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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14 08:16:14
Name Lighthouse
Subject [기타] Dead by Daylight,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리뷰 및 추천
안녕하세요. 연말인데 어떻게 다들 회식자리는 잘들 버티시면서 잘 지내시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여름에 공포게임을 하는것도 좋지만, 겨울에 공포게임을 하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습니다. 추운 온도에 오싹한 느낌. 밤도 더 긴 지금!

가장 하기 좋은 게임인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를 소개합니다.



이 게임은 나온지 사실 꽤나 오래된 게임입니다. 당장 저만해도 한 스트리머의 방송을 보고 접했고 그 스트리머가 이 게임을 안한지는 조금 됬지만 저는 굉장히 재미있게 봐서 긴 방송을 꼬박꼬박 돌려보기로 돌아보기도 했었죠. 제가 이 게임을 사게 된 계기는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때 이제까지 방송으로만 본 게임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50%할인된 가격으로 사게 되었습니다.

지금 플레이타임을 체크해보니까 83시간이나 했는데, 제가 휴가기간까지 겹쳐있었어서 유달리많이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한 0~50시간동안은 정말 쉬지않고 이 게임을 했었고 그 이후로는 점점 더 띄엄띄엄하다가 최근에는 심심하면 한판. 두판 정도하고 아니면 그냥 안하는 정도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80시간까지 즐긴 것만으로도 전 이 게임은 추천할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추천해봅니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는 숨바꼭질 게임과 같습니다. 플레이어 5명이 한 게임으로 들어가, 4명은 생존자로플레이하게 되고 한명은 살인자가 되어 그 생존자들을 잡아 제물로 바치는 게임입니다. 게임플레이는 극히 단순합니다, 뭐 배울 것도 없을정도로 단순한데, 술래에게 들키지 않고 [발전기]를 모두 돌려서 [출구]를 열고 탈출하면 게임승리. 그리고 술래(살인자)에게 걸려서 2번의 공격을 받고 쓰러져서 제물이 된상태에서 [구해지지않는다면] 패배 입니다.



장점 ㅡ

1. 긴장감
저는 이제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방송으로 [이미] 이 게임을 접했기때문에 더더욱 쉬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게임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사실 전 이게임에 대해서 [모르면 모를수록]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실 전 이 게임에 가장 재미있어지는 부분이 0시간부터 ~ 30시간정도까지 되는 플레이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까지는 정말 게임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기때문에 (심지어 저 같은 경우 알고 했음에도) 살인자가 주위에 있으면 들리는 [심장소리]에 쿵쿵 제 가슴도 떨리게 되고,

생존자들이 다 죽고 혼자서 살인마와 [개구멍]찾기 싸움에 돌입했을때도 살이 떨릴정도의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이 [긴장감]이야 말로 데바데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 게임의 음악이라든지, 심장소리, 몰입감, 분위기등등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정말 살떨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상대는 머리나쁜 AI나 정해진 스크립트에 나오는 유령게임같은 것들도 아니고, 똑같이 하는 사람이기때문에 어설픈 심리전은 통하지도 않는 경우가 많죠.

2. 퍽을 조합하는 재미
이 게임의 두번째 재미는 퍽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각각 [고유의 퍽]을 가지고 나옵니다. 어떤 캐릭터들은 앉아서 움직이는 속도가 보통 캐릭터들보다 2배이상 빠르기도 하고, 어떤 캐릭터들은 쓰러졌다가도 자기 혼자서 일어나는 퍽도 있으며, 어떤 캐릭터들은 다쳤을때 혼자서 자기 스스로 치유하는 스킬도 있습니다. 이런 고유 퍽들은 각각 캐릭터들에게 한정되어있지만, 특정 레벨까지 올리고 나면 다른 캐릭터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새로운 캐릭터들에게 좋은 퍽들로만 완전 무장시켜줄 수가 있는거죠. A의 퍽 + B의 퍽+ C의 퍽 + 원래 내 퍽. 이런 식으로 말이죠.

3. 익숙해져도 상대할때 깜짝깜짝 놀라는 몇몇 살인마들

게임을 83시간했으면 사실 적게한편은 아닙니다. 물론 이 게임도 [고인물]이라고 평가받는 만큼 좀만 하면 뭐 300시간넘는 사람들도 넘쳐나는 게임이긴 합니다만... 그건 상대적으로 많은거고, 83시간이면 사실 나름 많이한편이라고 할만하죠. 그리고 저도 이제 게임에 익숙해져서 살인마들에게 쫓길때 긴장감보다는 어떻게 살인마를 따돌릴까, 어떻게 살인마를 괴롭히고 시간을 벌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러다보니까 이제는 살인마가 근처에 있어도 긴장감보다는 그냥 냉정하게 상황파악을 하는게 먼저 가되버렸죠.

예를 들어 예전에는 심장소리가 들리면 일단 숨기에 바빴는데 이제는 심장소리가 들리면 [아, 심장소리가 들렸다 안들렸다 하는거보니까 지금 누구를 쫓고 있구나, 그러니까 난 발전기 돌려야겠다] 라는 논리적인 접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게임 자체에 대한 재미는 사실 떨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런 저에게도 아직까지도 깜짝 놀라게 하는 살인마 - 특히 마이클-도 있고 그렇기때문에 지금도 가끔씩 이 게임을 하게됩니다. 그 긴장감을 잊지못해서요.


[80시간했는데도 아직도 깜짝 깜짝 놀라게 만드는 살인마]

단점

1. 익숙해지면 익숙해질 수록 재미가 떨어지는 게임

참고로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전 사실 이게임을 하면 할수록 재미가 떨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그걸 가장 강하게 느낀게, 한 30~40시간쯤 하고 나서인데, 이쯤되니까 무섭다 라기보다는 빨리 더 점수 파밍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예전에는 숨어서 안걸리고 [살아남는 것] 이 주 목적이 되었다면 이제는 내가 살인마를 유인해서 팀에게 시간을 벌어줘야지, 라든지, 살인마를 농락해야지, 라든지 같은 생각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물론 저같은경우 미리 이 게임을 접해봤기때문에 그 긴장감이 더 빨리 떨어진 감이 있고 또 저는 초반에 너무 많이해서 그런감도 있지만, 결국 이 게임을 많이하면 그 긴장감이란 부분이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을 것같습니다.

2. 결국 다~ 블러드포인트가 가장 중요한 것.

블러드포인트. 전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라고 뽑고 싶은데요, 블러드포인트는 쉽게 말해서 게임 내에서 한 행동들로 획득한 일정의 점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점수들을 사용해서 레벨을 올리고, 새로운 퍽을 배우고 그러는 건데요, 문제는 이 블러드포인트가 때로는 생존 그자체보다더 더 중요합니다.

어설프게 생존을 해버리면 점수는 획득을 못하니까 랭크도 당연히 안오르고 블러드포인트도 많이 없어서 블러드웹에서 찍어야할 것들도 못찍고 그러면 레벨업이 느려지니까 점점 루즈해져버리죠. 당연한 말이지만 게임 자체의 재미가 중요한 초반에서는 이래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어차피 게임 시작한지 얼마 안됬으면 데바데 특유의 그 분위기에 압도해서 이런 부분을 생각할 여유가 없거든요. 그런데 중반이 넘어가면서 다른 캐릭터들의 레벨을 올리고 퍽을 배울 수록 이 블러드포인트를 모아야하는 압박감에 시달려서 정작 [생존]이 목표인 게임에서 [생존]보다는 [점수]가 더 중요해져버리는 어이없는 상황이 나옵니다.

그러다보니까 저도 한 5번정도 봤는데 살인마와 생존자가 합심해서 점수파밍을 하는 [점수작] 게임또한 나오죠.

3. 다른 캐릭터들의 퍽을 배우기까지의 시간

말씀드렸다시피 각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퍽들은 기본적으로 공용 퍽들보다 훨씬 효율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퍽들을 가지고 있으면 또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되기때문에 거의 필수적인 스텝이 됩니다. 문제는 시간인데요, 이 고유퍽을 다른 캐릭터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레벨은 레벨 30, 35, 그리고 40레벨입니다. 그런데 이 레벨까지 가기위해서 필요한 블러드포인트가 매우 심각하게 많습니다. 물론, 일주일에 한번 [게임을 얼마나 많이 했나]에 따라 모이는 보석들을 이용해서 [신전]에서 고유퍽들을 구입할 수 있지만, 그건 랜덤할뿐이고, 또 보석도 모으는게 쉽지는 않거든요.

그렇다보니까 A의 퍽을 배우기위해서 몇날 몇일을 레벨업을시키고, B의 퍽을 배우기위해서 또 비슷한 시간, 이게 반복이 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보니까 지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다행히 운이 좋아서 필요한 퍽들을 신전에서 구입할 수 있었지만, 필요한 퍽들이 아니라 쓸모없는 퍽이 뜨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말그대로 점수파밍이 [강요]되는 경우가 나온다는 점이겠지요.


[한국인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졌다는 제이크 팍.]

결론


이런 저런 단점들도 적어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게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게임을 이미 미리 알고 있더라도 느낄 수 있는 재미는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물론 블러드포인트에 대한 단점은 좀 해도 해도 짜증날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퍽들을 조합하면서 느낄 수 있는 재미는 아주 크다 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특히 처음에 이 게임을 접했을때 느끼는 그 긴장감은 정말 최고라고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몰입감을 주기때문에 전 이번 겨울 이 게임 한번 해보시면 어떠실까, 하고 추천을 해봅니다. 물론 철이 지난(?) 게임이고, 나름 오래된 게임이라 고인물도 많아서 하기 힘드실 수도 있지만, 그건 [살인자]로 했을때 이야기고, 생존자로 하신다면 큰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데바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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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이즈라잌
17/12/14 08:34
수정 아이콘
너무 생존마 위주로 쓰여진 글이군요 크크
Lighthouse
17/12/14 08:40
수정 아이콘
살인마를 추천하자니 제가 살인마로 한 몇 번의 게임들이 너무 심했었습니다. 다 플래시라이트 들고 다니고, 고인물 무빙이였어서... 그런 스트레스 참고 할 자신있다면 해도 괜찮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생존자 추천합니다
17/12/14 09:31
수정 아이콘
45일만에 힘겹게 생존자와 살인마 모두 1랭크 찍어 본 데린이로서 살인마 힘든 구간은 금방 지나간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생존자일 때 반응 좋은 살인마의 방 (1명의 살인마가 방을 파고 4명의 생존자가 들어오는 매칭 방식입니다)
을 찾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살인마를 하게 됐는데요

살인마는 20랭크~15랭크 정도까지가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생존자 유저 중에서 고랭크(1~2랭크) 유저였는데, 매달 13일 랭크초기화 된 후 일부러 랭크를 올리지 않고,
보라색 후레쉬를 들고 들어와서 저랭크(20랭크~15랭크)의 살인마 괴롭히는 것을 낙으로 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사람들을 잡아보는 것이 나의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라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혹은 '이 생존자 정말 잘한다. 어떻게 판자 쓰는지 배워야지'라는 생각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랭크인 15랭크~5랭크 정도는 상대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고수생존자 1명과 데린이 3명 정도로 구성돼 있어서요.
반면 5랭크~1랭크는 꽤 힘듭니다. 고수생존자가 4명 중 2~3명이 되기 때문이죠.
처음 따라간 생존자가 고수일 경우, 5분동안 둘이서 알콩달콩 판자 10개 쓰고 있으면 문열리는 소리 들립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공포 술래잡기 장르를 맛보기에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게임이라고 느껴집니다.
(13일의 금요일이라는 게임이, 저작권에 따른 파괴적인 가격과, 강요되는 정도의 음성대화 시스템 등으로 인해, 경쟁자 자리에서 밀려난 것이 아쉽습니다.
두 게임 모두 잘 돼서 개발진끼리 서로 치열하게 경쟁했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요)
17/12/14 09:26
수정 아이콘
이으응~ 80시간 데린이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찌감치 생존자가 질려서 살인마만 했는데, 좀 더 경험이 쌓여서 생존자들끼리 상호작용하는 요령을 알게되니까 그때부터 판도 보이고 캐리도 하면서 생존자의 재미를 느끼게 되더군요. 지금 살인자가 어디서 누구를 쫓고 있는지,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 게 살인마 입장에서 제일 불리한 수인지, 누가 누구를 갈고리에서 내리거나 치료해주고 있는지, 내가 쫓길 때도 당장 안 맞는 건 둘째치고 어디로 살인마를 데려가야 판이 유리해질지가 보이기 시작하니까 그때부터 정말 재밌더라고요.
https://youtu.be/AOhY0BIJ8WM?t=4m24s
전에 데바데의 게임방식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만들어본 영상입니다. 혹시 입문하실 분 계시면 참고해보세요. 개인적으로 처음 하시는 분은 클로뎃부터 키워서 자가치료 스킬을 얻으시길 추천합니다 :-D
17/12/14 09:50
수정 아이콘
이제 즐기기 시작한 데린이입니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잼있네요
와이프도 옆에서 같이 보는데 무섭다면서도 잼있게 보고 있어요 조금 더 가르쳐주고 같이 할 생각입니다
MirrorShield
17/12/14 10:15
수정 아이콘
비대칭 팀 PvP를 진짜 좋아해서 정말 기대한 게임이었는데..

방송 보니까 점수때문에 승패가 중요한게 아니라 점수벌이 노가다게임인거보고 깔끔하게 마음 접었네요.

생존게임이 생존이 목적이 아니라 점수작이 목적이 되는 주객전도 시스템.

깔끔하게 다른거 다 없애고 승패로만 점수를 주는 게임이었으면 갓겜이었을것 같지만, 점수작하는거 한번 보고나니까 정말 해보고싶지 않아지더라구요.
파쿠만사
17/12/14 12:10
수정 아이콘
이거 완전 왕따 시뮬레이터 아니냐....크크

김도님이 데바데 하는거 가끔보는데 정말 제가 보는입장에서 다빡치더군요 특히 랜턴으로 눈뽕할때는정말..크크
17/12/14 13:09
수정 아이콘
살인마는 너스죠.
칼리오스트로
17/12/14 16:50
수정 아이콘
단점에서 말씀하신 점수는 좀 하다보면 신경안쓰게 되요
그냥 평범하게 하면 벌리는게 점수다보니 물론 1빠로 걸려서 바로 죽으면 못벌긴 하겠지만요
아무것도 안하고 돌아다니기만 하면 점수를 못벌겠지만 게임에 익숙해져서 맵도 익히고 하다보면 쉬는 시간 없이 발전기를 돌리던 살인마에 쫓기던 하고 있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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