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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4 20:12
뭐 그 수많은 실패를 하고도 또 다시 각이 보였을때 쫄지 않고 거는건 용기니까요...사람은 아무래도 실패가 반복되면 하기 힘들어하는데 그래도 할때 또 다시 하는거니까...뭐 그런 부분을 평가하는거겠죠...
24/11/04 20:13
이 이야기는 빛돌이 한 이야기고 저도 동의하긴 합니다.
미움받을 용기는 폄하다, 실력의 차이다. 못 보니까 저런 걸 못하는 거다 라고 말하던데 저도 거기에 동의해요. 미움받을 용기란 단어를 그다지 안 좋아하는 이유가, 그 단어에는 다들 할 수 있는데 용기가 없어서 못한다는 투로 들리는 느낌이 있어요 아니요 다들 그 각을 못 봐서 못 하는 겁니다. 그게 멘탈 이슈로 터널시야가 되어버렸든 아니면 진짜 그냥 안보이는거든 간에
24/11/04 20:20
롤드컵에서의 아쉬운 결말로 미움받을 용기가 없다고 쵸비가 비판받지만
정작 이번 시즌 스프링 결승 5경기를 끝냈던 앞점멸 발퀄라이저야말로 그 미움받을 용기죠. 그냥 롤드컵 시즌에 경기력이 예상보다 안 나왔고, 상대인 페이커가 실력이 훨씬 좋았기에 패배한거지 그걸 보고 쵸비는 용기가 부족하다라고 말하는건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24/11/04 20:21
맞습니다 보여야 하는거죠
그 성공률이 유의미할 정도인 선수가 정말 몇 없고(저는 셋정도 봅니다) 이거는 훈련으로도 능력을 만들기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능력이 유의미한 선수도 컨디션 안좋으면 발동 안되는 능력이구요 스타같은경우는 무슨 상황을 가정해서 집중 연습하고 그럴수 있었는데 롤은 그게 전혀안되기때문에... 연습도 힘듬
24/11/04 20:21
저도 첫댓과 같은 생각입니다. 페이커 폼 구렸을때는 들어가다 혼자 짤리는 경우도 많았죠. 그래서 실패해서 질타를 받더라도 끊임없이 자신의 길을 개척한다는 의미로 미움받을 용기라 칭한 것 같았아요.
24/11/04 20:23
개인적으로 미움받을 용기라는 말은, 플레이가 아니라 챔프픽에 붙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팬들에게 미움받는 급이 아닙니다. 같은 팀 선수와 감독코치에게도 미움받을 수가 있어요. 크크크크
24/11/04 20:23
저 단어 꽤 유행하는 단어입니다만 저는 공감가는 단어선택은 아닙니다
좀 만화적인 단어라고 생각해요 아니 저팀은 왜 저렇게 답답하게 게임하냐 뭐라도 해봐라<-순전히 실력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우리팀이 밀리고 자기 눈에 '각'이 하나도 안 보이니까 '못' 거는거죠 '안' 거는게 아니고 하기 싫어서 안 거는 것도 아니고 용기가 없어서 안 거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순수하게 내 눈에는 도저히 각이 안보이고 아무리봐도 이걸 거는건 그냥 쓰로잉이고 그냥 안 걸고 존버나 우주방어 하는게 더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니까 '못'거는거에요 거기서 각이 보이는건 잘 하는 선수니까 각이 보여서 거는거고 각이 없는데 억지로 거는건 미움받을 용기가 아니고 그냥 운에 걸고 냅다 동전굴리는거고 각이 없는데 억지로 냅다 동전굴리기하는거보고 미움받을 용기 어쩌고하는건 도저히 공감이 안감 또 팀의 전력 차이에 따라 똑같은 플레이를 해도 상대적 약팀이랑 붙으면 캐리가 되고 상대적 강팀이랑 붙으면 쓰로잉이 되는경우도 허다하죠 멀리 갈거없이 그냥 모함 생각하면 됩니다 제가 보기에 모함은 플레이하는게 그냥 똑같습니다 그게 디플기아 소속으로 폭스같은팀 상대로는 항공모함이 되는거고 롤드컵 8강 경쟁권 팀들 상대로는 쓰로잉이 되는거고 상대하는 팀의 전력차이일뿐 그냥 좀 스토리 써질 거 같으면 미움받을용기니 하면서 스토리 쓰고 억빠하는경우가 많지 진짜로 각 없는데 냅다 박으면 아무도 미움받을 용기라고 안해줍니다 그냥 ????하면서 쓰로잉이라고 욕만먹죠 모함이 렐로 롤드컵에서 앞플궁 갈길때 누가 미움받을 용기라고 해준사람 있었나요 크크
24/11/04 20:25
미움받을용기라는 말의 정의가 쪼금 애매해서 생기는 현상인것 같긴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정의는 빛돌님과 비슷하거든요. 페이커가 4경기때 한 행동은 미움받을 용기도 아니고 그냥 이겨야 되는 상황에서 각이 보였으니까 들어간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프로선수라면 다 들어갔을겁니다. 각이 보였다면요. 그런데 그 각이 안보이니까 못들어가는거죠. 불리한 상황인데 내가 이거 무리하면 지는데? 가도되나? 이렇게까지 주저하는 선수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각이 보이니까 들어간거죠. 미움받을 용기라는 말이 사실 스프링결승 5경기때문부터 유행한것 같고, 실제로 저도 그 상황이 딱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때 리헨즈 선수의 애쉬였나요? 뽀삐였나요? 기억이 안나는데.. 어찌됐든 결승전 내내 부진하던 리헨즈선수가 같은 캐릭터를 선택해서 결국 t1 잡고 우승했는데 그게 딱 미움받을 용기에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트에서는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오히려 범인으로 몰릴정도로 부진했으면 선수 자체가 의기소침해서 그 캐릭터를 피하기 마련인데, 그래도 본인생각엔 본인이 그걸 해줘야 팀이 우승할 수 있을것 같아서 용기를 가지고 다시 선택했었는데.. 딱 이게 미움받을용기에 맞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4/11/04 20:25
실력이 있어야 자기 확신을 가지고 용기 있는 행동이 나오고 용기 있는 행동을 할 때 실력이 나오니 용기라고 표현되는 건 틀린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앞의 미움 받을 이라는 단어가 현재의 세태를 말하는 거 같아 씁쓸함이 느껴지긴 합니다. 게임, 게임판을 떠나서 인생 자체가 마이너한 선택을 하면 미움 받으니까요.
24/11/04 20:28
미움받을 용기라는게 결승 4세트의 페이커처럼 하라는 이야기가 아닐겁니다.
넌 왜 페이커처럼 못하냐는건 말이 안되는거죠. 각이야 싱대 원딜 혹은 딜러진을 물어야 한다는건 프로게이머가 아니라도 다들 아는거고, 그럼 들어가서 죽더리도 시도는 해 보라는 이야기 아닐까 싶네요.
24/11/04 20:35
개인적으로 미움받을 용기는 안되는 각이라고 생각할 때 해보는거라고 생각해서 4세트 사일러스 이니시와는 다르다고 봅니다
그건 안되는데 들어간게 아니라 각을 본능적으로 기가막히게 보고 들어간거니까요 미움받을 용기는 예를 들자면 젠지대티원 쵸비가 아리로 그냥 한타 대치중일 때 냅다 앞궁 앞점멸 매혹 같은거 평소라면 아예 하지도 않고 대체 왜하지 싶은 상황에 그냥 이대로면 지니까 뭐라도 해보자는 식으로 안되는 각에 들이박는거라고 생각합니다
24/11/04 20:37
BLG의 on이나 젠지의 리헨즈도 그렇고...
상대의 움직임을 흘리며 시야 확인하는 서폿 플레이도 실패하면 엄청난 욕을 당하며 팀에서 짜르라는 말을 들을 정도죠. 성공하면 그 움직임 하나로 팀의 전략과 전술이 원활해지게 해주는 거고... 페이커의 플레이가 실패했을 때 이번 리그에서 리헨즈나 온 선수의 플레이가 지적당하듯 똑같은 지적을 페이커도 받게 되는 거죠. 성공하면 대상혁.. 실패하면.. 그 미드의 돌발행동(by 2021 양대인)...
24/11/04 20:41
미움받을 용기가 있어야 각이 안보여도 그나마 최선인 방향으로 들이받아보는것이고
그런 시도가 쌓여야 예전에는 안보였던 각이 보이는 거 아닐까요? 즉, 미움받을 용기가 아니라 각이 보였을 뿐이라는건, 미움받을 용기로 실패를 반복한 자만 가질 수 있는 능력이라는 거죠
24/11/04 20:42
사실 생각해보면 이때까지 모든 롤드컵 우승이 미움받을 용기로 얻은게 아니죠 오히려 최근 (22년 이후)빼면 소위 탈수기 운영, 칼 같은 각이 더 대세였다고 봅니다.
위의 분의 농담대로 미움받을 용기를 본 받았다가 미움만 받는 경우는 비일비재하기도 하구요... 요새 롤드컵에 가장 가까운 미드라면 페이커, 쵸비, 나이트라고 생각하는데 두 라이벌에 비해서 페이커가 유독 이 쪽으로 뛰어나서 많이 회자되는 부분이 있다고 봐요. 페이커가 없는 대체 우주를 생각하면 쵸비 vs 나이트에서 누가 더 날카롭게 운영하는 가, 누가 더 칼 같이 움직이는 가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싶어요
24/11/04 20:43
각이 어려워보이지만 뭐라도 해야 할 때 하는 게 미움받을 용기일텐데
할 필요가 없는데 던질 때 각이 누가 봐도 절대 아닌데 던질 때 등등으로 온갖 남용을 하고 있죠
24/11/04 20:47
그 찰나의 순간에 정확한 판단을 하는게
소위 S급이냐를 가르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메카닉적으로 우수한 사람은 많습니다. 사실 첼린저 상위권 솔랭전사들중에 페이커나 쵸비보다 단순 메카닉적으로는 뛰어난 플레이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프로게이머를 구분짓는건 메카닉이 아니라 초단위, ms단위의 판단을 빠르게 내리고 수행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스포츠 선수들 중에 새가슴 유형이 나오는것도 큰경기라고 메카닉이 특별히 나빠질수는없음에도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대부분 멘탈적으로 압박받는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빠른속도로 내리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4/11/04 22:49
말씀자체는 동의하지만 페이커 쵸비보다 뛰어난 솔랭전사는 절대로 없습니다 피지컬이 그렇게 뛰어나다면 무조건적으로 프로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습니다
24/11/04 20:49
전 미움받을 용기 이런 말 붙일 상황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쵸비가 국내리그 플옵에서 나왔던 수많은 슈퍼플레이들 결국에 롤드컵에서 보여주지 못했고 많은 선수들이 중요한 무대에 갈수록 줄어들기도 하구요 수많은 수퍼플레이들 대부분이 모두 각을 제대로 봤다면 피할수 있는데도 과감한 선택으로 나온겁니다
24/11/04 21:08
[미움받을 용기]와 [고수의 본인만의 진입각]은 분명 차이가 있죠.
미움받을 용기는 말 그대로 상황이 절대적으로 불리할 때 딱 봐도 불리한 각을 억지로 본인을 희생해서 쑤셔박는 느낌이고, 결승전 페이커는 상황만 불리했을뿐 대치구도에서 본인만의 진입각으로 완벽하게 콤보가 들어간거죠.
24/11/04 21:20
중요한 대회 결승으로 갈수록 그동안 여러 팀들이 눈에 띄게 위험회피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LCK에서는 가능했던 각이 국제대회에서 갑자기 불가능한 각으로 바뀌는 건 아닐테고, 실패에 대한 부담감이 순간순간의 선택에 분명히 영향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결승 게임 시간이 길어도 32분대 이내에서 전부 컷났는데 적어도 풀꽉 실버스크레입스 기준으로 이런 적이 제 기억으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유독 올해 '미움받을 용기' '과감한 시도'가 예찬받는 건 결국 양팀 다 적극적으로 승부수를 걸면서 명경기를 보여준 영향도 있다고 봐요.
24/11/04 21:30
제가보기에 미움받을 용기는 잘못된게. 페이커는 자기도 잘했지만 케리아 오너 제우스 구마가 같이 꼴아박아서 가능했던 겁니다. 미드만 따로 떼서 보면 의미가 없어요.
24/11/05 03:45
요즘 화제가 되는 '미움받을 용기'라는 단어에 대한 의미 해석은 저마다 다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2021년부터 쌓이고 쌓여온 페이커의 서사와 연관이 있어보이더군요. 페이커가 잘 했지만, 아군의 호응이 없었다면 혼자 쌩쑈하고 자멸하는 시나리오. 2021년 그것을 '그 미드의 돌발행동'(감독 양대인의 비평)이라고 지칭했었죠. 씨맥 감독이 자주 하던 말이지만 '내가 이니시 걸테니 호응해줘' 라고 콜하고 이니시 걸 때는 각이라는 게 없다며 씨맥 : 각이라는 건 xxxxx0xxxxxx0xxxxxx0xxxxxxx0 이런 식으로 아주 짧은 순간 있다없다하는 거라 '내가 들어갈테니...' 하고 말을 하는 사이에 이미 그 각이라는 건 없어질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말하지 않고 한몸처럼 움직이여한다. 모두가 똑같은 각을 보고 움직여야 그 각을 살릴 수 있다. 과거 2021년 T1은 각이 보여도 멤버들이 주눅들어서 행동을 못했습니다. 결과가 따라오지 않으면 멤버들은 소위 돌림판 로스터 때문에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될테니까요. 페이커가 "내가 책임질께" 라는 말로 팀원들을 다독이며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는데, 지금의 '미움받을 용기'는 이때의 연장선상인 거 같아요. 페이커가 잘 했어도 케리아 오너 제우스 구마가 같이 꼴아박지 않으면 돌발행동하고 혼자 자멸하며 엄청난 미움을 받았겠죠. 팀원들이 따라와줄 거라 믿고 달려들었기에 미움받을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페이커는 사일러스로 나르의 궁을 뺏어서 상대편 5인을 전원 CC기를 먹이는 놀라운 각을 봤지만, 페이커를 제외한 9명 모두 그 각을 못봐서 페이커의 깜짝 헤프닝쑈로 끝나고 게임을 패배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몇 년의 시간이 지나 2024년 월즈 결승전 4세트를 통해 그 때의 행동이 재평가 받는 거 같아 신기하더군요.
24/11/04 21:35
3경기 보면 바론에서 시원하게 박고 말아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또한 티원만 할수 있고 그걸 해왔으니까 다른경기에서도 할수 있었더고 생각합니다
24/11/04 21:38
미움받을 용기가 적용되려면 각이 보이는데도 무서워서 그걸 실행 안해야 하는데 문제는 선수가 각이 안보인건지 보이는데도 안들어간건지 외부에서 판단이 안되죠 크크
24/11/04 21:43
진에어 때였나 말랑 선수가 각 안보인다고(추정) 교전 피하면서 게임했을 때 불판에 거의 쌍욕으로 도배가 됐던 거 돌이켜보면
사실 이런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선호는 뿌리깊은 것 같기도 합니다. (대충 양대인 박아 박으라고 짤)
24/11/04 21:56
글쎄요 각이 보인다고 다 되는것도 아니라고 봐서...
슈퍼플레이할때 맞는 상대도 슈퍼플레이했으면 슈퍼플레이가 아니라 던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같은 각을 본다고 해도 상대의 플레이가 다 완벽할거라고 가정하고 안들어가는 것과 그래도 가능성이 있어서 들어가는 지점의 차이는 있지 않을런지 결과론이라고 해도 뭐 사일러스가 들어올떄 온이 선궁을 썼다던지 맷돼지궁이 잘들어갔다던지 탑에 궁썼을때 아리까지 무사히 날아와서 빨리 다 죽었다면 그런 가능성을 생각하면 안들어갈수도 있는거고 그게 맞을때도 있는거고 하지만 어떤 순간엔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또 돌발행동이니 뭐니 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뭐라도 해보는게 나을 수 있는거고 그걸 미움받을 용기라고 할수도 있겠죠
24/11/04 23:07
이번 시리즈에서는 전제가 하나 더 붙죠
'어차피 안하면 진다' 반반인 상황에서라면 안 하는게 답일 수도 있는데 페이커가 4,5세트 해줬을때는 항상 어차피 안하면 지는 상황이라서 각이 보이면 하는 게 정답이긴 했습니다.
24/11/04 22:05
시적 허용처럼 약간 스포츠적 허용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칼같은 나노미터 분석보다 만화적인 표현이 더 가슴에 와닿을 때가 있어요. 특히 태동이 스타리그에서 시작된 이스포츠에서는요.
24/11/04 22:34
저도 윗분 말에 공감합니다.
시적표현이고, 다른 선수들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용기라는 단어에 더 초점을 맞춰야죠. 고수의 각, 최선의 선택 같은 표현은 맛이 없죠.
24/11/04 22:45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가 미움받을 용기라고 하는 그 플레이들이 희박한 확률에도 구국의 결단을 내렸다는 그 판단들이 어쩌면 그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한 플레이인게 아닐까? 마치 우리가 한참 저티어와 같이 게임을 한다거나 하면 우리가 당연히 이긴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런각이라서 들어갔는데 같이 듀오하는 저티어가 호응안해주면 답답해하듯이 롤드컵에서 이걸 하는 사람은 어쩌면 본인은 당연하게 되는 각인데 이걸 못보는걸 오히려 답답해하는게 아닐까? 뭔가 스스로 엄청난 결단을 내린게 아니라 그냥 당연하게 되는 각이라 걸었을 뿐인게 아닐까?
24/11/04 23:00
저는 미움 받을 용기라는 단어보단
[평정심] (외부의 자극에 동요되지 않는 평안하고 고요한 마음)이란 단어를 쓰고싶어요 누구나 도움닫기를 통해 1m거리정도는 멀리뛸수 있지만 절벽사이를 그렇게 뛸수 있는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져도 되는 솔랭이나 (승점에서 여유가 있는 상황일 때)리그에서 잘하던 특정 플레이를 지고 있는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못하는것, 이걸 새가슴이라고 하는데.. 결국 그 무대의 중압감에 동요되어 평정심이 깨진거겠죠.. 페이커는 무대의 중압감을 느끼지 못하거나(즉,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없거나), 거기서 오는 감정을 컨트롤해서 늘 하던대로 하는 것일뿐 미움받을 용기가 있어서 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특정 상황에서 해야할 플레이가 있다면 그냥 시도하는 것. 이게 다른 게이머와의 큰 차이일겁니다. 그런 플레이의 높은 성공률은 본인의 재능과 노력일것이고요.
24/11/04 23:03
세계최고의 선수인 페이커조차도 이런 플레이에 실패하면 돌발행동이라고 멸시당하며 출전도 못하게 되던 시기가 있었죠
보이든 안보이든 용기가 필요한 플레이인건 사실인듯
24/11/04 23:04
크게 문제되는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딱히 폄하한다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각이라는 것이 보여도 무서워서 못들어가는 선수들이 한무더기고, 실제로 결과값이 나빠지면 욕도 엄청 먹는 판이죠. 당장에 5경기 blg 온만봐도 정확한 각인데 스킬샷 삑나서 패배에 큰 기여를하고 욕 엄청 먹잖아요. 이런 현상을 보다 직관적으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문제될 용어인가 싶습니다.
24/11/04 23:19
[미움받을 용기]와 [고수의 본인만의 진입각]은 명확히 구분이 되는거라고 생각하네요. 예를들어 나이트선수와 쵸비선수의
경우를 보자면 똑같이 아리라는 메이킹 챔프를 들고 쵸비 선수는 착취룬들고 존야올리고 합류를 잘 하지 않아 패배를 하였죠. 나이트 선수는 결승5세트 아리에서 감전룬들고 불리해져가는 와중에 탑에서 합류를 성공하여 3킬을 먹고 카이사가 크는 시간을 벌었죠. 저 두 플레이의 차이가 [미움받을 용기]의 차이인거 같습니다. 마지막 세트에서 나이트 선수가 실수를 한것이 있다면 점멸+매혹을 신짜오에 못 맞춰서 그런지 신짜오에 터널시야로 모든 집중이 쏟아져 있어서 갈리오를 못보다가 터져버린점이겠죠. 이 플레이는 페이커와 나이트의 [고수의 본인만의 진입각]의 차이라고 봅니다. 결국 페이커는 나이트의 점멸이 빠진것을 봐서 아리폭사각을 봤으나 나이트는 보지 못했으니까요.
24/11/04 23:20
저 자신은 별거 아닌 일 한 두번만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기 힘든데
실패하면 어마어마한 비난이 쏟아질텐데도 몇 번이고 계속해서 시도한다면 그 자체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24/11/04 23:23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클러치 플레이를 위해 용기가 필요하다 (O) 클러치를 보는 각도 실력이다 (O) 특정 선수는 미움받을 용기가 없어서 클러치를 못한다(O or X) 특정 선수는 실력이 부족해서 클러치를 못한다(O or X) - 각이 안 보이는 경우도 있고 각이 보여도 실패해서 욕먹을까봐 못 하는 경우도 있음 이걸 가지고 어떤 선수가(예를 들어 쵸비가) 이번 월즈에서 클러치를 못한 것을 두고 '미움 받을 용기가 부족하다'고 할 것인지 아니면 '실력이 부족하니까 각이 안보이는거다'라고 할 것인지는 그냥 제3자의 평가나 해석의 문제지 그 선수가 새가슴이어서 못한건지 아니면 정말로 각을 볼줄 모르는 건지는 누구도 모르는거죠.
+ 24/11/05 10:12
평소에는 잘하다가 큰 무대에서만 안보이는 거면 새가슴에 가까울 것이고,
평소에도 그런 각을 잘 못 보면 실력이 부족한 거겠죠. 쵸비 선수는 전자에 가깝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매해 나아지고 있지요.
24/11/05 00:45
신께서 각이 보이니 들어가면서 이르되 ‘이 각이 좋지 아니한가’
이에 신자들이 호응하니 킬이 세개가 나오고 바론 버프가 생기더라
24/11/05 01:01
부정적인 느낌만 드는 단어긴 해요.
어떤 스포츠든 그 길을 보고 할 수 있는 것이 실력 차이고, 용기가 아니라 할 줄 몰라서 못하는 경우들도 있는데 다 용기로 퉁 치는 느낌이라.
24/11/05 01:41
롤이라는 종목이 인게임 플레이에서 스탯적인 면이 거의 제로에 가깝고 선수 기량평가가 숫자로 안되다보니까
플레이 평가에 좀 낭만뽕, 만화뽕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긴 합니다
24/11/05 04:04
미움받을 용기라는 표현이라고 적지만, 사실은 좀 굉장히 복합적이죠. 다만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해 미움받을 용기라고 말할뿐 (실제로 입에 잘붙기도 하고)
단적으로 예를 들면, 페이커의 이번 결승전 5경기에서의 템트리를 보면 갈리오를 들고 극단적인 AP 템트리를 갑니다. 데켑을 가는데… 이런 형태의 템트리가 없는건 아니지만 사용횟수가 그렇게까지 높냐고 하면 그건 아닙니다. 실제로 선수들이 존야같은 템트리를 가서 어그로 핑퐁을 하면서 슈퍼플레이를 유도하는걸 선호하기도 하구요. (젠지전 4경기 아리가 존야를 가지 않고 리치 베인가는 것도 주목되었죠) 다만 사실 이게 진짜 무서운건,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템트리와 과감한 플레이를 동시에 하기때문에 남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데미지가 나오는겁니다. 예를 들어서 5경기 그 갈리오의 영웅출현으로 제우스에게 가는 장면에서 엘크가 터지는 장면 + 존야 풀리는거 기다리다가 빈이 체력 바닥되는 장면, 이런 장면들을 사실 곱씹어 보면 세계 탑 티어 선수들조차도 그런 딜각을 못봤을정도로 딜계산이 뛰어넘는 딜을 넣는 템트리라 거든요. 근데 선수들은 이걸 왜 그럼 이런 템트리를 안가느냐. 왜냐면 이런 템트리를 갔을때 순간적으로 포지셔닝을 잘못잡으면 폭사하거든요. 존야같은 템트리가 아니니까. 하지만 페이커는 갑니다, 그 경기가 한번의 실수가 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판에서도. 예전에 제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젠지전이였나요? 미드 부쉬에서 숨어있다가 페이커의 아리가 순간적으로 안보이는 곳에서 이니시 걸려다가 상대에게 점사당하고 죽고 게임이 넘어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또 몇달전에 있던 지투전에서 티원이 2차타워까지 밀린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페이커의 아리가 안보이는 곳에서 튀어나와서 한스사마를 잡고 빠지는 장면이 있죠. 페이커는 그 누구보다도 과감함과 정교함을 갖춘선수입니다. 물론 이게 분명히 결국에 모든 플레이는 리스크를 동반하기때문에 실수했을때 그게 패배로 돌아오기도 하죠. 그 위험성을 페이커 본인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두려워하지 않고 하는. 그것도 그냥 무대가 아니라 롤드컵에서도 할 수 있는 그런 정말 “사자의 심장”을 가진 선수라는 표현이 걸맞는 선수라고 저는 적고 싶습니다. 그 어떤 선수들보다도 용감한 선수에요 사실은. 사실 그런 각을 본인이 잘 보는 것도 능력이지만, 탑 티어 선수들중에서 그런 걸 보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그런 각이란게 정말 찰나에 나왔다가 사라지는 순간들이기때문에 하냐 마냐는 선택의 문제거든요. 근데 대부분 그런 선택을 못하죠, 큰 무대일수록. 왜냐면 했다가 실패하면 패배로 이어지니까. 근데, 그걸 정교하게 해낼 수 있고 과감하게 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쵸비선수가 T1상대로 연승을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납니다. 이제는 티원의 스타일을 파악을 한 것같다고. 실제로 어느정도 맞는 말입니다. LCK내에서는 젠지가 티원상대로 계속 잡아냈고 티원이 하는 플레이들을 잘 읽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으니까요. 플레이오프 디플전에서 페이커가 1차타워 블루쪽에서 와드 지우는데 와드 마지막 때리는 모션하는데 모함이 Q 점멸 E를 쓰는데 페이커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와드 한대 남겨두고 아지르 QE로 빠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페이커의 이런 노련함이 상대적인 신인, 혹은 페이커를 상대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통하지만, 쵸비나 이런 선수는 너무 이제 익숙해져서 안먹히나 보다. 그런데 그 정교함을 더더욱 끌어올리고 과감함을 유지하고 폼이 올라오니 정말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각을 만들어내는게 참 대단하다고 할 수밖엔 없네요. 솔직히 이 선수에 대한 이야기는 글 몇천자로 써도 이상하지 않아서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참 대단한 선수에요
+ 24/11/05 05:51
물론 선수만이 보는 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들어가는거고 못봐서 못하는 것이다도 어느정도 동의는 합니다만
미움받을 용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교전각을 열때는 고려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요. 이 타이밍에 이 위치에서 걸어서 이겼을 때의 이점 조합차이와 현재 골드, 성장차이 그리고 합류, 아군과 적군 위치파악. 위를 고려해서 들어가는건 기본이겠죠. 그러나 이를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내가 보인각을 들어가서 플레이를 했을때 몇대몇으로 유리한 상황이 펼쳐지며 상대의 시선이 어디에 끌려있냐를 따져보면 미움받을 용기가 됩니다. 당연히 선수들은 최대한 유리한 확률에서 싸우고 싶을겁니다. 그래서 시야장악도 하고 c자 부쉬를 점거하고 미드 라인을 선푸시하고 그런거죠. 이러한 수싸움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10대0 9대1 8대2 이런식으로 유리할 때 메이킹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제 반반일 확률과 6대4 정도의 확률만 되어도 메이킹하는 게 맞나? 더 유리한 상황에서 싸워야하지않나? 를 고민하다보면 해당 타이밍이 넘어가는거죠. 상대방도 그것을 따져보고 있을 때 긴장하는 타이밍이 다를겁니다. 긴 경기일수록 세트가 반복될수록 이 집중력이라는건 떨어지기 마련이고 더 집중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긴장을 최대로 하면서 체력 관리도 하고 더 잘할 수 있게 분비하는거죠. 소위 미움받을 용기는 이러한 적은 확률에서 시도했고 상대방이 놓쳐서 성공하는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불리한 상황에서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미움받을 용기를 제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24/11/05 07:58
미움받을 용기라는게 너무 비유적인 말이라 중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미움받을 용기라고 하는게 마음이 더 편할 수가 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완곡한 표현을 제거해버리면 결국 중요 무대에서 클러치를 못하는 선수의 실력은 고작 그거밖에 안 된다는 소리밖에 못하거든요. 어떻게 보면 더 잔인한겁니다.
+ 24/11/05 09:19
선수 마음속을 들여다 보지 않고 미움받을 용기 였는지 본인만의 각인지 구분할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각이 확실해서 들어갔는데 실패할수도 있고, 안보이지만 시도 했는데 성공할수도 있는거고요. 본문처럼 딱잘라 단정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단, 아얘 시도를 안하고 천천히 말라죽는 경우 뭐라도 해보고, 져라 라는 말을 할때 미움받을 용기라는 말이 제일 어울릴 것 같네요
+ 24/11/05 09:35
위에서 많은 분들이 얘기한것처럼 사람마다 미움받을 용기에 대한 용어 정의가 달라가 이런저런 말이 나오는건데
제가 뒷 페이지에 글도 적었었지만 왜 미움받을 용기라는 단어가 나왔는지부터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롤은 매우 고도로 복잡화된 게임이고 작은 실수 한번을 굴려서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빈번할 정도로 이득 하나가 반대편에선 실수 하나가 되면서 상대비교로 더블의 효과가 되고 그게 계속 굴러가는 경우가 매우 잦습니다 당장 이번 월즈 결승만 봐도 1,2경기 1렙부터 실수가 나오면서 1경기는 터졌고 2경기는 서커스 라는 클러치 플레이로 겨우 극복하고 3경기도 약간의 이득이 극한으로 굴러간 게임이었죠 그정도로 현재 롤은 정교화 된 상황에서 예전 14삼화, 18IG 처럼 압도적인 무력으로 찍어누르는게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서로 운영과 교전, 이득보는 법을 다 알고 있고 그걸 실천하는 선수들이 큰 대회에서 살아남아서 계속 올라오니까요 월즈 결승전에 온 팀들은 어느 팀이든 그 시대의 정점이고 둘 다 비등하게 잘한다고 봐야합니다 그럼 이렇게 실력차이가 거의 없는 게임을 이길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준결승전 기인, 결승전 페이커처럼 클러치 플레이와 미움받을 용기를 시전해야 합니다 두팀 다 워낙 고수들이라서 상대방의 실수도 거의 안나오고 그냥 꽝 붙기엔 서로 부담스럽거든요 이럴 때는 기존의 스탯으로 평가받는 부분들이 사실상 의미가 없고 (이번 월즈 결승에서도 팀 지표로만 보면 생각보다 별 차이 없을 껍니다) 라인전에서야 정글 개입으로 이득을 볼수 있지만 이정도 팀들은 바로 갚아주기 때문에 지표로는 또 비등해 집니다 (5경기 골드 지표만 봐도 밀리던 BLG가 사실상 다 따라 왔었죠) 이럴 때 영웅이 나타납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각을 보는 눈, 내가 본 각을 수행하는 피지컬, 그걸 수행할 수 있는 미움받을 용기 및 결단력, 그리고 팀원들에게 내가 각을 보고 들어갔을 때 믿고 따라오도록 하는 믿음과 신뢰 밑의 글에서도 적었지만 이건 워낙 주관적인 것이라서 딱 뭐라 정리하기는 어렵긴 하지만 반반 대치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플레이를 실패할지라도 끊임없이 수행하는 선수에게 불러주는 이름이 미움받을 용기 입니다 유리한 상황에서는 이렇게 안해도 이길수 있는데 반반인데 밸류값으로 미래에는 밀리는 상황이거나, 불리한 상황에서는 이런 플레이가 없으면 고도화 된 롤에선 사실상 이길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미움받을 용기를 시전하는 선수들이 좋은 의미로 사고를 치고 방점을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란의 경우가 미움받을 용기하고 약간 다른 케이슨데, 도란도 분명히 본인만이 보는 각이 있고 그걸로 이득도 많이 내지만 정작 큰 무대에서 그 각이 안통하는 경우가 많고 동료들이 도란을 믿기 애매한 각이 많다보니 하드 쓰로잉이 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를 계속 수행하기 위해서는 내가 왜 이런 플레이를 했는지 팀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내가 들어갈 때 팀원들도 같이 들어갈 수 있는 설득력을 부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번에도 말했지만 현재 제오페구케 로스터가 최강이라고 한거죠 포비 시절을 겪으면서 정말로 하나의 팀이 되었거든요 페이커가 중심이 되어 제오구케가 페이커가 행동할때 의심없이 믿고 플레이를 하니 성적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 24/11/05 09:37
둘 다라고 생각합니다.
각을 볼 실력도 있어야 되지만, 애초에 그 각이라는게 100% 라는건 없잖아요. 그런류 플레이들 누가 다르게 반응했으면??? 포지션이 조금 달랐으면?? if 붙이면 달라질 결과들도 많죠. 이번에도 라칸이 다르게 반응했으면?? 뭐 이런 이야기도 있긴 했고요. 실패하면 던지는거고 단지 미움 받는걸 떠나서 경기의 매치의 승 패가 갈리니 중압감이 없을 수가 없죠. 결국 100%가 아니더라도 지금 누군가 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가 시도 해야 한다~ 그러니까 최대한 각이 보일때 일단 해본다~ 이런류의 용기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그 각을 순간적으로 봐야 하는것, 또 그걸 실제로 잘 수행하는건 실력이겠고... 거기에 그 시도를 더 적극적으로 한다 소극적으로 한다의 차이도 있다고 생각해요.
+ 24/11/05 09:55
믿움받을 용기 같은건 시청자 입장에선 그냥 시청의 재미를 위한 하나의 들뜬 문장 정도지 진짜 용기가 있다 없다는 다른 문제 같습니다. 프로는 그냥 '어 킬각'하고 행동했을 확률이 더 높죠. 킬각인데 용기가 없어서 그냥 넘어가면 그걸 킬각을 제대로 봤다고 볼 수 있을까요
+ 24/11/05 10:04
큰 대회로 갈수록 부담감 때문에 그런 경우가 늘어납니다
그리고 시도했는데 성공은 커녕 역적이 되어버리면 위축되서 평범한 선수가 되어버리고요 사실 페이커, 베릴처럼 그렇게 욕 먹으면서도 자기만의 각을 보고 행동하는 선수가 드물고 어느순간 쓰로잉이 아니라 이 선수는 정말로 그 각을 보고 던진 거구나 라고 인정받는 경우는 더더욱 희귀합니다
+ 24/11/05 09:58
사실 선수의 모든 능력을 결과에 맞춰
그게 ’실력‘이야 라고 할 수도 있죠. 틀린 말도 아니구요. 다만 비단 게임 뿐만 아니라, 세상사 대부분은 확률분포로 되어있습니다. 100% 확실한 것은 생각보다 없고, 특히 스포츠 같이 경쟁의 수준이 높은 곳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그 불확실성에 굉장히 취약하죠. 보험만 보더라도 기대 편익이 (-)인데도 우리는 가입합니다. 불확실성을 헤지하기 위해서요. 정기예금 등은 수익률이 아주 낮은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가입합니다. 불확실성, 위험이 극히 낮으니까요 게임이든 스포츠든, 내가 이 순간에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아도 어차피 후반가면 상대가 더 명백할 실수를 할 가능성도 있고, 지금도 불확실하니 안전하게 하자 이런 판단은 각을 보고 못보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성향, 스타일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 지금까지의 페이커든 혹은 작년 월즈 8강에서 룰러가 kt를 상대로 보여준 카이사 플레이는, [이기기 위해서는 아무리 확률이 낮아도 시도해야만 하는 플레이] 이기도 합니다. 그 남들과 다르게 위험을 감수하고 내딪는 한발은 아무나 할 수 없죠. 실패하고나면 비합리적인 플레이고, 책임소재는 당연히 쏠리니까요. 그리고 그렇기에 우리같은 팬들은 그런 선수들의 위대한 도전에 열광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 24/11/05 10:02
이세돌대 알파고 바둑 4국이 떠오르는데요.
신의한수라 불리는 78수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세돌이 이렇게 대답하죠. "그 수를 둔 이유는 그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LOL선수들에게 물어봐도 비슷한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 그리 생각합니다.
+ 24/11/05 12:42
슬램덩크 능남 대 해남
윤대협의 마지막 승부수. 절대적인 원맨속공 찬스에서 이정환의 추격을 허용하며 앤드원을 노렸으나... 결국 동점에 그치고 연장패배. 미움받을 용기가 있었다면 속공3점슛을 쐈어야 하는것일까요??
+ 24/11/05 14:21
미움받을 용기라.. 사실 얼척도 없는 이야기죠. 절호의 찬스에 결단을 내린 것 뿐이고 그 찬스를 캐치하고 실행에 옴길 실력입니다.
사실 용어가 얼턱도 없는데, 뭘 하던 실패하면 비난과 조롱만을 해대는 시대니 저런 단어가 나오는거죠. 페이커의 오랜 경험(연습 및 경기경험)을 토대로 사일진입과 리칸 궁을 접목한 플레이에 아군 럼블과 레나타 호응으로 인한 각이 보였으니 팀원을 믿고 들어간거라 봅니다. 미움받을 용기가 아니라 페이커의 능력과 그 페이커에 응답해줄 수 있는 제오구케의 능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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