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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05 05:56:10
Name Ve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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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LOL] SKT 골수팬이 본 2017 롤드컵 (수정됨)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질리도록 인용하고, 또 질리도록 들어봤을 이 격언이 이번 대회를 관통한 메인 테마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삼성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눈부셨습니다. 흔히 롤을 간단하게 나누었을 때, 큰 덩어리가 되는 라인전, 운영, 한타 그 3가지 요소 모두에서 S급이었어요. 특히 운영은 과거 14 삼화, 15 SKT에 비견될 정도로 S+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운영이라는 것도 라인전과 한타 능력이 부실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개인 기량 측면에서나 팀플레이 면에서나 모두 롤드컵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군데군데 부족한 모습들을 노출한 SKT의 경기력이 롤드컵 결승전 상대로서는 많이 모자랐던 것 같아서 민망할 정도로요.

SKT팬으로서 이번 패배가 그다지 아쉽지 않은 것은, 삼성과 SKT 사이에 보인 가장 큰 차이점으로 볼 수 있는 요소가 가져다주는, 종목 분야 막론하고 진리에 수렴하는 엄숙하기까지한 당위성 때문입니다. 바로 '연습량'이죠. 오늘날 신 삼성이 왕조재건에 성공한 것도 결국 팀 전체가 단결된 의지로 끊임없이 연습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지난 2년간 SKT, ROX, KT, 롱주와 같은 화려한 팀들의 뒤에서 저평가 받으면서도 묵묵히 항상 같은 자세로 노력하고 그 가운데 앰비션을 중심으로 탄탄히 뭉친 팀워크가 숙성되어 지금의 결실을 맺은 것이죠. 그래서 SKT팬으로서도 롤드컵 결승전 패배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사실 크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것을 이룬 팀의 팬으로서 가지는 여유가 없다고는 말을 못하겠지만, 이런저런 부차적인 이유 이전에, 삼성이 보여준 노력들이 결국 보답은 받은 것이라 리스펙트의 감정이 절로 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앰비션. 이 선수의 고질적인 부분들은 곧 삼성의 팀컬러가 가진 단점이었는데, 비록 색깔은 다를지언정 본인들의 방식으로 극복해냈다는 점에서 경의를 표합니다. Legends Never Die의 수식어를 가질 자격이 충분합니다.


사실 과거 구 삼성과 현재의 삼성은 색깔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SKT 못지 않게 멤버 한명한명이 재능러의 냄새가 풍기고 번쩍거렸던 구 삼성 형제팀과는 다르게 전반적으로 신 삼성이 지난 2년간 보여준 모습들은 때론 그 재능러들이 다수 포진한 통신사팀들에게 농락당할 정도였던 우직하고 정석적인 면모들과 그로 인해 결정적인 순간에 터지는 크랙과도 같은 플레이에 분루를 삼키며 재능vs노력의 구도에서 항상 패배하는 그림으로 묘사되기 일쑤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롤판에서 최정상을 다툴 정도면 재능이 없다고 보는게 우스운 거지만(단적으로 큐베만 봐도), 팀차원에서 추구하는 플레이컬러나 선수 면면의 지독한 연습량과 플레이스타일이 가져다 준 인상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점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 결국 삼성이 이번 대회를 통해 입증한 것은 이겁니다.

[너희들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한끗을 다투는 냉엄한 프로의 세계에서 노력의 격차를 메울 수는 없다]

그리고 이점에서 올해의 SKT는 롤드컵 우승의 자격이 없는게 확실합니다. 오로지 그 벽을 넘어볼 수 있는 자격은 노력 역시도 그들 못지 않았던 페이커에게만 있었던 셈입니다. 시즌 초의 성공으로 잠시 맘을 놓고 다른 게임에 눈을 돌리고 연습량도 줄었던 탑, 정글이나 아예 어느 순간 이후로 매너리즘에 빠져서 연습량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현격하게 적어진 바텀 듀오는 결국 본인들이 자초해서 정점에서 내려오게 된거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한들, 또 압도적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저평가에 신음했다고 한들, 그것이 삼성이 꾸준히 보여준 노력과 어찌되었건 성과부족으로 역체든 세체든 논쟁에서 아예 도외시 되다시피한 삼성 선수들의 입장을 고려해본다면 배부른 소리나 다름없는거죠. 결과적으로 최고의 환경과 대우를 받으면서도 스스로 나태했던 선수들을 앞세워 우승을 한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과거의 활약들이나 업적들이 재평가라는 미명하에 폄하되어도 타당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페이커빨, 팀빨, 메타빨 운운하는 것도 과거의 경기, 아니 당장 스프링과 MSI만 봐도 말같지도 않은 소리죠. 단지, 본인들 스스로 연습량 부족으로 인해 기량을 떨어뜨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까지 해먹으려는 건 누가봐도 날로 먹으려 한 짓이었다는게 서머 결승에 이어 재확인 되었다는 의미가 있는거겠죠.

14년 구 삼화가 우승할 때, 마타가 했던 말이 아직도 뇌리에 깊게 새겨져 남아있습니다. 당시 마타는 이번에는 정말 목숨 걸고 우승할거다, 죽을 각오로 노력했다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고, 롤드컵 우승 직후 돌발적인 은퇴선언까지 할 정도로 모든 걸 불사르는 노력을 보여줬었죠. 마타도 재능이라면 롤판에서 손에 꼽히는 선수일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멘트는 이겁니다.

[우리는 늘 하던대로 하는데, 다른 팀들이 알아서 내려가더라]

늘 하던대로 라인전 한타 하고, 늘 하던대로 운영하는데 다른 팀들이 더 약해져있더라는 거죠. 그리고 본인들은 계속해서 그 평상심을 토대로 반복 연습을 하던 끝에 더욱 더 가다듬어지고 매끄러워졌을 겁니다. 즉, 항상 하던대로 하던 팀은 어떻게든 발전을 하는데 무슨 이유에서건 그게 아닌 팀들은 내려가니 격차는 압도적으로 벌어지게 되는 거겠죠.

사실 갭 이즈 클로징 발언도 그렇거니와, 롤판에서 기량이라는 건 항상 위로만 변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시간의 흐름을 비례적으로 해석해서 경기 결과와 선수의 폼이나 팀전력에 대한 평가를 항상 발전으로만 이야기하면서 일관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죠. 물론 그런 보편적인 재단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일일이 그 변화가 발전이냐 퇴보냐를 경우에 따라서 하나하나 분류하는 것도 어리석은 짓일 수도 있구요. 하지만 뭐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고, 이 멘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프로씬에서 '기량의 유지'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가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기량 유지가 사실상 최상위급 프로씬에서는 실력의 전부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삼성은 기량을 유지했고 일부는 나아가 발전시켰으며, SKT는 그것을 해내지 못했다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겠죠. 그래서 그렇게 압도적 실력차가 난것이고, 이 모든 상황의 근간에는 돌고 돌아 '연습량'이 있습니다. 기량 유지를 위해선 결국 연습만이 유일한 답이니까요.

특정한 수준까지 발전한 이후로는 사실상 그 폼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기량이 일정 기간동안 유지되고 경험을 바탕으로 숙성되어 성과를 내고 체득이 되면 소위 말하는 '클라스'가 되는거겠죠. 그런데 그러한 클래스를 이룬 선수들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슬럼프가 찾아오게 됩니다. 마인드셋에서부터 변화가 없을 수가 없겠죠. 결국 그 슬럼프를 이겨내는 최고의 동기부여는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표현되는 '우승'에 대한 염원과 의지라는 점에서 서머 시즌부터 내내 기량저하로 도마에 오르는 SKT의 특정 선수들에 대한 비판이나 평가는 가혹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LOL은 팀게임이고, 그들은 경기 성적을 대가로 막대한 연봉을 받는 프로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긴 힘들죠. 개인적인 이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팀에 끼친 악영향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많은 SKT팬들이 바텀 듀오의 번아웃+매너리즘 상태를 인지한지가 꽤 되었고, 그래서 결승 이전에도 2년 반동안 너무나 잘해준 것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헤어짐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울프의 경우는 건강 문제도 고려해야 할 거고, 뱅은 그냥 마인드부터가 회복될 기미가 없어서...



이제 와 돌이켜보면, 슼팬 입장에서 이번 롤드컵은 여러모로 서머 시즌의 재판이었네요. 여러 불안요소를 노출했지만 특유의 저력으로 5승 1패를 거두며 조 1위를 마크한 그룹 스테이지는 휘청거리면서도 8승 1패를 거뒀던 서머 시즌 1라운드를, 확연한 기량하락과 바텀의 치명적인 기복이 보이는 와중에서도 기어이 이겨낸 8강은 서머 시즌 2라운드를, 누가 봐도 패색이 짙던 분위기에서 페이커 원맨쇼와 순간적으로나마 바텀의 클라스를 보여주며(서머에선 울프, 롤드컵에선 뱅) 돌파해낸 4강은 플레이오프에서 도장깨기 하던 순간의 SKT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4강전 막판의 경기력에 희망을 보고, 결승전에 대한 전망에서 현실보다는 막연한 미래에 대한 기대를 앞세워 장밋빛 예상을 했다는 점까지도 동일하네요 크크크... 객관적으로 보면 서머 결승전이나 이번 롤드컵 결승전이나 미드 우위를 제외하고는 다른 4포지션에서 모두 열세였다는 걸 생각하면 '클라스'라든가 '저력'과 같은 어떤 변수 요인에만 기대는 것의 허망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팀 상태가 안좋다는 것을 은연중에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억지로 회피하고 싶었던 마음이었던 것이겠죠. 가장 문제가 되던 바텀의 경기력은 폼이 떨어진 선수들이 으레 보여주는 시소타기처럼 일정한 상승-하강 곡선을 불규칙하게 오가며 널을 뛰고 있었던 것인데, 그 그래프를 상승 구도에서 멈추게 만들 가장 확실한 요인인 연습량 부족했던 근원적인 문제를 '세체, 나아가서는 역체에 언급되는 클라스'라는 실증하기 어려운 변수로 메우고 싶었던 건가 봅니다. 4강에서 막판에 살아났으니 이제 다시 어느 정도는 잘했던 시절의 감각과 자신감을 토대로 폼을 찾았을거야..라면서. 실은 잠시 잊고 있었던 감각이 나타났다 사라진 것에 불과했는데 말이죠. 뭐 본래 팬이란 아닌척하면서도 항상 기대에 의존하고 희망을 먹고 살며 행복회로를 가열차게 돌리는 존재니까요 크크

서머 시즌과 롤드컵에서 보여준 흔들림을 고려하면, 그리고 시즌 7 전체를 두고 본다면 올해의 SKT가 실패했다고 보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스프링 우승, MSI 우승으로 전반기 세체팀의 위치도 가졌었고 서머 시즌 준우승, 롤드컵 준우승이면 객관적으로 준수한 성적이죠. 서머 2라운드 이후로 페이커 말고는 신뢰할만한 라인이 결과적으로 없었다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과장 조금 보태서, 지금같은 상향평준화 시대에 원맨팀이 거둔 최고의 성과라고 할만 합니다. 페이커는 정말이지... LOL판의 유일무이한 크랙이라는 것을 스스로 다시 증명해보인 셈이죠. 그렇게 불안정한 와중에 결승까지 올라간 것은 분명 SKT의 저력이라고 불릴만 하지만, 사실 이번 롤드컵에 한해서는 '페이커의 저력'으로 말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페이커 아니었으면 누가 봐도 8강 광탈이었죠.

많은 SKT팬들이 아쉬워하는 것 또한 바로 이 지점입니다. LOL 프로씬에서 가히 절대적인 커리어와 영광을 누려왔으면서도, 또 그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이라고 인정받으면서도 데뷔 이후로 한 순간도 변함없이 향상심과 상승의 기치를 내걸고 부단히 노력을 해온 그 페이커가 보인 눈물은... 비단 SKT팬이나 페이커의 팬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감정의 파동을 일으켰겠죠. 그리고 저와 같은 페이커팬이자 SKT팬에게는 이렇게나 잠못 이루게 하는(사실 한숨 자고 일어난거지만 크크) 밤이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의 페이커의 폼은 김동준 해설의 말처럼 정말 13 페이커에 가까운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위력을 지니고 있었죠. 대회 내내 소위 말하는 '빨간불 모드'가 상수 수준으로 유지되었고, 그에 더해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서는 챔프를 가리지 않고 흙구덩이에 파묻힌 팀을 맨손으로 끄집어 올리는 클러치능력의 극치, 하드코어 멱살잡이 능력을 선보였습니다. 세체미를 탈환했던 15 시즌, MVP로 선정되었던 16 시즌 롤드컵의 페이커 역시 막강했지만, 이번 대회는 그 두 대회보다도 더 윗길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였죠. 무엇보다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후니를 포함한 다른 모든 포지션에서 기복이나 기량하락으로 인한 어려움이 존재했기 때문에, 페이커 개인으로 보자면 더욱 빛났던 것 같습니다. 팀이 예전과 같은 성적을 내려면 결국 전력의 총량은 그때와 최소한 비슷해야 하는데, 다른 포지션에서 빠져나간 부분을 온전히 페이커 혼자서 다 커버한 셈이니... 그래서 많은 페이커팬+슼팬들이 더욱 안타깝고, 분노하고, 원망하고... 그런 감정들이 큰 것 같습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우승을 못하다니..하면서.

스프링 시즌까지 하나 모자람없이 잘해주다가, 서머 시즌부터 부진했던 다른 선수들에 대한 인간적인 이해를 논하고 싶지 않은 것도, 페이커가 보여준 프로로서의 책임감이 그 눈물만큼이나 무겁게 다가오기 때문일 겁니다. 매너리즘에 빠져도 열번은 더 빠져야 할 그 페이커가 이정도의 폼을 만드는데 얼마나 치열한 노력과 강인한 의지가 있었는지, 페이커를 항상 봐오지 않은 팬들이라고 할지라도 이번 대회에서의 페이커의 퍼포먼스를 본 사람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을테죠. 페이커도 사람인데, 언제나 잘할 수는 없고, 항상 전성기일 수는 없습니다. 프로는 전성기가 왔을 때 그 결실을 이루어야 하는데, 이번처럼 과거 우승했던 시즌과 비교해서도 더 나으면 나았지 모자랄게 없는 역대급 폼을 보여준 페이커가 결과적으로 팀원들에게 발목이 잡혀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는 그 상황에 대한 용납이 안되는 것이겠죠. 그게 다른 누구도 아니고 아직도 프로씬에서 전력 열세를 극복하고 혼자서 시리즈를 이기게 만들 정도의 유일한 크랙인 그 페이커라서요. 14 시즌처럼 결국 마지막에는 본인 역시도 완전히 무너져내린 것도 아니고, 그때의 뼈저린 경험을 토대로 그와 같은 위기 상황이 다가오자 이번에야 말로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발버둥치는 그 장엄하기까지한 고군분투가 억울할 지경이라... 이번 롤드컵을 준비한 페이커의 각오와 노력이 그렇게나 느껴지니까요.


그러고보니 시즌 4와 시즌 7은 SKT에게나 삼성에게나 묘한 공통점이 있네요. SKT는 시즌 초에 넘사벽의 포스를 세웠지만 결국 바텀이 무너지고 탑 정글도 기복 생기고 페이커 원맨쇼로 이어지다 마지막에 완패. 롤드컵은 미드 영향력이 줄어들고 바텀 영향력이 큰 메타에서 바텀이 망해버리니 노답... 그리고 우승팀인 삼성을 보자면 극강의 밸런스형 탑솔러(큐베-루퍼), 팀의 플레이메이커인 정글과 서폿(앰비션, 코장-댄디, 마타), 그리고 대활약한 원딜(룰러-임프)과 팀서포팅 미드(크라운-폰)까지. 삼성이 롤드컵 내내 시야 장악 운영에 가장 힘을 준 것도 그렇구요. 롤챔스에서는 스프링 서머 둘다 4강권이었지만 롤드컵에서는 LCK 상위팀들을 모두 제압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까지도.

그런 공통점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시즌 4 롤드컵 탈락에 이어, 시즌 7에 들어 3년만에 SKT 제국은 위기를 맞았습니다. 정작 올 시즌도 우승-우승-준우승-준우승 해놓고 참 배부른 소리다 싶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쌓아올린 커리어와 업적의 무게로 인해 기대치가 그런 것을. 따지고보면 역대 최악이라는 시즌 4도 첫대회 전승우승에 스프링 서머 8강에 MSI 전신인 올스타전 전승우승이면 일반적인 기준으론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롤드컵 우승이라는게 참 그런거죠. 결국 롤판의 모든 것은 롤드컵. 롤드컵입니다. 롤챔스나 MSI 우승도 큰 영광이지만, 롤드컵 우승이 가져다주는 것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으니... 그리고 페이커도 말했지만, 롤드컵 우승 컨텐더 팀에서 롤드컵 우승을 못했다는건 실패라고 느껴질 수밖에 없겠죠.

올해 SKT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자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고의 상반기, 아쉬운 하반기. 여러가지 SKT의 강함을 보여주던 징크스와 같은 지표들. 롤챔스 결승, 롤드컵 결승의 전승행진도 롱주와 삼성에게 완패하면서 깨졌습니다. 그리고 시즌 4 이후처럼 또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겠죠. 롤드컵 우승을 못했다는 아쉬움이 내년에는 다시 한번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기 위한 목표가 세워졌다는 것으로 이어질겁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위기는 곧 기회의 다른 모습이라고들 합니다.
분위기 쇄신하고, 시즌 8에서 다시 한번 시즌 5 SKT처럼 완성도 높은 팀의 재림을 고대합니다.

이번 시즌도 다들 고생 많았습니다. 다시 시작해봅시다.
SKT T1 화이팅!!!!!!!!!!!!!
상혁아 힘내고, 울지마라. 넌 최고야.



P.s 삼성 롤드컵 우승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구름과자님을 비롯해서 불판에서도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는 삼성팬분들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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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one
17/11/0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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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팬들 정말 축하드립니다.

슼팬으로서 정말 많은 감정이 오갔던 밤이였습니다.

아직도 마음 정리가 안되네요.

18시즌은 정말 페이커 하고싶은데로 마음가는데로 흘러가길 기원합니다.
크리스피
17/11/0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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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페이커 선수가 우는거 보고 계속 맘이 좋지 않았는데 Vesta님의 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네요.
내년 이맘때에는, 아니 꼭 내년이 아니더라도 페이커가 이번과는 다른 의미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꼭 보고 싶네요. 꼭 다시 이뤄내리라 믿습니다.
꾸르륵
17/11/0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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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페이커의 눈물을 보면서 팀원들과 코치진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저는 뱅에게 너무 실망한것이 결승이라는 무대에서 져도 후회없이 하고 싶다고 하면서 이미 지는 것을 상정해두고 경기에 임했고 결국 보여준 모습은 최악의 역캐리였다는 겁니다. 이건 단순히 진거에 대한 자기변명이고 자기합리화를 하기위한 마음가짐이지반드시 이기겠다는 불타는 투쟁심을 가지고 있다면 나올수 없는 말들이죠. 이게 단순히 이번에만 국한된게 아닌 어느순간부터 항상 뱅은 '져도' 후회없이 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투쟁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면 분하고 억울한게 아니라 후회없이라는 말로 도망가고 회피할 명분을 만들어두는 느낌이었고 프로로서 이런 마음가짐은 선수생명이 끝난거나 다름없다 봅니다. 15 시즌 롤드컵에 임하는 각오에서 우승못하면 죽겠다, 억울할거 같다고 하던 놈이 져도 후회없이 마인드로 가볍게 임하다가 결국 팀을 망쳤다는 사실이 너무 서글픕니다. 뱅을 페이커만큼 믿었고 롤 역사를 통틀어 페이커의 다음은 뱅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뱅에 대해 너무 큰 기대를 했던거고 그 그릇을 잘못봤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뱅을 응원했던 날들이 너무 허망하고 서글픕니다.

뱅뿐만이 아니라 페이커의 노력과 우승에 대한 열망을 일개 팬에 지나지않는 저조차도 알고있는데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생활했던 동료들에게는 전해지지 않았고 나태함과 오만방자한 행보를 보였다는 사실때문에 페이커에게 더더욱 연민과 그의 눈물에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
17/11/0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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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라이벌즈 이후 보이는 뱅의 그런 애티튜드에 대해서는 저도 참 여러번 불만을 표한적이 있어요. 혼자만 모든 족쇄와 책임감에서 자유롭다는 인상마저 있어서... 그런데 사실 마인드의 문제는 이미 부수적인 것이고, 스프링 시즌부터 시작된, 멀리보면 작년부터 시작된 바텀듀오의 연습량 부족이 결국 거대한 스노우볼을 굴린 셈이죠. 후니와 피넛의 경우에는 봄 시즌의 성공으로 인해서 잠시 풀어질 수 있었다고 해도 서브조차 없는 '믿을맨'들이 결국 본인들의 나태함으로 인해 팀을 고통받게 하고 결국 페이커의 눈물까지 뽑아냈다는게 참... 이점에 있어서는 코칭스탭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죠. 뒤늦게 빡센 피드백을 한다고 해봤자 결국 장기간에 걸쳐서 굴러온 스노우볼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죠.

그래도 2년 반동안 잘해준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끝이 너무 안좋아서 기분이 영 아니지만... 이제 내년 SKT도 새로운 바텀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울프는 건강문제도 있고... 뱅은 그냥 완전 물이 빠져버린 느낌이라 본인이 알아서 팀을 나갈 것 같네요.
꾸르륵
17/11/05 07:54
수정 아이콘
그런 마인드가 부수적인게 아니라 그런 마인드였기 때문에 나태해졌고 연습량이 줄어든거죠.

그래도 작년 섬머까지는 아직 프로로서 오기와 자존심이 보였습니다. 섬머 플옵에서 지고 가장 열받아하던게 뱅이었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롤드컵까지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하던 모습이 보였거든요. 근데 올해 스프링부터는 1만시간 이라는 헛소리나 즐기는 마음으로 결승에 왔다 져도 후회없다는 전혀 프로로서 투쟁심이고 치열함이고 없이 시종일관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이더니 섬머 결승에서는 본인에게 시즌에 대한 점수를 4.5준다는 소리를 보고 뭔가 본인에 대해서 객관화도 안되고 관대해졌다는 느낌이더니 작년 섬머와는 달리 여전히 연습량은 늘지 않았죠. 이미 마인드부터가 더이상 프로로서 끝이 났던겁니다.

올해 유난히 일정이 힘들었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었겠죠. 지난 2년의 성공이 나태함을 가져올수 있어요. 이건 모든 스포츠를 봐도 흔히 일어나는 번아웃 현상이죠. 근데 롤은 팀게임이고 그 옆에 세계 최고의 선수인 팀원이 정말 간절하게 연습하는데도 여유만만했고 아무런 깨달음도 자극도 못받고 이지경이 됐다는게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가장 고참으로서 중심을 잡고 모범을 보였어야 하는 선수가 동료 어린 선수들을 꼬드겨서 다른 게임을 하고 스트리머들과 친목질하고 이게 말이 되는 일인지... 정말 믿음이 컸던만큼 배신감도 크고 실망도 크네요.

저는 뱅울프가 나가는건 둘째치고 이 두선수의 앞으로의 선수 생활이 어떻게 될지를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납니다. 이런 마인드와 태도를 보이고 가장 큰 무대에서 이런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페이커라는 큰산을 무너뜨리고 울린 선수가 되버려서 전세계적으로 비판받고 조롱받는 신세가 됐는데 과연 더이상 선수생활이 가능할지에 대한 생각까지 들어서 응원하던 팬이었던 입장에선 솔직히 맘이
답답합니다. 왜 이지경이 되도록 깨닫지 못한건지...
17/11/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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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아아... 저는 결승전 직전 인터뷰라든가 서머 때의 말씀만 하신줄로 착각했네요. 그런 의미에서라면 저도 동의합니다.

뱅울프 딱 둘만 떼놓고 보면 인간적으로 이해가 안가진 않죠. 아무리 돈을 많이 받는 프로니까 당연하다 어쩐다해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롤판에서 2년 반을 정상에 있었으면 매너리즘 안오는게 이상하니까요. 하지만 그 둘만 이해해주기에는 다른 팀원들, 특히 페이커 때문에라도 납득도 안되고 용납도 안되더군요. 한때 페뱅울이라 불리며 2년 연속 롤드컵+MSI 우승과 롤챔스 우승을 견인한 그 메인코어를 본인들부터가 흔들어버리고 다시 페이커만 남아버렸다는게 참 안타깝고 허망하고 화나고 그렇네요. 자기들 말로 올해까지 해먹고 싶었으면, 그 어느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본인들도 더 치열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원망이 새삼 들고... 그게 어제 페이커의 눈물을 보는 순간 참 걷잡을 수가 없더군요.

시즌 8은 롤 시스템도 대격변이고 SKT도 롤드컵 우승 실패로 인해서 대대적인 리빌딩에 착수할 것 같은데, 여러모로 정말 시즌 5 생각나서 만감이 교차하는 한편으로는 기분이 묘하네요.
꾸르륵
17/11/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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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허망하고 화납니다.
페뱅울이 언제까지나 해먹을수 없지만 이렇게 마지막을 고하는건 정말 상상조차 못해서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겸손하고 더욱더 본인을 다잡고 그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어야 하는데 말로는 올해만 해먹겠다고 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노력따윈 없었고 겉멋과 허세만 늘어서 쓸데없이 자신감만 넘치는 모습 보이면서 지킨건 단 하나도 없었죠. 뱅뿐만이 아니라 울프도 마찬가지였어요. 뱅이 워낙 두드러졌지만 인터뷰로 근거없는 자신감 보이고 똑같이 연습안한건 울프 역시 마찬가지였죠.
Lelouch Lamperouge
17/11/0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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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 SKT팬입니다.
삼성 선수들 및 팬분들 정말 축하드립니다.
우리 T1 선수들, 코치진 및 팬분들도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간만에 정말 쫄깃하게 봤던 대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혁아! 너 하나보고 T1 팬질 한 한해였다. 형이 항상 아끼니 고개숙일 필요 없어!
내년에도 멋진 모습 보여주길 바래
프로아갤러
17/11/0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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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롤드컵 이후로 뱅에 대한 얘기는 메모장에 적을수 밖에 없네요.
cluefake
17/11/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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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에 대해선 이것저것 하고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그건 스크팬들은 비슷한 이야기를 마음에 담고 계실테니 넘기고,
새삼 페이커는 대단하네요.
바텀은 그냥 번아웃이 왔고(특히 뱅은 다 타고 이제 재만 남은 느낌입니다. 마인드부터...) 탑 정글도 조금 풀어졌었는데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커리어를 쌓은 페이커는 여전히 계속 빡세게 노력했다는 게..다시 봐도 어느 면으로도 진짜 하늘이 내린 선수에요.
밤편지
17/11/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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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을 응원하던 시절에 뱅을 보면서, 저 선수는 실수가 너무 많아서 크게 되기 힘들겠다. 생각했습니다.
나진에서 SKT S로 이적할 때도 꼬치는 뱅의 뭘 보고 영입한거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통합팀이 된 이후 뱅의 활약을 보면서 변하지 않을거라 미리 예단한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미안한 마음도 들었구요.
기량하락이 확연히 눈에 보이는 이번 섬머에서도 방황이 끝나면 올라오겠지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시즌을 마무리하네요.
결승전에 올라가는걸 확정지었을 때, 결승 경기에서 뱅이 게임을 던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그대로 나타났구요.
스프링까지 보여준 것들을 부정할 수 없는 것처럼 섬머이후 보여준 것들도 부정할 수 없고,
근래에 보여준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다면 항상 우승을 염원하는 팀에 있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구성은 코치진의 몫이니 일개 팬은 그 결정을 지켜볼 수 밖에 없지만, 마음으로는 작별을 고하게 되네요.
구름과자
17/11/0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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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좋은글에 저를 언급 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ㅠㅠ. 저보다 더 오랫동안 열심히 응원하신 팬분들이 더 많으실꺼에요.

그리고 저는 게임 볼줄도 모르고 글주변도 없는지라 skt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상혁선수의 눈물을 보니 이 선수는 내년에 분명 지금보다 더 크고 위대한 선수가 될거란 확신이 생겼습니다(이미 위대하긴 하지만..). 부디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lck에서 봤으면 하는 팬으로써의 작은 바램만 있네요. 인간 이상혁 진심으로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그리고 skt도 절치부심해서 내년에 좋은 성적 거두기를 바랍니다!
17/11/0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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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에 어그로성 유저들로 눈살 찌푸려지는 와중에도 한결같이 삼성 응원하시고 좋은 모습 보여주셔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같은 삼성팬인데 그 홧팅씨와는 너무 극과 극... 어쨌든 축하합니다. 제가 응원하는 SKT가 페이커의 눈물과 함께 고배를 마신것은 참 가슴이 아프지만, 삼성 선수들의 노력을 알기 때문에 그점에 있어서는 한결 편하게 축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뭐... 많이 해먹었는데 올해는 이정도하고 내년에 또 해먹으면 되죠 낄낄낄
태연이
17/11/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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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옹이 스타뒷담화에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결승전이 끝나고 난 뒤 준우승한 뒤에 분해서 미치려고 하는 선수와
아 준우승정도면 괜찮지 하고 만족하는 선수가 있다고
근데 대게 전자의 경우 그 이후에도 꾸쭌히 활약하는 건 물론이고 다시 결승전에 올라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반면
후자의 경우 거의 대부분 그냥 잰 맛이 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요.

이번 롤드컵 결승 끝나고 난 뒤의 제 생각도 비슷했습니다.
17/11/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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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팬도 아니지만 리빌딩 얘기가 굉장히 불편하네요
17년 기록 스프링 우승 MSI 우승 섬머 준우승 롤드컵 준우승
롤드컵만 따지만 15,16 우승 17년 준우승이죠.
물론 결승 3:0이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뱅울 다 세체라고 하던게 몇달 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이 선수들을 내보내고 리빌딩 해야되네 얘기가 나오네요.
뭐 바텀 서브를 뽑아서 경쟁시킨다 정도면 이해하겠습니다.
뱅 울프 다 포지션에서 역대 최고인 선수들이고
다시 폼 올라올 가능성 충분히 있습니다.
엠비션, 프레이 다 슬럼프로 한두시즌 말아먹고도
정상급으로 돌아왔죠.
엠비션은 초대 롤챔스 우승하고 롤드컵 먹는데 얼마나 걸렸죠?
6개월 정도 폼 안좋다고 , 그것도 섬머, 롤드컵 준우승씩이나 했습니다.
3:0 패배가 실망스럽고 눈에 띄는 쓰로잉이 있었지만
무려 롤드컵 준우승, 클템이 커리어에서 찍은 정점입니다.
다시기회를 안준다면 저는 SKT라는 구단에 굉장히 실망할거같네요
팀으로써도 누구 데려온들 뱅 울프 전성기만큼 할까요? 거의 힘듭니다.
뱅 울프가 다시 예전 기량 찾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봅니다.
17/11/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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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아니시니 팬덤의견을 잘모르시는 모양인데 특히 뱅쪽 이야기가 나오는 이야기가있어요.
그간의 성적이 말해주다시피 SKT페뱅울 세명은 진짜 한국에서 손꼽히게 고액연봉을 받는 선수들인데
그런 워크에씩이면 나가라는거죠. 팬들이 기대하는 경기력에서 매우 떨어져있고 일단 알려진 아이디들의 솔랭연습량은 정말 너무한수준입니다.
커리어로써 원딜1-2등에 꼽히는 선수인데 페이커는 커리어뿐만이나리 매시즌 본인의 경기력으로서 증명하는 미드 1-2등입니다.
뱅이 과연 이번시즌 그 커리어와 연봉에 맞는 연습과 노력을 했느냐 그리고 다른 구설수가 없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뱅은 그렇지않다는게 뱅의 개인팬덤 말고 SKT의 팬덤에서는 인정할수 없다는거죠.
전 피넛은 SKT에 남을수 있다고 봅니다. 메타적응에 실패했음에도 그리고 다른 라인과 달리 항상 교체의 위험성을 달고 플레이를 했어도 본인이 노력을 개을리 하지는 않았어요. MSI까지는 최고의 정글러였고 메타가 변하면서 어쩔수 없는 흐름이라 보지만 뱅은 아닙니다.
다른선수들이 다 SKT에서 재계약해도 수긍이가지만 뱅만은 아마 재계약을한다면 가장 수긍할수없는 재계약이 되겠죠
17/11/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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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 울프 나이가 많은것도 아니고, 연습 하면 폼 올라오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롤드컵 2연속 우승하고, MSI, 리라 참가하러 해외 다니고, 롤챔스 우승률을 계산해야할 정도로 밥먹듯이 우승했는데 동기부여가 계속 된다면 그게 진짜 이상한거죠. 그래서 페이커가 세체프로게이머라고 인정받는 거구요.
동기부여만 된다면 SKT 남아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그렇게 욕먹던 블랭크를 안고 간 SKT코치진의 혜안을 다시 한번 믿어보고 싶네요.
17/11/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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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면 정작 잘 모르는 사람이 오히려 이렇게 뱅에게 기회(?)를 주자는 쪽에 가깝다는것도 참 재밌습니다.
죽 여러군데 돌아다녀보니 슼팬들 의견은 거의 다 뱅 쳐 죽일듯한 분위기인데 말이죠.
그 원딜이 근래에 뭘 어떻게 해왔는지 자세히 아니까 오히려 더 용서를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하긴, 옛부터 팬이 돌변한 안티가 제일 무섭다고 하죠. 아는 만큼 더 매섭게 까는게 가능하니까.
17/11/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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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망언, 솔랭 적게함 등등 잘알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어제 역적 플레이를 했으니 욕을 먹겠죠.
근데 보통 팀 팬이라면 선수개인한테 애정이 있지 않나요? 뱅이 지금까지 팀에 해준게 얼만데요.
선수 갈아야된다는 소리가 쉽게 나오면
그게 페이커팬인지 슼팬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될거같은데요.
17/11/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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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보고 내린 결론은, 뱅이 해준거 이상으로 실망을 줬다 - 이 정도로 정리되겠네요.

잘 하던 애가, 할 수 있는 애가 오만하고 게으른 태도로 그 지경까지 갔으니 학을 떼는 느낌입니다. 크크

그래서 나가라는 게 대다수고,
그 중에서도 그냥 해준거 있으니까 싫은말 하기 싫으니 곱게 떠나라는 쪽부터,
LCK 에서 면상 보는 것도 싫다는 부류까지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태도가 많이 갈리긴 합니다.
17/11/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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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SKT팬이지만 페이커팬입니다. 이번 롤드컵에서 부단히 노력한 선수의 눈물을 보니 그걸 확실히 깨달았어요.
17/11/0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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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런 악질 팬분이 skt 응원글에 댓글을 다는군요? 아, 팬분이라고 하기에도 아깝네요. 뭐만하면 페이커 퇴물이다 하던 분이 이런글에 댓글을?
17/11/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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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2회, 준우승 2회...
그렇죠 실패하진 않았죠 근데... 올해는 skt에게 너무 잔혹합니다
상반기에 한때 개인적으로 15슼 갱신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게 좋은 모습 보여줬는데도 결국 마지막에 웃지 못했으니까요
아예 망했으면 또 모르겠는데 거의 다 왔는데... 한고비만 더 넘기면 됬는데 싶었는데... 마치 예비번호 받았는데 딱 내 앞에 얘까지만 합격된 느낌이랄까나요...
암튼 바쁘게 달려온 올해는 이제 다 지났고 더 발전된 내년의 skt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페이커 화이팅!
17/11/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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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시즌 4를 이겨내고 시즌 5라는 찬란한 영광을 맞이했듯이 시즌 7의 아쉬움을 시즌 8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두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추진력!
17/11/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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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롤드컵만큼 살아남는자가 강한거다라는게 잘 어울리는 대회가 있었을까요? 응원팀인 skt는 진짜 그 자체를 보여줬고, 우승팀인 삼성도 모든 얘기가 쏙 들어가도록 그 모습 그 자체를 보여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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