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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11 04:02:10
Name 라쇼
Subject [모바일] 나는 원신을 왜 플레이 하는가 (스포 주의) (수정됨)
본문에 게임 스토리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를 원치 않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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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게 '인생게임'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주저하지 않고 대답할 겁니다.

그건 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라고.

클로즈 베타에 당첨되어 와우를 처음 플레이 했을 때 전율과도 같던 그 기억이 떠오릅니다. 골드 샤이어에서 그리폰을 타고 스톰윈드로 날라가서 상공 아래로 보이던 투랄리온, 알레리아, 다나쓰, 쿠르드란, 카드가 드레노어로 진격한 다섯 영웅의 석상과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노랫소리, 그리고 설정에 적힌 몇 줄에 의지해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던 스톰윈드의 전경이 눈에 들어오던 그 모습이요.

워크 시리즈의 골수 설정 덕후였던 저는 스톰윈드에 들어선 순간부터 와우의 마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20대의 많은 시간을 함께했던 게임이기에 저로썬 무조건 좋지만은 않은 즐거웠던 경험도, 후회도 남는 애증의 게임이었지만 살아오면서 단 하나의 게임을 꼽아보라면 역시 와우를 고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와우는 그당시 10년이 넘게 축적되어온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모든 것을 집대성하여 아제로스라는 가상세계를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게 만들어 냈습니다. 월드면 월드 인물이면 인물, 아제로스에 구현된 모든 것들이 한낱 그래픽 쪼가리가 아니라고 역설하며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었죠.

후레자식 아서스나 트롤러지만 참사랑꾼이었던 일리단, 그린 지쟈스 스랄, 불꽃효녀 제이나등, 워크 시리즈에서 봤던 영웅들을 와우 상에서 봤던 것도 좋았지만 뭐니뭐니해도 티리온 폴드링이나, 바리안 린 같이 유저와 함께 성장해가는 와우의 오리지널 영웅도 좋았습니다.

실의에 빠져 은거한 노인을 영웅 티리온 폴드링으로 각성 시키는 '가족과 사랑' 퀘스트나, 비록 모든 공은 바리안이 다 채갔지만 스톰윈드 왕궁에 드리워진 흑막을 밝혀내는 '윈저' 퀘는 정말 불후의 명 퀘스트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제 분신인 캐릭터를 성장시키면서 그런 에픽 퀘스트를 하다보면 단순히 모니터 화면으로만 보는 게임이 아닌 내가 아제로스의 일원이 되어 모험을 한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다시 서두로 돌아가서 원신을 하는 이유를 설명해보자면, 비록 와우를 할 때 느꼇던 그 충격에 비할 수는 없지만, 일부분이나마 가상 세계를 체험한다는 그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원신은 흠잡힐 구석이 많은 게임입니다. 젤다 야숨의 월드 디자인을 베꼇고, 타 게임의 공격 모션을 그대로 가져다 썼죠. 이건 원신이 얼마나 성공을 한들 섭종할 때까지 따라다닐 지적일 겁니다. 300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으로 개발한 거대 프로젝트 치고 퍽 모양새 없는 꼴이죠. 거기다 한복공정 이슈로 불거진 샤이닝 니키 섭종 사태와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문화 침탈 행위 때문에 중국 게임을 싫어하는 분들에게 단단히 찍힌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굳이 시간을 들여 원신을 변호하는 식의 글을 쓰는 이유는 이 게임이 잘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던 모로의 설원을 트로그 들과 씨름을 벌이며 뛰어다니거나, 가시덤불 골짜기에서 네싱워리가 준 퀘스트를 수행하며 언제 들이 닥칠지 모르는 흉폭한 맹수와 호드의 뒷치기에 조마조마하던 기억들, 검은 바위 첨탑이 보이는 황야의 땅에서 광석을 캐겠다고 황무지를 말타고 달리던 그 기억들이 원신을 플레이하며 비슷하게나마 느껴졌지요.

원신의 첫인상은 최악이었습니다. 모바일 게임이면서 조작감은 불편하지, 최적화는 엉망이라 한 시간만해도 폰이 뜨끈뜨끈하지, 부끄럽지만 제가 뭐 이런 게임이 있냐고 투덜거리던 걸 가테방에 계시던 pgr 회원분들도 보셨을 겁니다.

근데 웃기는 건 재미없다고 지워버린 게임을 다음날 또 깔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되더군요. 어라,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게임하다보니 은근 재밌는 겁니다? 뭐가 재밌냐고요? 그냥 메인 스토리 따라가면서 지나가다 약초가 보이면 줍줍하고, 지나가다 멧돼지가 보이면 활쏴서 고기 얻고, 또 지나가다 광물 보이면 광석 캐고, 이런 시답잖은 것들을 반복하다보니 재밌는 겁니다.

그렇게 몇시간 하면서 캐릭터도 성장하고 가챠해서 픽업 캐릭인 벤티도 얻고 하다보니 게임에 점점 집중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아직 그때까진 원신이 잘만든 게임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언제라도 재미 없으면 언인스톨하는 흔한 게임 중 하나 였을 뿐이었죠.

그러다가 아, 이건 정말 잘 만들었다라고 속으로 감탄하게된 전환점이 메인 스토리 프롤로그 엔딩씬이었습니다.





프롤로그의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자유의 도시 몬드를 수호하는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명예 기사가 된 주인공이 바람신 벤티의 도움 요청을 수락하여, 도시에서 날뛰는 타락한 풍마룡 드발린을 제압하고 정화시키는 내용입니다. 풍마룡을 스러뜨리는 과정까지 함께한 동료들, 기사단장 진, 정찰기사 엠버, 다크나이트 다이루크 어르신 등등... 정화 되어 해방된 드발린이 몬드의 창공을 날아가고 그 아래로 여정을 함께했던 동료들의 일상들을 보여주는 연출에서 저도 모르게 감탄이 나오더군요. 이건 과거에 파이널 판타지 같이 명작 jrpg를 했을때 느꼈던 그 감성이 느껴지는 겁니다. 프롤로그 엔딩씬 영상을 다시보면 그땐 왜그리 감동했을까 과장되게 느낀게 아닌가? 그런 의문도 들지만 그때 느꼇던 감탄은 거짓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여하튼 프롤로그까지 마치고 나니 원신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더군요. 단순하다면 단순한 스토리 라인이지만 연출 짜임새가 매끄럽다보니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 지는 겁니다. 프롤로그 엔딩에서 주제에 신이랍시고 무게잡던 벤티가 우인단 서열 8위 집행관 시뇨라에게 신의 심장을 뻇겨버립니다. 뭐 이런 호구시키가 다 있어 투덜거리면서 게임을 계속합니다.

무대는 중세 유럽풍 국가 몬드에서 동양 중국풍 국가인 리월로 옮겨갑니다. 여기서 또 감탄하게 되는데 리월의 험준한 산봉우리들을 바위 눈동자 먹겠다고 기어 오르고, 뛰어 내리고, 활강하다보니 월드의 상호작용을 구현한 완성도가 훌륭한 겁니다. 말그대로 바다 수중을 빼고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가볼 수 있습니다. 와우를 할 때 지역마다 로딩 없이 심리스로 구현 잘했다고 느낀게 높은 곳에서 점프로 뛰어내릴 때였는데, 게임 개발이나 프로그래밍에 문외한이지만 이야 이거 정말 잘만들었구나라고 감탄하게 되더군요. 여담으로 서양 감성으로 구현한 오리엔탈리즘 정서에 위화감을 느끼는데, 중국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브금이나 월드 디자인이 무협물에서 보던 그 분위기가 살아 숨쉽니다. 저기 보이는 구름 모자를 써서 깎아지를 듯이 높은 산에 올라가면 신선이 살 것 같은 분위긴데 진짜 신선이 튀어나오고, 월드 배경에 어울리는 브금을 듣다보니 지역을 탐사하고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재밌어 지더군요.

앞서 와우를 예시로 들었던 가상 세계를 탐험한다는 느낌이 원신을 플레이하며 비슷하게 들었던 겁니다.

그리고 중요한게 생생한 월드에 살아가는 인물, 바로 캐릭터죠.

어쩌면 제가 스토리와 설정에 심취하기에 다른 분들은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2d나 3d 그래픽에 불과한 캐릭터를 살아있는 인물로 감정이입 하려면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들을 잃고 영웅으로 각성하는 티리온 폴드링에게 감정이입했듯이 가챠로 얻는 전자피규어에게 생명을 불어 넣으려면 그 캐릭터가 가진 성격, 목적, 인간관계 같은 개성이 필요한 것이죠.

이 부분에서 저는 원신에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원신에 등장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다들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고유한 개성을 가지고 있죠. 그런 캐릭터의 사연을 풀어주는 퀘스트의 정점이 벤티 전설 퀘스트인데 벤티라는 인물의 내면 묘사를 표현하는 빌드업 솜씨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퀘스트의 시작은 좀 생뚱맞게 시작합니다. 어린이에게만 있고 어른이 되면 사라지는 상상속 친구가 있는데, 그 상상 친구가 왜 어른들에게 없는지 찾아가다가, 스탠리라는 유명한 모험가로 포커스가 이동합니다. 그런데 이 스탠리라는 친구 대모험가라고 허세를 부리지만 어딘가 수상쩍어 보입니다. 딱 봐도 사기꾼이다 싶을 만큼 언행이 허술한 거죠. 하지만 스탠리에게는 어른들에겐 없는 상상속 친구가 있는게 보입니다. 이후 술집에서 잔뜩 취해 스탠리는 진실을 고백하는데 사실 진짜 대모험가 스탠리는 죽었고, 친구대신 살아남은 가짜 스탠리가 친구 행세를 하면서 잘난척 하고 있었던 거죠. 스탠리는 거짓 행세를 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고, 친구에 대한 죄책감을 잊기 위해 매일 술로 지새웁니다. 그런 스탠리에게 우리 호구신 벤티가 나타나서 신다운 위엄을 보이며 정신적 한계에 몰린 스탠리를 구원하는 것이죠.

여기까지가 빌드업으로 사실 가짜 대모험가 스탠리는 거울에 비치듯이 벤티의 삶과 닮았습니다. 친구가 세상에서 잊혀지는걸 원하지 않아서 친구 행세를 하던 스탠리처럼 벤티의 지금 모습도 진짜 자신이 아니었습니다. 이야기는 수 백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한 음유시인 소년과 작은 바람 정령을 묘사합니다. 자유를 원했던 소년은 정령의 도움을 받아 몬드를 철권 통치하는 신을 물리칩니다. 승리는 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소년은 죽게 되었고 신의 심장을 취해 새로운 신이 될 자격을 얻은 정령 벤티는 친구의 육체를 빌려 인간이 됩니다. 그리고 그 두 눈으로 앞으로 벌어질 세상을 보아달라고하는 친구의 유언대로 긴 세월을 신으로써 살아가는거죠. 잃어버린 친구에 대한 그리움, 긴 세월을 홀로 살아온 고독, 그런 사연이 있기에 비슷한 아픔을 겪는 스탠리를 구원하는 바람의 신 벤티. 이런 사연들을 감정과잉으로 풀어내지 않고 담담하게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스토리 텔링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퀘스트를 하기 전까지 지는 일 안하고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키기만 하다가 우인단에게 어이없이 털리는 호구 같아서 비호감이었던 벤티가 단번에 호감이 들게 만드는 스토리였죠.





조금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런 스토리텔링이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수작이라고 평가받는 게임이라면 다들 기본적으로 구현하는 스토리니까요. 그렇지만 수익창출에 치중한 나머지 캐릭터에 일체의 감정이입이 들지 않는 그래픽 쪼가리로 만드는 게임 개발사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기본적인 것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그게 나쁘다고 말하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수집형 가챠게임에서 와우를 할 때 느꼈던 가상세계의 체험이 느껴지냐 반문한다면 아니라는 거죠.

과하다면 과분하고, 후하다면 후한 평가겟지만, 모바일로 플레이 가능한 게임이라는 점이 원신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제가 플레이 했던 수 많은 모바일 게임에서 와우를 단편적이나마 비슷한 느낌을 받게 한 게임은 없었다고 단언합니다. 잘 구현된 오픈월드와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되도록 유도하는 캐릭터들, 쉬워보이지만 정작 만들어보라면 어려운 부분이겠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감상이기에, 제 생각에 동의하시는 분도 있을테고, 동의하지 않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원신은 표절 시비로 구설수가 많은 게임이지만, 한 번 플레이 해볼 가치는 있다고 여겨 감히 추천을 드려봅니다. pgr회원분들의 귀중한 시간을 한낱 게임 따위에 허비시키는 것 같아 죄송스러울 따름이지만, 게임을 오래 즐겨운 게이머들이 모인 사이트인 만큼 제가 재밌게 즐기는 게임을 다른 분들도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게임이 별로라면 당장 지우셔야 마땅하고 혹여라도 게임이 재밌으시다면 함께 모험을 떠나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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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 07:44
수정 아이콘
베낄꺼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어줍잖게 베끼고 안베낀척 살짝 변용할게 아니라
확실하게 베껴라

그와 별개로 베낀점은 많지만 하다보면 야숨은 야숨이고 원신은 원신이라는 점을 확 느낍니다.

또 하나로 야숨 시스템을 채용한 오픈월드 게임이 늘어나고 있는데, 야숨식 오픈월드가 장르의 하나로 굳어지고 후대의 원신의 평가는 카피 게임이라는 평을 벗어나 좀 더 높은 평을 받지 않을까 합니다.
20/11/11 09:04
수정 아이콘
게임 하다보면 서적들이 굉장히 많은데 세계관의 디테일에 좀 놀라게 되요.
위쳐3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굉장히 치밀하게 짜여져 있음.

그리고 저 벤티의 스토리는 시진핑핑님이 아주 싫어할만한 것만 골라 넣었는데
미호요의 패기가 대단하긴 합니다. 독재를 부정하는 자유민주혁명삘이라...

이번 1.1 패치로 얼마나 컨텐츠가 늘어날지 봐야죠.
이미 저도 이 겜 흑우 대열에 합류해서...
20/11/11 09:42
수정 아이콘
정성글 추천합니다.
terralunar
20/11/11 11:04
수정 아이콘
스토리 자체를 텍스트로 요약 정리하면 잘 만든 것은 분명하지만 특출나느냐 하면 또 그건 아닌데, 그 스토리를 보여주는 연출럭이 정말 뛰어납니다.
본문에도 등장하는 벤티 스토리가 좋은 예인데, 본문에 설명된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작은 이야기에서 자유의 도시의 기원을 찾아가는 전개방식은 물론, 우인단에 털렸을때조차 쉴새없이 떠들던 벤티가 자기에게 바쳐진 석상에서 몬드를 내려다보며 처음으로 말없이 회상에 젖는 마지막 장면, 그리고 몬드편 종료 이후 못해도 2주정도는 지나야만 퀘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해서 시간을 두고 다시 한 번 몬드를 돌아보게 만드는 온라인 게임다운 수주 레벨 설정까지, 전반적인 연출 자체가 굉장히 세련되어 있습니다. 그간의 중국 게임에서 보여주던 (스토리는 하나도 이해가 안 되지만 일본 문화에 심취해 자란 오타쿠라는 것 하나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는) 설정과다의 텍스트 폭탄 등에서 보여주던 투박한 모습이 없어요. 솔직히 모바일을 벗어나 온라인 게임 전체로 확장해도 이정도까지 해낸 게임이 몇 없지않겠나 싶을 정도입니다.
20/11/11 11:27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것 처럼 그동안 중국 게임은 텍스트만 무더기로 쏟아내지 스토리가 난잡했는데 원신을 하면서 처음으로 연출을 세련되게 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중국산 모바일 게임은 겉만 그럴싸하게 보이지 내실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원신은 그런 오명을 씻을 정도로 스토리와 연출면에서 진일보한 느낌입니다. BM이니 수익모델이니 해도 서브컬쳐 장르의 기초는 스토리텔링에 있다는걸 새삼스레 실감하는 순간이었죠.
20/11/11 11:38
수정 아이콘
좋은님이 말씀하셨듯이 베낀부분은 많지만 실제 플레이해보면 야숨과 다른 것을 원신에서 할 수 있지요.
모바일로 타바트대륙을 보면 참 기술력이 대단하구나, 이생각이 듭니다.
오토가 없기 때문에 스위치로 야숨하듯이 짬짬히 하게 됩니다.
걱정점은 역시나 미호요지만 중국겜인거? 정도네요. 가챠가 매워서 지를엄두가 잘 안나는 것도 장점(?)입니다.
Rorschach
20/11/11 11:39
수정 아이콘
저는 첫 날 모바일로 설치했다가 게임 자체가 생각보다 오래 붙잡고있어야 하는 게임 같아서 잠시 해보고 지웠었네요.
그런데 아무리 스토리가 좋고 연출이 좋고 어쩌고 해도 대놓고 표절은 표절이니 이걸 높게 평가 할 수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만화 슬램덩크를 생각하면 잘 만든 부분은 그것대로 인정해야하는건가 싶고 그렇네요 크크
20/11/11 12:0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제가 벤티 2별을....(아님)

라쇼님께 2연속 영업당해서 둘 다 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무협 매니아로서 리월 월드 구성은 너무 대단하고..(처음 리월 방문해서 뛰어 다닐때..아니 이렇게 까지 게임을 잘 만들 일인가..를 연발했던 기억이...) 가테 길레와 랑모 서밋에 지친 심신을 경운봉 꼭대기에서 힐링하고 있네요 ^^;

벤티 전설퀘는 어제 막 마쳤는데..스토리가 너무 좋아서...(정확히는 말씀처럼 연출이 좋았던 거지만)..마지막 장면은 스샷으로 찍어뒀네요..
일단 저에겐 인생 게임 확정입니다.
라임오렌지나무
20/11/11 12:24
수정 아이콘
원신 저도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근데 전 하루 1충만 하는 라이트 유저인데도 메인퀘 전설 서브퀘, 눈동자 찾기는 몇주전에 전부 깼고 상자깡이나 하고 있는거 보면 이 게임 인기 유지는 결국 업데이트 속도에 달린거 같아요. 모험렙 40 근처 넘어가면 케릭터 성장도 정체되고 할게 너무 없어요. 하드코어 유저들 보면 극한의 파밍과 채집을 하고 있던데 그러기엔 너무 겜이 피곤할거 같고.
거울방패
20/11/11 14:10
수정 아이콘
컨텐츠 찍어내는게 근데 중국게임의 최대장점입니다

거기는 사람을 무지막지하게 많이 쓰죠
Albert Camus
20/11/11 15: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케릭터의 서사에 대한 부분을 제하면 제가 야숨 처음하면서 느꼈던 감정이랑 굉장히 비슷하긴하네요. 앞으로 원신의 케릭터들에 대한 서사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궁금하긴 합니다. 이 많은 사람이 하고있는걸보면 잘 만들긴 한거 같아요.
20/11/11 18: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PV영상으로 앞으로 나올 스토리 및 신규지역, 캐릭터들 떡밥 살살 뿌리는게 페그오 생각도 나고 기대되게 만들더군요. 모바일?게임치곤 세계관, 시나리오 골자를 생각없이 짠건 아닌거 같아서 이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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