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쳐계도 이래저래 역사가 쌓이고 작품이 쌓이다보니 전형성을 타파하자고 별의별 꼬인 캐릭터들을 많이 내놓곤 하는데,

그런거 없이 아주 정공법의 착하디 착한 캐릭터들만으로 성공한 작품 '오레모노가타리'(내이야기)입니다.

좀 고릴라 같고 단순하다 뿐이지 사귀고나면 주변 여자들에게 곁눈하나 안주는 일편단심 착하디 착한 1급수 남자주인공,

마찬가지로 다소 엉뚱한 면은 있지만 그런 남자주인공을 엄청나게 좋아하며 역시 일편단심인 여자주인공,

여기에 주인공커플을 위해 아낌없이 도움도 주고, 여자주인공에게 일절 들이대지 않는 잘생긴 남자조연.

현실에 있을 수 없는 것을 판타지라고 부른다면 이런 주역들이 나오는 만화를 판타지만화라고 하겠죠. 

하지만 이런 비현실적임에도 아주 달달하고 훈훈해서 계속보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크고 단단하고 강력한 주욱창을 들고 싶은 마음도 별로 안생기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의 히키가야 하치만역을 맡은 에구치 타쿠야가 남자주인공을 맡았다는걸 뒤늦게 알고 엄청 놀랐습니다. 사실상 서로 반대되는 역할을 맡았음에도 이렇게 완벽하게 소화해내다니-라는 감탄이 나왔죠.

여튼, 이래저래 심사가 꼬인 캐릭터들이 만드는 막장이야기에 지친 분들이라면 편하고 안전한 이야기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감상할 법한 이야기임에 분명합니다. 물론 너무 달달해서 입맛이 쓸 수는 있겠지만...-_-a

월간순정 노자키군과 함께 강력히 2기를 희망하는 애니. 얼른 나와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