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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26 19:42:43
Name 겨울삼각형
출처 너튜브 인문채널휴
Subject [유머] 조선시대 노비의 상속 이야기 (수정됨)



절묘한 시기(?)에 업로드된 조선시대 상속 이야기입니다.
촬영은 9월에 촬영하셨다는데 흐흐

조선중기(16세기) 진성 이씨의 외거노비였던,

복만이라는 사람이 재산이 꽤 많았는데,  
주인이었던 진성 이씨집안에 1/3정도의 상속세를 바치고(?)
자신의 재산을 자식들에게 각각 기와집 한채씩과 논밭등을 포함한 재산을 상속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노비라고 하면 보통 주인집안에 착취당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외거노비의 경우에는 일반 양인과 비교해서 더 나쁜 취급을 받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일단 양인들은 국가에 세금과 군역을 납부해야 하지만, 노비는 거기에서 자유로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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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이크앙해따
20/10/26 19:48
수정 아이콘
이 영상 아까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확실히 역사적으로 시대, 상황, 개인 간에 편차가 심한데 노예, 노비등을 자유롭지 못하고 어느 누군가의 재산이기 때문에 동일하게 취급하는 경향이 좀 있습니다. 다분히 자유나 천부인권을 당연시 여기는 현대 선진국적 마인드로 바라보는 거죠.

어쨌든 이 채널덕에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지속적으로 발전 시킬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수부왘
20/10/26 20:28
수정 아이콘
무슨 잣대로 노비제를 평가하더라도 자국민을 매매의 대상으로 삼고 주인에게 종속된 천민으로 부리고 대물림한건 굳이 선진국적 마인드나 현대인의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아도 세계에서 당대에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든 미개한 풍속이자 굳이 도덕적 잣대를 가져다대지 않아도 조세과 군역에 막대한 부담을 안겨 조선이란 나라를 망친 주 원인 중 하나입니다.
크레토스
20/10/2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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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제 비판엔 꼭 자국민을 매매의 대상으로 삼고 그런 말이 나오던데... 뭐 외국인은 노비로 삼아도 되는지도 모르겠고..
딱히 조선이 유일한 사례도 아닙니다.
수부왘
20/10/26 22:03
수정 아이콘
자국민을 상속과 증여 매매가 가능한 노예로 부린 사례가 당대에 조선을 제외하고얼마나 있었는지 말씀해주실수 있나요
크레토스
20/10/26 22:12
수정 아이콘
러시아 농노 같은 경우에는 조선 노비랑 똑같이 거래됐습니다. 미국 흑인노예 같은 경우도 당대면 몰라도 2,3세 흑인들부턴 자국민을 노예로 삼은거죠.
뭐 애초에 외국인이면 괜찮고 자국민은 안된다는 논리부터 웃기지 않나요.
수부왘
20/10/26 22:22
수정 아이콘
말하신대로 바로 그 미국의 부끄러운 노예제와 러시아를 좀먹던 변형된 농노제와 같이 놓이는게 조선의 노비제죠. 실드를 칠래야 칠 수 가 없는 풍속입니다.
성아연
20/10/26 21:01
수정 아이콘
아 그러면 타 국민을 잡아다가 1860년대까지 노예로 삼고 되물림 하다가 내전까지 난 미국은 타 국민을 노예로 삼은거니까 미개하지 않는가 보군요?
수부왘
20/10/26 22:02
수정 아이콘
미개하죠. 심지어 당대 다른 나라 사람들도 미국의 노예제를 야만스럽고 미개하다고 평했습니다. 미국인들도 스스로 노예제를 미개했던 부끄러운 역사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북극곰이크앙해따
20/10/26 22:09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만 역사상에 나타난 여러 제도나 사건등에 대해서 미개하다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선 굉장히 조심해야 됩니다. 그 당시 어떠한 시대적 지리적 제도적 등의 상황등이 결부 됐기 때문에 그러한 현상이 나타났는지 분석하는 것이 역사라는 학문입니다. 그것에 대해 단순하게 '미개'라는 단어 하나로 가치 판단을 하려함은 역사를 굉장히 단편적이고 편향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밖에 되지 않습니다.
수부왘
20/10/26 22:11
수정 아이콘
미국의 노예제가 야만스럽고 미개하지 않다는 말씀이신가요? 다시 말하지만 '그 시대적 기준으로도' 조선과 미국은 특출난 사례입니다
공인중개사
20/10/26 22: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세계에서 당대에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든] 미개한 풍속이라 하셨으나, 크레토스 님이 설명해주신 바와 같이 이미 러시아와 미국이라는 사례가 나왔군요. 당장 일본도 전국시대에 수많은 일본인들이 노예로 전락했으며, 청나라에도 노예가 있었습니다. 수부왘님 설명에 따르면 [세계에서 당대에 유례가 없는 노예제]라는 풍습이 동양 삼국에 모두 나타났지요. 동양사만 보더라도, 조선이 특이케이스는 아니지요.
그리고 동아프리카 해안과, 서아프리카 해안에서 자행되었던 엄청난 수의 노예무역이 18세기, 19세기까지 공공연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왜 고려하지 않으시는지요? 그 노예제의 참혹함이 조선의 노비들과는 비교가 불가능했는데요. [그 시대적 기준]이 적용되는 지역이 오로지 서유럽에 불과한 것이 아닌 이상, 사례는 차고 넘칩니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조선이 한반도에 존재하던 시절, 중동의 패자였던 오스만 제국에서 노예가 사라진 것도 20세기였으며, 인도도 영국의 영향으로 19세기에 노예제가 사라졌으나, 현재도 암암리에 노예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도 노예제도가 서양세력의 지배가 시작되기 전까지 판을 쳤으며, '노예제도'를 공식적으로 자국의 법률로 규정한 국가가 지구 상에서 사라진 것은 70~80년대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조선이 과연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미개한 풍속]을 가진 국가였습니까?
오렌지꽃
20/10/28 05:56
수정 아이콘
동양삼국중 중국은 노비제가 없던 시기가 더 많습니다. 청나라, 원나라 같은경우가 몇몇 예외구요. 심지어 노예신분의 세습도 불가능했습니다.
공인중개사
20/10/28 06:49
수정 아이콘
일본도 에도막부체제가 제대로 갖춰진 이후로는 노예를 찾기 힘들지요. 조선이 존립하던 시절을 기준으로 설명한겁니다.
북극곰이크앙해따
20/10/26 22:44
수정 아이콘
1. 설마 조선이 특출난 사례라고 하는 것이 '같은 민족'을 노비 취급했다고 해서 특출난 사례라고 하시는건가요? 그 '같은 민족'이라는 개념부터가 근대부터 나타난 개념이거니와 그 말씀하신 같은 민족이라는 개념을 적용한다고 해도 고대 로마시절엔 자기 가족이 맘에 안들면 가장이 노예로 파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노예-노비제도 자체가 시대, 국가에 따라 굉장히 다릅니다. 그리고 뭐 같은 민족은 안되고 다른 민족은 노예로 삼으면 괜찮다는 논리가 적용된다는건데 괴악한 논리라고 생각되므로 무시하겠습니다.

2. 미국의 노예제를 미개하다 안하다 라고 사상검증 하시는 건가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역사를 바라봄에 있어서 아 저놈들 미개해! 라면서 화내는 건 아무런 공부가 되지 않습니다. 당시 미국이 어째서 그런 가혹한 노예제를 운영하게 됐는지를 분석하고 알아가는게 중요한 거지 미개하다면서 욕하기만 하면 역사를 왜 배웁니까?

일례를 들어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그 유명한 벨기에 레오폴드 2세의 콩고 식민지가 있습니다. 당시 벨기에의 식민 통치가 다른 서양 열강들이 보기에도 굉장한 경악의 시선으로 바라봤습니다. 목표 할당량을 채우지 모하면 손목을 자르는 것은 인터넷에서 굉장히 유명한 일화죠. 그러면 왜 레오폴드 2세의 식민지 수탈이 그렇게 심각하게 진행됐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그냥 무작정 욕하는 것보다 더 낫지 않겠습니까?

당시 벨기에는 여타 열강들에 비해 국력이 약하고 식민지 지배에 대한 경험이 무척이나 적은 국가였습니다. 다른 열강등은 지속적인 노하우 등을 쌓았고 식민지를 본국의 아래에 영속적으로 둘려고 했었습니다. 그리하여 벨기에의 콩고 수탈보단 좀 더 신사적인 방법을 썼습니다. 하지만 벨기에는 식민지 운영 경험도 없었고 심지어 콩고는 사실 벨기에 식민지가 아닌 레오폴드 2세의 사유지였습니다. 그래서 레오폴드 2세는 본인이 돈 주고 산 식민지에서 최대한 뽕을 뽑기 위해 더욱 더 가혹한 수탈을 벌이게 됐습니다.

저는 레오폴드 2세를 변호하기 위해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단지 당시의 벨기에의 콩고 수탈이 어떠한 과정과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열강들에 비해 더 가혹하게 수탈한 것인지 설명한 것 뿐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걸 단순히 '야만적이다! 미개하다!' 라고 퉁치고 넘어가면 역사에서 배울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레오폴드 2세 이거 완전 쓰레기잖아? 그럼 그냥 욕이나 시원하게 하자. 라고 끝납니다. 그리 되면 감정이 들어가게 되고 본인의 호불호 감정에 따라 확증편향 적으로 역사를 취사선택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예를 든 레오폴드 2세의 일화 덕에(물론 다른 여러 인터넷 짤들도 있지만) 인터넷에선 별다른 자료도 없이 벨기에가 다른 유럽 선진국에 비해 인종차별적이다 같은 시각이 퍼졌죠. 이런게 확증편향입니다. 그리고 이런 확증편향을 겪는 사람들은 대부분 같이 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대체적으로 배타적이더라고요.

어쩌다 보니 댓글을 길게 적었습니다만 단순히 미개한 제도 때문에 망했다라고 하면 감정이야 시원하겠지만 그리 되면 본인의 감정에 대비되는 자료들은 귀막고 눈막으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저는 그런 행위가 틀렸다고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ps - 전 벨기에가 더 인종차별적인지 아닌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렇다 아니다 말할 자격도 없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그런 반응들을 올리는 사람들이 대체로 별다른 근거 자료가 없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왜냐면 실제로 그런 근거자료를 제시한 사람을 본적이 없으니까요.
북극곰이크앙해따
20/10/26 21:10
수정 아이콘
;;; 네 그냥 조선 계속 까세요.
깃털달린뱀
20/10/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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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니까 나라에선 지속적으로 노비를 양인으로 해방하려고 했네요.
면세는 못참지 크크.
겨울삼각형
20/10/26 19:54
수정 아이콘
조선은 관직에 나가도 면세입니다(..)

더 웃긴건 과거 공부 한다고만 해도 면세(..)

그러니 너나나나 할거 없이 모두 과거 공부에 매진을
20/10/26 20:50
수정 아이콘
군역이 면제인 거지 토지에 관한 세금은 냈습니다. 하다못해 노역에 대한 기록도 많아요.
크레토스
20/10/26 20:51
수정 아이콘
양반은 면세가 아니라 군포만 안내는겁니다..
스덕선생
20/10/26 20:04
수정 아이콘
성종이 당대 선비들에게 세종급이니 뭐니 하면서 엄청 좋게 평가받은건 실제로 괜찮은 군주기도 했지만 신권을 퍼줘서도 있죠.

노비제 측면에선 나라에 두고두고 우환이 되는 일천즉천제라는 거대한 똥을...
수부왘
20/10/26 20:33
수정 아이콘
조선은 사대부들이 스스로 망친 나라인 셈이죠. 명분은 도덕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노비제라는 나라를 좀먹는 악습을 확대했고 그게 외부 원인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대부들이 제 몸 편하고 사람 몸뚱이로 재산증식을 하며 종을 부리길 원해서였다는것
20/10/26 20:49
수정 아이콘
신라는 귀족이 고려는 귀족과 무인이 대한민국이 망하면 정치인 때문에 망했다고 하려나요. 그냥 나라가 망한 건 지도층 때문인 게 너무나 당연한거죠.
술라 펠릭스
20/10/26 20:57
수정 아이콘
노비제는 조선후기에는 사장된 제도인데 노비제때문에 조선이 망하다니. 노비제도만 있었어도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안되었을텐데!
수부왘
20/10/26 22:05
수정 아이콘
조선 후기에 노비제가 사라져간게 더이상은 그 기형적인 구조로 나라가 돌아갈 수 없을 만큼 처참한 지경이 되었기 때문이죠. 조선이 애초에 세월이 갈수록 그 꼬라지가 난게 노비제의 영향이 컸다는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술라 펠릭스
20/10/26 22:52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성아연
20/10/26 23:20
수정 아이콘
아니 조선이 망한건 지배층 잘못이긴 한데 그게 노비제의 영향이 컸다는건 어디 자료에서 나왔습니까? 그리고 노비제 때문에 나라가 망해가면 노비제가 사라질 수록 나라가 정상이 된다는게 일반적인 논리구조 아닌가요? 근데 노비제가 점점 사라져 가는데도 조선은 망했네요? 이건 누구 잘못입니까? 이건 뭐..
수부왘
20/10/26 23:42
수정 아이콘
조선에 조세 의무와 군역을 부담하지 않는 노비의 비율이 워낙 폭증하고 양인의 비율이 줄어서 조선의 재정을 한심할정도로 빈곤하게 만들고 군제를 망쳐놓는데 기여했다는건 당대 실록에도 기록된 사실인데요? 노비제가 사라질수록 정상이 되어야 하는데 조선이 망한건 왜일까요? 노비제를 손대기 시작할 시기는 이미 나라가 망조에 들어간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성아연
20/10/26 23: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유감스럽지만 아닙니다. 조선의 재정이 한심할 정도로 빈곤했던 건 조선 정부 자체가 재정 운영을 건국 초기부터 이전 시기보다 대폭 줄인게 그 원인이고 실제로 조선 후기에 치명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건 조선 조세 제도의 기본적인 세 가지 제도인 전정, 군정, 환곡이 무너진 이른바 삼정의 문란 입니다. 이게 조선이 망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라는 게 거의 교과서 레벨의 설명인데 조선의 멸망을 후기 갈수록 점점 유명무실화 되는 노비제의 탓으로 생각하신다면 대체 어디서 한국사를 배우셔서 그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20/10/27 01:10
수정 아이콘
보통 만쭈리같은 블로그에서 이런 것들 많이 배우더라고요.
수부왘
20/10/27 06: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삼정의 문란 이전에는 누가들으면 중흥하고있던 국가인줄 알겠네요. 암이 자라서 사망한 사람을 보고 '이 사람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기에 암이 주요 사망원인은 아니야' 라고 말씀하시는것 같네요. "우리나라 인구는 절반이 노비다. 그러므로 이름난 고을이나 큰 읍(邑)이라 해도 군졸의 수가 아주 적다." 용재총화에 실려있는 대목입니다. "사람의 수효가 전조보다 부족한 것이 아니라 공사천(公私賤)은 날로 번성하는데 반해 군졸의 액수는 날로 감축되기 때문이니, 호령과 군정 또한 전조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선조실록의 문제제기구요. 이외에도 조선 중기 실록을 비롯한 각종 사료에서 노비가 대폭 증가되며 조세와 군역을 담당하는 양민이 줄어 군제와 국가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지우고 외침에 취약한 구조가 근본적으로 고착화되었다는걸 객관적 사료로 교차검증이 가능한데 이걸 부정하려 하시네요.노비종모법을 확립한 이후 노비의 어마어마한 증가가 조선이라는 사회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뒤틀어놓은 주요 원인중 하나라는걸 당대 조선 사람들도 인정하는데 한국사를 어디서 배웠냐니요? 교과서에서 삼정의 문란 얘기 나오니까 정말 삼정의 문란이란게 잘 살던 조선땅에서 갑자기 솟아나서 조선이 허약한 국가가 된줄 아셨나요?
성아연
20/10/27 06: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기껏 내놓는다는게 조선 중기 상황이니 조선 후기에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고 조선 멸망에 결정타가 된 삼정의 문란에 대해선 제대로 말도 못 하는게 보여서 웃음이 다 나오네요, 삼정의 문란은 기본적으로 조선 중기 이후 지주전호제가 확산되면서 발생한 문제고 님이 그리 떠드시는 노비의 증가세는 지주전호제의 확산 이후로 노비 값이 똥값이 되면서 노비제가 사실상 무력화 되며 수그러들게 됩니다. 대신 노비제를 몰락시킨 이 지주전호제로 인해 자영농이 지주에게 예속된 소작농으로 변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여기에 삼정의 문란으로 인해 양민들에게 엄청난 세금 부담을 가중시키면서 조선의 멸망을 초래했고요,

님이 그렇게 주장하시는 높은 노비 비율은 조선 후기로 갈수록 계속 줄어듭니다. 당대 조선 조정도 바보는 아니라서 꾸준히 노비 숫자를 줄이려고 했고, 늘어나는 노비의 수로 인해 세금을 내지 않는 인원이 많아지고 양란까지 겪으면서 국가 재정이 악화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비의 수를 줄이고 양민을 늘리려는 정책들이 시행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이후 영, 정조 시기에 완전히 고착화되는데, 영조는 속대전에서 사노비가 100냥=쌀 13섬을 바치면 면천시켜 주도록 하는 것을 법제화했고 정조는 노비의 신공을 줄이거나 폐지하였고, 도망 노비를 추적하는 추쇄관 혁파를 통해 공노비 자체가 자체 붕괴하도록 부채질했습니다.

이러한 노비 제도의 변화로 인해 17세기부터 노비제는 무너지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영조-정조 시기를 거치며 노비의 숫자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조선은 노예제 사회' 운운했던 이영훈 조차도 이미 영조 시절에 조선의 노비 비율은 전체 인구의 10% 미만으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할 정도인데 조선 중기 상황을 왜 후기에 억지로 적용 시키는지 도통 모르겠군요. 다시 말하자면 오히려 노비제를 몰락시킨 지주전호제 확산이 삼정의 문란을 불렀고 이게 조선 멸망의 근본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런 부분은 하나도 모르시죠?
수부왘
20/10/27 11:31
수정 아이콘
님이 그렇게 주장하시는 높은 노비 비율은 조선 후기로 갈수록 계속 줄어듭니다. 당대 조선 조정도 바보는 아니라서 꾸준히 노비 숫자를 줄이려고 했고, 늘어나는 노비의 수로 인해 세금을 내지 않는 인원이 많아지고 양란까지 겪으면서 국가 재정이 악화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비의 수를 줄이고 양민을 늘리려는 정책들이 시행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이후 영, 정조 시기에 완전히 고착화되는데, 영조는 속대전에서 사노비가 100냥=쌀 13섬을 바치면 면천시켜 주도록 하는 것을 법제화했고 정조는 노비의 신공을 줄이거나 폐지하였고, 도망 노비를 추적하는 추쇄관 혁파를 통해 공노비 자체가 자체 붕괴하도록 부채질했습니다

스스로 인정하시네요? 노비의 폭증으로 조세와 군역 모두에 막대한 부담이 걸렸다는거?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후기에 노비 규모를 어떻게든 축소시키려고 필사적이었다는거?
"조선 후기에 노비제가 사라져간게 더이상은 그 기형적인 구조로 나라가 돌아갈 수 없을 만큼 처참한 지경이 되었기 때문이죠" 제 말과 정확히 일치하는데요? 아니 조선에서도 '노비제때문에 나라꼴이 망조들고 있음'이라고 인식을 하고 있었다니까요? 그러니까 님이 조선 후기에 노비가 줄어들었다는 사실만 보고 '노비 줄었네? 이제부터 노비 적으니까 조선의 몰락은 노비와 상관없음!'이라는 논리가 어이가 없는겁니다. 조선 후기는 하늘에서 떨어졌나요? '삼정의 문란이 시작되기 이전에도' 이미 조선은 노비 폭증으로 세금과 군역을 지지 않는 인구의 비율이 너무 많아져 빈곤한 재정과 빈약한 군정으로 신음하며 약체화된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조선 정부가 노비제를 어떻게든 손을 보려고 한건데 때는 이미 늦었죠. 일례로 신공 폐지만 해도 노비의 신공이 빠져나가는 관아 재정을 빈약한 중앙정부의 재정으로 대신 지급하다가 조선 정부에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안겼습니다.
성아연
20/10/27 14: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주전호제로의 전환과 확산이 노비의 값을 똥값으로 만들어 노비제의 붕괴를 불렀다, 그리고 조선의 멸망은 지주전호제 확산으로 인한 삼정의 문란 때문이다'는 서술은 어따가 팔아드셨는지? 제가 제공한 링크에서 볼 수 있듯이 조선 정부가 다각도로 노비제 붕괴를 위해 노력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시대 자체도 양란 이후 신분질서 붕괴와 동시에 확산된 지주전호제로 인해 노비가 갈수록 불필요해지는 현상에 의해 노비제가 정치, 사회적 작용으로 점점 폐지된 것에 가깝고 노비가 줄어드는 대신 지주에게 예속된 양민에게 막대한 부담이 간 삼정의 문란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요. '노비 줄었네? 이제부터 노비 적으니까 조선의 몰락은 노비와 상관없음!'이 아니라 '조선이 몰락하는 과정에서 노비제도 같이 몰락했다'는게 더 정확한 설명입니다. 노비제 몰락은 조선 몰락의 원인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있던 상황이라는 거죠. 사람이 말하는 거 제대로 들으시고, 링크를 제시했으면 좀 보기라도 하세요. 그냥 밑에서 12년째도피중 님이 말씀하신대로 노비제 폐지는 시대상의 흐름이라고요.
성아연
20/10/27 07:04
수정 아이콘
이렇게 얘기했는데 '아몰랑 노비가 많아져서 조선이 약화된거야'만 앵무새처럼 떠들고 계시면 끝입니까? 님의 말대로 '조선의 노비가 계속 늘어나는 바람에 조선이 약해져서 멸망했다'는건 조선은 노예제 사회였다는 이영훈 류 주장에서조차도 그렇게 주장 안 합니다. '노비제를 손대기 시작할 시기는 이미 나라가 망조에 들어간 시점이기 때문입니다.'라는 주장 자체가 잘못되었어요. 오히려 '노비제의 몰락을 부른 지주전호제의 확산으로 조선이 서서히 망조에 들기 시작했다.'라는게 더 옳은 표현입니다.
성아연
20/10/27 07:25
수정 아이콘
노비종모법만 해도 조선 전기와 후기의 종모법은 다릅니다. 조선 후기에 들어와 양역을 담당할 인구가 부족하게 되자, 국가에서는 노비의 신분적 규제를 완화하여 이들의 일부를 제도적으로 양인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 법제화 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노양처소생종모종량법(奴良妻所生從母從良法)'입니다. 이 법은 노비와 양녀가 혼인하여 낳은 소생을 어머니의 신분을 따라 양인신분으로 하여(자식의 신분이 어머니의 신분을 따른다는 점에서 '종모법'에 근거.) 이들에게 양역을 지울 목적으로 실시된 것이었습니다.

노양처소생종모종량법은 이이가 선조 때에 처음 그 실시를 주장하였으나, 그 때는 실시되지 못하였다가 그 후 현종 10년(1669)에 송시열이 이 법의 실시를 강력히 주장하여 처음 실시되었으며 영조 7년에 영구히 하나의 법령으로 제도화 되었습니다.

노비의 신분귀속에 있어서 노인 아버지의 신분에 따라 노비로 된 자들이 '노양처소생종모종량법'이 실시된 지 50여 년이 지난 정조년간에 작성된 호구자료에도 기재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법이 실제 지방양반들 사이에 제대로 지켜지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일이 필요했지만 그렇다고 하여도 영조 이후 노비와 양녀와의 결혼이 더욱 성행했던 것은 역시 노비들이 이 법으로 그 소생을 간단히 면천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고, 따라서 이 법의 실시는 조선사회의 엄격한 신분제도를 크게 변질시켜 노비와 양인과의 간격이 그리 명확하지 않을 정도로 변화되어 신분질서의 해이를 초래합니다.

이처럼 이 종모법(노양처소생종모종량법) 때문에 자식들을 양인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많은 노인(남자 노비)들이 더 더욱 많은 양인 여성들과 혼인을 하게됨으로서 결과적으로 조선 후기 신분제 붕괴에 크게 기여했음을 볼 때 종부법과 종모법 둘 중 어느쪽이 더 노비 비율을 낮춰주는지는 의미가 없는 논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대에 따라 혼인 풍속 자체가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성아연
20/10/27 07:35
수정 아이콘
http://contents.history.go.kr/mobile/nh/view.do?levelId=nh_034_0020_0050_0020_0040

노양처소생종모종량법에 대해선 이 링크를 참고했음을 밝힙니다.
12년째도피중
20/10/26 23:43
수정 아이콘
저도 조선 노비제에 대해 "사실은 엄청 괜찮았다능!"이런거 싫어하는 입장입니다만....
말씀하시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비제쪽이 오히려 그 사회의 반영에 가깝습니다. 누가 들으면 서양 노예제는 "아 우리는 앞서가는 이상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폐지해야지."하고 폐지한 줄 알겠습니다.
엑시아
20/10/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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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거노비가 양인처럼 살다가 주인을 만나자 그를 죽이고 이제 나를 아는 사람이 없음을 다행으로 여겼다...라는 시험에 나왔던 기출 사료도 있습니다
판을흔들어라
20/10/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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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 유튜브 채널에서 어느 양반이 여행 중 잘 곳을 찾는데 '저기 마을 어디 가면 님 노비네 집이 있는데요' 해서 찾아가니 남편은 껄끄러워하고 아내는 그냥 재워주자 해서 잤다는 이야기를 봤습니다.
12년째도피중
20/10/26 23:45
수정 아이콘
대부분 조선후기의 자료일 겁니다. 이를 조선후기 사회제도의 붕괴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즉 '정상'은 아니었다는 얘기죠.
아이고배야
20/10/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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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댓글 안달리나욤
겨울삼각형
20/10/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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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게에서 싸우십니까 크

괜히 미안하게
좌종당
20/10/27 12:31
수정 아이콘
좋은리플들 보고갑니다. 어그로가 있기에 배움도 있을 수 있는거군요...
나름대로의 장점이라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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