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1/28 13:44:44
Name chilling
File #1 nta2.jpg (148.6 KB), Download : 61
File #2 nta.jpg (140.9 KB), Download : 9
Link #1 http://kostat.go.kr/portal/korea/kor_nw/1/1/index.board?bmode=read&bSeq=&aSeq=372921&pageNo=1&rowNum=10&navCount=10&currPg=&sTarget=title&sTxt=
Subject [일반] 국가는 나란 놈이 성인이 될 때까지 얼마를 투자할까?




18년 GDP 관련 글을 쓰면서 오랜만에 한국은행, 통계청을 들어가 여러 자료들을 보다가 눈에 띄는 보도자료를 발견했습니다. 며칠 전에 '국민이전계정'이라는 따끈한 신상이 발표되었는데, 이 놈이 참 재밌는 통계입니다. 생애주기에 따른 소비, 소득, 재배분 등을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 특히 복지 정책을 계획할 때 굉장히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본 자료를 통계청이 주도적으로 연구ㆍ개발 ㆍ작성하였으며, 국가승인통계로서 결과를 공표하는 최초의 국가임]이라고 자화자찬을 하는데, 이번 건은 그 자화자찬 인정할 정도로 실무진에서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이 통계는 쉽게 말해 내가 태어나고 죽을 때 까지 얼마나 벌어들이고, 쓰고,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는지 연령별로 쭉 표기한 자료입니다. 그래프 말고도 40페이지부터 표를 보여줘 디테일하게 볼 수 있는데요. 재밌는 포인트들을 소개하자면


1. 0세부터 28세까지는 생애주기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해당 연령대의 1인당 최대 생애주기적자는 16세에서 2,460만원임
-> 28세까지는 당신의 소득보다 공공+민간 소비가 더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농담입니다만 당신이 아직 30대가 아니라면 "나라가 나에게 도대체 뭘 해줬는데?", "엄마아빠가 나한테 해준 게 뭐야?" 이런 말은 자제해야 한다는... 이 자료를 통해 "응~ 너한테 해준 거 되게 많아", "너 아직 적자인생인데 국가에 갚을 게 많을 것 같네?" 이런 반론이 가능합니다. 저는 적자 벗어난지 겨우 몇 년된 30대인데, 왜 갑자기 적자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이죠...? 아직 마음은 20살인데...

2. 제목에도 썼지만 국가는 한 개인이 태어나서 그가 술을 마실 수 있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 얼마나 지원할까요?
-> 고3(만 17세)까지 국가가 당신에게 쓰는 돈은 2015년 국민이전계정 기준으로 155,442,000원으로 약 1억 5천 5백이 듭니다. 아프지 않게 주사 놔주고, 동물이 아니라 인간이 되도록 교육도 시켜주는데(라고 말하고 공부를 시켜 나중에 열심히 벌어 갚으라는?) 이렇게 큰 돈이 들어가는 것이죠.

3. 그렇다면 성인이 되기 전까지 노동으로 얼마나 돈을 벌까요?
-> 뭐 당연한 얘기겠지만 성인이 되기 전까지 181,000원을 법니다. 살면서 아직 18만원 밖에 못 벌어 본 놈들이... 너네 적자는 1억이 넘어!! 이렇게 장난을 칠 수 있습니다.

4. 국가가 도와주는 것 말고도 우리 엄마, 아빠는 당신에게 얼마를 썼을까요?
-> 만 17세까지 우리들의 엄마, 아빠는 2015년 국민이전계정 기준으로 165,978,000원으로 국가보다 좀 더 많이 씁니다. 아버지... 어머니... 1억 6천을 넘게 썼는데도 서울의대에 못 가서 죄송합니다... ㅠㅠ

5. 2, 4번을 합치면 성인이 되는 과정동안 나란 놈에게 들어가는 돈은 3억이 훌쩍 넘습니다. 생산성 제로인 놈에게 포텐만 보고 3억이나 지원을 해주셨으니 더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 많이 벌어 국가와 부모에게 쓰신 것 이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서쪽으로가자
19/01/28 13:46
수정 아이콘
국가/부모가 나한테 해준게 뭔데?!!
응, 1.5 억씩

.... 이렇게 되는 건가요? 흐흐
chilling
19/01/28 14:36
수정 아이콘
물론 평균이기 때문에 민간은 진짜 해준 게 없는 부모도 있기야 하겠지만 농담으로 충분히 그렇게 말할 수 있겠죠. 응~ 우선 돈 갚고 말해~
오호츠크해
19/01/28 13:48
수정 아이콘
입 조심하겠습니다...
chilling
19/01/28 14:37
수정 아이콘
ㅠㅠ 포텐 터져서 많이 갚으면 됩니다.
19/01/28 13:49
수정 아이콘
몇년 전에 이와 비슷한 접근으로 조선일보였나? 암튼 신문에서 말하기를 '가정에서 자녀 1인당 출생부터 대학교 졸업까지 대략 1억정도 쓴다'고 하던데 그거보다 더 많이 올랐네요.
chilling
19/01/28 14:38
수정 아이콘
말씀처럼 그런 기사들 꽤 볼 수 있었죠. 이건 국가통계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지니겠죠?
19/01/28 13:54
수정 아이콘
이런지도 모르고 ㅠㅠ

재작년에 유럽여행 보내드리고, 작년에 바디프랜즈 안마의자 사드린걸로 효도 겁나 많이 했다고 생각했던 제자신을 반성합니다 ㅠㅠ

벤츠 한대는 뽑아드려야 가성비가 맞겠군요
chilling
19/01/28 14:39
수정 아이콘
저도 효도 많이 한다고 생각했던 제 자신에게 우선 뺨 몇 대 때리려고 합니다... ㅠㅠ
도들도들
19/01/28 13:54
수정 아이콘
그에 반해서 부모 세대는 정말 국가로부터 받은 게 없는데,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나 소속감은 반비례하는 것도 재밌는 일이죠.
chilling
19/01/28 14:42
수정 아이콘
교육, 이념의 문제니깐요.
퀀텀리프
19/01/28 13:55
수정 아이콘
한끼 5천원 x 3식 x 365일 x 28년 => 1.5억 나오네요. 밥값만..
chilling
19/01/28 14:43
수정 아이콘
물론 엄마아빠의 통계에 잡히지 않는 가사노동을 지불해야 할 서비스 값으로 계량화하면... ㅠㅠ
Libertarian
19/01/28 13: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래봤자 국가에겐 별로 고맙지 않은 게, 군복무 + 예비군만으로도 1억5천 중 상당부분은 이미 메꿔준 셈이니까요.
군복무 중 각종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역으로 국가가 빚을 졌음에도 안 물어준 경우도 많을 겁니다.
물론 제대로 따지자면 개도국, 빈곤국 등에서 안 태어난 것만으로도 큰절을 올려야겠습니다만...심정적으로는 떨떠름하다는거죠.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니까 세계 최악의 출산율을 자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22강아지22
19/01/28 14:14
수정 아이콘
군복무만으로도 최소 1억 이상은 메꿀수있다고 봅니다.
존코너
19/01/28 14:50
수정 아이콘
솔직히 2년 합숙 노가다인데 1억따위....
몽키매직
19/01/28 18:03
수정 아이콘
군복무는 투자인 동시에 혜택이기 때문에 남녀 합치면 제로섬이긴 할 겁니다. 남자는 투자가 더 크고 여자는 혜택이 더 크다는 점 때문에 갈등이 생기긴 하지만...
anddddna
19/01/28 13:58
수정 아이콘
알고보니 국가랑 부모님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형 투자자 였어?!
방향성
19/01/28 14:00
수정 아이콘
로우 리턴이죠..
사업드래군
19/01/28 14:11
수정 아이콘
간혹 노우 리턴 또는 마이너스 리턴도...
쌀스틱
19/01/28 14:11
수정 아이콘
아이의 잠재성은 모르니까요...
바카스
19/01/28 14:00
수정 아이콘
5살짜리 아들 둔 입장에 이 자료는 들고 있다가 아들놈 머리 커지고 해준게없다는 논리를 피울 때 슬쩍 이 자료를 들이내밀며..
자유형다람쥐
19/01/28 14:12
수정 아이콘
갑자기 국가에 충성을 다짐...
forangel
19/01/28 14:02
수정 아이콘
헐.. 생각보다 엄청나게 들어가네요.
그런것도 모르고...

군대 갔다왔으니 이걸로 퉁쳐주셈.
19/01/28 14:03
수정 아이콘
1인당 생애주기적자에서 적자의 총 면적과 흑자의 총 면적이 다른 이유는 원천징수된 세금 분이 해당 지표에서 잡히지 않아서인가요? 아니면 이게 다음 세대에 부담분을 전가한다는 신호인가요?
소독용 에탄올
19/01/28 14:12
수정 아이콘
앞쪽은 앞세대로부터의 이전이 뒤쪽은 뒷세대로부터의 이전이 있을겁니다.
19/01/28 14:2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적폐의탑
19/01/28 14:12
수정 아이콘
하지만 현실은 국민연금 한번도 안냈거나 이제 겨우 냈을까 말까한 인생들이
저국가를 만들기 위해 평생을 허리끊어져라 일한 노인 윗세대보고
비참하게 사십시오 해대고
그런 노인세대들이 지하철 무료이용한다고 이게 나라냐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은 우리현실이죠
소독용 에탄올
19/01/28 14:13
수정 아이콘
교통파우치니 하는걸 줘야하는데 무료이용+지원금은 덜주거나 안줌으로 퉁치고 있으니 이게 나라냐는 다른이유로 나름 할만한 이야기가 됩니다,,,
적폐의탑
19/01/28 14:16
수정 아이콘
저격이 되서 다적지 못하지만 그비유가 아주 치가떨리는걸 비유로 들고나와 저소리해댔기 때문입니다
Ethereum
19/01/28 14:54
수정 아이콘
이제 겨우 냈을까 말까한 인생인데,
제 또래가 주로 증오하는건 꿀을 사발째 들이킨 486 개저씨 꼰대들이지 노인들은 아니죠 크크
19/01/28 15:15
수정 아이콘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486세대란 구체적으로 어느 나이대를 말씀하시는건지와
왜 꿀을 사발째 들이킨 세대라고 생각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Ethereum
19/01/28 15:28
수정 아이콘
https://namu.wiki/w/386%EC%84%B8%EB%8C%80

적폐의탑님께서 쓰신 댓글을 보고 소위 미러링으로 쓴 댓글이니 혹시 다른분들이 보시고 기분나빠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19/01/28 15:4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피지알에서 가끔 그 세대에 대한 비판을 봤을때 왜 그리 인식이 나쁜지 궁금했는데 링크해주신 부분을 대략보니 이해가 되네요
=================================
IMF 외환위기 때도 이들이 별로 피해를 보지 않고 고스란히 자리를 유지했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486~586세대가 외환위기를 고스란히 피했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논쟁거리이다. 486세대가 외환위기때 어땠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 자료 입증이 되지 않았으며, 주장이 상호간에 상반되기 때문. 입사 2~3년 뒤 외환위기가 터져 회사에 입사동기 10명중 2명밖에 안 남은 이야기가 있는 반면, 당시 486세대는 대부분 신입 직원으로써 해고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
이부분을 읽을때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넘어...참...뭐라 표현하기 힘드네요

링크 고맙습니다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적폐의탑
19/01/28 15:15
수정 아이콘
그 486개저씨 꼰대들도 님같이 전후 최고의 교육기회에 최고의 번영시기 성장해
징징대고 남탓만 하는 젊은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 같으니 또이또이네요
홍승식
19/01/28 14:23
수정 아이콘
부모님/나랏님(이제는 없지만)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순둥이
19/01/28 14:34
수정 아이콘
기타 소비에 인프라 건설비/안전비용(경찰력유지 등) 같은건 포함되었으려나요?
chilling
19/01/28 14:58
수정 아이콘
국민계정에서 교육, 보건을 제외한 나머지 기타라고 합니다. 담당부서에 직접 전화했...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국민계정을 볼 때 국방 등이 포함된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홍승식
19/01/28 14:34
수정 아이콘
좀더 읽어보니까 만17세(고3)까지 투자하는 비용이 합쳐서 3.1억원이군요.
그러면 실제 취업연령인 남29세, 여27세까지로 하면 더 늘어나겠네요.
chilling
19/01/28 15:05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다만 성인이 되면 고딩 때까지 없던 노동소득이라는 게 조금씩 생기죠.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업전선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으니깐요.

그래서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로만 잡아서 한 번 봤습니다.
Ethereum
19/01/28 14:35
수정 아이콘
"나라가 나에게 도대체 뭘 해줬는데?"
["응~ 너한테 해준 거 되게 많아"]
["너 아직 적자인생인데 국가에 갚을 게 많을 것 같네?"]
"30살 넘으면 어차피 본전인 돈 멋대로 투자했잖아?"

그러니까, 30살 넘으면 나라가 나에게 해준건 없을 예정이네요.
"나라가 나에게 도대체 뭘 해줄 예정인데?"
19/01/28 14:45
수정 아이콘
도로, 수도, 전기, 치안유지, 방역 : ??

저기선 생애시기별 소득과 생애시기별 공공소비를 상계했을 때 30살 전후로 흑자가 뜨는거지, 30살 전후로 공공소비가 0이 된다라고 생각하시면 해석을 잘못하시는 거 같네요.

유머..겠죠?
소독용 에탄올
19/01/28 14:45
수정 아이콘
흑자가 나는 기간에도 지출은 계속 들어갑니다.
건강보험류가 대표적인 공적이전 지출이 되죠.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면 고용보험이나 사회복지서비스 및 연금지출이 추가로 들어갈거고요.
chilling
19/01/28 15:04
수정 아이콘
30살 넘으면 본전이 아니라 그 전까지 쌓인 적자가... 만 29세부터 그 해만 기준으로 흑자라는 이야기입니다. 0살 100, 1살 100, 2살 100 이렇게 꾸준히 적자만 나다가 만 29세부터 드디어 전환된다다는 뜻이니 해석을 잘못하셨어요.
Ethereum
19/01/28 15:06
수정 아이콘
글의 논리대로 나라에서 누군가에게 투자하는 돈이 이렇게 많기때문에, 나라에 제일 불만이 많아야할 사람은 세금을 가장 많이 내고도 받은 혜택이 보잘것 없는 재벌들이어야 할 것이고 나라에 제일 불만이 없어야할 사람은 저를 비롯한 적자인생들 뿐이겠네요.

흠. 그런가요?
홍승식
19/01/28 15:24
수정 아이콘
평균을 말하는 거니까 사회공동체가 어떻게 유지되는가에 대한 통계라고 봐야겠죠.
순둥이
19/01/28 16:00
수정 아이콘
재벌들이야 나라에서 해준걸 가장 잘 이용한 사람들이라고 봐야하기 때문에 불만이라기 보다 제일 감사해야 할 사람이죠.

인프라+국방+치안 등등 없이 지들이 돈 벌겠어요?
도들도들
19/01/28 17:04
수정 아이콘
국가가 재벌들에 퍼줄 때는 혁신경제니 미래산업이니 하는 명목으로 몇 조 단위는 우습게 퍼줍니다. 개개인이 받는 지원은 지원 축에도 못 껴요.
chilling
19/01/28 18:10
수정 아이콘
네, 그게 미국을 포함한 자본주의를 채택한 국가들이 자본주의 시스템과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선택한 누진이라는 조세 원칙입니다.

버는 만큼 낸다는 조세 정의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뭐 불만일 수 있겠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에게 그럼 어디 섬 하나 사서 기간시설 자비로 설치하고 자유주의 랜드 만들라고 합니다. 적자인생들이 죽창 들고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보호를 해줘야 소위 기득권층도 안심하고 살죠. 죽기 싫다면 뭐...^^;
19/01/28 14:59
수정 아이콘
이런 자료 볼때마다 확실히 저한텐 해준 게 없긴 하네요.
초짜장
19/01/28 15:05
수정 아이콘
부유하고 치안좋은동네 vs 유괴되서 몰래 신고한거 장난전화 취급하는 경찰이 있는 동네
수도도 노후관 많은곳과 잘 관리한곳 차이도 크고
창원같은 계획도시랑 부산 같은 곳이랑 교통상황은 차원을 달리하죠

저 돈은 어디까지나 평균이라는거 잊으면 안됩니다.
chilling
19/01/28 15:07
수정 아이콘
네, 첫 리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평균이기 때문에 엄밀하게 얘기할 때는 다릅니다. 가볍게 얘기하는 것이죠.
19/01/28 16:05
수정 아이콘
저기 있는 생애주기 흑자/적자라는 것은 개인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어서, 흑자 전환을 했다고 해서 그 시점부터 국가에게 세금 등으로 준 돈이 받은 돈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는 아니고, 단순히 본인 소득이 본인이 쓴 돈(본인에게 쓰인 돈 포함)보다 많아졌다는 것에 불과합니다. 즉 세금으로 낸 돈 vs 세금으로 받은 서비스 등의 관계가 아니고, 자기가 번 돈 vs 공공소비+기타 자기가 쓴 돈의 관계입니다. 평균적으로는 자기가 번 돈의 상당히 일부만 세금 및 건강보험료 등으로 내고, 공공소비는 받아서 하는 것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세금으로 낸 돈 vs 세금으로 받은 돈의 관계를 보면, 평균수명까지 사는 평균적인 소득의 평균적인 사람은 죽을 때까지 흑자 전환을 못하고 국가로부터 돈을 받은 상태에서 갑니다.

받은 돈보다 낸 돈이 더 많은 사람은 대체로 부유하고 치안 좋은 동네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래도 소득이 높아서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등이 높고, 쓰는 돈도 많아서 부가세도 많고, 가진 것도 많아서 이것저것 세금을 많이 내다보니까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런 집은 평생 받게될 돈 보다 더 많은 돈을 아주 어릴 때부터 이미 내버리고 시작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어릴 때부터 집을 하나 사주거나 주식 등을 증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주 재벌급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괜찮은 지역에 어릴 때 아파트 하나 해주는 정도의 집이면 해당 됩니다. 대략 10억짜리 집이면 납부한 증여세와 취득세 그리고 앞으로 납부할 재산세/종부세만 하더라도 평생 평균적으로 받을 돈보다는 많거든요.
초짜장
19/01/28 16:06
수정 아이콘
저는 개개인의 부채가 (예를 들어 고3까지라면) 1.5억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죽을 때까지 적자라는 팩트가 뭘 바꿔주진 않고, 짚어주신 첫문장으로 이해한 적 없습니다.
19/01/28 16:18
수정 아이콘
그것도 사실 마찬가지인데, 예를들어 고3까지라면 받은 것 대부분은 교육입니다. 애초에 받고 주고 하는 것의 주포가 어릴 땐 교육, 나이 들어서는 보건이거든요. 그런데 공교육은 낙후된 지역의 시골 학교가 받아가는 돈은 더 많습니다(400명 학교보다는 50명 학교쪽이 1인당 유지비도 많이 들고, 처음에 지을 때에도 직접 들여야 하는 돈의 비중이 높은 관계로).
초짜장
19/01/28 16:52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해서 1인당 들어간 돈에 비례해서 더 좋은 교육을 받는건 아니죠. 결국 돈 쓰는 입장에서 들어간 돈을 말씀하시는 것일 뿐, 제공받는 입장에서 그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문과드래곤
19/01/28 17:33
수정 아이콘
그렇게 생각해서 낙후된 시골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서울지역의 좋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보다 더 많은 돈을 국가로부터 받는다고 계산하면,, 맞는 말이야 맞는 말이겠지만 국가주의 선전용 외의 의미는 없는 통계가 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19/01/28 16:19
수정 아이콘
응 군대다녀왔는데 퉁치죠.
Zoya Yaschenko
19/01/28 16:51
수정 아이콘
평균의 함정이죠.
정부든 부모든.
솔로14년차
19/01/28 17:23
수정 아이콘
저 액수를 보니 더더욱 군대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네요. 군대로 삥 뜯기는 돈이 몇천만원인데 말이죠.
대문과드래곤
19/01/28 17:46
수정 아이콘
그냥 재미로 한번 쓱 보고 말 큰 의미는 없는 통계인데 과몰입하는 분들이 계시니 신기하네요. 국가가 멍청해서 애들 많이 낳으면 돈이 더 드는건데도 애 낳으라고 난리치는게 아닌데요..
19/01/28 19:11
수정 아이콘
한국은 헬조선이고 해주는거 하나 없는데 현실을 부정하는 통계가 나오는게 싫은거죠
대문과드래곤
19/01/28 20:09
수정 아이콘
헤븐조선인데 왜 징징대냐는 분들도 계신거같아서...
여왕의심복
19/01/28 21:15
수정 아이콘
재미로 보는 의미없는 통계라기에는 저 국가계정이라는 통계 자체가 산출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리고 산출만 된다면 나름 활용가치도 높은 통계에요. 저게 가능한 나라가 몇나라없습니다.
대문과드래곤
19/01/29 09:53
수정 아이콘
개인이 와 국가 감사합니다 충성충성!, 혹은 이만큼 해줬는데 왜 안해줬다고 하냐 이놈들! 할 의미는 없다는 이야기에요.
플로렌치
19/01/28 19:40
수정 아이콘
군대로 뽑아먹었으니 이제 뭘 내놓을래?
여왕의심복
19/01/28 21:14
수정 아이콘
보건계정도 비슷해요. 국가가 생각보다 해주는게 정말 많은데, 그리고 저 적자는 저소득층일수록 더크고 보전이 안됩니다.

지난번 소득세이야기에서도 비슷한 결과였는데, 소득세만 한정해서 보면 국민의 절반은 실질적인 무과세자에요.
19/02/07 17:42
수정 아이콘
누리고 있는 것들은 인식하기 어렵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901 [일반] 한국 청년은 중동을 거쳐 동남아로 가야 한답니다 [191] 홍승식19566 19/01/28 19566 25
79900 [일반] [리뷰] Makkhi_나는 파리다 [5] 카미트리아4926 19/01/28 4926 1
79899 [일반] 국가는 나란 놈이 성인이 될 때까지 얼마를 투자할까? [67] chilling10974 19/01/28 10974 11
79898 [일반] '예천소송' 변호사 "징벌적 손배 뺀게 56억..200억 될수도" [44] 키토10866 19/01/28 10866 3
79897 [일반]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 김천역 앞 건물 소유 ‘이해충돌’ [229] 어강됴리14944 19/01/28 14944 9
79896 [일반] [단상] 민주주의 사회에서 "금권"을 어떻게 견제할 수 있나? [29] aurelius6947 19/01/28 6947 8
79895 [일반] 젠더 근본주의에 관하여(정신나감 주의) [59] 삭제됨7900 19/01/28 7900 25
79892 [일반] 또 한 명의 안티페미 유튜버의 사악한 과거가 드러났네요. [230] ageofempires28859 19/01/28 28859 15
79891 [일반] 어처구니없음 참기 lv99.txt (feat 손석희) [31] 차오루15400 19/01/28 15400 78
79890 [일반] 2018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 [39] chilling9553 19/01/27 9553 22
79888 [일반] 미드 샐베이션 후기(스포다수) [18] Serapium10983 19/01/27 10983 0
79887 [일반] 가짜뉴스 판명으로 글삭제 [78] 삭제됨19773 19/01/27 19773 8
79886 [일반] 할말이 안나오는 시의원들의 해외연수 [38] 오프 더 레코드10811 19/01/27 10811 4
79885 [일반] 한국, 블룸버그 혁신지수 6년 연속 1위 [55] 어강됴리11232 19/01/27 11232 1
79884 [일반] 회사생활은 스트레스입니다. [61] 교육공무원14018 19/01/27 14018 1
79883 [일반] [넷플릭스] 킹덤 떡밥을 통한 차후 스토리예상 (스포주의) [34] 아자씨14027 19/01/27 14027 3
79881 [일반] (pic)생애 첫 유학 생활시작. 오사카 거주 3주차 생존신고겸 이것저것.(feat. Beer) [17] 삭제됨8479 19/01/26 8479 9
79880 [일반] [긴급토론회] 워마드를 해부한다 [104] 한이연16844 19/01/26 16844 39
79878 [일반] "손석희 사장, 견인차 들이받은 뒤 그냥 가…3㎞ 추격" [112] 율리우스카이사르21212 19/01/26 21212 10
79877 [일반] 현직에서 생각해보는 이번 교육부의 고교취업 활성화 방안 [13] 아유8333 19/01/26 8333 11
79876 [일반] 진선미 "성차별·성희롱, 여가부 직권 조사하는 법률 개정 추진" [141] Practice14275 19/01/26 14275 10
79875 [일반] 셧다운을 볼모로한 트럼프의 도박은 실패한것같습니다. [26] 키토9844 19/01/26 9844 1
79874 [일반] 혼란 속에서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이 두 명이 되어버렸습니다. [51] Misaki Mei12533 19/01/26 1253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