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6/07 10:16:30
Name 목화씨내놔
Subject [일반] [영화 추천] 조난자들
어제 밤에 별 의미없이 텔레비전을 켰다가 조난자들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제목만 보고 대형 블럭버스타 재난 영화일거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틀자마자 화질이 영 ㅠㅠ

아 한국 영화고 저예산 영화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잘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잠은 안 오고

저의 최애 예능 맛있는 녀석들을 볼까 라고 했지만 맛있는 녀석들 시청 이후 이어지는 새벽 야식의 테크가 너무 걱정되서 그냥 조난자들을 봐보기로 합니다

일단 틀고나니 시골 버스에서 왠 두 명이 나란히 뒷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데 뭔가 어색합니다

한 명은 외지인이고 한 명은 막 출소한 그 지역 사람이네요

저 두명이 영화를 끝까지 이끌고 가는 주인공입니다

외지인은 서울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마무리하기 위해 펜션을 장기간 공짜로 빌려서 그 시골로 온 사람이고

나머지 한 명은 딱 보기에도 부담스럽고 거리를 두고 싶은 다크 포스를 풍기는 사람입니다

거기에 나중에 동네 양아치 4명와 다크포스의 형도 합류합니다

소시민 느낌이 나는 주인공 서울 사람과 막 출소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다크 포스, 서울에서 놀러온 양아치 4명, 그리고 다크 포스의 형까지

7명이 펜션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입니다

마무리가 영 마음에 안들기는 하지만

영화의 가장 큰 의문점이 해소되기 직전까지의 긴장감은 제가 최근 10년동안 봤던 영화 중 최고였습니다

정말 손에 땀을 쥐면서 봤네요

영화를 만든 노영석 감독은 필모가 몇개 없는 신인 감독이네요

기대되는 좋은 감독을 찾은 거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괜찮은 국내 스릴러 영화 찾으시는 분들에게 강추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호랑이기운
17/06/07 10:17
수정 아이콘
스포해도 되나요?
초반에 어느정도 유지되던 긴장감이 후반에 나오는 진짜 [그것]으로 인해서 어이없게되는 결말이었어요.
저한테는 그냥 저냥한 영화였습니다.
목화씨내놔
17/06/07 10:19
수정 아이콘
저도 맥이 탁 풀려버렸어요 ㅠㅠ
17/06/07 10:39
수정 아이콘
몰입해서 진짜 긴장하며 보다가 마지막 그것 때문에 전 웃음이 터졌어요 크크크 저도 그래서 별로였습니다.
전작인 낮술 재밌게 봤는데 이 영화는 좀 아쉬었던...
새벽포도
17/06/07 10:22
수정 아이콘
미생의 하대리 나오는 영화군요. 은근 재밌어요.
1llionaire
17/06/07 10:32
수정 아이콘
저도 매우 재미있게 본 영화네요. 마무리야 뭐, 더 세련되게 마무리 지을 수도 있었겠지만... 저예산 영화만 낼 수 있는 맛을 느끼게 해 줬습니다.
스포가 될 수도 있겠지만... <*** ***> 도 비슷한 패턴의 결말이라서 평은 좋지만 인기가 없었을 수도 있겠어요...

글 본 김에 왓챠 별점 매기고 왔는데, 역시 제 예상 별점이 평균 점수보다 훨씬 높게 나오네요. 저랑 취향 비슷한 사람들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줬나봅니다.
오쇼 라즈니쉬
17/06/07 10:37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긴장감은 상급이구요. 전 결말도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앙큼 상큼 응큼
17/06/07 10:49
수정 아이콘
이 영화는 버스신까지만 보면 다 본 영화죠.

결말보고 좀 어이없었지만 초반부터 복선 깔아놔서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다 예상했을겁니다.
물론 전 예상못했네요 크크
리콜한방
17/06/07 10:55
수정 아이콘
전작 [낮술]이 워낙 재밌고 긴장감있게 만들어서 저는 이 영화에 상당히 실망했었어요..
글쓴분께도 [낮술] 추천합니다.
윌로우
17/06/07 11:43
수정 아이콘
최근 10년중 최고라면 어마무시한 상찬이네요. 영화를 거의 못보신다 해도요. 꼭 찾아봐야겠어요.
목화씨내놔
17/06/07 12:09
수정 아이콘
긴장감만 봤을 때는 그래요

홍상수 감독이 스릴러를 만든다면 저런 느낌이지 않을까싶어요

보통 긴장감이라는게 화면과 음악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데 저같은 경우는요

근데 담담한 대사와 밝은 대낮에 그런 긴장감이 생긴다는게 묘한 느낌이었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2282 [일반] 서해 NLL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어선들이 사라졌습니다. [30] 삭제됨11896 17/06/08 11896 22
72281 [일반] 오랜만에 생각나서 풀어보는 대학원 3-4년차에 겪은 이상한 과제에 엮인 썰. [21] 아드오드7777 17/06/08 7777 2
72279 [일반] [테러] 이란 테헤란에서 폭탄 및 총격 테러 [45] aurelius10090 17/06/07 10090 3
72278 [일반] 맥 라이언 섹시 마일드 사건... [71] Neanderthal25904 17/06/07 25904 5
72277 [일반] 어떤 고쳐쓰기 [11] 마스터충달5674 17/06/07 5674 4
72275 [일반] [모난조각-고쳐쓰기] 그땐 그랬고. 지금은 이렇다. [10] Secundo4861 17/06/07 4861 7
72274 [일반] 역시 한국은 톰형의 나라... [119] Neanderthal16873 17/06/07 16873 2
72273 [일반] [한겨레] ‘불공정을 조장하는’ 공정거래위원회를 고발합니다 [34] Red_alert9844 17/06/07 9844 0
72272 [일반] 스포츠 발전은 역시 돈인거 같애요 [96] 운동화1211857 17/06/07 11857 4
72271 [일반] [모난 조각] 달을 그리다. [8] 페리틴크3356 17/06/07 3356 7
72270 [일반] 자유게시판 운영위원 인사 관련 공지 [18] 유스티스6364 17/06/07 6364 3
72269 [일반] [영화 추천] 조난자들 [10] 목화씨내놔5510 17/06/07 5510 2
72268 [일반] 조선일보 기자가 진보에 위선 프레임 씌우는 사례.jpg [51] HejHej11263 17/06/07 11263 31
72267 [일반] 한국에서 수출액이 가장 많은 콘텐츠 산업 Top10 [32] 김치찌개8240 17/06/07 8240 3
72266 [일반] 검찰개혁에 대해 이해하기 쉬운 동영상 [5] 스핔스핔6117 17/06/07 6117 6
72265 [일반] 어째서 역사학계는, 그토록 예민하게 경계하고 있는 걸까? [82] 신불해24022 17/06/07 24022 93
72263 [일반] 문재인 정부의 '알박기' 대처법 [27] The xian11781 17/06/07 11781 16
72262 [일반] 불륜 [123] 욕망의진화15137 17/06/06 15137 2
72261 [일반] 정부에서 내세운 '가야사 복원' 이야기에 비판적 시각이 많은 역사학계 상황 [183] 신불해17273 17/06/06 17273 42
72260 [일반] 지구온난화라는 말을 쓰기가 미안해지네요... [41] Neanderthal11048 17/06/06 11048 9
72258 [일반] [모난 조각] 16주차 주제 "고쳐쓰기" [2] 마스터충달3095 17/06/06 3095 2
72257 [일반] 암호화 화폐는 버블일까? [150] 고통은없나11698 17/06/06 11698 2
72256 [일반] WWDC 2017 총 정리문 [6] 인간흑인대머리남캐5903 17/06/06 590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