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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8 14:24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기사 볼때마다 대충 읽어보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설명 잘해주신 덕분에 조금은 더 개념이 생겼네요
19/08/08 14:28
막연하게만 알고있던 반도체 공정을 이렇게 자세한 알려주시다니...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의문인데, 회로 폭이 5나노 3나노가 개발되고 있나 본데요, 회로 폭이 어느 이하로 줄어들면 그 폭의 회로를 만들기도 어려워지지만 만든다고 해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워 지지 않나요? 원자의 크기가 보통 0.1 나노로 알고 있는데 원자 30개의 넓이의 회로라... 뭔가 물리적으로 입자와 에너지의 이동면에서 평범한 구리선이 줄어드는 것과는 다른 현상이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19/08/08 14:31
네, 양자 터널링이니 뭐 여러 얘기가 나오던데 사실 저도 이런 부분은 잘 몰라서요. 아마 물리 전공이신 어떤분이 나타나서 얘기해 주시지 않을까 하네요...^^
19/08/08 14:40
회로 폭이 작아짐에 따라 누설 전류가 증가해서 예전 120~60나노 때처럼 미세공정이 무조건 성능과 저전력을 보장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터널링은 잘 모르니 패스..
19/08/08 14:41
어느 순간 부터 'xx나노' 공정이라는게 마케팅용어로 쓰여있어서, 실제로는 아직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나 봅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현재의 방법이 탑다운만으로는 스케일링 하기 힘들어 보여서 패러다임 체인지가 한번 나오긴 하겠죠.
19/08/08 16:26
구리 금속의 경우 검색해보니 0.35나노정도 나오네요 그러니까 3나노 구리선이면 선폭방향으로 구리원자 10개를 쭉 배열한 선이 되겠습니다... 그럼 얘가 금속인가 하면, 금속은 전자 에너지 밴드가 반쯤 차서, conduction 밴드 전자들이 쉽게 excitation 되서 이동가능해야 금속입니다. 그런데 이 에너지 밴드란건 당연히 원자들이 균일한 결정 구조로 아보가드로 수만큼 -수만 수억 이상이 계속-있을때 계산한 거고, 열개쯤 되는 배열이면...음... 전공이 아니라 계산은 못하지만 아마 금속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할 상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나가던 대학원생
19/08/09 05:03
저도 전공이 아니라 막연하게 궁금해 하던 것을 정확히 설명해 주셨네요. 어쩌면 원자 10개가 가로세로로 배열된 사각형은 금속의 성질을 가지지 않지만 가로 10개이고 세로로 아보가드로 수에 필적할 원자가 배열되어 있다면 세로 방향으로는 금속 성질을 유지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19/08/08 14:33
(대충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이 공장 짓는 돈이 인천공항 3배' 짤)
재미있네요. 이번에 렌즈로만 만들던 회사가 미러 깎는다고 고생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거기에 들어가 있었군요. 지진나고 하면 다시 라인 수율 맞추는데 두세달 넘게 걸린다는 게 바로 이해가 됩니다.
19/08/08 15:12
제가 본문에 말씀 드린 미국 C사 자료네요.... ^^.
이건 쓸까 말까 했는데 EUV light source의 원리는 주석을 녹여서 방울로 떨어트리면 (droplet generator) CO2 레이저라는 걸 쏴서 그 주석 방울을 맞추면 거기에서 EUV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 EUV를 collector라는 타원형 거울에 모아서 포토 장비로 쏘는 거죠. 이게 파워가 너무 안 나와서 보니 물방울 모양은 CO2 레이저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고 짧게 한 번 맞춰서 주석 방울을 빈대떡 모양으로 만들고 다시 맞춘다던가 뭐 그런 카더라가 있습니다.
19/08/08 15:07
반도체 역사를 보면 이 이상은 이론상 이런 이런 이유로 안 된다던 시기가 몇 번이나 있었다고 하죠. 그 때마다 신기하게 어떻게든 방법은 나오더라구요.
19/08/08 15:30
리소그래피라는게 간단하게 패턴새기는걸 말하는거고, 포토리소그래피라고 하면 빛(UV, DUV, EUV 등등)으로 리소그래피 하는겁니다. 즉, 저 위에서 설명하는게 리소그래피 방법 중 하나입니다. 포토 이외에는 열로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19/08/08 15:38
1.원래는 발전에 제약이 있던상황
2.그러다다 EUV인지가 나와서 다시 발전이 가속 3.대신 장비가 겁나비쌈 일제아니면 미제 맞나요?흐흐
19/08/08 18:18
ASML 주식은 이미 비싸서..... 그렇지만 10년 내에 300 유로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이 부분은 순전히 제 개인적 판단으로 전혀 책임질 수는 없는 말입니다.
19/08/08 15:54
ASML이 EUV 만드는 과정 보면 기가 막히죠. 금속 주석 마이크로 방울을 떨어뜨려, 거기에 레이저를 집중하여 EUV를 만든다니..이건 뭐 외계인의 기술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아요.
19/08/08 16:09
말씀하신대로 10nm 까지는 멀티 패터닝으로 어떻게든 커버했는데 7nm 부터는 EUV 기술이 필수적이고, 공정 선두주자가 TSMC > 삼성 >>>> 인텔 (사실상 최첨단 공정 경쟁은 3사만 남았습니다) 인 상황에서, 삼성이 7nm EUV 타이밍이 빨라 파운드리 시장 공략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EUV 에 중요한 포토레지스트 공급에 일본이 태클을 건 것이죠. 사실 EUV 최첨단 공정은 비메모리 쪽에서 중요하고 삼성이 현재 비메모리 분야를 개척하고 있지만 수익 비중이 높진 않아서 피해가 크지는 않을텐데... 최첨단 공정 경쟁에서 치고나갈 타이밍에 태클 걸린게 뼈 아프죠...
19/08/08 23:13
저도 최근에 불화수소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핵심은 포토레지스트라고 들었습니다. 이재용이 이 공장 짓는데 인천공항 3개짓는 다고 한 그 공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예전부터 메모리 반도체야 꽉 잡고 있었지만 비메모리는 아니여서 그 쪽으로 치고 나가려는 거에 제동을 건 격이라고 하더라구요.
19/08/08 16:32
제가 읽었던글에서는 EUV 포토레지스트 소재가 들어가는 공정은 현재 수율이 그닥이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고 지금으로선 그렇게 치명적인 소재는 아니다 (현 공정에서 많이 안쓴다는말) 라고 하던데 맞나요?
향후 미래에 중요해질 소재지, 지금 현재에서는 딱히 일본이 제재해도 별 의미없는 소재라고 하던데 말이죠.
19/08/08 17:02
지금이야 EUV기계 제일 많다는 전자만 해도 몇 대 없고, 당장은 EUV로 찍어내는 아이템도 몇 개 없어서 큰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전자가 메모리(디램/낸드)에서 이제 더 큰 시장인 비메모리(파운드리; 예를 들면 CPU, AP, GPU, 그 외 잡다... 등을 찍어내는 거)를 공략하겠다고 결심했고, 신규로 팹을 크게 짓고 ASML에서 EUV기계 엄청 사들이고 그러면서 우린 7나노 EUV 공정 젤 빨리 한다! 고 하면서 엔비디아(인텔이었나?), 암드 등등 고객사로 가져왔죠(엔비디아나 암드는 디자인만 하지 자체 팹이 없어서 TSMC 이런 데 외주를 주고 있으니깐요). 근데 일본이 전자에 EUV용 PR을 안 판다? 새로 확보한 7나노 공정 고객사들 다 떨어져 나가고 그걸 또 꼬시고 신뢰를 회복하고 레퍼런스를 쌓고... 하는 사이에 TSMC는 저만큼 앞서나갈 거고요. 그래서 일본이 전자의 급소를 찔렀다... 는 표현이 나왔었습니다. 당장 올해는 문제가 아닌데, 내년만 돼어도 큰 문제가 될 수 있겠죠. 당장 전자 7나노 고객사들 TSMC로 넘어가는 것도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19/08/08 18:18
ASIC에서 EUV는 이제서야 양산이 가능해지는 정도 입니다.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AMD나 애플의 7나노 칩들은 TSMC의 7나노 공정을 썻는데 7나노로 가면서 삼성과 인텔은 EUV로 몰빵하고 tsmc는 기존 리소 장비로 7나노 시작했거든요. Tsmc도 인제 euv 7나노 공정이 새로 나와 있고 현재 삼성과 tsmc는 5나노 euv 공정 pdk가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인텔은 이 공정개발이 자꾸 지연되고 있고요
현재 삼성이 포토레지스트를 바꾸게 되면 공정엔지니어들이 다시 물성을 재서 고객에게 배부하는 이 pdk를 업데이트해야 할걸로 예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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