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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9 22:28
흔히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는데 정말 그대로입니다.
웃긴게 평상시엔 화를 내고 다니다 한번씩 만족스러우면 좋은 반응을 해주는 것이 평상시 잘해주다 한번씩 화내는것보다 훨씬 더 주변 반응이나 변화 등에서 더 효과적이더군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잘해줄때 왜 열심히 안할까는 팩트에 기반한걸로...
21/03/09 22:33
그냥 끝까지 화 안 내는 케이스도...그냥 한계를 넘어서면, 혹은 넘어설거 같으면 싸운다는 과정없이 손절.
남과 싸우는 그 불편한 상황자체가 극혐인 케이스. 뭐 인간관계라는게 절친, 애인 이런 중요한 관계만 있는거도 아니니..애매한 관계는 이렇게 끝내는게 정신건강에 좋을수도 있죠. 잘못에 대해 불편한거 감수하며 어필한다고 사람 쉽게 바뀌는거도 아니고
21/03/09 22:49
좋은 말로 포장하지만 결국은 화를 내기 싫은 사람한테 화를 내라는 말입니다. 왜? '우리'의 관계를 위해서. 근데 화를 참는 사람은 보통 가해자인 경우보다 피해자인 경우가 많아요. 근데 니가 그때그때 화를 내지 않으면 '우리'의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으니 화를 참지 마라는 말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관계의 종말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겁니다. 니가 계속 참다가 한번에 터뜨리니까 난 그동안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몰랐을 뿐이고, 결국 그랬기때문에 이 관계가 깨졌다는 거죠.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입니다.
21/03/09 22:57
화를 나게 하면 다 가해입니까?
저런게 거의 같이 만나고 생활하는 관계에서의 일상적인 일인데 예를 들면 밥먹을때 쩝쩝거리는 걸로도 저럴수 있어요
21/03/09 23:05
화나게 만드는게 무조건 가해라고 볼 순 없죠. 그럴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을 뿐. 그치만 그걸 말하는 댓글도 아닙니다. 다만 누군가를 화나게 만드는 그 원인 제공자가 애써 화를 참는 사람에게 지적질하는건 앞뒤가 안 맞는다고 말하는 거죠.
21/03/09 23:17
상황을 가정하면 너무나 많은 사례가 나올수 있죠
그냥 너무 참았다가 쏟아내면 관계를 해칠수 있으니 그전에 표현하는게 좋다는 말 아닌가요? 물론 그런 원인 제공 자체가 먼저 문제인 경우가 많기도 하겠지만 어쨋거나 중요한 관계라면 맞는말이라고 보거든요. 가족처럼 어찌되도 끊기 어려운 사이라던지
21/03/10 00:16
가해라고 느낄수 있죠
근데 저는 그냥 가까운 사이의 일상적인 일을 예로 든겁니다. 쩝쩝 거리는게 듣기 싫으면 싫다고 좋게 말하고 고치도록 하는게 참다참다 욕지거리를 하는거 보다 낫다 그런 정도의 얘기자나요. 이게 무슨 가해자논리 라는 말이 나올 얘긴가 싶네요..
21/03/10 01:56
한번 말해서 안고치면요? 반복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매번 강도가 같을까요? 한두번 말하면 들어라하면서 점점 강도 올라가죠.
참다가 이야기하는 사람은 무조건 욕 부터 박는다는 것도 프레임이죠. 지금까지 받은 가해 강도랑 빈도 따라 표현하는 정도가 달라지는데
21/03/10 02:30
반복적으로 말하는게 왜 나옵니까 본문 말하는게 그게 아닌데요
제목부터가 화를 참다가 한번에 터트리는 사람이구요. 반복적으로 말하는데도 안고치면 당연히 안고치는 사람쪽에 관계악화에 대한 책임이 크겠죠? 욕부터 박는게 프레임이라는게 무슨소리에요 본문에 화를 모아서 터트리는 경우 파괴적이고 관계에 데미지를 준다는 경우를 말하니까 욕하는 경우의 예를 드는거죠. 사람관계 양상이 다양하니까 님이 말하는게 무슨 상황인지도 알겠고 화를 내는 사람쪽에 잘못이 더 클수도 있고 화를 유발 하는 쪽이 잘못일수도 있어요. 본문 얘기는 일단 그건 논외로 하고 화를 내더라도 너무 모았다가 파괴적으로 내지말자. 그 얘기만 하는거니 그게 뭐 문제될 얘기냐는겁니다.
21/03/10 12:05
한번에 모았다가 터뜨리게는 왜 파괴적인가요? 상대가 잘못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모아서 한번에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이게 문제인가요?
인간 관계 파탄 나는건 가해자가 장기간 고치지 않고 잘못하니까 문제되는거죠. 그리고 현실에서 극단적인 두 방향을 띄는 사람은 적어요. 대부분 어느 정도 참다가 중간에 몇 번 폭로하다가 관계가 악화되는거지. 그 간격이 얼마나 기냐가 사람에 따라 다를 뿐이죠 반대로 일 있을 때 마다 사소한 것 가지고도 지적하면 만날 때 마다 잔소리만 한다고 인간관계가 끊길 수 있죠 문제가 되는건 너무 크게 화를 내는 경우 이고 이 경우는 모았냐 안모았냐 문제가 아니죠. 불만 있을 때 마다 말하는 사람이라고 크게 화 안내나요? 오히려 빈도 따지면 이런 사람들이 더 많이 낼걸요?
21/03/10 12:43
(수정됨) 그럼 모든 인간관계에서 잔소리 듣는쪽 화를 듣는쪽이 가해자고 잘못한건가요?
본문에서 특정 상황을 가정하지 않자나요. 화를 모았다가 파괴적으로 터트리는 경우를 가정하니까 그걸로 얘기하는거지 왜 그렇냐고 저한테 따지시면 무슨 소용이죠? 제가 위에 얘기했자나요 님이 말하는 경우도 있다고요. 근데 님은 인간관계에서 화를 내면 무조건 그건 상대가 그만큼 화를 유발해서 그런거란 얘기죠? 그게 아닌 경우는 없나요? 님이 그런 경우만 겪으셨나보죠
21/03/09 22:56
와 사고 방식이 남다르네요.
뭐 요새 워낙 희한한 사람이 많으니 화 낼땐 화 내는게 좋다 정도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라 남의 무례함을 찾아주는 사람을 바보 취급하듯 말하고 있군요. 그게 잘 못 된 거라고... 말이 안나오는 논리 입니다. 사람이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는가 다시 한번 생각 하게 만드는 인간이네요.
21/03/09 23:02
친구가 작년 여행도중에 터지게 만들어서 1년 넘게 손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근데 저도 아쉬울게 없을뿐더러 참다참다 폭발하고나서 어쩄던 해결은 해야 하니 평행선 서로 긋는 상태에서 제가 굽히고 들어갔는데도 자기 무시하는 어처구니 없는 태도가 나오는 바람에 크크크크
21/03/09 23:04
부당하게 참고 살아온 사람들이 있어서 반동으로 사이다식 짤방 같은 게 유행하는 것 같은데...
전 그래도 화가 나면 자기 화를 관찰하고 분석해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참아야 하고요.
21/03/09 23:40
근데뭐... 참았다가 터뜨리는게 꼭 부정적인 결과만 낳는건 아니에요;; 위험하긴 해도, 상대방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서 이후로 편해지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물론, 내쪽이 뭔가 유리한 상황(저쪽이 날 손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야만 성립하긴 하지만서도...
21/03/09 23:43
이게 다른 분들 말씀대로 상황에 따라 다른데...
인간관계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당장은 곤란하니까, 귀찮으니까, 따라올 결과가 두려우니까 미뤄두는 느낌으로 화를 참는 경우도 많거든요. 이런 건 인간관계에 분명 좋지 않은 일이 맞습니다. 이런 문제는 미뤄두는 것으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아요. 쌓아두지 말고 차분하게 해결할 건 해결하고, 결과가 나쁘면 나쁜 대로 받아들이면서 해결해 나가는 게 맞습니다. 차분히 이야기해 보면 의외로 간단히 상대가 받아들이기도, 타협점이 찾아지기도, 알고 보면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쌓아놨다 한 번에 터트리면 그게 누구 잘못이었던 간에 결국 그 관계가 박살 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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