀에 악영향 끼친다고 그렇게 디스했던 감수는 프나틱 가서 그렇게 욕먹었지만 성적은 IEM 준우승,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 했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