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11/25 22:52:26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672770566
Subject [일반] <위키드> - '대형' '뮤지컬' 영화가 할 수 있는 것.(약스포?) (수정됨)
<위키드>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거대한 뮤지컬을 영화로 성공적으로 옮겼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대형 군무와, 웅장하고 화려한 음악, 카메라워킹까지, 그만큼 크고 거대한 뮤지컬을 영화로 무리 없이 옮겨 놨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단점이 없진 않습니다. 일단, 2시간 반 가까운 시간으로 옮겼습니다만, 이야기가 덜컹거리는 측면도 있고, 이게 뮤지컬로 따지면 1막, 영화로는 1부이기에 이야기의 진전이 아주 많이 되었다고 보기도 힘든 지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이건 조금 살펴봐야할 게, 저처럼 <위키드>를 잘 모르는 관객에게 이 뮤지컬은 'defying gravity 나오는 뮤지컬' 이고, 이게 1막의 엔딩을 장식하는 넘버더라구요? 그렇기에, 딱 여기까지만 보여주고, 기대치를 올린 다음에 2막을 전개하는 게 (상업적으로)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물론, 사전 정보 없이 보면 좀 많이 그렇긴 한데...

(저도 잘 모르긴 합니다만) 일단, 영화는 뮤지컬의 1막을 꼼꼼히 1부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원작을 얼마나 잘 아느냐, 혹은 원작을 얼마냐 좋아하냐에 따라 좀 달라지는 지점이 아닐까 싶어요. 충실하고 꼼꼼한 이식은, 이걸 얼마나 아느냐, 얼마나 좋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지점이니까요.

캐스팅은 전반적으로 괜찮습니다. 가창력이 괜찮고, 연기도 나쁘지 않아요. 취향차는 좀 타겠지만(특히 주인공인 엘파바의 노래 스타일이 조금 다르긴 해요.) 기본적으로는 괜찮은 느낌을 받았다 싶긴 합니다.

올해, 최고의 뮤지컬 영화는 여전히 저는 <웡카>를 뽑고 싶긴 합니다. 하지만, <위키드>는 '대형 뮤지컬'의 성실한 영화화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p.s. 저는 영국 MIKA의 Popular Song만 알고 있었는데, 이게 원곡이 있었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클레멘티아
24/11/25 22:59
수정 아이콘
중간은 조금 지루한 바가 있으나..... 결국 기억나는건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이더라구요.
주변 사람들도 평이 좋으니, 무난히 영화 보면 좋을 듯 합니다!
aDayInTheLife
24/11/25 23:17
수정 아이콘
결국은 하이라이트고, defying gravity 들으러 가는 뮤지컬 아니겠습니까 크크
24/11/25 23:21
수정 아이콘
호평 속에 혹평 한마디 적자면 원작충이라 할 수도 있지만 오리지널 캐스트 뮤지컬도 보고 책도 원서로 여러번 읽었던 입장으로 이래저래 좀 별로긴 했습니다 가사/대사 번역도 약간이라고 하기엔 어색한 부분이 많았고, 캐스팅이나 내용 전개에서 PC빔도 살짝 있었던 것 같고, 편곡도 원곡을 좀 피해가려고 이리꼬고 저리꼬고 하다 보니 제 스타일은 아녔네요 하지만 에메랄드 왕국에서 까메오 같이 나온 오리지널 캐스트 두 분은 아주 반가웠..
2부는 안 볼 듯 합니다 휴
aDayInTheLife
24/11/25 23:24
수정 아이콘
아 근데 음역은 좀 좀 좀 좀 많이 깨더라구요…
24/11/25 23:39
수정 아이콘
라이센스 가사 참고하다보니 그랬다곤 하는데 애들도 많이 보러올텐데 언리미티드 파퓰러 하다가 중력! 이러면 맞나싶더라구요 그래도 좋게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꽤 흥행할 것 같습니다
일반상대성이론
24/11/26 03:06
수정 아이콘
한국 뮤지컬도 그냥 그렇게 불러서 그런가봐요
새벽의날개
24/11/25 23:44
수정 아이콘
뮤지컬 영화치곤 사운드가 아쉬웠습니다. 돌비 시네마관에서 봤음에도 왜 이렇게 녹음한 것일까라는 느낌이었고, 이젠 오래됐지만 직전에 극장에서 봤던 뮤지컬 영화였던 위대한 쇼맨이 더 훌륭했습니다.
aDayInTheLife
24/11/26 07:38
수정 아이콘
위대한 쇼맨이 음악 자체는 워낙 뛰어나다는 얘기가 많기도 하죠. 크크..
24/11/26 11:38
수정 아이콘
롯시에서 광폭으로 봤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뮤지컬 영화는 진짜 관을 잘 선택해야 하더라고요.
크낙새
24/11/26 09: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2016년?인가 예술의전당에서 뮤지컬 위키드를 라이센스 공연으로 보고 8년만에 영화로 위키드를 봤는데 올해 본 몇편의 영화중 최고였습니다. 돌비관에서 자막으로 봤는데 더빙판으로 한번 더보고 싶을 정도로요. 더빙판이 2016위키드 출연진인 박혜나 엘파바+정선아 글린다 조합이라고하니 기대가 되기도하고 뮤지컬 위키드를 보신 분들이면 다들 좋아할 영화인듯 합니다.
aDayInTheLife
24/11/26 09:28
수정 아이콘
흐흐 원작도 재밌을 거 같더라구요. 하이라이트는 얘기만 듣긴 했는데..
혼다히토미
24/11/26 09:23
수정 아이콘
초반 중반에 조금 지루하긴 했지만 후반부는 뮤지컬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건 2막까지 1년을 기달려야 한다는 것이네요.
aDayInTheLife
24/11/26 09:28
수정 아이콘
좀 길긴 해요. 물론 그만큼의 보상?이 후반부에 있지만..
24/11/26 09:47
수정 아이콘
저는 올해 영화를 5-6편 정도 밖에 안보긴했는데 위키드가 본 영화 중에서는 최고 영화였네요.
아직 안보신 분들은 돌비시네마에서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aDayInTheLife
24/11/26 09:51
수정 아이콘
좋았어요. 흐흐
24/11/26 11:50
수정 아이콘
일단 바로 전타임에 역대급 역사창조영화를 보고 와서 그런지 초반은 잔잔했지만 중후반 전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번역은 워낙 많이 지적해서 넘어가고 나머지는 그냥 좋았어요. 레미제라블때도 그렇지만 원작이 있는 뮤지컬 영화는 이래야한다는 느낌?
aDayInTheLife
24/11/26 12:23
수정 아이콘
충실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크크크
베이컨치즈버거
24/11/26 13:28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봤는데 파트 2는 좀 걱정입니다. 일단 인터미션이 1년이고, 킬링 넘버들이 1막에 몰려있는데다, 1막 중반까지의 블링블링함 대신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2막이 존 추랑 잘 어울릴지 확신이 안들어서 ㅠ
aDayInTheLife
24/11/26 13:37
수정 아이콘
하긴 저도 defying gravity만 아는 뮤지컬인데 2막이.. 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743 [정치] '오세훈 스폰서' 강혜경에게 "명태균에 20억 주고 사건 덮자" [32] 물러나라Y5647 24/11/25 5647 0
102742 [일반] <위키드> - '대형' '뮤지컬' 영화가 할 수 있는 것.(약스포?) [19] aDayInTheLife1928 24/11/25 1928 1
102741 [정치] [속보]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 [254] 물러나라Y19078 24/11/25 19078 0
102740 [일반] 『눈물을 마시는 새』 - 변화를 맞이하는 고결한 방법 [33] meson5729 24/11/24 5729 67
102739 [일반] <아케인 시즌 2> - 기대보단 아래, 걱정보단 위. (약스포) [13] aDayInTheLife4218 24/11/24 4218 2
102737 [일반] 린치핀 — GPT 세계에서 대체 가능한 톱니바퀴를 벗어나려면 [22] Kaestro6229 24/11/24 6229 10
102736 [일반] [팝송] 트래비스 새 앨범 "L.A. Times" [1] 김치찌개4203 24/11/24 4203 1
102735 [일반] 하프 마라톤 거리 뛰기 성공 [19] a-ha6042 24/11/23 6042 21
102734 [일반] 아케인 시즌2 리뷰 - 스포 다량 [38] Kaestro4747 24/11/23 4747 0
102733 [일반] DDP 야경을 뒤로 하고 프로미스나인 'DM' 커버 댄스를 촬영하였습니다. [22] 메존일각4053 24/11/23 4053 14
102732 [일반] 잘 알려진 UAP(구 UFO) 목격담 중 하나 [15] a-ha5322 24/11/23 5322 2
102731 [일반] 지하아이돌 공연을 즐겨보자 [12] 뭉땡쓰4087 24/11/23 4087 1
102730 [일반] 노스볼트의 파산, 파국으로 가는 EU 배터리 내재화 [74] 어강됴리10798 24/11/23 10798 6
102729 [일반] 한나라가 멸망한 이유: 외환(外患) [8] 식별4163 24/11/22 4163 17
102728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52. 윗입술/웃는모습 갹(⿱仌口)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2447 24/11/22 2447 3
102726 [일반] 동덕여대 총학 "래커칠은 우리와 무관" [193] a-ha18894 24/11/22 18894 22
102725 [일반]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일상 4 [17] Poe4414 24/11/22 4414 32
102724 [일반] AI 시대에도 수다스러운 인싸가 언어를 더 잘 배우더라 [10] 깃털달린뱀3499 24/11/22 3499 5
102723 [일반] 러시아가 어제 발사했다는 ICBM, 순항미사일과 뭐가 다른가? [30] 겨울삼각형4024 24/11/22 4024 0
102722 [일반] 국제 결혼정보회사 이용 후기 [46] 디에아스타6290 24/11/22 6290 41
102721 [정치] 미래의 감시사회는 유토피아가 될 것인가..? [10] Restar1930 24/11/22 1930 0
102720 [일반] 갈수록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9] 밥과글2473 24/11/22 2473 7
102718 [일반] 영어 컨텐츠와 ChatGPT 번역의 특이점 그리고 한국의 미래 [15] 번개맞은씨앗2778 24/11/22 2778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