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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7/30 19:09:57
Name 헤일로
Subject [일반] 한국에서 언어 차별주의는 존재할까? (수정됨)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사회가 성숙할 수록 혐오, 차별 발언이 금기시 되며.. 법적인 처벌 영역까지 확대되는 것은 많은 나라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 뜻은 표면적으로 차별에 노출되는 빈도나 경험이 줄어들 지라도, 내면적인 차별심리는 여전히 잔존할 수도 있다는 의미겠죠.



한국보다 오랫동안 인종차별, 성차별 등등의 문제들이 이슈화 되었던 서구.. 특히 미국사회에서는 이러한 내면의 차별심리를 감추는 것에 능숙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자기 내면에 있는 차별심리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스스로 평등주의자라고 착각을 하는 경향도 있고요.

아마 이러한 사회에서 차별의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할때 "당신은 00특정집단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까?" 혹은 "00집단과 가족관계를 맺을 것을 찬성합니까?" 같은 질문은 의미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구에서 사회인식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각종 기관들은, 내면의 차별심리를 수치화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는, 우리나라 예능에서 '몰카'라고 불리는 것이, 저 사회에서는 일반 기업의 면접관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죠.
동일한 스팩, 동일한 경력, 비슷한 연령을 가진 지원자를 임의로 인종 등등의 변수를 바꿔서 면접관들의 반응을 보는 것입니다.

그 예 중 하나가, 1. 백인 2. 백인억양을 쓰는 흑인 3. 흑인억양을 쓰는 흑인 등등으로 바꿔서 임의로 전화면접을 하는 것인데요, 슬프게도 1>2>3 순으로 면접관들이 현장면접을 제의하는 비율이 높은 것이 보편적으로 관측되었습니다.
이것으로, 미국의 인종주의는 그것도 억양에 따라서 구분할 정도로 존재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그럼, 한국은 어떨까..
95%이상의 인구가 동일한 민족집단인 나라에서 사실 이러한 사회조사는 폭넓게 쓰이기는 힘듭니다. 다만, 우리 사회에서 굳이 적용시킨다면 지역감정과 사투리-표준어 간의 차별을 조사할 수 있겠죠.

● 호감도
먼저, 사투리에 대한 호감도 입니다. 사투리에 대해 호감. 비호감 유무에 대해서는 대다수 국민들은 중립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호감을 가지는 소수 집단, 비호감을 가지는 더 소수인 집단으로 나뉘어 집니다. 하지만, 상대에 호감을 가지는 것과, 상대의 평판을 보는 것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 평판
그래서 한국의 사회기관도 이러한 개념을 도입해서 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일한 내용을
1. 표준어 2. 영남방언 3. 호남방언 4. 충청방언 5. 기타방언?
으로 발표를 하도록 하고, 청자가 어떻게 평가를 할지에 대해서 연구를 했는데요,
청자들은 표준어 구사자에게 더 높은 신뢰와 전문성이 높다고 평가를 했으며, 각 방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줬습니다. 다만, 각 방언마다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간단하게, 1>2=3=4=5.. 로 보면 될려나 싶네요.

이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많은 나라들이 그러듯 표준어(수도의 언어)-방언과의 차별이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인종이나 출신배경과 다르게, 방언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다르게 구사할 수 있으므로, 차별의 문제로 화두가 오르지 않는 것도 비슷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 흥미로운 점은, 각 방언 구사자들이 한 평가를 보면, 본인의 방언과 표준어는 높은 평가를 하고 나머지 방언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한 것이 특징입니다.
방언 구사자라도 표준어는 자기 지역 방언만큼 좋게 평가한다는 것이죠. 표준어의 위엄이랄까요..

+ 동일한 조사는 아니지만, 70년대 당시의 자료를 보면, 호남방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타 지역 방언에 비해 높은 응답이 나왔지만, 00년대 들어서 그러한 격차가 괸측되지 않는 것이 나타났습니다. 과거 고질적인 지역감정이 소멸되어 가는 과정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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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입니다
22/07/30 19: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창 일베가 논란일 때, 온라인에서 사투리를 왜 쓰냐는 분들이 저는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22/07/30 19:33
수정 아이콘
+ 부분이 상당히 흡족하군요. 빨리 소멸되길
VictoryFood
22/07/30 19:34
수정 아이콘
한국은 제주도를 빼면 사실상 방언이 없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2/07/30 19:46
수정 아이콘
뭐 방언이라는거 자체가 정치적이여서요...
만다린과 광둥어면 라틴어와 프랑스어정도 차이는 될텐데...방언인거와 같...
동굴곰
22/07/30 19:48
수정 아이콘
서울과 그 외라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22/07/30 19: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근데 특정 방언에 대해 유의미하게 혐오감이 더 크거나 차별이 심하다면 좀 그렇지만
표준어를 우위에 두고 방언은 그외로 나오는 결과면 그렇게 큰 문제는 없는거 같은데..
한국이야 사투리로 의사소통까지 영향이 크게 있는건 제주방언 말고는 없긴 하지만
여하튼 표준어를 지정하고 대표언어로 삼는거, 그러니까 암암리에 하는게 아닌 공식적으로 '차별' 을 하는건 또 현실적인 이유가 있는거니까요.

현실적인 이유가 있으니 표준어는 어쨋든 있고 교육과정도 통일되어야 하지만, 방언은 표준어와 동등하고 차별 1도 하면 안되고..이런건 현실적이지 않죠. 참고로 영남사람입니다 저도..본문에 쓴대로 한국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표준어 안쓴다고 다른민족이나 다른 아이덴티티를 가진 차별을 체감할만큼 이질적인 집단이 없으니까 둔감한거긴 하겠지만요.
헤일로
22/07/30 20:26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윗 글에서도 비슷하게 서술을 했는데요.
출신배경이나 인종, 성별과 다르게 언어는 본인이 구사하면 그만이니까 차별의 문제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그렇죠.

표준어 우위도 어떻게 보면, 언어간에 계층이 지역별로 형성된 것과 같아서 차별이긴 합니다만 복잡한 문제라고 봅니다. 분명 표준은 존재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다만, 사투리를 촌스럽거나 덜 지적이거나 하위계층이 쓰는 식으로 나타나는 인식은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처럼만
22/07/30 20:09
수정 아이콘
표준어와 사투리는 분명 서로의 지역에선 위화감이 있죠.
수도권에서 사투리 쓰거나 광주, 부산에서 표준어쓰면 어? 하면서 한번은 더 보게 되고 궁금해짐
그렇다고 (본문 내용과 똑같이) 차별 수준의 차이는 절대 없다고 보구요.
사투리 쓰는 사람들이 표준어를 더 위에, 표준어 쓰는 사람들이 사투리 쓰는 사람에게 우월감? 이런건 없다고 봅니다.

이젠 전국이 같은 문화권에 묶이면서 젊은 세대들 사투리 쓰는 빈도도 점점 옅여지는 추세죠.
요즘 젊은 친구들 서울올라오면 표준어 패치 바로바로 됩니다. 뭐 옛날 개그처럼 '서울말은 끝만 올리면 된다면서?↗'이런 개그는 레알 구닥다리죠..
abc초콜릿
22/07/31 10:12
수정 아이콘
굳이 원인을 따지려면 표준어 패치가 된 게 아니라 표준어와 사투리가 비슷해졌죠.
90년대까지의 서울말이 지금과는 전혀 다르고 00년대 들어서 사투리 인구가 대거 서울로 유입되면서 서울말과 사투리의 괴리가 사라진 게 더 큰 원인일 겁니다
제주삼다수
22/07/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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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라는 개념 자체가 이미 굉장히 차별적이죠
구밀복검
22/07/30 20:38
수정 아이콘
특히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1) 네이티브 경인권 거주민 2) 상경 후 표준어 구사자 3) 상경 후 방언 고수자 사이에 알력이 있습니다.
1번에 속하는 사람들은 2번도 같잖게 보지만 3번은 특히 무시하고
2번에 속하는 사람들 역시 3번과 자신들의 레베루 차이를 강조하죠. '저것들은 올라온 지 2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사투리를 쯧쯧쯧쯧 누가 촌년 아니랄까 봐 여고보 못 간 티가 확 나네'
표준어도 구사 못하는 저 치들과 나는 클라스가 다르다 이 말
지금은 그나마나 표준어로 원체 대동단결된 분위기라 무의미해 진 거지 20세기엔 장난 아녔음
깻잎튀김
22/07/30 20:39
수정 아이콘
표준어 =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
그 자체로 차별이 넘쳐남
아구스티너헬
22/07/30 20:46
수정 아이콘
이건 방언이 교양 없다는 말이 아니고
서울말 중에 교양 있는 사람들이 쓰는 말이라는 거죠
서울말을 다 표준어라고 하면 각종 서울에서 사용하는 은어들이 포함되니까요.
깻잎튀김
22/07/30 20:51
수정 아이콘
워딩이 딱 정해져있는걸 좋을대로 해석해봐야 뭐하나 싶습니다만.
서울말 중 교양있는 말을 표준어로 정한다는 해석을 받아들인다 한들, 그 정의에 의해 방언이 표준어에 비해 교양없다는건 부정할 수가 없죠.
방언 중 교양있는 사람들이 쓰는 말은 딱히 분류를 하지 않았으니까요
아구스티너헬
22/07/30 23:03
수정 아이콘
포함 관계를 잘못 이해하신듯요

일단 서울말이 아니면 표준어가 아닙니다.
그다음으로 서울말 중 교양어가 아니면 표준어가 아닙니다

이 관계에서 어떻게 방언은 교양없는 언어가 됩니까?
방언은 교양없는 말이 아니라 그냥 서울말이 아닌거죠
깻잎튀김
22/07/31 00: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벤다이어그램을 그릴 줄 몰라서 이러고 있겠습니까? 다들 그렇게 잘 구분할 줄 알면 방언 멸시가 발생할리도 없죠.
표준어가 서울말에서 걸러낸 것이니 방언은 표준어는 커녕 서울말조차 되지 못한 것이죠.
그러니 방언 멸시가 있어온 것이고, 본문의 연구사례가 여전히 나타날 수 있는 거고요.
교양 있어야 한다는 말이 가진 파괴력이 그렇습니다. 교양 없는 서울 사람은 잠시나마 교양 없는 말을 버리고 격식을 차리면 표준어 구사자가 됩니다. 즉, 교양 있는 사람이 쓰는 현대 서울말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고, 교양 있는 사람인 체 할 수 있게 됩니다. 방언 사용자는 그게 쉽게 되던가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쯧 교양없게 사투리를 쓰고 있네 따위의 멸시를 할 수 있던 것이죠.
22/07/31 00:33
수정 아이콘
음...그릴 줄 모르시는 것 같은데요.
깻잎튀김
22/07/31 00:50
수정 아이콘
음... 교양 없으신건 알겠네요.
아구스티너헬
22/07/31 00:34
수정 아이콘
전 왜 표준어의 정의에서
방언은 교양이 없다라는 논지가 튀어나오는지도 불가해 한데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멸시까지 들고 오시네요.

전 개인적으로 공공연한 발표(논문이나 프리젠테이션)에서 방언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청중이 해당 지역으로 국한되지 않았다면 전달력과 소구력이 떨어지니까요.
다만 표준어를 구사하는데 방언의 억양 정도가 묻어 나오는 정도를 가지고 문제 삼거나 하는 것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제가 좌장인 학회 혹은 회의에서 누군가 특별한 사정 없이 방언으로 발표한다면 발표 내용과 별도로 패널티를 주저 없이 줄 겁니다.
그리고 이건 멸시가 아니에요
표준어의 의미를 잊지 마세요.
깻잎튀김
22/07/31 00: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www.korean.go.kr/front/page/pageView.do?page_id=P000085
[이 구절의 또 하나의 의도는, 이렇게 정함으로써 앞으로는 표준어를 못하면 교양 없는 사람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표준어에 속하지 않는 것들이 교양 없음에 포함된다는걸 불가해하시면 어쩔 수 없죠. 국립국어원이 그냥 표준어 할줄 모르면 교양 없는거 맞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문제 삼거나 하는 것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하시는데 패널티를 줄거라 하시네요. 그동안 한번도 본적 없는 일을 본인이 권력을 잡으면 하겠다고 하시니 이거야말로 사회를 역행시키는 시도가 아닐까요? 그럼에도 멸시와 차별이 아니라 주장하시는건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시는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자의적인 선해에 만족할게 아니라, 국립국어원의 표준어 정의와 그 해설을 곱씹어보시기 바랍니다.
항즐이
22/07/31 02:01
수정 아이콘
전달력과 소구력의 기준이 모호하거니와, 방언 이외에도 전달력 소구력을 해치는 요소는 수도 없이 많은데요.
말을 더듬거나 목소리가 작은 경우에도 주저없이 페널티를 주십니까?
저도 학회에 다니고 좌장도 해보지만 페널티라는 개념 자체가 생경하네요. 좌장이 무슨 권력이 있는것도 아닌데.
아구스티너헬
22/07/31 04:54
수정 아이콘
패널티라는건 발표자에 대한 개인적 평가를 말한 겁니다.
본문에 있는 방언에 대한 청중의 평가도 그렇하죠.

발표 내용에 대한 평가는 이거와 당연히 분리되어야 합니다만 영향을 받는 건 주지의 사실이죠
(발표하는 내용에 따라 영향정도의 유무는 달라집니다, 전문적인 기술 분야는 당연히 내용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고, 사업 등의 타당성을 소구하는 발표면 영향이 크겠죠 )
말씀하신 방언 이외의 문제도 당연히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습니다.
항즐이
22/07/31 13:56
수정 아이콘
페널티는 벌칙이죠. 마음속 평가점수를 누가 페널티로 표현합니까. 학회에서 방언 썼다고, 혹은 말 더듬었다고 주의주거나 페널티 주는 좌장은 지나친거죠.

그리고 방언의 사용은 어떻게 규정하시는지요. [그래프 아래쪽으로 쪼매 내려오는 지점은..] 이면 방언입니까? 아니면 [경허난 문제가 큰큰허니 다루지 않기 곤란합서] 정도면 방언입니까.
아구스티너헬
22/08/01 10:31
수정 아이콘
항즐이 님//
잘 아시겠지만 청중이 못알아들으면 문제가 있는 수준이죠
그리고 발표시에 쪼매 라는 말을 쓰는 경우를 들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전 없습니다만.

위에도 적었지만 억양정도를 문제 삼을이유는 없습니다만 용어 자체를 방언을 쓰는 경우는 들어본적이 없지만 들으면 제 개인적인 발표자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을겁니다.

항즐이님은 억양이 아닌 용어를 방언으로 쓰는 발표를 들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항즐이
22/08/01 11:02
수정 아이콘
아구스티너헬 님//
쪼매 정도는 있는데요. 그 정도를 청중들이 못알아듣나요? 쪼매, 솔찮이 정도를 쓰는 경우는 가끔 있습니다.
바람직하다는게 아니라, 그게 무슨 문제가 되냐는 겁니다.

그리고 말을 회피하시는데, [나는 페널티를 개인 마음속 평가라는 뜻으로 썼다]는 건 그냥 몽미 하시는 겁니다.
아구스티너헬
22/08/01 20:01
수정 아이콘
항즐이 님// 공식적인 발표는 여러가지 폼이 있습니다.
학회의 경우는 말씀하시듯 좌장이 별도의 페널티를 줄 수 없죠. 가장 심하면 주의조치인데 방언을 쓴다해서 주의를 준적은 없습니다. 왜냐면 들어본적이 없어서요.
그리고 학회 말고 회의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억양과 톤정도에서는 지역색이 나옴은 당연하나 어휘 자체를 방언을 쓰는 경우는 경험한적이 없어서 아직 그런적이 없지만 상하관계가 분명한 회의에서 그것도 임원진을 대상으로한 회의에서 실수로 튀어나오는 경우를 제외하고 그냥 편하게 어휘에 방언을 사용하면 전 주저없이 발표에 페널티를 줄겁니다.

기본 소양의 문제니까요.
닉네임을바꾸다
22/07/3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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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일단 처음 표준어 만들때도 막상 서울지역 말이 전부 표준어가 아니였...다른대서 당겨온 말도 있...
그래서 일단 서울말=표준어가 성립하지 않...
뭐 일단 표준어는 최소한 공공관련에선 기준이고 일단 모든 사람에게 가르쳐야하는 기본영역이니까 교양이 되어야한다는 점에서야...
기승전정
22/07/30 22:14
수정 아이콘
표준어 규정이 1988년입니다. 이때만 해도 서울 사람들이 타 지역에 비해서 교양있는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많았고 그 세태를 반영해서 만든 것이지요. 그 전에 표준어 규정은 “표준말은 대체로 현재 중류사회에서 쓰는 서울말로 한다."이었습니다. 이게 지정된 것이 1930년대인데 50년이 지나서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바뀐거죠. 표준어 규정이 바뀐지 벌써 30여년이 지났고 현재 2022년에는 "교양있는" 현대 서울말이 차별을 의미한다고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깻잎튀김
22/07/31 01:51
수정 아이콘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84&qna_seq=150383&pageIndex=14485
2018년자 질문에 대한 국립국어원 답변입니다
['교양 있는'은 '표준어'가 공식적으로 쓰는 언어임을 인지하고 이를 익히려 노력하며 공적 활동에서 공용어인 표준어를 사용하려는 태도를 지닌 것을 가리킨다는 점을 알려 드립니다.]
저 답변으로부터 그럼 교양 없는 것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봤을때 역시나 아주 차별적이라는 생각입니다.
기승전정
22/07/31 11:50
수정 아이콘
너무 확대 해석하신 것 같은데요. 표준어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쓰는 언어이기 때문에 표준어를 쓰라는 거지 그것이 교양있다는 답변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당연히 표준어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교양없는 것이 아니고요. 전형적인 흑백논리의 오류를 범하고 계십니다.
깻잎튀김
22/07/31 14:52
수정 아이콘
제가 가져온 원문 어디에 확대해석할 부분이 있죠? 저 문장의 대우는 뭘까요? 제가 흑백논리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게 아니라 1988년 당시 문구를 그대로 가져와서 2018년에도 답변에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뜻이 다를거다라고 무작정 선해하는 오류를 범하고 계신게 아닐까요.
피카츄
22/07/31 03:42
수정 아이콘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
교양 있는 사람들이 쓴다는 건 속어가 아니라는 거고
시대적으로는 현대말이고
지역적으로는 서울말이라는 거임.
수식과정에서 오해를 하시네요.
깻잎튀김
22/07/31 08: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www.korean.go.kr/front/page/pageView.do?page_id=P000085
[이 구절의 또 하나의 의도는, 이렇게 정함으로써 앞으로는 표준어를 못하면 교양 없는 사람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자의적인 해석을 아무리 해봐야 공식적인 입장만 못하겠죠. 국립국어원이 수학을 할줄 몰라서 해석상 문제가 있는 수식을 사용했다고 칠 수는 있지만, 의도하고자 한 뜻을 밝힌 이상 저 문구는 원 의미를 잘못 나타낸 것에 지나지 않거나, 지금처럼 우호적인 해석을 하는 사람들을 양산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저렇게 워딩한 것이겠죠.
피카츄
22/07/31 10:32
수정 아이콘
국립국어원에서 저런 식으로 규정하는지는 몰랐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기승전정
22/07/31 11:51
수정 아이콘
님께서 다시 댓글의 답변 내용은 위 댓글에 제가 달았듯이 1988년에 표준어 규정을 손보면서 들어간 내용입니다. 벌써 35년이 흘렀고, 지금과 의미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깻잎튀김
22/07/31 14: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주장에는 그럴만한 레퍼런스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1988년에 규정을 손보면서 저런 말을 한겁니다. 표준어 안쓰는 사람은 교양 없다! 딱 이렇게 인증한거라고요. 35년 흘렀다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입증할 수 없어요. 게다가 지금에 와서 의미가 달라졌다고 해도 저 당시엔 굉장히 차별적인 것이었음을 부정해선 안되는거죠. 그때 이후로 글귀는 바뀌지도 않았고요.
제3지대
22/07/30 20:39
수정 아이콘
2010년대 이후로는 방언이 빠른 속도로 표준어화되고 있다고 봅니다
서울로 놀러온 다른 지역 분들이 길 물어보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경상도, 전라도 할거없이 표준어화 되었습니다
방언 특유의 억양이 있어서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 대충 짐작은 가지만 그 억양조차 많이 표준어처럼 부드러워졌고 표준어처럼 악센트 없는 수순으로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냥 시대의 변화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역의 문화, 지역의 색채를 좋아하기에 방언이 빠르게 소멸되어가는게 지역 특유의 문화, 색채도 약화시키는걸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가지고 있습니다
마늘농장
22/07/30 21:10
수정 아이콘
방언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생각하는 부분이
제가 보는 트위치라는 플랫폼의 방송에서
영남방언을 구사하는 스트리머의 숫자가 호남방언을 구사하는 스트리머보다 압도적으로 많아보여요

이게 단순히 인구비례로 그런건지
아니면 영남방언이 호남방언에 비해 교정이 어렵다는 점이 작용한건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영남방언을 쓰면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긴 하루의 끝에서
22/07/30 21:21
수정 아이콘
경상도 사투리가 다른 지역 사투리에 비해 표준어 사용이 유독 어려운 특징을 띤다는 말을 일부에서는 하기도 합니다만 다른 지역 출신에 비해 경상도 출신들이, 특히 남성들이, 표준어 사용을 하려는 노력이나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애초에 확연히 많죠. 그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고요.
22/07/31 01:28
수정 아이콘
단순히 인구수 차이일 수도 있는거 같아요; 서울 경기 제외한 지방 중에는 그래도 경상도가 젤 많아서? 전체의 25퍼에 전라도에 비하면 2배 이상;
22/07/31 12:51
수정 아이콘
위키발 통계 보니 인구수가 전라도 쪽은 500만, 경상도 쪽은 1200만(...)이라서 그냥 순수 인구 비율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보이네요.
항즐이
22/07/31 02:04
수정 아이콘
대학교 때 본 기사인지 연구인지 이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관련 내용이 있어 친구들끼리도 확인해 본 적이 있습니다.

동남방언 구사자 3명이 있고 방언의 순수성이 동1 동2 동3 (3이 심함)이라고 합시다.
서남방언 구사자 3명이 있고 방언의 순수성이 서1 서2 서3 (3이 심함)이라고 합시다.

두 지역과 관계없는 지역 혹은 서울 사람이 "방언이다"라고 인식하는 범위가
동남방언은 동1.5 수준
서남방언은 서2 수준이었습니다.

그런 차이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헤일로
22/07/31 13:53
수정 아이콘
서남방언보다 동남방언을 서울사람들이 이질성을 더 인식하기 쉽다는 것인가요.. 글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항즐이
22/07/31 13:58
수정 아이콘
네 동남방언의 경우 어휘를 쓰지 않더라도 억양으로도 좀 더 잘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계통상 서울-경기 사투리는 충청 방언과 유사합니다.
로드바이크
22/07/31 17:59
수정 아이콘
트위치라는 걸 잘 알진 못하지만, 전라도 사람은 말이 별로 많지 않고 경상도 사람은 말이 좀 많아서 방송하는 사람이 많은거 아닙니까? 말 재밌게 하시는 분들 경상도 사람이 많은거 같아요.
긴 하루의 끝에서
22/07/30 21:16
수정 아이콘
각 언어별로 인식되는 느낌이 다르듯 동일 언어 내에서도 각 방언을 두고 느낌이 다르게 나타나는 건 일견 당연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 느낌이란 건 긍정적인 것부터 부정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일 수 있고요. 또한, 언어적으로든 그 외적으로든 지역색이라는 건 여전히 존재하고, 당연히도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봐요.
22/07/30 22:25
수정 아이콘
헐... 저는 사투리 하면 오히려 더 좋게보이던데...ㅠ

지방의 고유하고 특색있는 방언들이 사회의 편견이나 차별로 소멸되거나 잊혀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항즐이
22/07/31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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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양성을 강요하는 PC에 지쳐서 다들 그러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양성의 존재 자체는 좋은 거에요. 환영합시다.
배고픈유학생
22/07/3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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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70년대 2000년대, 그리고 2020년대를 보면 서울과 부산 또는 광주의 물리적인 거리는 그대로 이지만 사회적인 거리는 상당히 줄었습니다.
언어적인 거리도 그에 따라서 가까워 졌구요. 사투리는 점점 사라져가겠죠. 앞으로 50년 후에는 제주도 방언처럼 경상도 방언이 희귀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 중국 대륙과 같은 곳은 사투리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억제하고 있습니다. 분열의 역사를 반복해온 중국이고, 중국 공산당은 그것을 막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보통화 사용을 반강제하고 있습니다.
사투리를 안쓰면 지역적인 소속감이 점차 없어지는 것이고, 서남의 운남 사람도 동북의 요녕 사람도 결국 하나의 중화민족이 되는 것이죠. 실제로 중국은 '보통화 보급율'을 통계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 80%가 넘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도 보통화(현대 북경어)를 수준있게 구사한다는 것은 일정 수준 이상이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고 개인의 스펙이 되기도 합니다.
一代人
22/07/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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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많으신 것 같은데요...

1. 중국의 방언들은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 수준이기 때문에 표준어의 존재가 꼭 필요합니다.
2.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지방만의 특색과 문화를 존중하고 있습니다. 사투리를 금지한다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고, 실제로 지방에 가면 여전히 대부분 사투리로 말합니다.
3. 하지만 학교 교육에서는 어쩔 수가 없는 것이, 방언이 특이한 한 지역의 학교에서 사투리로 수업을 하면, 그 지역 출신이 아닌 아이는 수업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4. 또한 미디어에서도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표준어를 쓸 수 밖에 없고요. 지역방송에서는 방언으로 방송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 표준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100%가 되지 못하는 것은 공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고연령층이 아직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이 돌아가시면서 보통화 보급율이 올라가는 것이지 중국정부가 사투리를 탄압해서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6. 중국에서 표준어, 즉 보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정상적인 의무교육 과정(중학교까지) 이상을 이수했다는 의미이지 전혀 스팩이 아닙니다. 최저의 학력을 가지고 식당에서 접시 닦는 친구들도 표준말 잘합니다.
배고픈유학생
22/07/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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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방언 쓴다고 잡아가지는 않죠. 하지만 중국은 국가단위로 아주 강력하게 보통화 보급 정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998년부터 중앙부처인 국무원의 비준을 통해 매년 9월 셋째 주를 보통화전국촉진주간으로 국가단위로 보통화 사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무원도 뭐 하나 내려오면 장난 아닌데, 중국에서는 수십년 동안 계속 보통화 보급 압박을 하고 있어요.
https://www.163.com/dy/article/HDCEVV3J0550CBNY.html

또 다른 기사 첨부합니다.
그런 중국이 최근 공식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보통화)를 2035년까지 전국적으로 전면 사용토록 하는 강력한 계획을 내놨다. 소수민족 교육과정에 푸퉁화로 된 통합교재를 채택하고, 각종 시험에도 푸퉁화 사용능력을 도입한다는 것 등이다. 푸퉁화 교육 확대에는 중화민족으로 공동체 의식을 강화해 사회통합을 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내포돼 있다. 미국과의 패권경쟁 속에서 이른바 외부 세력의 분열 시도를 막기 위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상적 만리장성”인 셈이다.
https://www.khan.co.kr/opinion/yeojeok/article/202112022033005

우리나라 라고 생각해보세요. 서울 교육부에서 경상도, 전라도 지자체한테 표준어 사용하라고 지침내리고 표준어 사용율 조사한다고 하면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요? 우리나라 표준어와 중국 보통화를 바라보는 차이가 그만큼 큽니다.

접시 닦는 사람도 보통화를 하죠. 문제는 보통화 수준이 어느정도 되냐 입니다. 중국에는 보통화 자격시험이 있습니다. 교사나 언론 쪽에서 일을 하려면 필수인 자격증입니다. 꼭 이런 시험이 아니더라도 중국 채용공고에는 "普通话流利(보통화 잘함)을 대놓고 고지하기도 합니다.
보통화를 잘하는게 일종의 스펙인 나라죠.
一代人
22/07/3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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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우리나라라고 생각을 해보세요.
만일 (특정 지역 비하의도는 전혀 없음) 제주도 방언이 전혀 의사소통이 안되는 상황이라면 제주도민에게 표준말로 공교육을 하는 것이 당연히 필요하지 않겠나요? 그게 안되면 그 지역 아이들은 평생 다른 지역으로 가서 무언가를 할 수도 없게 됩니다. 미디어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고요.

이것은 절대적인 필요성 때문이지 정치적인 목적이랑 상관이 없습니다. 어느 형태의 정부가 있더라도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고요.

그리고 언론, 교사 및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자리에 표준어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죠... 사투리의 다름이 한국 정도가 아니니까요. 부산사투리 쓴다고 교사를 못한다 수준이 아니고, 특정 지역 출신이 아니고서는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는 사람을 공적인 영역에서 채용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편견을 좀 버리시고...
미국에 수많은 인종들이 있고, 그 커뮤니티 안에서는 각자의 언어를 쓰지만 공적인 영역에서는 다 영어를 쓰지 않습니까?
그 이유가 아메리카의 의식을 고양시키고 등등이 아니라는 거죠.
그냥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으니까 그렇게 하는 겁니다.
배고픈유학생
22/07/31 11: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국 관영매체도 대놓고 '중화민족 공동체의식'을 위해 보통화 장려 정책을 한다는데 정치적인 목적이랑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시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편견이 아니라 중국에서 10년 살면서 직접 느낀 점입니다.
葡萄美酒月光杯
22/07/31 11:18
수정 아이콘
두분 말씀중 서로 맞는것도 있는 틀린것도 있어보이네요.
표준어를 못하면 여러 사회생활이 불편할수는 있는데 그걸 스펙이라고 하는 표현은 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봐요.
또한 정부가 표준어의 보급에 힘을 주는것도 사실이고 이건 실용적인 측면과 정치적인 목적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실제로 방언구사자들이 줄어들고 있는것도 사실이고 예를 들어 상하이같은 경우는 초등학교부터 교육과정에서 표준어를 사용하게 된 뒤로 상하이방언을 구사하는 어린이들이 급격하게 줄어들어서 상하이 방언 수업을 할 정도에요.
방언이라는것도 결국 문화이고 역사이고 유산이기때문에 실용만 생각해서 모든건 표준어로 라는 생각 자체도 딱히 좋은건 아니라고 봐요. 물론 방언 자체가 지리적 문화경제적 군사정치적으로 배리어가 존재했기 때문에 생긴 물건이니 과거에 비해 교통과 통신이 비교가 안되게 발달한 현대에 이르러서는 그 필요성과 생존력 자체가 약해지는건 자명한거긴 하지만선도요.
닉네임을바꾸다
22/07/31 11:24
수정 아이콘
뭐 프랑스는 지방 언어 보존과 관련된 유럽내 조약 들어가는게 위헌먹긴합니다만 크크
一代人
22/07/31 15:36
수정 아이콘
사회적인 필요성에 의한 정책이고, 그 실행과정에서 중국 특유의 프로파간다가 붙은 것 뿐인데, 그걸 자꾸만 중국이라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그런다고 말씀하시니 답답해서 하는 말입니다. 중국에서 살아보셨다면 더더욱요.

미국에서 영어를 배우지 않은 소수민족이 있나요? 그렇다면 이게 미국인의 공동체 의식을 키우기 위한 정책입니까? 반대로 그들에게 공용어를 강요하지 않다면 그것은 올바른 정책입니까??
배고픈유학생
22/07/31 16:35
수정 아이콘
미국이랑 중국이랑은 역사적인 배경 자체가 다른데요.
애초에 이민자 국가로 출발하여 다양성을 인정하며 49개주로 연방으로 이루어진 미국이랑,
중국 공산당 1당 집권체제로 15억 인구를 하나로 묶으려는 중국과 같을 수가 없죠.

LA에 가면 영어 못하고 스페니쉬만 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한인타운에는 한국어만 쓰시는 분도 있겠죠. 미국 사회는 그게 용인이 되는 나라입니다.

근데 중국은 아니에요. 위에 포도주님 말씀대로 실용적인 측면도 분명히 있지만 그럼에도 정치적이 목적이 더 큽니다.
중국의 언어통일 이야기는 1910년대 중화민국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현대 중국에서는 아예 보통화 보급을 헌법에 넣었어요.
일제가 왜 조선어를 금지시키고 없애려고 했을까요?
2000년대 중후반에 중국 지방 언론, 서적에서 사투리 열풍이 일어나니 중국 광전총국은 아예 방송에서 사투리를 금지시켰어요.
중국정부에서는 홍콩에도 보통화 보급을 하려고 하는데 반면에 홍콩사람들은 광동어를 잘 안버리려고 하죠.

애초에 중국 정부의 보통화 보급 선전문구를 보면 빈곤지역과 소수민족 지역에 더 집중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소수민족 지역에 보통화 보급을 집중하는 이유는 다른게 있을까요.
(물론 공식적으로는 보통화 보급을 하면서 지역의 전통인 방언도 같이 보존한다 라고 이야기는 합니다만요..)
葡萄美酒月光杯
22/07/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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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두분의 얘기중 핀트가 조금 어긋나는거 가운데 중국어의 방언(광동어나 혹은 뭐 상해어같은)과 표준어(푸퉁화)의 관계와 중국어(한어)와 소수민족들의 언어(몽골어, 위글어, 조선어등)의 관계가 혼재해있는 문제라 따로 봐야 할거 같아요.이 두 문제는 실용성과 정치성의 비중이 많이 다른지라.
내우편함안에
22/07/3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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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외할아버지가 이북출신이십니다
평북 신천출신이신데
할아버지 본인은 이북사투리를 전혀 쓰지 않으셨습니다.
젊을적 충북 보은으로 이주하셔서 보은에서 돌아가실때까지 50년을 사셨지만
그렇다고 충청도 사투리를 쓰셨냐 하면 전혀 안썼습니다.
놀랍게도 거의 완벽한 표준어를 구가하셨고 억양에 사시는 곳이 그러다보니
약간 충청도 억양이 섞인정도
나중에야 이유를 알게됬지만 참 서글펐습니다.
6.25시절 큰형님 그러니까 저에겐 큰외할아버지 되시는 분이 김일성 공산당을 피해
전쟁을 피해 동생인 외할아버지 사시는곳으로 몸을 피하셨지만
이북출신이라고 저놈 무조건 빨갱이라고 잡아가 모진고문을 당해 그후유증으로
돌아가셨고 이때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은 외할아버지는 정말 혀를 깨물어가면서
입에 붙은 이북사투리를 없앨려고 그것도 서울말씨로 바꿀려고
엄청나게 애를 쓰셨다더군요
어릴적 왜 외할아버지는 이북출신이신데 평북 사투리를 하나도 안쓰실까
약간 의아한적이 있었는데 이유를 알고난후 참 맘이 아팠습니다
헤일로
22/07/3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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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주제와 벗어난 이야기 입니다만,
6.25직후 이북출신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 광범위하게 퍼졌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지역감정까지 합쳐져 기호지방에서는 더더욱 평안도 출신에 부정적 인식이 있었던 걸로요.

할아버지께서 그 시대의 피해자가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면을 한다면 위로를 드리고 싶군요.
그런데 60년대 기점으로 그 화살이 호남으로 옮겨가면서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을 하는 실수를 반복하고 말았죠.
22/07/31 11:59
수정 아이콘
북쪽 말투는 완전한 낙인이죠.
미나사나모모
22/07/31 13:15
수정 아이콘
오빠야~
22/07/31 13:34
수정 아이콘
본문에 써진 실험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인할 수 있을까요?
22/07/31 15:37
수정 아이콘
끝을 올리지 않는 지금의 서울사람들의 말투가 호남화된거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2000년도 중반만 하더라도 흔히말하는 서울사투리가 아직도 미디어에 많이 남아있었는데 2010년도를 지나면서 거의 멸종했습니다.
깻잎튀김
22/07/31 16:27
수정 아이콘
반대로, 티비와는 다른 서울사투리라고 여기던 것이 서울화가 덜된 호남사투리였다라는 말도 들은적이 있는데 뭐든간에 서울사투리를 처음 들었을땐 참 신기했어요.
다람쥐룰루
22/07/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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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일이긴 한데 시골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대화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습니다. 뭔 말이 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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