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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9 23:52
꽤 흔합니다. 저는 수련의 때 수액 꽂고 일한 적이 두 번 있네요.
한 번은 응급실이었습니다... 동기 한 명 트롤링 때문에 땜방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21/02/09 23:56
제가 아는 흉부외과 교수님 같은 경우, 레지던트 시절 맹장염에 걸리셨는데도 사람이 없으니 꾸욱 참고 일하시다가 맹장이 터져서-_- 입원하셨다는 썰도 푸시더군요.....
제가 맹장염 걸렸을 때는 병원 도착했을즈음 걷지도 못했는데 그걸 도대체 어떻게......
21/02/10 00:25
당장 저도 인턴 시절 응급실 명절 근무때 심하게 감기 몸살이 와서
일하다가 잠깐 누워서 30분동안 진통제 맞고 다시 일하고, 화장실가서 토하고 와서 다시 일하고 그랬습니다. 그러고도 왜 이런 바쁜때에 골골거리냐고 핀잔듣고, 저 스스로도 되게 미안해 하면서 일했죠. 레지던트 때 제 동기 형은 수액 맞으면서 (폴대 끌고다니면서) 환자보고 그랬는데 환자들이 깜작 놀라더라구요. 근데 그때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과 인력은 한정적이고 누가 아프다고 어디서 대체 인력이 나타나는게 아니니까요.
21/02/10 00:51
평일 밤에 있었던 일인데요... 외과 펠로우선생님께서 아뻬...라고 불리는 응급 맹장수술(충수돌기염) 를 하시다가 본인이 배가 아파서 뭐지? 하면서 수술을 했었거든요? 아뻬가 두개 정도 더 대기중이었고... 참고 참고 한개를 더 하셨고... 도저히 안되겠는지 3번째 수술을 미루시고... 본인 ct 찍고 오시더니 새벽에 바로 수술대에 누우셨읍니다 허허... 오래되서 맹장염이었는지 급성 담낭염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만...비당직인 다른 교수님이 출동하셨고...수술 받고 다음날 정규 수술을 또 들어오셔서 일을 하시고... 이런 일들이 전설이 아니고 실제로 많이 일어나는 일입니다요...
응급실 근무할 적엔 수액 달고 어디 잘 숨기고 환자 보기도 하고 그럽니다. 전공의 숙소가면 맞고 자고 있는 친구도 있구요... 장염이나 열나고 힘들땐 생리식염수 1~2L 정도만 정맥내로 맞아도 훨씬 살만해지거든요.
21/02/10 00:29
멍청한 의대생
두번째 기흉 걸려서 고향까지 차로 4시간 거리 가서 그때 다녔던 병원에서 소견서 떼와 모교 외래로 갔음 - 아니 응급실로 오면 되잖아? - 아,,,
21/02/10 08:07
의대생인데요 아 빨리말하지 전문용어로 설명금방 끝내고 이후 과 진학?상담했다는 썰도 유투브에서 봤네요. 국시과목에 환자한테 설명하는 시험도 있는데 상대방이 같은 의사면 설명하기 그리 편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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