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글 쓰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피지알러 여러분께 위로도 얻고 답답한 마음도 풀고 싶어 이렇게 노트북 앞에 안게 됐네요.

한 2년 가까이 흠모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만난 장소는 종교활동을 통해서였고..

예전에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를 묻는 글을 쓰기도 했답니다.

저보다 한참 동생이었는데 예쁘고 성숙하고 웃음도 많았습니다. 얘기 나누다 보니 호감이 생겼고 친하게 지내는데도 성공했습니다.

더 가까워지려 시도했고 이거저것 해주며 그래도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아닌 사람까지는 갔던 것 같네요.

그런데 이 친구는 저를 아는 오빠 이상으로는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좋아하는거 티내다가 이 친구가 절 멀리하고, 그러다 또 친해졌다가 멀어지고가 세 번 정도 반복된 것 같습니다.

생일 선물도 챙겨주고, 밥도 사주고..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고 고맙다는 말, 좋은 오빠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딱 거기까지였네요.

언제부턴가 카톡도 읽지 않고 차갑게 대하더라고요. 저도 그때부터 마음을 접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윽고 연애 사실을 알게 되버렸네요.

하... 뭐 그렇습니다. 그렇게 저의 짝사랑이 끝나게 된거죠.

마음을 접고 있었던 건 맞지만 막상 이 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걸 알게 되니 정말 마음이 착잡하네요.

허탈하고, 그래도 후회없었다곤 되내이지만 후회되고, 최선을 다했다곤 하지만 그래도 시간을 되돌리고 싶고,

왜 나는 안 되고 그 사람은 그렇게 쉽게 된걸까 하는 마음에 인생은 불공평하단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아프지 않고 싶지만 아픕니다. 그것도 좀 많이요.

힘들겠지만, 진부한 조언이 되겠지만, 잘 추스르고, 잊어버리고 일어나야겠죠?

연애에 아픔 많은 분들이 가득한 이 피지알에서 위로를 구합니다.

결혼 정령기에 짝사랑이 짝사랑으로 끝나버린 아픈 기억이 있으신지요.

기분 좋은 주말에 이런 글 써서 죄송합니다. 모두 일요일 잘 보내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