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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0/30 11:35:35
Name 작은형
Subject [LOL] 개인적인 쵸비와 젠지에 대한 생각
사실 월즈에서 전지전능한 누군가가 상대적으로 모자란 동료들을 데리고 우승 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생각합니다.
심지어 13페이커도 그렇게 우승하지 않았죠. 사실 전지전능하다? 이것도 13쯤 페이커나 14마타를 제외하면 전지전능한 이레귤러는 불가능이라 보구요.  

결국 롤은 메타도 중요하지만 역할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를 잘 나눠온 팀이 그것을 제대로 수행했을 때 이기는 게임입니다.
처음에야 이 역할들이 포지션 별로 정해져 있었다지만, 시간이 흐르며 많은 변화가 일어나죠.
각 포지션이 기존에 수행했던 역할을 바꿔서, 탑에서는 탱커보단 딜러가 주력인 역할이 된다던가. 서폿2 수준이었던 정글이 팀의 핵심 무력이 되는 일도 일어납니다.

하지만 특정 팀이 어떤 메타를 주도하여 우승했다 한들, 다음 해에 그것을 베껴서 시도하지 않습니다.
구성하고 있는 선수들에 맞춰 그 역할군을 잘 나눠서 수행하면 되는 일이니까요.
그런 것을 따라하려 할 때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실제로 씨맥이 17-18의 흐름을 보며 19때 탑에 무력을 넣는 컨셉을 무리하게 넣으려
섬머 2라운드에 주전을 바꾸는 선택을 했지만, 결국 19 월즈를 거머쥔 팀은 단단함의 김군이었죠. 19의 fpx를 20담원이 따라하지도 않았구요.

그런 점에서 쵸비와 올해 젠지는 정말 그것을 잘 나눈 스쿼드였습니다.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탑-서폿과 선명한 채색을 더할 정글-미드-원딜까지 잘 나누었으니까요.
물론 쵸비정도의 확실한 피니셔가 있는 팀에서 굳이 3명의 딜러를 넣을 이유가 있나 싶기도 했고, 리헨즈가 고저차가 큰 축구판의 구티같은 선수이긴 했지만, 결국 스프링-므시까지 그들이 구상한 역할군을 정말 잘 소화해냈고 2개의 우승을 거머쥡니다.

다만, 월즈에서 힘들었던 건 그 역할을 바꾸려고 시도하여 벌어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예시로 쵸비의 사일이나 캐니언의 스카너같은 부분인데

쵸비가 초창기에 이런 챔프를 진짜 맛깔나게 쓰긴 했지만, 어느 정도 스타일을 정립한 이후로 대표적인 이미지는 안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커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혼돈의 이미지와 가깝다면, 쵸비는 평온함을 유지하여 상대에게 두려움을 주는 이미지에 가깝죠.

쵸비를 보유한 팀에게 무너지는 팀들의 대개 양상이 그렇습니다. 항상 성장 곡선이 멈추지 않고 우상향 하는데, 이 친구가 잡은 챔프가 우상향했을 때 우리는 사이드 혹은 한타가 답이 없다. 그래서 지금 해야 된다. 하다가 스스로 넘어져 버리죠. 사실 스스로 넘어지지 않아도 시간이 되면 일어나서 넘어뜨리니까요.    

근데 이번 월즈의 아리나 사일은 피니셔라기보다 메이커에 가깝습니다. 사실 이 챔프를 쵸비가 못써요라기 보다, 롤이라는 게임이 한달 전과 오늘이 패치 노트에 따라 챔프 밸류나 성향이 완전히 바뀌는 게임입니다. 미세한 스탯 조정, 계수변화로 초중후반 밸류가 모두 바뀌는 게임이고 이번 월즈 버전의 아리나 사일은 후반 고밸류 챔프가 아닙니다. 근데  이런 챔프를 주는 순간 쵸비가 뿜어낼 수 있는 아우라가 사라져버리죠.

이 아우라가 없다면, 월즈 8강쯤 진출한 팀 정도 입장에선 냉철함만 유지하면 됩니다. 너와 나의 현재 파워 차이, 자리 선점, 시야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력에 그 어떤 미래 변수나 불안함을 더할 이유 없이 현재로만 싸워도 되니까요.

젠지는 월즈에서 밑그림을 채색 전문인 정글에게 그리게 하고, 서폿은 하필 저점이 떴고, 미드 에겐 천장을 정해둬서 셀프 디버프를 넣어줬죠.

젠지의 색깔이 아예 못쓸 수준이다? 라고 하기에 blg t1 플퀘 웨이보 등 8강팀들은 자기 색채를 유지하면서 그중 오피 챔프에 대한 티어 정리 및 상대의 색깔을 흐리는데 집중하죠. 사실 티원이 메타만 생각한다면 승률 35퍼를 기록하는 스몰더를 굳이 밴할 이유가 없거든요.

저는 쵸비가 월즈우승을 못할 미드라이너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쵸비의 방향성이 틀리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월즈 우승자들은 본인만의 방식으로 증명하는 게 대부분이니까요. 결국 언젠가는 우승할거라 생각해요.

다만 좀 더 스스로 본인을 어필할 필요성은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약간, 어.. 상대한테 OO주면 불편해? 그럼 내가 할게 느낌으로 받다가 본인 색깔 잃어버리는 게 종종 나오는데, 차라리 사일, 아리가 좋은건 OK, 근데 나는 확실하게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성장을 보여줄 수 있어, 그러니까 그냥 트타 줘, 사일주면 한타 피곤하다고? 아냐 어차피 그래도 넥서스는 우리가 밀어 이런 어필을 강하게 한다면,

그때 진짜 쵸비는 개화하겠죠.

페이커 팬이지만 폰 이후로 가장 강력한 숙적인 쵸비의 개화도 이스포츠 팬으로써 응원하는 입장이고

오랫만에 가져온 msi까지 젠지도 올 한해 수고하셨습니다.(진짜 msi 계속 lpl에 주는게 너무 싫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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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하루
+ 24/10/30 11:41
수정 아이콘
T1이 22년 서머에서 본인들의 스타일로 정규 2위를 차지하였지만 결국 메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서 준우승을 했듯이.. 쵸비의 스타일이.. 정확히는 젠지라는 팀 스타일이 현재 메타에서 엄청난 강점을 발휘하지 못한거겠죠. 물론 쵸비가 22년부터 젠지에 쭉 있어왔기 때문에 젠지의 스타일은 곧 쵸비 스타일이다라고 봐도 무방하겠지만요. 올해 msi-서머때의 메타.. 특히 서머 초반의 메타였다면 젠지가 압도적인 무력으로 우승을 차지했을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페이커가 말한 이번에는 우리가 올라갈 때라고 말한 건 메타의 흐름이랑도 연관이 있지 않나 싶어요.
작은형
+ 24/10/30 11:46
수정 아이콘
저는 메타라는건 승자의 역사로써 기억 하는거고 22 준우승이 오히려 티원의 메타같아 보였지만 drx가 증명한 한해라고 생각합니다.

스프링-섬머초반 메타였다면 물론 젠지가 우승했을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굳이 메타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더 좋은 경기력이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달팽이의 하루
+ 24/10/30 11:54
수정 아이콘
승자가 증명하는게 맞긴 하죠. 근데 22 결승은 전 솔직히 사고라고 생각하기 떄문에.. 탑에서 솔킬 당하는 걸 상정하고 플랜을 짜지는 않았을테니까요.
사이퍼
+ 24/10/30 11: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올해 쵸비는 코르키 앞점멸 발키리로 이니쉬를 열어서 결승 5세트에서 이기기도 했고
한화전 착취 아지르 메이킹으로 바텀이 싸고 있는데 슈퍼 캐리해서 이기기도 했죠
올해 초 쵸비는 계속해서 위험한 플레이를 시도하는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쌍포메타가 오고 안전한 플레이에 익숙해지며 점점 과거의 쵸비로 돌아가다가 결국 롤드컵땐 무색무취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쌍포메타에 누구보다 제일 잘 적응한게 오히려 독이 되버린거 같네요
그리고 계속 리그 우승을 하며 젠지에서 수많은 커리어를 쌓은건 맞지만 젠지에서 3년연속 롤드컵에서 무색무취로 떨어진건 이 선수에 평가에 있어서 엄청난 마이너스 요소가 되어버렸습니다.
20년 21년 팀은 조금 약하고 우승은 못했어도 다전제에서 슈퍼캐리를 밥먹듯이 하던 쵸비가 그립네요
JILLSTUART
+ 24/10/30 11:52
수정 아이콘
불과 2~3달 전까지만 해도 쇼메이커나 페이커 같은 선수들이 들었던 비판이
'쵸비처럼 잘 커서 후반까지 딜 넣고 캐리할 생각 안 하고 플레이메이킹 욕심만 낸다' 였었죠
쵸비도 페이커도 한때는 모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천재적인 선수였지만 이제는 연차가 많이 쌓인 베테랑이고 월즈 레벨에서 본인의 기량을 한계까지 뽑아내려면 그에 맞는 메타를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월즈 메타는 페이커의 손을 들어줄 확률이 높아보인다는 게 쵸비에겐 불행일 수 있겠네요
+ 24/10/30 11:57
수정 아이콘
사실 리스크 생각하면 미드가 메이킹하는건 바람직하진 않죠
근데 탑클래스 선수, 게임이라면 미드 원딜의 메이킹이나 흘리기에서 승패가 갈린다고 생각하는데 월즈의 젠지는 저게 안되더군요. 걸린게 많아서 그런건지.
Liberalist
+ 24/10/30 11:59
수정 아이콘
이미 많은 곳에서 나오고 있는 이야기지만, 올 시즌 쌍포메타가 쵸비에게는 결과적으로는 독이었던 것 같습니다.
쌍포메타 이전의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주던 쵸비는 밸류면 밸류, 메이킹이면 메이킹 무엇 하나 못 챙기는게 없는 완전체였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쌍포메타 오고 나서는 메이킹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더니, 월즈에 이르러 플퀘전, 티원전 보니까 지나치게 리스크를 회피하는 모습으로...
크로플
+ 24/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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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패배에 쵸비 지분이 얼마나 되는지 객관적으로 합의도 불가능하지 않나요..
일부 억까들이 만들어내는 잡음이 너무 심한것 같아요.

이번 패배가 당장은 안타깝긴 하지만,
언젠가 도래할 쵸비의 월즈 우승을 장식해줄 서사가 하나 둘 쌓여가고 있을 뿐이라고 봅니다.
데프트도 10년만에 우승했고, 페이커도 2023 우승 전에는 언제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죠..
계속 힘내주면 좋겠어요.
+ 24/10/30 12:07
수정 아이콘
인게임 지분 따지면 리헨즈 페이즈가 8할 이상이라.. 쵸비한테 어그로 쏠리는게 방치되는건 젠지는 쵸비의 팀인거랑 별개로 올해 3트는 진짜 다를거다 라는 기대치가 박살나면서 팬들조차 어느정도 놓게된게 크죠.
미하라
+ 24/10/30 12:12
수정 아이콘
쵸비가 범인이라기보다는...

"하다보면 동료들이 쌀수도 있지. 근데 쵸비 너가 그정도 똥은 치워줄수 있잖아" 라는 기대조차도 충족 못시켜줘서인게 가장 크죠. 실제로 기인은 그걸 해냈고 그래서 기인에 대한 평가는 쵸비와는 대조적이죠.
+ 24/10/30 12:12
수정 아이콘
NBA 커리가 컨퍼런스파이널에서 시리즈 밀리는 중인데

평득 20점대면 아쉽다소리 듣죠

그거랑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알카즈네
+ 24/10/30 12:55
수정 아이콘
쵸비는 그냥 딱 1인분 했는데 받는 돈은 1인분이 아니라서요.
+ 24/10/30 13:37
수정 아이콘
쉽게 말해 쵸비가 돈값을 못한거죠
패배의 지분은 바텀이 제일크겠지만...
+ 24/10/30 13:58
수정 아이콘
그게 소위 말하는 왕관의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못하지는 않았지만
잘해야만 한다는 기준이 정해져 버린 이상..
디스커버리
+ 24/10/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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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값이 있으니까요 어쩔수 없는듯 합니다
대단하다대단해
+ 24/10/30 12:03
수정 아이콘
쵸비가 정점을 찍을려면 19 20 21에 하던 리스크있는 플레이도 조금씩은 동반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는데 그때는 그냥 단순하게 롤알못의 시선으로 보는거지만
예로들면 르블랑,사일러스같이 내가 만들어서 해야 이긴다 였으면 지금은 밸류픽해서 많이먹고 잘 커서 내가 이긴다 이런쪽이 비중이 더 많은거 같아요.
결국 목적지는 같을건데 어렵지만 그렇게 섞어서 가야할거 같아요.
미하라
+ 24/10/30 12:05
수정 아이콘
차라리 모자란 동료들을 데리고 우승은 못해도 제갈량의 북벌처럼 하얗게 불태우고 졌으면 이런 평가는 아니었겠죠.

오히려 최근 3년간 쵸비의 행보를 보면 제갈량의 북벌이 아니라 하북을 평정하고도 끝내 승리하지 못한 원소에 더 가까운 행보기 때문에 평가가 박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전까진 쵸비가 극복할수 없는 거대한 벽에 막혀서 지는 느낌이었다면 젠지이후의 쵸비는 그냥 본인 자질 부족인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죠.
Primavera
+ 24/10/30 12:15
수정 아이콘
지분이야 리헨즈 페이즈가 높았다지만,
사이드 가서 어그로 못 끌면 그거 자체로 인게임 지분률 최하위권이에요.
본대가 잘하면 이기고 ,못하면 지는 구조가 되면 쵸비가 잘 크는건 부차적인 문제가 되니까요.
Janzisuka
+ 24/10/30 14:15
수정 아이콘
사이드에서 어그로를 못끈게 아니라..
오히려...어그로를 끌려가는게 되버린게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분명 주도권을 갖고 있는 팀이었는데
티원이 성장을 한건지 페이커 라인관리에 타이밍 다 어긋나서 한타떄마다 없어지니...
러닝의전설
+ 24/10/30 12:27
수정 아이콘
전 과감하게 쵸비는 그냥 롤드컵 우승을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롤드컵 패치는 라이엇이 몇년간 그전의 메타를 무조건 뒤흔드는 패치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유럽이나 북미 등 마이너 지역을 고려할때 앞으로도 이런 기조는 이어질거라고 봐요. 그냥 하던데로 메타 변화가 없으면 LPL과 LCK 가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질테니까요. 전 티원이 3연 결승가고 갑자기 폼이 올라오는 것도 티원이 이런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 봅니다.

플퀘가 젠지는 5경기까지 밀어 넣을수 있었던것도 마찬가지구요. 아마 라이엇 밸런스팀은 패치에 만족할겁니다. 8강에서 파워 랭킹 1위 젠지를 상대로 5꽉을 가게 한 패치니까요.

쵸비로 돌아오면 확립된 메타에 따라 게임을 하는건 잘하지만, 메타를 내가 메이킹하는 능력이 다른 최상위급 미드에 비해 떨어저요. 즉 남들이 하는걸 더 갈고 닦아서 남들보다 잘하는건 잘하는데, 남들이 안하던걸 내가 나서서 만드는것은 그냥 평범한 상위권 미드 수준인것 같아요. 그리고 월챔은 그정도로 평범한 상위권 미드로는 우승하기 힘들죠.
+ 24/10/30 12:31
수정 아이콘
쌍포메타 너프없이 계속 됐으면 젠지 우승입니다

롤은 시시각각 패치로 바뀝니다

우승에는 메타빨이 없을 수가 없어요

서머에 한화에 졌던것도 스프링, msi때에 비해 쌍포가 너프먹었기 때문이에요

단지 메타가 바뀌어도 또 적응하여 증명하는 것

그게 진짜 실력이죠
+ 24/10/30 12:32
수정 아이콘
페이커 인터뷰를 봐도 쵸비 라인전 자체는 충분히 잘쳤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후 움직임이 5년전 19년도 쵸비 페이커 구도를 보는것처럼 회귀해버린 느낌. (캐니언 니달리가 미드 윗부시 쪽에서 어슬렁거리니까 아리로 바로 궁 박아서 오너랑 같이 잡아버리는 플레이, 사일 딸피 vs 아리 반피 이상 구도에서 플 빠지는 한이 있더라도 궁 콤보로 체력 갈아버리면서 로밍 주도권 안내주는 플레이(당시 cs 15개 이상 차이) 등 인상깊은 장면이 많네요.)
그래서 더 실망적이죠.
쵸비는 팀내에서도 게임에 대한 자아(나쁘게 말하면 아집)가 상당히 강한것으로 보이고 그럴만한 실력을 갖추었기에 쵸비보다 입김이 강한 인원이 있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반대급부로 쵸비 팀은 유연하지가 못해요. 그냥 쵸비 믿고 무난하게 후반가면 이기니까 게임이 원패턴 느낌.
김정수 마타로도 쵸비 못이겼습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기도 해요. 그래서 양대인 같은 자아 강한 유능한 감코랑 같이 하는 쵸비가 궁금하네요.
작은형
+ 24/10/30 14:11
수정 아이콘
쵸비는 유연하지 않은게 아닙니다. 팀적으로 풀어나가는게 유연하지 못한건 쵸비가 맡은 역할이 딜러로써의 캐리롤이고 소위말하는 플메롤이 막히면 딜러로써의 캐리가 막히는거죠. 피를로가 풀어나가지 않으면 쉐브첸코급 공격수도 잠기는것처럼요

오히려 밴픽적으로 너무 유연하게 하려는게 독 같아요. 김정수나 양대인이나 메타의 정답지를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이게 지금메타에 좋으니 어때? 하면 가능~해서 벌어지는거죠. 그래서 양대인보다는 차라리 옴므나 과거 김정균 같은 감독이 맞을거라 봅니다. 강점을 극대화 시켜주는 감독으로써요.

그래서 24당시 메이킹이 확실한 서폿 선택지가 베릴 리헨즈 정도인데 베릴은 라인전에 문제가 있을지언정 풀어내는 능력은 리헨즈 고점급이라 우선고려해봐야 되는게 아닌가 했는데 페이즈의 라인전을 고려해 리헨즈를 뽑았던거고 msi처럼 리헨즈의 그날이 이어지길 바랬지만 중요순간에 한번씩 크게 침몰해버린탓에 같이 무너졌다 봅니다.

그래서 차라리 젠지가 리빌딩에 들어간다면 정글에 루시드나 피넛을 다시고려하는건 어떤가 싶어요. 저는 딜러캐리는 2명인게 더 안정적이라 봐서요.
Janzisuka
+ 24/10/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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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비도 잘하려고 했을꺼에요...
전 이번 시리즈의 큰 승패는 티원이 하도 맞다보니 돌파구를 찾아와서
망설임 없이 사용한 느낌입니다.
페이커가 사이드 라인관리 미친인간처럼 해놓으니 어쩔수 없이 쵸비가 가고
그 타이밍에 시야부터 이득보고..
리헨즈 미드에서 탑 이동하면서 짤린것도 보통은 탑 막으러 이동했던 티원이라면
이번에는 그 중간에서 커트를 하는 움직임을 선택했구요
이후..젠지 전체가 결단을 하고 뭔가 하려해도
(3세트 바텀 아리 텔같은)
티원이 해당라인 사리면서 바로 미드 탑 공략하면서 터지죠...

그냥 매번 이기던 팀은 해온 방식을 고수한거라 생각하고
매번 맞던 팀이 어케든 이기려고 돌파구를 찾아낸 것에 당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쵸비 개인은 완벽했는데 팀적으로 판단의 문제다 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결단력이나 쵸비의 의아한 플레이도 많이 나왔으니 아쉽긴하지만...
+ 24/10/30 12:34
수정 아이콘
쵸비 트타 캐니언 니달리도 해보긴 했으니...
사실 메타에 맞지 않는데 그냥 잘하는거 하자~ 해서 우승까지 하는건 그것도 어려운거 같아요.
포스트시즌
+ 24/10/30 12:45
수정 아이콘
쵸비랑 캐니언의 합이 그렇게 좋은편이 아닌듯.

캐니언 데뷔이후 올해 폼이 제일 안좋아보일정도...

캐니언은 쇼메랑 할 때 합이 맞고 가장 빛나보이는 느낌.
+ 24/10/30 13: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래서 마지막에 망치는게 문제예요.
정작 스프링 결승 때 카직스 픽도 그렇고 서머 때 캐니언 혼자 ap들고 올 때도 그렇고 쵸비,기인이라서 저게 가능한거라면서 온갖 말이 나왔는데 마지막에 못하면 그냥 다 잊어버리잖아요.
아님 그냥 캐쇼 팬일 수도 있겠네요.
Janzisuka
+ 24/10/30 14:25
수정 아이콘
젠지를 이긴 티원을 사람들이 고평가 하는 이유가
젠지가 진짜 강팀이고 엄청 잘하는 선수들이기 떄문인데...
1년동안 최고의 플레이와 결과를 보여준 팀이 올해 별로였다는거에 동의가 안되긴하네요
티원팬들이던 어떤팀들이던 아직도 젠지를 다시 만난다면 무서울거 같은데;
+ 24/10/30 12:48
수정 아이콘
쵸비의 가장 큰 장점은 라인전 디테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상성이 불리한 픽 잡고도 안정적인 성장이 대부분 가능했다고 생각하는데 라이엇은 교전 없이 평범하게 성장해서 게임 캐리하는 경기 양상을 제일 싫어한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월즈에서 그런 메타는 안 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아이군
+ 24/10/30 12:49
수정 아이콘
음... 요새 나오는 쵸비에 대한 말은 약간 원인과 결과가 혼동되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페이커는 공격적인 포지셔닝을 잘 잡는데, 컨디션이 좋을 때는 슈퍼 메이킹, 세체미끼가 되지만, 컨디션이 나쁠때는 앞에서 나대다가 짤리는 거죠. 페이커의 공격적인 포지셔닝이 문제가 아니고 컨디션이 문제라고 봅니다.

쵸비는 반대로 수비적인 포지셔닝을 잡는데, 컨디션이 좋을 때는 슈퍼 캐리가 나오지만 컨디션이 나쁘면 회피하는 플레이가 된다고 봐요. 이것도 플레이 성향이 문제가 아니고 컨디션 적인 문제가 더 크지않나... 싶습니다.

그런면에서 쵸비의 문제는 멘탈적인 부분이 크지않나... 싶습니다. 큰 경기에 약한 타입인거 같아요. LCK결승 까지는 많이 경험해서 원래의 플레이가 나오지만, 롤드컵은 상대적으로 적은(정확히는 젠지 이전에는 사실상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길 수 있는 상황은 젠지 3년 뿐이죠)거라고 봐요.
러닝의전설
+ 24/10/30 14:15
수정 아이콘
쵸비가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미드였던게 올해만 그런거 아닌가요? 이전에는 꽤나 공격적인것도 잘 소화해냈습니다. 이른바 쌍포메타가 오고 그걸 너무 잘깎아서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럼 쵸비는 과거에 자기가 했던걸 다 까먹는것 같아요.
아이군
+ 24/10/30 14:35
수정 아이콘
당연히 쵸비는 공격적인 것도 잘 소화합니다. 페이커도 안정적인걸 잘 소화하구요. S급 미드가 뭘 못하지는 않다고 봐요.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 가의 문제죠...

요새 롤 영상 보면 쵸비의 패배는 의외로 다 비슷합니다. 작년 롤드컵 8강도 그렇고 재작년도 그렇고 패배시의 쵸비의 행동은 의외로 비슷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페이커(그리고 비디디나 기타 S급 미드들 다)도 패배할 때 보면 행동이 비슷비슷하죠.

https://www.youtube.com/watch?v=Caii7r9Cbbo
2022년 쵸비 대 제카 입니다. 갑자기 홀린듯이 CS먹으러 가는 거 보이죠?

몇몇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몰리면 부쉬에 페이스 체크 하듯이, 몇몇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몰리면 라인을 떠나기 어려워 한다... 라고 봅니다.
highwater
+ 24/10/30 12:50
수정 아이콘
젠지가 이번 시리즈 바텀 지분이 큰 것도 맞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쵸비가 해줘야 한다는 기대감 큰 선수인 것도 맞죠.

내년 감독 구성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김정수, 마타로계속 갈 지, 아님 정말 양대인/옴므 한 번 질러 볼 지 궁금하네요.

근데 쵸비랑 양대인은 진~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 봐요 크크
+ 24/10/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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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도란. 올해는 기인. 칭찬과 비난의 대상이 됐지만 결국 총대를 멘 사람이 2년 연속 탑이었다는건 쵸비 정도 되는 미드에게는 어마어마한 마이너스 요소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올해 월즈 도란처럼 망하더라도 시원하게 망했어야 합니다. 그 '책임'이 먼저고, 실력은 그 다음이라 봐요. 팀 탈락할 때 파멸하는 스카웃같은 느낌 말입니다. 물론 쵸비니까 하는 말이지 쵸비 나이트 말고는 이런 말이 나올 요소가 있는 미드조차 없다는 건 또 맞는 소리긴 합니다만.
+ 24/10/30 13:04
수정 아이콘
언젠가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같은건 세상에 없습니다. 우승은 진짜 하늘이 내려줘야 하는거죠.
미하라
+ 24/10/30 13:43
수정 아이콘
앞으로 쵸비가 우승을 절대로 하지 못할거 같냐고 묻는다면 NO지만

그렇다고 쵸비가 언젠가 반드시 우승할거 같냐고 물어도 NO인거죠.

딱 이게 지금 쵸비의 현실적인 위치라고 봅니다.
+ 24/10/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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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매년 그렇지만 1년 내내 미드원딜 메타 방치해놓고
월즈때 바뀌는 것도 좀 웃긴거 같긴해요
선수 평가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코르키, 루시안, 트리스타나, 제리
심지어 드레이븐까지 쌍포 시절의 쵸비가
그렇게 안정지향적이기만한 선수는 아니었거든요

원딜의 대량너프로 가장 피해를 본 건 한화지만
그에 못지 않게 팀 플랜을 전부 손봐야 했던건
젠지였다고 봐요. 정글캐리 메타에 강점이 있는
캐니언도 시즌 내 AP정글 숙련도
높여놨더니 결국 세주 스카너 어깨 싸움이 되버리니..
+ 24/10/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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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는 이런 말도 좀 이상하긴한게...
애초에 쌍포메타가 이번 시즌(올해)에나 생긴 메타고 라이엇이 대놓고 죽이려고 계속 너프한 메타거든요?
라이엇은 쓰지 말라고 한 메타에 가깝고, 이전부터 잘쓰이던 메타도 아니어서 이번 시즌에만 튀어나온 특이한 메타라고 봐야죠.스몰더만 남은건 스몰더가 스킬셋 자체가 너무 사기라서 그런거구요

개인적인 감상으론 오히려 서머 내내 쌍포였던게 더 불만이고 더 특이하다는 느낌이라 롤드컵와서 그 메타가 죽은게 이상하진 않아요.변화하는 롤드컵 메타가 엄청나게 타 시즌 대비 극단적인 형태도 아니라서 오히려 쌍포메타 특이점 죽고 기존 롤로 돌아왔을 때 어떤데? 하는 느낌이랄까요.죽이겠다고 계속 패치하고 있기도 했고 말이죠.
작년 티원마냥 롤드컵에 자신들이 메타를 찾아내는 건 아니더라도 이번 롤드컵 메타가 막 너무 특이해서 적응하지 못한 팀이 떨어지는 구조도 아니구요.
+ 24/10/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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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부분도 일리는 있으나
월즈는 한 해를 정리하는 무대고
모든 시즌이 동일한 밸런스를 가지는게 아니니
그때 그때 적응잘한 팀이 성적을 내라는 건데
최소한 서머까지의 패치 밸런스에서
너무 큰 수정을 하는건 문제가 있다는거죠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젠지보다 억울한게 한화인데
쌍포를 정말 극한까지 깍아서 서머우승을 한 팀인데
미드AD를 너프하는 과정에서 바텀 캐리력도 떨어지니
다시마두장
+ 24/10/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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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이 부분을 가장 잘 캐치한 게 어차피 라이엇이 지향하는 방향성이 아니라 금방 하향될걸로 판단하고 쌍포메타 연습에 힘을 쏟지 않았다고 공언한 쇼메이커였는데 정작 쌍포메타가 끝난 이후에도 기량이 부족해서 더 올라가지를 못했네요 크크 ㅠ
특별수사대
+ 24/10/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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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사실과 약간 다른데, 라이엇은 서머 내내 쌍포메타와 라인스왑을 저격하는 패치를 했습니다. 그게 잘 통하지 않았을 뿐, 메시지는 꽤 명확했다고 생각해요. 방치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을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그게 월즈에서 넘어버린 게 쌍포메타에 큰 강점을 지닌 팀에게는 불운이었던 거구요..
+ 24/10/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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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인 의미로 방치라고 쓰긴했지만
라이엇의 의도까지 생각하면 적절한 표현
아닌거 같긴해요. 방치시켜버리고 말았다 정도..
특별수사대
+ 24/10/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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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젠지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지 않았나 해요. 차라리 서머 중반쯤에서 완전히 쌍포메타가 사장되고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면 서머 순위는 지금보다 조금 더 낮았을 수 있겠지만 월즈의 젠지는 더 무서운 팀이었을 것 같습니다.
+ 24/10/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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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고 싶었던것도 딱 그런 부분입니다
+ 24/10/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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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이 핵심 문제였던 유충은 안건드려서 이래저래 (저도 그렇고) 불맨소리 많이 하긴했지만 라이엇은 유충만 안건드렸을뿐 쌍포메타는 저격해서 없애려고 별짓거릴 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온게 원딜 대량너프였고요. (그래서 원인은 나몰라라 한다는 비판 많이 받긴했죠)
애초에 시그널은 엄청 많았고 젠지 역시 그에 대한 준비를 해왔단걸 스위스라운드에서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8강 이후로 이상할정도로 흔들렸을뿐이지
+ 24/10/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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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원인이 어쩌고 할 정도로 롤잘알이 아니기때문에 다른건 모르겠고
그냥 쵸비는 (월즈에서) 한발자국 더 앞으로 내딛을수만 있다면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 한발자국이 어려울 수 있지만 한번만 내딛을 수 있다면..
Janzisuka
+ 24/10/3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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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들이 아쉬운 부분이야 있겠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젠지보다 티원이 좀 더 속도와 타이밍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분석영상이나 다시보기 미니맵(보는걸 좋아합니다) 보면서도
이해는 하지만 티원이라는 팀이 이번 월즈에서 보이는 타이밍 맞춰 일점돌파와 속도를
계산하지 않은건가 싶은 순간들이 많이 보여 아쉬웠습니다.

다시보기하며 처음에는 의아했으나 그냥 티원의 타이밍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습니다

[3세트 14:20]
젠지가 바텀1차를 깨기 위해 잭스가 대치한 상황에서 아리가 텔로 합류하는 순간..
(티원의 핑이 젠지 2차타워까지 찍히는 모습)
티원은 텔이 있는 그라가스로 마킹하고 그대로 미드에 떙타이밍을 써버리죠.
리헨즈와 캐니언을 잡은 뒤 바로 탑으로 뜁니다.
아리는 텔로 바텀을 갔고 걸어오는 중일테니깐요.
잭스는 집으로 귀환해서 탑방어를 가죠.
미드까지 간신히 걸어온 쵸비는 미드 미니언을 정리하다 잭스가 위험해지자 다시 올라가구요
그라가스가 텔로 합류하고 잭스와 타워가 사라집니다.
[15:15]

여기까지가 단 1분여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얼마 안되보이는 시간이었으나 천금의 시간들이었고..
저는 저 장면에서 쵸비가 미니맵에서 이동하는 장면만 보이고
전투장면에서 보이지 않았지요.

쵸비가 잘못했다 잘했다가 아니라 티원이라는 팀이 빠른 판단전환?으로
잘큰 아리가 관여 할 수 없는 1분이라는 시간을 이용한 것이라 보입니다.


또한 쵸비의 천장을 낮춘 밴픽이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쵸비선수는 사일이던 아리던 메이킹도 잘하고 딜도 뿜어내는 선수였습니다
다만 티원이 땡타이밍을 너무 잘 찌른게 컸다고 생각해요


결국 그냥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하면
쵸비의 메이킹이던 천장이던 등등의 요소보다
매번 맞으면서 돌파구를 찾아낸 티원의 속도전과 타이밍이었다고 생각됩니다
Janzisuka
+ 24/10/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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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가 듣고 싶은 이유는...
14:20초에 전령먹히는 사운드가 들리자마자 바텀에 텔타는 것이
어떤 플랜을 갖고 시작된건지는 의문입니다.

당시 그라가스가 술통으로 렐을 확인해서 뒤로 뺏고...
이미 잭스,렐,이즈가 들어와있는 상태에서 녹턴조차 바텀을 보고있었기에..
5명이 모여서 고속도로를 내는건가?싶었는데..
미드 전령깔리며 다 빠지는거 보면...그냥 관성적으로 간건가 싶고..

오히려 티원의 위치가 다 보이는 상태였기에 더 의아합니다.
(아칼리탑정리,애쉬바이 전령, 그러면 정글도 붙었을테고..레나타니..그라가스야 얼굴보고 있고..)
마프리프
+ 24/10/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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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없으면 비판도 없죠. 할수있고 아니 해야하는 선수가 미끄러지니 이런저런 소리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고우 고우
+ 24/10/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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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T1팬이지만,
쵸비 선수나 젠지 팀이나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시리즈는 코인 토스가...
만약 젠지가 1세트 블루팀 잡고,
젠지가 플라이퀘스트를 3:0으로 잡았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몰랐다고 생각합니다.
+ 24/10/30 13:38
수정 아이콘
메이킹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해서 이니시나 교전 각 같은걸 못 보는 선수도 아니고,
운영을 못 하는 선수도 아니고,
챔프폭이 좁은 선수도 아니긴 합니다.
그런데 확실히 위험한 플레이는 잘 안하는 거 같고,
가장 잘하는 롤은 그냥 잘 성장하고 딜 잘 넣는 일종의 원딜롤이고,
팀이 지고 있을 때 승부를 거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롤드컵에서 언제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지만, 우승 못하고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네요.
커리어 내내 한화빼면 약팀도 아니었고 22~24는 역대 컨텐더 팀 누구랑 비교해도 별로 안 밀리는 오버올이었던 것 같은데...
+ 24/10/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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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ner takes it all
소이밀크러버
+ 24/10/30 13:44
수정 아이콘
MSI와 월즈가 계절이 바뀌어있었다면 월즈를 들었을려나 하는 어리석은 상상도 해보고...

MSI 먹었으니 다음 해에 월즈 들면 된다는 희망회로도 돌려보고 머 그렇습니다. 쵸비 화이팅.
레드빠돌이
+ 24/10/30 13:49
수정 아이콘
팀원이나 메타나 잠자리 핑계도 하루이틀이지
적어도 전 때가 맞을때만 우승하는 선수를 응원한게 아니였습니다.
+ 24/10/30 13:50
수정 아이콘
어설픈 동정이 더 아픈 법이죠.그냥 못했습니다.애초에 인게임에서 결단이라고 말하는게 잘해야 결단이지 못하면 그냥 떼쓰기입니다.
1세트 사일이 플 들고 알짱거리다가 바론과 세트로 죽은 것도 결단이고 3세트 인베상황에서 선e,플래쉬를 쓰고 라인전을 포기하면서 이즈한테 킬 먹인 것도 결단입니다.그냥 실력이 안 좋았어요.
밴픽에서의 결단도 얘기했는데 마찬가지입니다.당장 본문에서 말한 트타만 해도 그래요.
4세트에서 트타 픽했더니 3렙 앞점프에서 피 반이 갈리면서 갱킹으로 플까지 빠지고 이게 굴러서 니달리 본인 실수도 있었지만 플 빠진 트타 대신 시야 봐주러 오다가 죽었습니다.
이후 한타에서도 제자리 플을 쓰는 등 결단을 빼고 그냥 경기력 자체가 안 좋았어요.이런건 메타 이전의 문제입니다.
라멜로
+ 24/10/30 13:53
수정 아이콘
21년부터 제 쵸비에 대한 기대치는 롤 역사에서 페이커 다음으로 이름이 나올 선수였는데
3년간 커리어는 추가됐지만 기대치는 점점 더 낮아졌습니다

스포츠는 증명의 연속이라고 하죠
쵸비는 월즈에서 한번도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3년간 매년 우승에 도전할만한 로스터였지만 결승조차 올라가지 못했고
팀원을 탓하기엔 자기 혼자 분전하다가 처절하게 쓰러진 적조차도 한번도 없었습니다 다른 롤드컵권 미드 누가 와도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핑계댈 게 단 하나도 없어요
제주산정어리
+ 24/10/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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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드는 생각인데, 천쩌빈 대신 쵸비가 들어가도, 금년도 월즈의 BLG 플레이가 똑같이 출력 될 것 같습니다.

극단적으로 탑이나 원딜은 그렇게 해도 되지만, 제 기억이 맞다면, 10년이 넘는 롤 역사 속에서 특히 월즈 무대의 우승을 논하는 미드들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엔타이어
+ 24/10/30 14:17
수정 아이콘
쵸비는 자기가 보고 배워야할 교재가 여러번 눈 앞에 있었죠.
22 DRX의 제카, 23/24 월즈의 페이커, 24서머 결승전의 제카,
단기전 엘리미네이션 다전제에서 그 하루동안 미드가 보여줘야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바로 가까이에 있었고 본인도 현장에 있기도 했잖아요.
떨어지면 죽는 낭떠러지에서 서로 밀치는 치열한 싸움이잖아요. 그 위험천만한 다전제를 하려면 갈고 닦아서 준비해야하는 카드가 더 많이 필요하고,
움츠러들어있는 상대를 물어뜯는 어금니를 가져야했습니다.
방패를 두르고 제발 나 클 때까지 팀원들아 기다려줘 하면서 라인 먹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은 적어도 그 흐름에서는 팀을 구하는 영웅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쵸비가 성장하려면 모든 경기를 하기 전에 스스로 '이 경기는 월즈 4강에서 팀이 1대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펼치는 벼랑끝 승부다' 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경기를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엘리미네이션 게임마다, 지면 탈락하는 게임이 될때마다, 오히려 퍼포먼스가 저하되고 상대 미드에게 밀리는게 몇년째 계속되면 이제 쵸비에 대한 의문이 아니라 확신이 되거든요.
두드리짱
+ 24/10/30 14: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메타탓 하기엔 쵸비의 젠지는 어떤 메타든 밸류로 해석했어요. 각자 잘하는거 주고 131 돌리고 불리하면 쵸비 스플릿 돌려 최대한 성장 시간 주면서 본대가 최소한의 피해로 막아 다시 한타하는 레파토리를 3년 내내 했고 므시 먹은거 보면 이방법이 무조건 안먹히는건 아닌데 월즈 가면 유독 이러고..

이러니 스타일 문제인지 단기전 준비성이 밀리는건지 멘탈 이슈인지 아무도 명확한 답을 못 내리고..
+ 24/10/30 14:18
수정 아이콘
그냥 이번 월즈에서 못 했습니다 쵸비는.

막 똥을 싸고 그랬다는게 아니라, 월즈를 목표로 하는 미드라이너가 해줘야할 덕목을 충족시키지 못 했습니다.

진짜 잘하는 선수는 유리할 때만 잘 하는게 아니고 불리할 때에도 뭔가를 해줘야 합니다. 눈에 띄어야 해요.

페이커만 봐도 자주 이상하게 죽고 똥을 싸더라도 중요할 때, 팀이 불리할때 뭔가를 꼭 해주거든요. 그런데 쵸비는 그걸 못 했어요

모두가 쵸비를 바라보며 해줘 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해주질 못하고, 오히려 기인이 그걸 혼자 이 악물고 하고 있어요.

문제는 이게 올해만 그런게 아니고 월즈 나올때마다 이래요. 라인전은 잘 하는데 그 뒤로는 정말 무색무취하고 눈에 띄질 않아요.

웃긴게 lck 경기에선 정말 잘 하고 눈에 띄는 선수거든요. 무색무취 이런거 없고 맨날 캐리하는데 월즈만 나오면 그냥 라인전 좀 쎈 평범한 미드라이너가 됩니다.

올해는 정말 젠지가 월즈를 손에 쥘 확률이 가장 높았는데 이런 기회마저 놓쳐버렸으니.....
+ 24/10/30 14:26
수정 아이콘
쌍포메타 캐리롤에 익숙해지다보니, 메타가 바뀌어도 비슷한 성장 위주 플레이하다가 망가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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