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에서는 요즘 스연게, 질게만 주로 이용합니다. 가끔 유게 몰아서 보고, 자유게시판은 요사이 맘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읽다 보면 골치 아픈 주제들이 많아서 잘 들어가지 않게 됩니다. 예전엔 PGR 접속하면 항상 자.유.질 순서였는데, 요샌 스연게, 질게만 주로 보게 되더군요.
그러다 문득 저번에 노트9 개통기(
https://cdn.pgr21.com./pb/pb.php?id=freedom&no=78660) 썼던 것 말고 자유게시판에도 내가 글을 쓴 적이 있던가 생각이 들어 검색을 해봤더니 2013년도에 2건이나(?) 글을 쓴 적이 있더군요. 스연게 분리되기 전에 유머게시판에는 가끔 MLB 홈런 영상이나 그런 것 올린적은 있지만 , 진짜 자게에 글을 썼을 것이라고는 전혀 기억에 없었네요.
예전 글을 보다보니 일년에 가끔 한 두건이라도 우리 가족 사는 얘기라도 적어놓을 걸... 싶더군요. 요사이 아이즈원 자료 보느라 엠팍 불펜, 디시 엠갤 잠깐씩 검색해 보는 것 말고는 거의 유일하게 이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PGR뿐인지라, 예전에 썼던 이 곳의 우리 가족 얘기는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작년 7월 말쯤에 저희 큰 아들 수능 때문에 질게에 글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도대체 게으르고 잠많고 공부 못하는 고3 아들놈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도 답답해서 여기 PGR에 질문 글을 올렸었는데, (
https://cdn.pgr21.com./pb/pb.php?id=qna&no=122979) 회원님들이 좋은 조언의 말씀 많이 해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고, 가능하면 피드백을 드린다고 했기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말씀도 드릴 겸, 현생(?)이 조금 널널해진 틈을 타 겸사 겸사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진로 관련해서 주신 조언의 말씀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들 놈은 수도권 소재의 전문대에 어케어케 붙어서 다니고 있습니다. 집에서 전철로 한 시간 안짝으로 다닐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데요, 수시로 같이 응시한 경기 북부 쪽의 4년제 대학에도 예비 9순위라고 통보가 왔었는데, 최종일 예비 1순위까지 올라갔었는데, 극적(?)으로 거기서 멈추더군요. 워낙에 무던한 성격이어서 그런건지, 예비 1순위에 엄청 안타까워하는 와이프와는 달리 별로 개의치 않고 먼저 붙었던 전문대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아들 놈이 소위 말하는 인싸는 아닌데, 고딩 때도 그렇고 두루두루 친구들은 잘 사귀는 것 같습니다.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거는 성격은 절대 아닐텐데, 생긴 것도 무난해서 그런지 여기 저기 잘 끼여서 다니는 것 같습니다. 같은 과 동기 형들이 가끔 하교 길에 차도 태워주고 밥도 사주기도 한다고 하고요, 다른 동기들과도 강의 없으면 곧잘 놀러다니곤 하더군요. 다행히 술은 그리 많이 먹지 않습니다. 소주나 맥주나 맛이 없어서 못 먹겠다고 하는데, 계속 그렇게 맛을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뭐 여전히 잠은 많습니다. 더구나 이놈의 학교 시간표가 월~목까지만 수업이 있고 금요일은 또 수업이 없어서 그 게으름에서 당최 벗어나질 못하는군요. 요새는 고딩 때 친구들이랑 신검받는 날짜 알아보러 다니던데, 그야말로 군대나 갖다 와야 정신을 차리려나 싶습니다. 이제 성인인데 뭐 지가 잘 알아서 해야겠지요.
지난 주에는 와이프랑 단 둘이서 3박 4일 일본 여행(홋카이도)을 갖다 왔는데요, 질게에도 홋카이도 여행 관련해서 질문 글이 올라오던데, 시간 될 때 간단하게라도 여행기 올려보고 싶네요. 왜인지 지금의 자유게시판에는 무거운 주제들의 얘기가 너무 많은 것 같아서, 그런 주제는 그런 주제대로 필요하겠습니다만, 소소한 얘기라도 써보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