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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 11:57
(수정됨) 미국 친구집에 잠시 머물 때 옆 집 살던 청년이 UC 데이비스에서 생명과학인지 공학인지로 포닥이었는데.... 자기 지도교수님이 원래 무신론자였다가 학창시절에 박테리오파지의 존재와 생김새를 알게되면서 어딘가에 신이 분명히 존재한다는걸 믿게 되셨다고..... 그 신이 지구상 종교에서 말하는 그런 신이 아닐 수는 있겠지만 여튼 우리의 능력과 인식을 까마득히 초월하는 그런 존재가 있고 지구상의 생명들이 지금 모습처럼 존재하는데 뭔가 확실히 영향을 줬을거다 라는 믿음을 갖게 되셨다는 얘기를 하시더라.... 라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얘기 하면서 본인은 언젠가 시간과 돈에 여유가 생기면 동양에서 얘기하는 혈액형에 따른 성격차이를 연구해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혈액형에 따라 사람 성격이 나뉜다는건 본인은 상상도 못했던 개념인데, 인터넷에서 동양에 그런 개념이 유행한다는걸 처음 봤을 때 동양인들의 창의력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고 소리를 질렀다더군요.... 혈액은 온 몸을 돌아다니니까 뇌에서 작용하는게 실제로 뭔가 다를 수도 있지 않겠냐면서, 저한테 혈액형 성격론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었는데 저도 별로 관심이 없는 이야기라서 많이 대답을 못해주니까 엄청 서운해하던.... 여튼 그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미국 대학교(대학원?)은 사람들 생각이 참 개방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20/10/10 12:37
약간 다르긴 하지만 저는 우주가 누군가 만들어서 고성능 컴퓨터로 돌리고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라는 이론을 믿게 되더라고요. 인터넷 서핑하다 보게 된 건데 재밌었어요.
20/10/10 12:41
게임 스텔라리스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고대의 종족인데, 자기가 사는 우주가 게임인걸 깨닫고는 로그아웃하기 위해서 종 전체 집단 자살해서 멸망했다는 스토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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