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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14 12:59:38
Name 평범을지향
Subject [일반] 과학적인 명제란? (형이상학에 대한 어려움)

걍 심심해서 써봅니다. 과학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신뢰하지만 정작 과학적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제가 이해하는 대로 좀 더 심플하게 설명하려고요.

저는 과학을 말하는 것 보다 좀 더 범위가 넓은 과학적인 접근이 가능한 명제들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은데요. 더 나아가서 어째서 형이상학적인 개념들이 과학의 영역에 들어서기 어려운지도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사전적인 과학의 정의란 ‘자연 현상과 인간 사회를 체계적으로 관찰하여, 그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보편적인 법칙 및 원리를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행위와 이에 대한 방법론 그리고 이 둘의 결과로 이루어진 체계적인 지식’입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과학적인 방법이라는 게 심플하게 생각하면 심플하고 어렵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이 어려워집니다. 더 나아가서 보다보면 과학인지 비과학인지 애매한 영역들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기본 베이스만 잡아간다고 생각하면 쉬운 개념입니다.

먼저 과학적인 방법론을 적용할 수 있는 명제가 되기 위해서는 밟아야 될 스텝들이 있습니다. 과학적 방법론을 충분히 적용하게 되어 타당하다 판명되면 과학이 되는거죠. 스텝 바이 스텝처럼 한 걸음 건너면 두 번쨰 걸음이 있고 세 번쨰 걸음이 있는 것처럼 순서가 있는 편이죠.

첫 번째 스텝은 인식영역과 관련이 되어 있는데 사람이 인식 가능한 영역만 과학의 주제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죠. 인식 외의 것들은 우리가 아예 자각을 못 하는 데 어떻게 주제로 삼을 수 있겠습니까.

두 번째 스텝은 사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관찰 가능해야 합니다. 관찰이라고 이야기하면 왠지 본다라는 의미만 강하게 내포되어 있으니 측정이라고 하죠. 뭐라고 부르던 상관없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측정이란 대상을 선정해서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냐는 말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눈으로 보든, 귀로 듣든, 규격화 된 도구를 사용하든, 연관된 대상을 관찰하든, 제 3의 눈을 사용하든 간에 주제에게서 목록화 된 데이터 리스트를 뽑아 낼 수만 있으면 이 관문은 통과됩니다.


세 번 째 스텝은, 슬슬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단순히 데이터만 뽑아내는 게 아니라 체계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체계적이라는 말은 다른 말로 기준이 있다는 말입니다. 기준이 있다는 말을 또 다른 말로 표현하면 ‘정의’한다는 뜻입니다. 넵. 데피니션이죠.


예를 들어서 가설을 하나 세운다고 하죠. ‘이 지역의 사람들은 잠을 많이 잔다‘ 라는 가설을요. 과학자들은 이 가설을 증명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관찰을 하죠. 분명히 잠은 관찰가능한 대상입니다. 시간을 측정하고 그것을 데이터 리스트에 쌓아놓습니다. 하지만 많이 잔다라는 것은 뭘 의미할까요? 7시간 이상 자면 많이 자는걸까요?8시간 이상 자면 많이 자는 걸까요? 과학자들은 기준을 잡습니다. 8시간 이상 자면 많이 자는 걸로 정하자. 넵. 데피니션이죠. 다른 방도는 없냐고요? 어쩔 수 없어요. 이것이 논리적인 접근방식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대안이거든요. 그리고 이 점이 참 골때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제일 좋은 방법은 그 ‘정의’가 수학적 공식으로 환원할 수 있으면 가장 좋습니다. 왜냐고요? 수학은 항상 참이거든요. 우리의 약속이고, 우리가 ‘참’이라고 정하자라고 전제를 깔았기 때문에 항상 진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는 ‘원’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겠네요. 원의 정의는 xy평면에서 원점 (0, 0)으로부터 일정한 거리 r만큼 떨어진 점들의 자취를 이야기합니다. 수식으로 환원하면 x제곱 + y제곱은 r제곱이 되는 셈이죠. 깐깐한 과학자들은 주제가 수학적인 공식으로 환원할 수 없으면 과학적인 방법론을 도입할 수 없다라고 까지 이야기합니다. 좁은 의미의 엄밀함만을 생각하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비록 이 진리가 틀릴 수 있습니다. 수학이란 게 사람이 만든 도구다 보니 완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럼에도 수학이라는 언어가 이 세상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언어라는 점에서 진리까지는 아니어도 가장 진리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어쩔 수 없어요. 우리에게 다른 옵션은 없거든요. 과학은 보편적인 법칙과 원리를 발견하고 싶기 때문에 태도를 보수적으로 설정할 수 밖에요.


세 번째 스텝은 공개적 지식의 사용입니다. 뭐, 내가 실험한 결과가 남도 같은 조건 하에서 똑같이 발현되어야 한다는 그런 뜻입니다. 그리고 이 지식의 결과물은 모두가 쓸 수 있어야 되는거죠. 심플합니당.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여러 가지 철학적인 접근법이 있습니다. 포퍼가 말하는 반증가능성도 있고 무엇이 과학적이다를 설명하는 여러 가지 개념이 있지만 사실상 요까지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과학계에서 정설로 채택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론을 이야기하기 보다 형이상학이 왜 과학의 영역에 쉽게 편입되기 어려운지에 대해서 토론을 해보고 싶거든요. 그리고 반증가능성은 깊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반증 가능성이 있어야 과학적이다라는 주장은 단순히 주장일 뿐. 그것이 현재 과학의 정의에 포함되어 있는 건 아니거든요.)


모든 형이상학적 안건들. 예를 들어 혼돈, 질서, 도덕, 신, 아름다움. 이러한 개념들은 사람에게 참 필수적이죠. 우리는 추상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이건 참 축복입니다. 근데 참 묘해요. 사람들은 계속 이러한 개념들을 과학적인 방법론으로 접근할려고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더라구요. 예를 들어 가설을 세워봅시다. ‘신은 자애롭다’ 와우 벌써 두 가지 추상화 된 개념이 들어갔네요. ‘신’과 ‘자애’ 너무 어려우니, 다음 가설로 바꿔봅시다. ‘이 지역에 신을 만난 사람이 50% 이상이다.’ 오케이. 괜찮은 것 같아요.

첫 번째 스텝, 신은 추상화 된 관념으로 인식할 수 있죠. 두 번째 스텝, 측정 가능합니까? 가능합니다. 사람들에게 설문지를 돌리는 거죠. 신을 만난 적 있느냐 아니냐? 설문지를 돌리니 놀랍게도 신을 만난 적이 있다는 사람이 50%을 넘었습니다. 넵, 어떤 방식으로든 목록화된 데이터 리스트를 뽑아낼 수 있으면 상관이 없어요.

세 번째 스텝, 난관에 봉착합니다. 데이터를 뽑아냈으면 데이터가 과연 올바른지 아닌지 판 가름을 해야되겠죠? 그래서 우리는 ‘신’이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를 해야합니다. 기준이 있어야해요. 그리고 이 점이 참 힘듭니다. 신은 무엇이지? 무엇으로 구성되지? 물 위를 걷고 광주리에서 빵을 만들 수 있으면 ‘신’인 걸까? 아니 신은 초월적인 존재야. 초월성이 뭐지? 인간의 인식을 벗어난 것이야. 넌센스인데? 인식을 벗어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어?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추상화 된 개념을 추상화 된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이걸 수학적으로 환원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만. 언어를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과학적 사고와 분석이 굴러가지 않아요. 그래서 과학적인 용어가 따로 있고 과학자들이 그걸 쓰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엔트로피’ 같은 거죠. 엔트로피는 오랫동안 혼돈과 질서와 같은 단어로 차용되긴 했으나 엄밀히 말해서 혼돈, 질서 같은 용어는 과학적인 용어가 아니거든요. 과학자들이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수백년 간 노력했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넵, 과학자들도 많은 일반 단어들을 많이 써요. 그들도 사람이니까. 기계가 아니잖아요. 남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든 자신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든, 그냥 문맥상 파악할 수 있어서 냅두둔.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과학적인 용어와 일반 용어는 차이가 있습니다.


많다와 적다도 상대적인 기준입니다. 과학적으로 엄밀하게 표현하려면 앞에 비교대상을 이야기하고 쓰든지 확률이나 분포 수치로 표현하는 게 옳습니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는 이야기고 과학자들도 이런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곧두세우지 않습니다. 넹 그러니까 이게 기본적인 과학적 사고의 원형이고, 심플합니다.

어렴풋이 다 알고 계셨지만 요새 팟캐스트나 방송을 보고 듣다보면 은근히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제 어쭙잖은 개념설명은 이쯤 하고 한 가지 피지알러들에게 궁금한 점이 있는데 피지알러들은 형이상학적 개념들이 과학적인 방법론으로 결국에는 다 환원될 거라 보십니까?
저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생물학적 기계라고 생각하기에 결국 모든 것은 환원가능하다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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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4 13:16
수정 아이콘
주제따라 다르겠죠. 형이상학적인 표현 중에는 명확하게 정되지 않은 것도 있고, 현실적으로 정확한 계측이 안되는 것도 있고 하니까요.
평범을지향
19/07/14 13:3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런 주제들도 과학적 방법이 발달하면서 언어의 껍질들이 해체되고 환원가능한 방식으로 변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
19/07/14 13:38
수정 아이콘
나중에 과학적 방법이 더 보강되는 분야도 있겠죠. 나중에 기계로 생각을 읽어낼 수 있으면, 심리적인 부분도 정량화 가능할 수도 있겠죠. 근데 그게 가능하냐 아니냐는 애초에 지금 알 수 있는게 아니라서요.
19/07/14 13:33
수정 아이콘
형이상학적 개념은 과학으로 환원되지 않고 그냥 과학과 상관없는 개념들로 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상태를 하드코어 과학 덕후들은 '오개념이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지' 라고 생각할 거고, 형이상학 덕후들은 '과학의 한계 때문에 그런 거지' 라고 생각하겠죠.
jjohny=쿠마
19/07/14 14:49
수정 아이콘
종교에 따라 과학을 반박해보겠다는 이들이나, 과학으로 종교를 증명해보겠다는 이들이나 죄다 엉터리지만

과학과 종교의 공생을 이야기해보겠다고 하는 이들에게서도 한계가 보입니다. 동시대에 '공존'하는 걸로도 충분하고, 아마도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텐데 말이죠...
19/07/14 21:42
수정 아이콘
예 저도 (일정수준 이상의 국가들 한정으로) 종교와 과학은 어정쩡한 동거가 이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종교 말고도 형이상학적 영역은 많은 지라. 윤리도 그런 부분이죠.
콩사탕
19/07/14 13:43
수정 아이콘
Z
19/07/14 14:11
수정 아이콘
분포가 연속적인 이상 인간의 가치 판단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19/07/14 16:04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주제네요 모든 개념이 과학으로 설명될 수 있는가? 와 같은 질문으로도 느껴집니다. 지금으로선 모른다가 답이겠지만...
19/07/14 18:51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이 말씀하시는 형이상학이란 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할 때 이 글에서 주장되는 바 중의 일부는, 과학의 바탕은 형이상학에 의한 기초공사가 상당히 들어가 있다 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
19/07/14 19:05
수정 아이콘
쓸데없는 얘기긴 한데 진지한 형이상학의 제1테마라고 해야 되나 그런 것이 존재론이라...
결국 어떤 수학적 개념의 위치, 수라는 개념의 위치 뭐 이런 것들이 곧 존재론 즉 형이상학에 들어가지 않나 싶은데...
과학자들도 하나하나 용어를 다 엄밀하게 쓰지 않는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형이상학이 아니라 추상적 개념들에 대해 말씀하시는 거 같고.
평범을지향
19/07/14 20:41
수정 아이콘
존재라.. 뭐 확장하려면 어떻게든 확장 시킬 수 있는 개념이죠. 근데 전 유물론적인 사람이고 약간은 단순한 면이 있어서 걍 뭐가 어떤 식으로든 감각기관으로 지각가능한 대상들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의 감각기관 외에 존재할 수 있는 대상들이 있지 않냐? 고 질문하면 별 관심이 없다고 대답하는 게 맞는 말일지..
당신의 감각기관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냐는 따위의 질문에는 전 단지 실제로 이것이 내게 영향을 미치고 감정에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논리가 들어맞든 안 맞든 간 상관이 없다고 대답해주고 싶네요. 하지만 과학은 객관적인 진실을 추구하잖아?! 우리가 객관성이라는 질문에 파고들어가다 보면 결국엔 지성역사 전체를 관통하는 거대한 회의주의와 맞닥뜨릴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도 객관적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이런 논리는 실제로 틀리지는 않지만 그러면 결국에 아무런 동기부여도 해주지 못합니다. 사람은 무언가를 믿고 기반이 있어야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활을 하거든요. 결국엔 신념의 문제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넵, 과학을 믿기 위해 다시 비과학적인 개념의 세계에 기반을 둔 셈이져.
애초에 모든 학문은 파고 들어가다 보면 형이상학적인 철학의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실용주의적인 사람이라 이런 식으로 항변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수학적 개념들이 형이상학에 일부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분명히 다른 형이상학적 개념들과는 차이가 있죠. 수학은 우리가 작동하는 세계와 현상들에 기반을 두고 물리적인 실험을 통해서 실제로 '기능'을 합니다. 형태의 것들을 뭔지 설명한다는 점에서 형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샘이죠.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아마도 전세계에 대부분의 사람이 합의하고 동의할 수 있는 하나의 지식체계라는 것도 큰 차이입니다. 다른 형이상학적 개념들, 예를 들어 정의라든가 선이라든가 악이라든가 그것들은 합의점을 이끌어내기 어렵거든요. 과학이 설령 존재의 한계인지 인식의 한계인지 절대적이고 보편타당한 진리를 발견하는 게 불가능하더라도, 그것을 추구하고 최대한 그것에 가깝게 다가갈려고 노력하는 한 수학을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죠.
19/07/15 12:43
수정 아이콘
아니 약간 단어를 이상하게 쓰시는 거 같아서 드렸던 말씀인데.

형이상학이라는 건 일상생활에서 쓰는 단어로 쓰이기도 하지만, 또 일종의 학문이기도 하고요.
뭐 보통 대화의 맥락에서 형이상학이라는 단어를 쓰고 활용한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과학과 수학의 방법 명제 같은 얘기를 하시면서 형이상학을 일상대화에서 쓰이는 형이상학이라는 용법을 쓰면서 뭉뚱그리니까요. 이런 맥락에서 형이상학을 쓴다면 학문적인 맥락을 가지는 형이상학으로 읽히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겠어요?

그러니 형이상학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좀 부적절하고 추상적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어울릴 것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고요.

지금 제가 드린 말씀에 하신 대답이 제가 느끼기로는 영 엉뚱하게 답변을 해 주시는데요. 저는 뭐 수학을 버리라는 얘기를 한 적도 없고요. 그냥 잘 몰라서 그러시는 거 같은데요. 그냥 학문에 있어서 형이상학이라는 게 어떤 종류인지 잘 모르고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요.
19/07/15 12:54
수정 아이콘
https://en.wikipedia.org/wiki/Metaphysics

이렇게 위키백과 형이상학 영어 항목에 가면 보이시겠지만 주요 항목에 일단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첫 번째로 존재론이 있고요.

그 다음에는 변화와 정체성, 시공간, 인과, 필연과 가능.

곁다리로는

우주, 심신, 결정론과 자유의지, 사회종과 자연종, 숫자, 기타등등 응용


이렇게 있는데 글에서 하셨던 말씀이 모든 학문은 파고 들어가다 보면 형이상학적인 철학의 전제가 깔려있는 수준이 아니지 않아요? 예시도 그렇고 주제도 그렇고 꽤 연관이 있는 거 같은데요. 말씀하시는 거의 많은 부분이 수론, 심신 환원 문제를 말씀하시는 거 아니예요?

학문으로서의 형이상학적인 개념이 뭔지 잘 모르시고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뭐 그럴 수도 있죠. 추상적이라는 단어가 더 맞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는 것의 많은 부분이 심리철학과 연관이 되어 있는 거 같은데 이안 라벤스크로프트가 쓴 심리철학 책이 한국말로 번역이 되어 있으니까 이거 보시면 도움 될 거예요.
19/07/15 22:14
수정 아이콘
카르납의 철학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반박은 콰인과 괴델이 내놓았 던 바 있지요. 형이상학적인 것들의 해체라는 주제 자체는 꽤나 케케묵은 주제입니다. 다만 그 첫 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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