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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 12:22
애초에 학생이라는게 지금 학생의 의미라기보다는 '벼슬하지 않은 선비'(선비는 늘 공부하는 사람이므로)를 일컫는 의도라서... 그리고 저기에 5급 미만의 직위를 쓰면 안된다는 법도 같은건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애초에 현재의 급수 체계가 생긴지 몇십년밖에 안됐는데 예전부터 내려오는 그런 규정이 있을리가요...
다 떠나서, 백년 후에 저런 관습이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크크
20/08/08 13:37
벼슬하지 않은 선비는 처사(處士)입니다.
학생은 말 그대로 소과도 붙지 못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학생이라고 쓰라고 유언을 남기신 분도 있어서, 신위만 보고 그 사람의 위치를 알 순 없긴 하지요.
20/08/08 13:04
쿵 쿵 쿵.
누구인가? 행시에 합격하여 각종 요직의 국장을 맡아 이사관으로 퇴직하며 역대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은 아무개이니 문을 열어라 우린 그를 모른다! 쿵 쿵 쿵. 누구인가? 행정고시 수석이며 현재까지도 쓰이고 있는 모 대규모 프로젝트 몇몇개를 완성시켰으며 공직의 기틀을 다진 아무개이니 문을 열어라 우린 그를 모른다! 쿵 쿵 쿵. 누구인가? 한낱 공시충입니다. 들어오라. 이정도는 돼야 멋있을듯
20/08/08 13:12
모든 공무원 직급 체계에 해당하는건 아닌데 일반적인 직급 체계상의 호칭도 5급부터 벼슬 '관'짜 붙여주죠.
그 이하는 서기보, 서기, 주사보, 주사 라 칭하고.. 어렵겠지만 이런 호칭부터 바꿔가는 것도 공무원 조직의 경직성이나 국민을 바라보는 자세를 다르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8/08 13:15
전 이제 8급인데 옛날로 치면 향리? 그런거죠.
그래도 위에서 듣기 좋게 부를때는 '주무관님'이라고 불러주긴 해요ㅠ 크크크 정식 호칭은 아니지만...
20/08/08 13:35
저거 현고[생원]부군신위/ 현고[진사]부군신위 라고도 쓸 수 있기 때문에
꼭 대과 합격한 사람들만 쓰는 건 아니었습니다. 사실 제사받을 분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낼 수 있는 글이라면 무엇이든 쓸 수 있어서 꼭 권위적인거라고 볼 순 없습니다. 현고차장부군신위/현고부장부군신위 라고 쓴다고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20/08/08 14:05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처음엔 학생부군신위로 쓰려고 했는데 할아버지가 생전에 성균관에서 주최한 과거시험 재현행사? 같은 곳에서 장원을 하신 적이 있어서 , 결국 큰아버지가 다른 걸로 썼던 기억이 납니다. 뭘로 쓰셨는지는 한알못이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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