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0/11/08 23:02:50
Name 성아연
출처 1994년작 삼국연의
Subject [유머] 1994년작 드라마 '삼국연의'에서 나온 등애의 등산
1585912170796

1585911963694

1585912145763

1585911966815

1585911973358

1585911970222

1585912177492-1

1585912180562

겨울 10월, 등애가 음평(陰平)으로부터 무인지경의 700여 리 길을 가며 산을 뚫고 길을 열며 교각(橋閣, 잔도棧道)을 만들었다. 산이 높고 골짜기가 깊어 지극히 험난 하였는데 또한 운반해 온 양식이 장차 떨어지려 하고 자주(頻)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다. 등애는 전(氊,모전 毛氈, 펠트)으로 스스로를 감싸고는 몸을 굴려서 산 아래로 내려갔다. 장사(將士,장졸)들이 모두 나무를 붙잡고 벼랑을 따라가며 생선이 꿰어져 있듯 한 줄로 줄지어 진군하였다.

선등(先登,선두,선봉)이 강유(江由)에 이르자 촉(蜀)의 수비하는 장수 마막(馬邈)이 항복하였다. - 정사 삼국지 등애전

지금의 융경부(隆慶府) 음평현(陰平縣) 북쪽 60리 되는 곳에 마각산(馬閣山)이 있는데 산세가 매우 높고 험하여 극도로 간험(艱險,곤란하고 위험함)하다. 등애군(鄧艾軍)이 행군하여 이곳에 이르러 길이 통하지 않으므로 이에 현거속마(懸車束馬)하며 잔각(棧閣,잔도)을 만들고 비로소 강유(江油)로 통하였으니 이로 인해 마각(馬閣)이라 불리었다. - 자치통감 권78 호삼성 주석

頻(빈) - 자치통감에는 瀕(빈)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에 따라 풀면 "운반해온 양식이 장차 떨어지려 하여 거의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다."라고 풀이 된다.

실제 역사상에선 식량도 다 떨어져 가는 상황에 자주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고 길이 없어 잔도 공구리까지 치면서 '산세가 매우 높고 험하여 극도로 곤란하고 위험한 산(호삼성 피셜)'을 넘었다고 합니다. 즉, 드라마 상의 묘사는 본래 역사보다 순화 된 묘사입니다. 드라마 상으로도 산을 넘고 나서 성취감은 커녕 넋이 빠져 있는 등애와 위나라 병사들의 표정이 압권이긴 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담배상품권
20/11/08 23:09
수정 아이콘
멍청한 유선놈이 잠깐 성도 내주고 대피하던 항전 하던 둘중 하나만 했어도
다크템플러
20/11/08 23:13
수정 아이콘
진짜 굴러서 떨어지자할때 병사들 뭔생각이었을지 너무궁금
아케이드
20/11/08 23:17
수정 아이콘
촉군이 버텼으면 그냥 해프닝으로 끝났을 거라는게 정설이죠
20/11/08 23:39
수정 아이콘
문이 열리네요 등애가 들어오죠
20/11/08 23:25
수정 아이콘
?? : 이제 문을 열어볼까 합니다
비후간휴
20/11/08 23:28
수정 아이콘
굳이 저 고생하며 촉 토벌할 이유가 있나싶어 나무위키 보니 "해가 가도 끈질기게 계속되는 강유의 북침에 골머리를 썩힌 사마소는 종회의 진언에 따라 촉을 토벌할 계획을 세웠다."라고 나오네요
그래도 내 구역에서 적당히 방어나 하지 저 고생은 하고싶지 않군요 나이먹어서 그런가ㅠ
스타나라
20/11/08 23:49
수정 아이콘
제가 등애의 등산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쓰는 리플인데요. 저 등산을 하던 해에 등애 나이가 60살 이었습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대략 80~90살의 노인이 병사들을 이끌고 산을 넘은거죠. 그것도 1800년전 고대에;;;

나이를 먹어서 다들 보수적으로, 정적으로 바뀌지만 안그런 사람도 있는 모양입니다 -_-
20/11/08 23:58
수정 아이콘
그냥 위에서 가라고 시키니까 한거 아닐까요? 크크
스타나라
20/11/09 00:04
수정 아이콘
검각에서 우회할때는 자기가 한다고 이야기한거 아니었나요? 크크
성아연
20/11/08 23: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등애전과 자치통감에 기재된 서진 건국 이후에 등애의 부하가 등애의 복권을 간청하는 상소에 따르면 '70 먹은 양반이 무슨 반란 욕심이 있었겠습니까?'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니까 모포 말고 산을 떼굴떼굴 굴러서 내려올 때 등애의 나이는 거의 일흔이었다고 봐야 합니다.
스타나라
20/11/09 00:03
수정 아이콘
맙소사...60도 아니고 70이었군요. 도대체 무슨 깡으로??
20/11/08 23:35
수정 아이콘
굴러가는거 어떻게 촬영했지 카메라 기울였나
20/11/08 23:39
수정 아이콘
마막 결사항전 해봤으면 겜모름 ㅠㅠ
Steve Nash
20/11/08 23:40
수정 아이콘
중국 옛날 잔도들은 진짜... 지금도 드론 영상 찾아보면 후덜덜한데...
퀀텀리프
20/11/08 23:54
수정 아이콘
창업자가 한왕조의 부흥과 천자복위의 명분으로 세운 나라여서 어쩔수가 없었나봐요.
제갈량도 강유도 타고난 충신이라 창업자의 뜻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위나라를 두드렸으니.. 참
격이 다르긴 하지만 한반도에도 남쪽을 해방(?)시키겠다는 일념하에 70년이 넘게 고집피우는 나라(?)가 있죠.
동년배
20/11/09 00:12
수정 아이콘
저런 애들한테 그냥 항복한 마막 이해 안가긴 하지만
지금봐도 이해 안가는 짓을 하고 살아온 상대 보고 저런 미친 놈들 상대하는건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을 법 하긴 합니다.
지탄다 에루
20/11/09 01:40
수정 아이콘
진짜 입에 착 붙는 이름이에요 마막장....
20/11/09 10:20
수정 아이콘
등애: (산을 오르면서) '앰병 , 내가 왜 여길 이 쑈를 하면서 넘는다고 했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03345 [유머] 역사상 최고의 지식인들 가운데 하나 [11] 성아연9098 20/11/09 9098
403344 [유머] 패배 인정하는 인텔 [8] SAS Tony Parker 11329 20/11/09 11329
403343 [기타] 뷔페에서 피해야될 음식들.JPG [23] insane10748 20/11/09 10748
403341 [유머] 마소 개발자의 극한 임무 [1] 퀀텀리프7569 20/11/09 7569
403340 [기타] 42분전 트럼프 트윗... [6] 우주전쟁9890 20/11/09 9890
403339 [스포츠] 오늘 토트넘 선수들 골넣고 나온 표정.jpg [2] Anti-MAGE8207 20/11/08 8207
403338 [유머] 한국인을 위한 초간단 파스타 요리법.ytb [43] VictoryFood11941 20/11/08 11941
403337 [서브컬쳐] 같은 가수가 한미일 주제가를 부른 애니메이션.ytb [5] VictoryFood8020 20/11/08 8020
403336 [유머] 1994년작 드라마 '삼국연의'에서 나온 등애의 등산 [18] 성아연9571 20/11/08 9571
403335 [게임] WCG 워3 결승 결과 한짤요약 [8] 삭제됨7587 20/11/08 7587
403334 [LOL] 카트칰 우승... 미쳐버린 한화e스포츠갤.JPG [21] 갓럭시9449 20/11/08 9449
403332 [서브컬쳐] 우울할 때 보면 좋은 만화들 [28] 퍼블레인9567 20/11/08 9567
403331 [유머] 다소19금) 이름과 전혀다르지 않았던 미대통령 [6] 블랙번 록12856 20/11/08 12856
403330 [LOL] T1으로 본 조선시대 붕당의 이해 [6] ELESIS6756 20/11/08 6756
403329 [유머] 방송빨로 흥한 거품 앨범 [8] 길갈9852 20/11/08 9852
403328 [게임] 한화 문호준 또 웃음.jpg [14] insane10487 20/11/08 10487
403327 [기타] 19세기 후반 경복궁 사진.jpg [8] 청자켓12581 20/11/08 12581
403326 [기타] 선호도가 크게 갈린다는 여성 복근 형태 [33] 묻고 더블로 가!13665 20/11/08 13665
403325 [유머] 일본..교토로부터 세계를 지켜주세요.jpg [23] 끄엑꾸엑12994 20/11/08 12994
403324 [유머] 헬창은 경찰체력시험(푸시업) 만점을 받을 수 있을까? [20] VictoryFood13332 20/11/08 13332
403323 [유머] 팬들의 이상과 현실 [4] 판을흔들어라10346 20/11/08 10346
403322 [유머] 은혜 갚은 붕어 [9] KOS-MOS9075 20/11/08 9075
403320 [기타] (동물)체했을 때 등 두드려주는 친구 [11] 와칸나이8113 20/11/08 81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