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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8 11:44
아가씨는 솔직히 문제가 좀 됩니다. 나이 있는 민원인이 담당자 윽박지르려는 기선제압 용도로 어이, 아가씨 이러는 경우가 흔하디 흔해서요.
21/04/08 11:35
저는 반대로...
저를 찾는 민원인께서 저를 "XXX 주임님" 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전화를 계장님이 받으셨죠.... 계장님이 저한테 전화 돌려주면서 "XXX 계장 찾는다 전화받아봐라" 라고... 비꼬더군요. [주임 = 주사 = 6급 = 계장급 급수 라서요... ]
21/04/08 11:43
민원인이 업무 담당자에게 '아가씨'라고 부르는건 확실히 이상합니다. 이게 서로 어떤 특수한 관계를 맺고 있을 때 사용하는 호칭이 아닌, 일반적인 호칭으로 쓰일 때에는 화자가 상대방을 별로 존중하지 않는 뉘앙스가 들어있으니까요. 이건 왠만하면 자제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다만 그 대안으로 ~주무관님 이러는건 매우 비현실적이라... 민원인이 담당 공무원 직책을 무슨 수로 알고 제대로 호칭합니까 크크크;; 그냥 호칭 명사를 쓰지 말고 우리말의 지시사를 영어의 'well' 비슷한 용법으로 써달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21/04/08 11:45
주무관은 7~9급/ 각종직렬 그냥 통틀어서 부르는 대표 호칭이라 그냥 모르고 막불러도 되는 호칭이긴합니다.
자기들끼리 합의한걸 밖에서 불러주라고 하는 모양새가 좀 이상해보이긴하지만요. 원래 직책명칭은 주사 주사보 서기 서기보 거든요. 다 합쳐서 주무관 으로 퉁쳐서부르기로 했습니다.
21/04/08 11:50
말씀하신 내용은 저도 공무원과 같이 일할 일이 자주 있는 부서에서 일하고 있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공무원과 접점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다들 모르는 내용이라, 제가 알려줘야 그때서야 아~ 그렇구나 하더라고요. 주무관이라는 직책명 자체도 꽤 낯설어하고요. 그래서 경험상 차라리 지시사로 부르는게 낫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1/04/08 11:56
솔직히 뭐라고 부르든 뭔 상관인가 싶긴합니다. 아가씨는 좀 그렇긴한데. 저도 식당가면 여기요나 저기요 라고 하거든요.. 크크
본인들이 서비스직이라는 개념이 흐릿해져서 생긴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정 자기들을 주무관으로 불러주길 원한다면 홍보를 열심히 해야겠죠...
21/04/08 11:52
그래서 비현실적인거죠 크크;;
본문 짤에서 '이봐요'까지는 확실히 문제가 되는 호칭이 맞는데, '저기요'도 하지 말라는건 민원인 입장에서 뭘 어쩌라고 싶을 겁니다.
21/04/08 11:45
주무관님은 좀 나간게 맞지만 여보세요의 의미로 저기요는 괜찮지만 지칭해야하는데 저기요 저기요 하는건 이상하죠
주무관님이 방금 말한게 이거에요? vs 저기요. 방금 말한게 이거에요? 반대로 공무원이 민원인한테 저기요 저기요 하는게 웃긴거처럼요 뭐 이새끼저새끼 보다 낫긴하지만 크크 그런의미에서 역시 유서깊고 근본 넘치는 님아 를 쓰는걸로...
21/04/08 11:58
저도 업무하면서 사외에 연락할 때, 상대방 직함을 모르면 이렇게 부릅니다. 이게 지금 기준에서는 가장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호칭 같습니다.
21/04/08 12:06
저게 꼭 비꼴만한 건 아닙니다. 공무원과 민원인이 서로 존중하면 민원스트레스도 줄고, 대민 서비스도 좋아지겠죠. 우리가 흔히 접하는 공무원들은 민원인들을 대개 선생님이라고 부를텐데, 민원인측에선 딱히 부를만한 호칭이 없른 것도 사실이고요.
21/04/08 12:16
다들 공무원한테 뭐 많이 당하신거 있나봐요?
실제로 민원인분들이 잘 모르셔서 저기... 뭐 이렇게 부르는 건 상관없지만 어이. 아가씨. 이봐요. 이렇게 건방지게 부르면 정말 화가 납니다. 우리도 사람인데 적어도 주무관으로 불러주세요 할 수 있지 않나요? 여러분도 일하는데 이봐. 아가씨. 이러면 좋은지 생각좀
21/04/08 12:24
아가씨라는 표현은 대체로 안 좋은 표현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굳이 아가씨를 예로 들어 말씀하시면 핀트가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무관'이라는 말이 많이 낯설어 그런것 같습니다.
21/04/08 12:27
아 넵. 보통 여자직원분들한테 많이 그러는 걸 봐서 예시가 그랬어요.
주무관 호칭이 낯선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존칭 물어보시면 주무관이라고 해달라고 하는데 그 전부터 그냥 대뜸 안좋은 말투로 어이 저기 등등 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ㅠㅠ
21/04/08 14:29
1. 내부적으로 일할때나 타부서에서 연락하면 주무관님 호칭이 맞죠. 잘 모르면 직급이 어떻게 되시냐고 묻는게 맞고요.
2. 본문은 민원인에게 "주무관님"이라고 부르라는 말이 이상하다는 거죠. 최고는 "김선생님~ 또는 담당자님~" 하는게 젤 부드럽겠죠.
21/04/08 12:35
우리나라가 호칭에 유독 민감하긴 한 것 같아요. 그렇다고 서로 이름을 묻지도 않고
생각해보면 저도 여기,저기 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걸 왜 호칭 대용으로 쓰는지 누가 묻는다면 잘 설명해줄 수는 없을 거 같아요.
21/04/08 12:37
공무원 분들 접할 일이 많지는 않지만 무조건 담당자분, 담당자님으로 그냥 부르는 게 제일 편하더군요.
얼마 전까지 주무관이라는 호칭 자체를 몰랐으니...;;
21/04/08 13:00
이런 호칭 논란 불거지는 거 볼 때마다 우리말 특유의 호칭, 높임 표현 갈등 등으로 인한 행정적인 손실이 알게 모르게 엄청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21/04/08 13:02
눈에 잘 띄는 곳에 명찰이나 명패 형태로 'XXX 주무관/반장/계장' 이렇게 적어 놓으면, 그 대로 부르는 사람이 늘지 않을까 싶습니다...
21/04/08 13:11
여자들이 호칭에 특히 민감해요.. 언니 이모 아줌마 아가씨 사모님... 다 안됨. 반면에 남자들은 오빠 삼촌 아저씨 총각 사장님.. 뭘로 불러도 그닥 신경안씀
21/04/08 13:20
궁금하긴해요 저런대우받길 원하시는분들은
다른데가서 저기요 여기요 아줌마 아저씨 이런거 절대 안하는지..? 저런거 하나하나에 의미를 붙이면서 존중받길 원하는것도 이해안가네요 자신들도 남들한테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야 너 이런건 문제있지만 저기요 까지 불편하다고하는건 정말 공무원이 조선시대 벼슬이라고 생각하시는건지
21/04/08 16:21
크크크크 개차반 인성쓰레기들 와도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굽실대야하는 공뭔인데 그냥 그런것 자체를 이젠 기대도 안해요.
본문같이 무슨 주무관소릴 듣길 원하는 공무원 단한번도 못봤음. 주무관이나 주사님 이런 말을 민원인이 쓰면 오히려 '뭐지? (전)현직 공무원이신가?' 하는 생각밖에 안들음 크크
21/04/08 13:25
근데 주무관이란 단어가 쓰다보면 적당하고 편합니다
딱히 엄청 높이는 말도 아니고 말그대로 ‘담당자’이다 보니 구청 들어갈 때마다 호칭 문제로 고민하던게 많이 사라졌어요.. 입에 익을 때까지가 관문이긴 합니다만..
21/04/08 13:30
예전엔 존칭이라도 지금은 아닌, 그래서 현재 적당한 호칭이 없는 상황이네요. 스스로는 객관적으로 판단한다해도 대부분은 각자의 위치에서 주관적인 감정으로 좋다/아니다, 선을 넘는다/적절하다를 판단하지 싶습니다. 대다수는 뭐라 불러야할지 불편하니 공론화되는 건 적절하다 생각하고 사회적 합의가 있기전에 누구도 잘 못한건 아닌거 같네요.
21/04/08 13:33
가게 가면 알바한테도 사장님~ 하듯이 부를만한 호칭이 없긴 하죠.
아가씨~ 아저씨~ 이것도 생각해보니 좀 그렇기도 하고 뭔가 공식적인 명칭이 있음 편하긴 하겠네요. 이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호칭 정리 안하면 결국 어이 세금분쇄기 이럴 인간들도 있기 때문에...크크
21/04/08 13:48
저는 괜찮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미 언급됐지만 주무관은 폭넓게, 실무담당 공무원 전체를 아우르는 의미이기도 해서 쓰기에 꽤 편한 단어이기도 하고요. 저기요/여기요는 좀 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긴 한데… 근본적으로 민원인/손님이 위고 공무원/직원이 아래라는 사고방식도 그 반대와 마찬가지로 문제있다는 의식이 필요한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대등함에 더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그리고 이 건만이 아니라, 선호나 선택의 영역이 아닌 제도나 약속의 영역까지 '나한테 낯설다'에 무진장 굉장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무게를 두는 사고방식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21/04/08 13:58
이게 맞죠.. 민원인과 일 때문에 만난 공적인 관계인데 아줌마 아저씨 아가씨 소리 듣는 건 잘못된 것 아닌가요. 공무원들은 대충 선생님 어르신 하고 존칭으로 민원인을 부르는 것 같은데요.
21/04/08 14:00
공무원들은 보통 민원인한테 '~선생님'이라고 하니, 알고 있다면 상호 존대하면 좋긴하죠. 주무관이 관이 붙어 있어 벼슬 같지만 실제로는 사무관 밑의 직급 공무원을 통칭해서 부르는거라..
21/04/08 14:20
솔직히 좀 오바죠. 공무원 상대할 일 많은 산하기관 직원들이나 알지 주무관을 일반인이 들어볼 일도 없었고 저럴거면 방송3사 광고 한 5년 때린 다음에 불러달라고 했어야죠. 1년에 관공서 1번 갈까말까 한 일반시민이 공무원 통합직함까지 파악해서 불러달라는건 오히려 무례한 선전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고객이 진상이어도 결국 공무원에게 국민은 고객이니까요. 저도 개진상 고객들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 좋은 슬로건을 적극 만드는데 찬성이지만 이 선전문구는 약간 선민사상이 가미된 마치뭐라도 된양하는 뉘앙스가 강해서 만든사람이 순서 안지키고 논란을 일으킨 부정적 사례라고 봅니다
21/04/08 16:16
사장님은 왠지 폰팔이 호객꾼이나 쓸 것 같은 상스런 이미지가 있네요....
정말 세상이 무례해진건지 잊어버린것 같은게 마트 직원께서 "어맛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른 건 당신이 처음이얏" 하시더라고요...
21/04/08 15:45
공무원을 내가 내는 세금 빨아먹고 사는 종놈들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한테 그랬다간 난리나죠.
오디일 감히 나한테 저기요?? 저기이이이요오오오오오????? 내가 임뫄! 어!? 니가 세금을 임마 어!?! 하지만 공무원들은 그런 말 들어도 된다잖아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그러는 거 보면 공무원은 하대해도 되는 게 상식인가 봅니다 하핳
21/04/08 16:18
저건 좀 오바같은데...
근데 기본적으로 공무원에 대한 인식 자체가 개차반이라서 하대하는건 일상이라 걍 저기요라고만 불러줘도 감사할듯. 쌍욕도 오지게먹어봤고 맞을뻔하기도했고 그런데 욕들어가면서 우리는 선생님 선생님 불러야하고. 사람같지도않은 짐승같은것들한테도 선생님거리면서 굽실대야하는 입장이라...
21/04/08 21:06
갑을병정 관계없이 주무관으로 퉁치라는 얘깁니다
어찌보면 민원인 편의를 위해 생겨난 호칭이거든요.. 이렇게 불타오를 주제는 아닌거 같은데..
21/04/08 17:08
생각해 보니까 저같은 경우는 호칭을 안 부르게 되네요.
나 : 안녕하세요. 공무원 : 무슨 일로 오셨어요? / 뭘 도와드릴까요? 나 : 주민등록 등본 떼러 왔는데요. → 대충 이렇게 대화가 끝나다 보니...... 뭐, 솔직히 기분 나쁠 일이 있으면 호칭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그런 일은 없었네요. 복잡한 일처리를 할 일도 거의 없었던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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