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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29 20:12:08
Name 좋아요
Subject [일반] 2016 에이핑크 단상

대형걸그룹 치고 음원성적은 아쉬웠던 에이핑크입니다만, 사실상 2015년 에이핑크의 가장 큰 의의는 대중적인 이슈에 구애받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립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연초 겨울 콘서트->여름즈음 정규앨범발매->여름끝자락 콘서트라는 실상 걸그룹으로서는 생각하기 힘든 행보를 보여주었음에도 팬덤에서 전부 소화해낼 수준이 되었다는게 상당히 큽니다. 하드한 팬들의 경우에는 반년동안 거의 1년치 이상 덕질할 돈을 지출한 셈이죠.

해외진출도 그럭저럭 순조로워 수익창출이 안되서 해외활동을 접을 걱정은 없어졌습니다. 왕년 소녀시대나 카라처럼 미칠듯한 위엄을 뽐낼 수준은 아니기는 합니다만 여튼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이부분은 몇가지 소소한 사실을 시사하는데, 이를테면

1. 회사입장에서 국내에서 입지 높히려고 안달복달할 필요가 적어졌다.

2. 국내행사 몇번 뛰니 해외 한번 도는게 더 이득이다.

같은 것이죠. 실제로 작년에 정규앨범을 내기는 했지만 연간플랜 차원에서 봤을 때는 그조차도 해외진출계획의 일부분이었다랄까. 작년한해 에이핑크의 행보를 가만히 되새김질 해보면 이래저래 한국에 없었을 때가 상당히 많았음을 느끼게 됩니다.

아마 같은 맥락에서, 2016년은 잘깔아놓은 판 안에서 확실히 뽑아먹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 확실시 되는데요. 이미 얼마전엔 브랜드뉴데이즈라고 일본에서만 발매하는 곡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것은 거의 말그대로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회사엔 에이큐브 자체부터가 소위 [다각적인 운용]하고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핵심적으로 신경쓰는 부분을 제외하곤 꽤나 여러모로 소홀히 여길 확률이 엄청 높은 회사이기도 하고(물론 그 [핵심]이라고 잘하고 있느냐는 별개문제)
소속가수라고 해봐야 에이핑크 빼면 허각 한명밖에 없는 회사라 [뽑아먹을 때 확실히 뽑아먹을]생각을 할 것도 확실하기 때문이죠.

아마 이 전략을 꽤나 적중해 올해 정말 희한한 일이 터지지 않는다음에야 상당한 수준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은 됩니다.
다만 DSP처럼 희대의 일처리능력을 가진 회사에 가려저서 그렇지 소속사 에이큐브 역시 중소기업 수준을 벗어난 역량을 보여줄리는 없는지라 국내팬 관리 등에 있어서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고 아마 이부분에 있어 예상이 빗나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실 지금도 팬들한테는 일처리 문제로 충분히 욕을 먹고 있는 회사인데 순전히 [에이핑크 멤버들 차원에서의 팬덤관리]를 통해 불만을 가라앉히고 있는 수준이라서.

대중적인 활동면에서 보자면 아마 그간 쌓아둔 인지도와 커리어로 이래저래 활동은 하겠지만 [이슈의 폭풍속으로 들어가는] 활동에 굳이 뛰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주의 마이리틀텔레비전 같은 사례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팬들에게나, 멤버들에게나 회사차원에서나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시즌2'의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한 것이었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연예인이 화제의 중심에 들어가고자 하는 것은 매출을 위해서인데, 이미 지금 내고 있는 매출규모와 앞으로 해외활동을 통해낼 매출규모를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아쉽지는' 않은 상황이라서. 물론 뭐 이러다가 뭐가 또 터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멤버들이 선택해서 그 태풍속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네요.

위치도, 위상도 다르지만 대형기획사 소속이 아닌 에이핑크가 팬덤형,수출형(??) 걸그룹이 될 수 있던 것은 데뷔초부터 쌓아온 탄탄하고 재밌으며 안전한세계관 덕분인데 맴버들 스스로가 그것을 깨지 않는 한 뭐 미칠듯이 불타오르는 그룹이 되지는 않을지라도 안전하게 순항할 수 있는 정도의 에너지는 앞으로도 계속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이상은 회사의 역량이나, 맴버들의 재능 문제 등 때문에 힘들 수 있을지라도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올해 연말은 되야 국내활동 할까말까 할 것같은데 얼굴 보여달라고 떼쓴다고 들어줄 것같지는 않고, 그저 에이핑크 멤버들이  안전하게, 몸성히 한몫 두둑히 챙기기만을 바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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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29 20:17
수정 아이콘
애들 돈 많이 벌고 고생 안했으면 하는 마음뿐이네요. 슬슬 그런 구조는 거의 완성시킨 것같고.
조금 욕심이 있다면 은지가 좋은 드라마 한편 찍었으면 하는 정도..?
좋아요
16/02/29 20:20
수정 아이콘
트로트의 연인이나 발칙하게 고고는 좀 땜빵용 드라마에 가까웠던지라...-_-a
주연이 아니어도 괜찮으니 잘빠진 정극드라마 좀 시켜봤으면 좋겠다 싶네요.
16/02/29 21:02
수정 아이콘
저도 은지 연기하는거 좋은거로 보고싶어요
연의하늘
16/02/29 20:32
수정 아이콘
비스트가 여기 아닌가요?
좋아요
16/02/29 20:34
수정 아이콘
비스트는 큐브고, 에이핑크는 에이큐브. 범큐브가이긴 한데 엄밀한 의미에서는 전혀 다른 회사입니다. 지금은 뭐 왕년에 있었던 끈도 서류상으론 없어졌다고 봐야죠.
콰트로치즈와퍼
16/02/29 20:37
수정 아이콘
비스트는 큐브입니다. 원래 큐브 안에 에이큐브가 있었는데 예전에 큐브와 별개가 되었습니다.
오하영
16/02/29 20:34
수정 아이콘
은지 슈가맨에서 불렀던 노래같은 느낌으로 신곡이나 하나 내줬으면 ...
apinKeish
16/02/29 20:42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는 한류가 지나갔다고는 해도... 그래도 아직은 어느정도 자리만 잡으면 여전히 국내에 비해서는 수익을 내기 쉬운 시장인가 보네요..
뭐 원래 음악 시장 규모의 차이가 워낙 넘사벽이긴 하지만 ....
ll Apink ll
16/02/29 21:17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도 로엔 계열로 편입 된거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봅니다. 사실 거기도 별다를게 없는 서포팅으로 아는데 그래도...ㅠㅠ

저는 은지 솔로 좀 봤으면 좋겠네요. 출연했던 방송에서의 음원도 안내주니까 불가능하겠지만요.

제 생각에도 이제 국내에는 돈벌이를 위한 콘서트, 그리고 그 공연을 위한 미니앨범만 맛보기로 2~3주 활동하고 말 것 같네요. 그래도 아이들의 가장 빛나던 시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활발한 활동 하길 응원합니다.
좋아요
16/02/29 21:20
수정 아이콘
최대표 머리에 '정은지 솔로'라는 다섯음절이 있기는 한지 모르겠네요-_-a
ll Apink ll
16/02/29 21:35
수정 아이콘
애들 발전과 돈벌이 사이에 분명히 교집합이 있는데 대체 왜 안하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되도않는 예능게스트 나가서 병풍 되는 짓 그만 시키고 그 시간에 애들이 정극의 조연만 맡아왔어도, 싱글 음원들만 냈어도 애들도 좋고 대표도 돈 벌고 좋을텐데..

애들 발전에는 1도 도움 안되는 우려먹기 행사들이랑 행사들 사이의 과도하게 긴 쉬는시간들(같은 테마(?)로 해외투어 도는데 몇달이 걸리는ㅡㅡ):이 결국 도움이 안될텐데 말이죠. 내년이 재계약 시즌일텐데 솔직히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네요.
좋아요
16/02/29 22:07
수정 아이콘
그냥 능력부족에 의지부족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게 아니고선 설명이 안되요-_-a
ll Apink ll
16/02/29 22:10
수정 아이콘
능력부족은 괜찮은데 의지부족은 진짜 10..ㅡㅡ 팬들만 고통..크크

그런데 일본에서의 전망이 진짜 객관적으로 어떤지가 궁금하네요? 오리콘차트 그거 믿으면 안된다는 얘길 pgr에서 본 것 같기도..;;
벅학박사
16/02/29 21:52
수정 아이콘
에이큐브 신인 가수 떡밥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남자 아이돌이 나온다던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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