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에서는 아직 토론이 되지 않아서 논의를 열어봅니다.

지난 5월 2일 이란을 방문하여 정상회담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의 전통의상인 히잡의 한 종류인 루싸리(rousari) 를 착용한 일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이슬람 문화의 존중이다' vs '외교적 굴욕이다' 라는 논란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읽어 볼만한 기사로 허핑턴 포스트의 "이란 국빈방문 박근혜 대통령의 "히잡" 착용은 부적절한 행동이었을까?" 라는 기사가 있는데요,
기사를 링크해봅니다. 비교적 잘 정리해 두어서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6/05/02/story_n_9819786.html

위 기사에서 제 눈에 띄인 내용을 몇 개 간추려보면

1. 1979년 '이란혁명' 부터 이란은 여성의 히잡착용을 의무화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1979년 이후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하는 여성 국가정상이다.
2. 즉 1979년 이후 선례는 없음
3. 이란이 이런 것을 박근혜대통령에게 요구한 것은 이란의 외교적 결례이고, 이것을 받아들인 청와대도 틀린 일이라는 주장이 있음
4. 사우디를 방문했던 미셸 오바마, 메르켈 총리 등은 히잡 착용 안했음
5. 국무장관 시절 힐러리 클린턴, 영국의 다이애나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은 히잡 착용한적 있음
6. 여성 억압의 상징인가? 이슬람 전통의 수호인가?
7. 5년동안 2조 3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일인데 박대통령에게는 히잡이 대수는 아니었을수도

이 정도인데요,

이쯤에서 제 개인적인 평가를 내리면, 박근혜 대통령의 히잡 착용은 무척이나 아쉬운 결정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 명의 여성으로서가 아니라 한 나라의 국가 정상으로서 이란을 방문한 것임에도
여성에 대한 이란의 문화적 전통을 따랐다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한 선택 아니었나 싶습니다.
일부에서는 '굴욕', '생각이 없음' 등으로 비하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이란 방문으로 인한 경제 개이득 효과라는 꿀단지가 있으니까 이정도는 맞춰준다 라는 정도였겠거니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 중동 외교에 있어 과연 이것이 정말 최선이었나 하기에는 아쉬움이 참 큽니다.

pgr 에서야 워낙 박근혜 대통령이 싫은 소리 많이 듣고, 대통령처럼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많은 곳이므로
이 글에서 같이 욕해보자 까보자 라는 식으로 보일까 우려되지만
충분히 이슬람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고 실리를 챙긴 이해할수 있을 만한 행보로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수 있다 생각되고
최근 대두되는 이슬람 문제와도 연관성이 있어 논의를 발제하는 형식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나친 비난보다는, 과연 이 행보가 적절했는가, 부적절했는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중심으로 논의를 해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