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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15 01:45:58
Name 좋아요
Subject [일반] 러브라이브 감상문



덕후계에서 이제와서 이거 봤어요 하는 것도 웃기기는 하지만 어찌저찌 최근에 러브라이브를 다봤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솔직히 보면서 초한지의 한고조 진영이 생각나더군요.

왜 가끔 우스개소리로 '동네양아치들 얼추 끌어모으고 보니 중국 올타임넘버원이었더라' 소리 듣는게 바로 그시절 한고조 진영이잖습니까?

근데 이런 농담을 똑같이 적용시킬 수 있는게 바로 이 러브라이브의 주인공들 '뮤즈'인 것같습니다.

좋은 취지로 시작은 했지만 생판 스쿨아이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원래 알던 친구랑 얼추절추 엮인 동갑내기, 선배들

끌어모아 연습하고보니 일본 스쿨아이돌 최강 전력이었더라- 라는 느낌? 심지어 그냥 일개 고등학생인 

이 9명의 소녀들 안에는 작사, 작곡, 안무가,  의상제작 담당 같은 프로듀싱의 영역에 가까운 분야에 능력이 있는 친구들도 있고, 

재력으로나 권력(...)면에서 강한 힘을 쥐고 있는 친구들도 있어서 당사자들간의 갈등이 문제일 뿐이지 '제반여건 때문에 쓰러질 일은 결코 없는' 무적함대로구나 싶었네요.

그래도 한고조는 상대가 희대의 먼치킨 항우가 있어서 좀 쩔쩔매기라도 했는데, 여기에는 뮤즈가 아닌 다른 1위팀이 있기는 해도

뮤즈라는 팀이 만전인 상태로 출격만 하면 못이길게 없는- 그런 인상이었습니다.(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기도 했죠)

본가는 안봤고 프로듀서라는 캐릭터가 궁금해서 신데마스는 봤는데, 정식으로 프로데뷔한 신데마스 친구들보다 얘네들이 더 먼치킨으로

보인달까-_-a. 아마 스쿨아이돌에서 만족하지 않고 프로무대로 입성하기로 결심했다면 한국으로 치면 소녀시대,원더걸스,카라 셋중

한팀 정도로 성장했을 것같습니다.

물론 캐릭터들은 매력적이고 나름 갈등도 그럭저럭 클리셰적이긴 해도 잘 조성해서 감상하는데 불편은 없었습니다.
(신데마스 쪽은 갈등안에서 내리는 선택에 명분과 당위성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한두장면을 넘어서는 느낌이었는지라 그게 갠적으로 마이너스)

다만, 평범한 소녀들이 꿈을 펼치는 이야기-라기엔 너무 좀 구성원들이 고렙파티라는 얘기죠-_-a 

심지어 팀내에 평범캐를 담당하고 있는 호노카조차.(개인적으로는 딱 중국식 군웅상이구나 싶었네요. 스스로 능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고 인덕으로 다스리는?)

여튼, 캐릭터들 개성있고, 예쁘고, 스토리 무난하면 판타지 좀 첨가되어있어도 어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볼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P.S : 갠적으로 캐릭터조형은 '겉과 속이 다른 귀엽게 생긴 호구'라는 점에서 니코를 가장 높게 쳐줍니다.(절대 니코니코니 때문이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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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니 소프라노
16/03/15 01:57
수정 아이콘
진짜 초한지 한고조 진영이네요 우리학교에 있는 애들중에 이쁜애들 모았더니 전국 최강 역대급 멤버들 크크크 러브라이브는 스토리보단 캐릭터 매력에 보는 애니죠 그래서 사실 아이돌물의 탈을 쓴 일상물에 가깝다고 봅니다. 2기는 그런 성향이 더 드러나구요 저는 나름 나쁘지 않게 보긴했는데 어디가서 추천은 못하겠더군요 너무 무난하다랄까... 그래서 잘팔린거 같긴합니다.

아이마스쪽 애니메이션은 신데마스보다 본가 애니마스를 추천드립니다. 제가 애니마스를 너무 재밌게 봐서 신데마스도 많이 기대했는데 좀 많이 별로 더라구요 ㅠ
우리는 하나의 빛
16/03/15 03:13
수정 아이콘
신데마스는, 그 안의 캐릭터를 드러내는 데에 있어서 가열차게 까고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본문이 러브라이브 글이니 댓글로 쓸만한 건 아니지만요.
우리는 하나의 빛
16/03/15 03:07
수정 아이콘
이 새벽에 러브라이브 글을 보다닛..!!

음.. 러브라이브는 굳이 비유하자면 '동화'라고 생각해요.
중간에 한번 고비가 있다(?)고 볼만한 부분이 있기는(?..저는 있다고 보지만요) 하지만,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부정적이라고 볼만한 게 없지요.
옆집 애니의 '~붐'같은 내적/'실적없으면 너희 아웃' 같은 외적 - 갈등도 거의 없고요.

'아메야메 (비야 그쳐랏)!라 하시니 비가 그치었다'
라는 우스갯 소리로 타 애니 팬들에게 비웃음을 사기도 하지만, 러브라이브가 대놓고 (뻔뻔하게) 이 애니메이션의 방향성을 말하는 장면이기도 하지요.

(심각성의 정도로 보자면.. 러브라이브 - 아이카츠 - 아이마스 - 신데마스 - WUG 정도의 순서쯤 되겠네요.)

하지만, 일관성은 있습니다. (우리는 일관되게 팬들의 지갑을 털겠다..는 아니고.. 굿즈도 토나오게 나와대지만;;)
깊게 파고들지않고, 심각해지지않기 때문에
쓸데없이 교훈적이지도 않고 뭔가를 가르치려고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면 장사가 되겠냐 싶지만요..)

누군가 캐릭 하나에 꽂히면 덕질 하기에는 확실히 좋은 애니입니다. 2D와 3D 간의 괴리감만 처음에 어느정도 버텨낸다면요.

조금은 까는 것처럼 쓴거같기는 한데..
이번 뷰잉을 예매해놔서 걱정반기대반중인 1人입니다. 하하..
16/03/15 08:03
수정 아이콘
호노카는 인덕으로 다스리는게 아니라.. 주먹으로.. 아.. 아닙니다..
시노부
16/03/15 10:05
수정 아이콘
당신은 죽을수도 있습니다. 크크
YORDLE ONE
16/03/15 11:36
수정 아이콘
엎드려뻗쳐 마키!
16/03/15 10:47
수정 아이콘
애니가 맘에 안 드는게 많아서 줄창 까내리면서도, 결국 극장판까지 다 보고 책도 사고 씨디도 사고 그러고 있습니다.
덕질에 최적화된 좋은 작품이에요.
16/03/15 11:03
수정 아이콘
아이돌물을 표방하고는 있는데 내용은 학원 스포츠물 같긴하죠.하하 (전국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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