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6/05/19 12:19:51
Name zer0
Subject [기타] [배틀본] 솔직 소개
우선 배틀본이라는 게임명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대부분 '오버워치랑 비슷한데 똥망한 게임 아니야?'가 아닐까 합니다.
두 게임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결국 발매 시기, 카툰 느낌의 그래픽, 장르, 거점 점령과 같은 게임 모드 등 공통점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배틀본의 핵심 게임 플레이 모드는 침공이라는 AOS 모드입니다.
미니언이 진격하는 라인이 존재하고, 해당 라인에서 힘싸움을 벌이면서 상대방 진영의 주요 오브젝트를 부숴나가는 모드입니다.
네 맞습니다. 롤과 같은 게임에 훨씬 가깝습니다.

단순히 라인만 있어서는 AOS라고 보기 어렵겠죠. 주요 특징들을 설명해보자면,



1. 캐릭터의 성장
배틀본은 단순한 슈터 게임이 아니라 AOS 장르를 표방하기 때문에 당연히 게임을 진행하면서 적 플레이어나 미니언, 중립 몬스터를 처치하여 캐릭터는 성장(레벨업)합니다. 레벨이 상승하면 공격력과 체력이 상승하며, 성장 포인트를 얻어 [헬릭스]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헬릭스란 캐릭터 레벨 1당 1포인트를 투자할 수 있는 배틀본만의 스킬 변형 방식입니다.



이 헬릭스 포인트 투자를 통해 스킬에 추가 효과를 부여하거나, 스킬 그 자체가 변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각 캐릭터마다 특정 레벨에 도달하기 전후로 큰 차이가 있어 상대 캐릭터의 특징을 잘 알고있어야 대처가 가능합니다.

특히, 롤에서 6레벨에 해금되는 궁극기와 같은 특수 스킬이 레벨5에 도달하면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게임의 판도가 뒤집어지기도 합니다.



2. 외적인 성장 요소
캐릭터의 레벨업 뿐만이 아니라 기어와 같은 롤에서의 아이템적인 요소도 존재합니다.
이 아이템들은 공격력/공격속도/재장전시간 감소와 같은 공격적인 것뿐만 아니라 체력상승/받는대미지 감소/스킬 쿨타임 등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어 아군이나 상대 진영의 조합이나 캐릭터 특성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 기어는 로비에서 따로 프리셋을 구성해놓고 게임 시작 전에 선택하는 방식을 사용

기어는 게임 시작 전에 로비에서 3개를 선택하여 미리 프리셋을 구성해놓고, 게임 시작 직전에 선택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롤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아이템 구성은 아니지만 이 3개의 기어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적게는 캐릭터의 능력 시너지, 크게는 게임 전체의 판도를 뒤집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획득하는 샤드[자원]을 통해 기어를 활성화 시켜서 해당 기어의 능력치를 획득하는 구조로 작동합니다. 기어의 등급이나 능력치의 세기에 따라 활성화 시키는 비용이 증감하기 때문에 단순히 등급이 높은 기어가 좋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기어는 롤에서의 IP와 같은 포인트를 통해 구입하는 기어 팩을 개봉하여 랜덤적으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인앱결제가 존재하지 않아 해당 팩을 얻는 방법은 단순히 게임을 많이 하는 것뿐입니다.

추가적으로 캐릭터별로 도전과제 비슷한 챌린지라는 것이 존재하여, 해당 챌린지를 모두 달성했을 시 특정 캐릭터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특수효과를 가지고 있는 레전더리 기어를 지급받게 됩니다. 레전더리 기어는 게임 도중 활성화 시키는 비용이 상당히 높은 반면에 활성화 시키기만 한다면 스킬을 하나 더 얻는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3. 밀고 당기는 라인전


1개 밖에 없는 라인이지만 미니언의 처리 속도에 따라 적 플레이어들의 발을 묶거나(타워허깅) 아군 플레이어들의 성장 속도를 조절(라인 얼리기) 할 수 있어 전략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분명 라인을 밀면 좋으나 상대 은신 캐릭터의 진입을 쉽게 허용할 수 있으며, 아군 진영 오브젝트 백도어를 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립 몬스터를 처치하여 아군 미니언으로 삼을 수 있는 배틀본의 시스템을 잘 이용하면 변수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AOS적인 측면들이 지루함을 크게 유발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콘솔로도 출시된 게임이니만큼 롤과 같은 AOS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익숙해지기 전까지 단순 슈터 장르와 큰 차이도 없는 것 같은데 마음대로 안되는 부분이 많아 접근성이 떨어져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롤을 플레이해보신 분들은 충분히 이해하시겠지만, 게임에 익숙해지면서 특정 캐릭터로 캐리하는 맛과 팀원 들과의 호흡이 딱 맞아떨어졌을 때의 얻을 수 있는 쾌감은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혼자 가볍게 플레이하기엔 분명 무리가 있다는 점은 저도 인정합니다만 친구들과 함께 팀플레이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오버워치 못지않은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글로벌 서버로 운영되고 있어 매칭이 생각보다 잘 되며, 외국인 친구들에게 욕도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겠네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는것도 사실이라...흑흑... 참고로 현재 콘솔 패키지는 50%에 가까운 세일을 발매 2주만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판매량이 저조하기 때문에 2K 유통사 제품의 특성상 빠른 덤핑이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전에 직접 가시거나, 국전 판매점 온라인 쇼핑몰에서 싼 가격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손맛때문에라도 개인적으로 PC보다는 콘솔판이 더욱 재미있습니다.






4줄 요약
1. 배틀본은 보기보다 오버워치와 같은 슈터게임보다는 LOL과 엄청나게 비슷합니다.
2.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면 엄청 재미있습니다.
3. 배틀본은 특히 팀플레이가 더 중요하여 함께 할 친구가 있다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4. AOS장르의 특성상 롤과 같이 트롤러가 종종 등장하기 때문에 멘탈 잘 챙기셔야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하심군
16/05/19 12:34
수정 아이콘
몇몇 후기를 들어봤는데 이 게임은 볼 때는 엄청 재밌어보이는데 정작 해보니 재미가 없더라...라는 말이 있더군요. 일단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아 이거 왜 F2P로 안나오지'라는 오버워치 무료론이랑 비슷한 생각이 들어서 저의 이중성(...)을 혐오하게 되는게 첫번째였고...근데 여기서의 리뷰를 들으니 중간에 캐릭터를 못바꾸게 되는 것 같은데 왜 그러면 F2P를 안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드네요. 롤하고 비슷할 것 같으면 과금정책도 도타나 롤과 비슷하게 하면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일단 저는 오버워치를 사버려서 안샀지만 나중에라도 돈이 된다면 살 것 같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보더랜드를 미친듯이 좋아하는데 이 게임 보고있으면 정말 보더랜드같거든요.
16/05/19 12:38
수정 아이콘
free to play를 하지 않는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으나 도타나 롤과 같은 방식의 과금체계는 유저수가 일정 수준 이하라면 적자가 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캐릭터를 바꿀 수 있다면 AOS의 특성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요... 롤에서 캐릭터 바꾸는 것과 비슷해서...
하심군
16/05/19 12:3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오버워치가 장르가 AOS까지는 아닌거죠. 배틀본의 경우에는 AOS에 좀 더 가까워서 업데이트에도 많이 신경써야 할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할지...
미네랄배달
16/05/19 12:47
수정 아이콘
전 AOS같은건 한번도 안해봤고,
그냥 PVP보다 PVE방식을 좋아해서 해봤는데
(물론 PVP도 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더라고요.
요즘 퇴근해서 배틀본 하는 재미에 삽니다.

그런데, 한국 서버에 사람이 없어서 죄다 US서버 이용한다는게 함정 ㅠㅠ
16/05/19 13:57
수정 아이콘
사이퍼즈 스타일인가...
16/05/19 17:31
수정 아이콘
넵 사이퍼즈에 가깝습니다
하나나카지마
16/05/19 14:04
수정 아이콘
콘솔버전은 덤핑도 된거 같으니 관심있으신분들은 구해서 해보시는게..
16/05/19 17:32
수정 아이콘
CD패키지로 덤핑이라서 택배 혹은 발품 파는 수고는 있겠지만 싸게 나왔습니다 엉엉
피로링
16/05/19 14:41
수정 아이콘
기어박스의 약빤 센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꽤 취향일듯 합니다. 맛들이면 상당히 재미있는게임이고 고정적으로 같이하는 사람들 있으면 더욱 재밋습니다. 사실 싱글플레이는 진짜 재미없고 문제가 많고 이런식으로 싱글플레이 넣고 6만 얼마?는 진짜 패기넘쳤던거죠. 오버워치 가격논란이 있는데 진짜 관심없는게임은 가격논란조차 없다는거...오버워치가 저정도 싱글넣고 6만원대에 팔면 욕 진짜 거하게 먹었을걸요.(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싱글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싱글플레이에 목맨사람 많던데 멀티 전용 게임에 붙은 싱글이란게 다 그저 그런수준이라) 아무튼 가격은 점점 더 떨어질 듯 하고(...) 미국서버 기준으로는 꽤 원활하게 플레이 가능한 편입니다.
16/05/19 17:36
수정 아이콘
요새 싱글 플레이 위주의 게임은 들인 돈에 비해서 흥행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가 너무 커서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오버워치나 배틀본이나 둘 다 스마이트처럼 프리투플레이였으면 좋았겠다 싶습니다.
피로링
16/05/19 21:52
수정 아이콘
근데 프리투 플레이 시장도 만만치는 않죠. 정말 대차게 망할 경우 최소한의 수익조차 보장할 수 없는게 프리 투 플레이쪽이니까요. 피시쪽 프리투 플레이는 워낙 괴물들이 많고. 그렇다고 멀티로 뛰자니 콘솔쪽은 프리 투 플레이 하기 쉬운 시장이 아니고...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았던 선택이었던듯 합니다. 기어박스나 블리자드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9291 [기타] [다크소울3] 리뷰 [20] 세계7841 16/05/22 7841 2
59289 [오버워치] 부산행사 진짜 별롭니다 [25] Secundo13370 16/05/21 13370 7
59288 [LOL] 북미 지역 시드권 소식 / 10인 로스터 / NBA와 E스포츠 [15] 후추통6156 16/05/21 6156 3
59287 [LOL] MSI 결승 SKT vs CLG, 찰나의 순간 [8] 파핀폐인8070 16/05/21 8070 7
59286 [기타] [크루세이더 킹즈 연재] # 36화: Iberian Wedding # [54] 도로시-Mk214026 16/05/20 14026 43
59285 [스타2] SK텔레콤 스타2 프로리그 2016시즌 2라운드 결승 이벤트 안내 한국e스포츠협회5587 16/05/20 5587 1
59284 [스타2] 저프전 새로운 운영? - Nerchio의 브루드워 메타 [12] 아름답고큽니다7776 16/05/20 7776 10
59283 [기타] [프야매] 패망의 길로 들어서는 프야매의 5월 26일 충격의 패치 사전 안내 내용. [42] 그룬가스트! 참!6425 16/05/20 6425 1
59282 [스타2] 스타크래프트 II: 공허의 유산 3.3.0 패치 노트 [10] kimbilly9535 16/05/19 9535 0
59281 [LOL] 삼성 코어장전, 서포터 포지션으로 변경. [31] Antiope10305 16/05/19 10305 0
59280 [기타] [배틀본] 솔직 소개 [11] zer08031 16/05/19 8031 0
59279 [LOL] 유럽 LCS 로스터 변경 소식 [11] 파핀폐인6886 16/05/19 6886 3
59278 [LOL] 포기븐, 하이브리드 오리겐으로 이적, TSM 서포터 Biofrost영입 [5] sand5491 16/05/19 5491 2
59277 [스타2] 협동전 메타에 새 바람을 불고 올 아바투르 [15] 그룬가스트! 참!7533 16/05/19 7533 1
59276 [LOL] 이번 로컬 룰 변경에 대한 부가설명 [43] 후추통11426 16/05/18 11426 5
59275 [기타] [언차티드4] 클리어했습니다 (스포 없음) [49] 쿨럭8557 16/05/18 8557 0
59274 [기타] [크루세이더 킹즈 연재] # 35화: 가없은 어린왕을 위하여.. # [37] 도로시-Mk213764 16/05/18 13764 38
59273 [LOL] 라이엇, 용병 로컬 룰 변경? / 오리겐 바텀듀오 팀 탈퇴 / 디그니타스 롤에서 철수? [95] 후추통12470 16/05/18 12470 2
59272 [LOL] 페이커 커리어 + SKT의 국제대회 성적 [40] Vesta12439 16/05/18 12439 7
59271 [기타] [스텔라리스] 플레이 후기 [9] YORDLE ONE8258 16/05/18 8258 3
59270 [하스스톤] 하스스톤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것들? [60] Ataraxia110748 16/05/18 10748 0
59269 [LOL] 서머 시즌을 앞두고 : 각 팀들에 대한 전망과 단상 [27] Vesta9466 16/05/17 9466 15
59268 [LOL] 다이아까진 몇 전이 필요할까요? [59] 삭제됨13572 16/05/17 13572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