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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 08:47
재난문자의 필요성과 효용성은 알겠는데
솔직히 너무 시시콜콜한걸 보내요. 제가 안산에 있는데 주변 시 문자도 다 옵니다. 똑같은 비슷한 내용 한 세네통씩 한번에 받다보면 이게 몬가 싶더라고요.
20/09/03 08:52
군수보고 뭐라고 하는것도 웃기죠. 애초에 정전되었다고 민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 상황에서 군수는 이런 노력까지 하고 있다고 문자로 알려주는 거죠.
20/09/03 08:52
기장군 군민입니다... 군수가 매우 매우 매우 부지런하신 분이라...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시는분중에 군수 안만난 사람이 없을정도이신분... 6시부터 출근하셔서 여기저기 돌아다니시고... 운전기사만 2명 대리고 다니십니다. 물론 태풍때문에 기장 부모님댁에 정전이 돼서 바람 잠잠해지자마자 한전차량 여러대 투입해서 전기 공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9/03 08:55
물론 새벽 1시 그 태풍 지나가는 시간에 정전이 돼서 민원이라더지 여러 이야기가 오가겠지만
군수가 그 시간까지 안자고 상황을 살피고 있어서 정전돼자마자 복구 요청을 했고 한전은 안전상으로 거부했다고 서로 명확하게 이유를 밝히고 있어서 나쁘진 않아 보이는데 왜 이게 까이는지는 모르겠네요.
20/09/03 09:29
두번째 문자는 딱히 필요 없고, 군청쪽은 할거 다 해서 책임없다는 모양새로 읽혀서 좀 그렇긴 합니다. 그 위에 문자면 됐을것 같은데 굳이 사족을 붙여서 안전안내문자로 보낼 이유가 없는 문장으로 보여요.
20/09/03 08:53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복구 노력중이나 안전상의 문제로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아 양해를 구한다.
이러면 좋을 거 같은데..
20/09/03 08:54
현장(?)에 있으면 이해가 되긴 합니다... 폭우 폭설 강풍 이런걸로 전기 끊기면 민원업무가 마비 될 정도로 동사무소 면사무소 시청 군청 전화기란 전화기는 울려대고 공무원들 뭐하고있냐 빨리 한전 가서 고쳐달라고 해라 그러거든요.... '가서 말해봤는데 날씨가 이래서 안된다네요' 라고 하면 '니 말고 윗사람이 가서 말해야지 사회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모르는 놈이네'소리가 돌아오고.... '계장님, 과장님이 가서 말해봤는데 안된다네요'라고 하면 '지금 위급상황인데 시장(군수)가 직접 가야지!!!' 이러는 사람들도 엄청 많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으로는 차라리 이렇게 문자를 보내는게 낫지 싶습니다.....
20/09/03 12:35
좋게 말하면 자신들에 대한 민원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거고, 안 좋게 보면 떠넘기는거고 그런거죠.... 당장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 민원인 혹은 고객에게 해명해야 할 때 이 쪽에서 해결 할 수 있는게 아니면..... 결국 남는거는 떠넘기기 외에는 별 다른 방법이 없는게 현실이기도 하고.... 이론상 우리도 노력하고 있고 한전도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 불편하시더라고 참아주십쇼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게 얘기하면 아 그렇군요 화이팅하세요 이런 대답이 돌아오는게 아름다운 우리 사회입니다만..... 현실은 내가 어떤놈한테 욕을 박아야되냐 너냐 아니면 저쪽이냐 식으로 작정하고 오는 이들도 많고, 아 길게 얘기할 필요 없고 그래서 누구책임인데 라고 쳐들어 오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아름다운 그림은 아닙니다만 '저희는 최선을 다하는 중인데 저쪽에 안된대요'라고 얘기하는게 현실적으로 가장 신속하고 정확한 답변이라고 봅니다.... 그 와중에 저쪽에서 왜 안된다고 했는지(악천후) 설명도 해줬구요.....
20/09/03 08:55
한전에서 복구 작업 못하거나 미루는건 어지간한 재난 상황 아니면 좀처럼 없는데, 저 문자는 좀 너무하다 싶습니다. 민원인들에게 여기 후려패라고 좌표를 찍어주는거고, 그게 싫으면 강풍에 누가 작업하다 다치든말든 닥치고 현장 나가라 이건데요.
20/09/03 08:59
후려패는 민원인들이 수준떨어지는 놈들인거죠.
그리고 문자는 저렇게했어도 설마 진짜 강력하게 나가라고 했겠습니까? 그랬으면 미친 사람이구요.
20/09/03 09:00
오바하는거라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사실 민원인들은 누가 작업하다 다치든 죽든 내 알바 아니고 전기 당장 들어오게 하라고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20/09/03 08:59
저건 진짜 열심히 하는거라 봅니다. 개진상들 선제 조치하는 거고
어짜피 군수나 한전이나 대부분의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언제 가능한지 얼추 아는데 요즘 사회 혼란의 주류로 떠오르는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의 무신자.. 개진상..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차원이죠. 저런 피곤한 상사 밑에서 일하는 사람만 아니면.. 주민들은 맘 편할거같아요 어쨌든 손가락 빨고 있진 않구나 알수있으니
20/09/03 09:07
못하는건 못하는겁니다
저래서 감전나면 저분이 책임질거도 아니면서 저러시네요 저렇게 요청해서 작업을 하게 되어서 사고나면 본부장 모가지가 날아가는데요. 감독도 징역살고.
20/09/03 09:07
말 안 통하는 개진상들 상대 안해보신 분들이 많은듯.. 저렇게 보여주기식으로라도 선제조치 안하면 별별 진상들이 다 튀어나옵니다. 그럼 원래 해야되는 업무를 못하고 진상들 상대하는데 행정력 다 소모해요.
20/09/03 10:00
개진상을 많이 겪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기장 가까운 부산 사는 사람이라 기장군수가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지는 꽤 많이 들어서 알죠 지금 기장군 말고 저런식으로 문자 보낸 지자체가 또 있나요? 다른 시도라고 기장군 보다 민원이 적진 않을 텐데요
20/09/03 09:13
재난 문자의 용도가 너무 희안하게 쓰여지고 있어요. 정말 필요한 메세지만 보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난문자가 스팸처럼 처리된다면 본연의 기능을 잃어버릴수도 있죠.
20/09/03 09:13
한전쪽에서 제대로 된 사람이 군수가 직접 찾아와 강력히 요청해도 거부를 했으니 망정이지 전기 아니고 군청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였으면 빼박 의암댐사고 재탕날뻔한거잖아요. 태풍안에 들어와있는 시간대에 나가서 고치라고 요청하는 마인드 자체가 엄청납니다.
악성민원이 저렇게 보낸다고 사라지나요 단지 군청에서 한전으로 타겟팅만 바뀌는거지...
20/09/03 09:19
진상 민원인이 있어서 시민 전체에게 문자돌리고 귀찮게 한다고 하는 것은 진상 민원인에게 더욱 더 파워를 실어주는 일이죠. 저거 하나 돌린다고 진상 민원인이 없어질 것도 아니고.. 싹 없어지나요? 그럼 찬성.
20/09/03 09:24
진상들은 지금 조치 어렵다고 하면 아 그래서 한전 가봤냐고 한전 가서 고치라그래 그럼~ 이런 마인드가 기본 장착입니다.
근데 '군수가 직접 가서 강력요청'했는데도 날씨 때문에 안된다고 했다 진짜 안되는 거다 이런식이면 90%는 빠른 퇴치각 잡히죠 저는 군수가 제정신인 사람이라는 전제하에 진짜 누군가 나가서 고쳐야한다가 아니라 그냥 진상퇴치쑈로 보입니다.크크
20/09/03 09:21
정전 복구 문의가 빗발쳐서 저정도 문자를 보내는 것 까지는 이해가 됩니다만
문자 보낸 실무자의 워딩이 잘못되었죠. 현재 상황 인식 중이고 한전과 협의하에 태풍 지나간 이후 작업 가능 시점에 최대한 빠르게 복구하겠으니 불안해하지 마시고 집 안에서 대기하라고 했으면 까일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20/09/03 09:36
말씀하신 내용으로 보내면 흔한 PGR 유저들처럼 온화하고 상식적인 분들이야 '그렇구나'하고 넘어가지만.... 제 경험상 대한민국의 절반(혹은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듯 한 민원인들은 그런 연락을 받으면 90% 이상의 확률로 '협의가 문제가 아니라 빨리 고치라고 얘기를 해야될거 아니야!!!!'라고 항의를 합니다.....
20/09/03 09:27
다 민원때문이죠..
상상 못할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설사 상상 못할 사람 아니어도 민원 넣는거야 누구나 할 수 있는거구요. 이해 못하고 불편한 분들도 이해는가나..현실이 그렇다보니..쩝..
20/09/03 09:29
민원 폭주 때문에 저런 문자를 보낸건 이해하겠는데, 문자의 뉘앙스가 한전으로 타겟팅 돌리는 느낌인데요. 우리는 열심히 요청하는데 한전이 안해줌 이러고 있으니..
아래 문자 3개 중 2번째 정도가 딱 적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20/09/03 09:30
https://www.youtube.com/watch?v=pBGR2He0Y3Y
https://www.youtube.com/watch?v=rZjo2eTNgrc https://www.youtube.com/watch?v=Lf1hg8TAgzQ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 열내지 않으셔 됩니다... 하도 욕을 처먹고 있어서 위기가 있었는데 코로나로 재미를 크게 봤거든요. 기장에 마스크 공장이 있어서 한참 사람들 마스크로 허덕일 때 기장은 막 가구당 15장씩 공짜로 뿌리고 그랬어요. 마스크 공장에 군수가 막 보조 생산자들 붙여주고... 그래서 위기였다가 화끈하다 코로나 대처는 잘한다 소리도 듣고... 재난 상황에 어떻게 표를 모을 수 있는지 안다 이겁니다. 몸이 달아 올랐을 거에요.
20/09/03 09:39
한전에 긴급복구 요청을 했으나 한전역시 기상상황으로 긴급복구가 어려운 상황이며,기상상황이 정상화되는대로 긴급복구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했으니 군민여러분께서는 정전으로 인한 불안과 어려움을 잠시 인내해주시길 거듭 부탁드리겠습니다.
20/09/03 09:46
저런 문자로 진상들이 사라지면 이해가 가는데, 그 관점에서 보먄 저 문자 내용은 군청에서 진상피우지 말고 한전가서 진상피우라는 내용이잖아요. 그게 문제의 해결책인지 잘 모르겠네요. 오히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얄팍한 수인 것 같습니다.
20/09/03 10:04
기장군수가 원래 쇼맨십이 강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수 차례 갑질논란도 있구요.
일을 열심히 하고 안하고, 잘하고 말고를 떠나서 티 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저런 멘트를 굳이 문자에 집어넣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이번이 3선이라 눈치 볼것도 없어서 더 그렇죠.
20/09/03 10:08
지난번처럼 국회의원이나 뭐 다른거 한 번 하고오면 연임제한 풀려서 다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지자체장은 3선 이후에 한 번 쉬고 재출마하는 경우도 잦아서.... 오히려 눈치볼게 많다고 해야되나.... 생색을 많이 내야하는 상황이라 그렇다고 봐야할지도.....
20/09/03 10:05
저렇게 해두면 그래도 악성민원 많이 줄죠
일반시민들에게 쓸데없는 문자 몇건 더 읽게하는 시간낭비 발생시키겠지만 피로감 총합을 낮추는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봅니다.
20/09/03 11:13
군민들한테 전기복구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기다려 달라고 설득하는게 군수의 할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런 문자가 자기 할일 한거라고 생각 못 하겠네요.
20/09/03 11:20
기장 군수는 볼 때마다 이재명의 약간 다른 버전으로 보입니다
저런 무대뽀 기질의 사람들은 방향성이 잘 맞을 땐 시원시원하고 잘하는 걸로 보이는데 방향성이 어긋나면 독재자 같은 느낌을 주죠
20/09/03 11:44
'강력히' 세글자만 덜썼어도 논란이 덜됐을거같은데.
저는 윗사람이 동분서주하는게(혹은 그런 모습이라도 보여주는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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