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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0 12:58
어머님, 이모님 말씀으로는 (두 분 다 대구분) 부산 사투리는 억세고 퉁명스럽고 대구 사투리는 좀 나긋하다고 말씀하십니다만,
전혀 모르겠습니다. 흐흐흐흐
21/05/10 10:46
사투리 전혀 못하는 부산거주인인데 저런거 재밌더라구요. 저도 그냥 사투리는 억양이랑 단어만 좀 다른줄 알았지 강세가 있더군요. E의2승 2의2승 이런거 발음만 듣고 구별한다고..
원래 서울말도 예전엔 어느정도 강세가 있었는데 없어진거라 하더군요.
21/05/10 11:00
강세라기 보다는 e의 2승 같은경우 한국어에서 사라진 성조의 흔적입니다 대략 15,6세기에 사라진 성조가 방언에 남아있다고 하더군요
21/05/10 11:08
아버지가 제가 태어나기 10년도 전에 서울 올라오신 뒤 쭉 서울에 사셨고 사투리도 전혀 안쓰시는데, 부산 사람은 부산 출신인 걸 다 알아보고 저도 알게 모르게 영향 받았는지 E의 2승 2의 E승 구별해서 발음 가능하더군요. 처음 자각했을 때 진짜 신기했습니다.
21/05/10 10:54
저는 본가가 청송이고, 울진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내내 대구에 살다가 대학생활을 영주에서 하고 크크크
이게 또 괴랄한게 밀양-청도는 경남이면서 대구사투리 영향을 받은지역...
21/05/10 12:54
경상도 사투리가 위치따라 다른 것 처럼 강원도 사투리란거도 산간-영동지방 말투죠
영서는 뭔가 표준어를 쓰는 것 같은데 가끔씩 엥? 하는 느낌? 사실 저는 춘천에서 오래 살아서 엥? 하는건 못느끼고 주변 사람들 이야기로만...
21/05/10 10:52
이전 회사에 대구쪽 본사인 클라이언트 회사랑 새로 업무를 했었는데 초반에 미팅할 때 담당자가 여기 억양이 이런거고 절대 화난거 아니라고 신신 당부 했던거 생각 나네요 크크
21/05/10 10:53
경북사람 : 저기 불 켜져 있어요↘?
듣는사람 : 아.. 네.. (저 사람은 왜 뜬금없이 저기 불켜져 있다고 나한테 이야기 하지?) 경북사람 : ?? (저 사람은 질문을 했는데 대답을 안해주지?)
21/05/10 11:02
이건 공감 안되네요. 있어요? 이렇게 말할때는 다 올려서 말하고
저기 불켜져 있나? 이렇게 말할땐 낮아지는데 들으면 타지역 사람도 묻는건지 다 알아요.
21/05/10 11:07
사실 경상도 사투리 하면 타지에서 봤을 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특유의 음조(성조?)라서 그거만 따라하는 연기자들이 많은데...
경상도 사투리가 진퉁이면 [비음]을 엄청 쓰는게 (앤~앵, 은~언, 흥~헝 등등) 특성이라... 드라마에서 연기자들이 발음을 또박또박 하면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어요. 일본의 ん 발음이, 경상도사람 시켜보면 제일 비슷하게 하지용 =_= 엔과 엥 사이의 어딘가 발음 크크
21/05/11 11:48
경상도 사투리엔 비음이 별로 없어요. 형을 말하는 '히야' 같은 발음을 콧소리로 오인하신것 같은데 콧소리가 아니고
입뒷쪽 천정에서 나는 소리에요. 일종의 된소리인거죠. 강호동이나 이경규 떠올려보시면 콧소리가 거의 없다는걸 아실거에요.
21/05/11 15:11
히야 같은건 그냥 사투리 단어지, 제가 말씀드리는 비음과는 다릅니다.
은다, 헝감재이 같은거 발음해보시면 표준어의 은과 언, 흥과 헝 어떤 발음과도 일치하지 않는 이상한 발음이 나오는데, 그게 동남방언의 특징적 비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거만 들으면 아 이 사람이 본토-_-사람이다 vs 아니다 그냥 배워서 익힌 사투리다로 인식하게 되거든요.
21/05/11 18:30
엥...? 경상도 사투리 말씀하시길래 경상도 분이라고 생각하고 예시를 들었어요.
일부러 경남/경북 사투리 다 넣은건데 음... 요 두개는 각 지역에서 많이 쓰다보니 요새는 구글 검색하면 나오더군요. 은다: 경남 사투리, 싫다라는 뜻이고 경북사투리로는 어어↗어↘ 나 은↗제↘ 하고 비슷한 의미입니다.(은↘제↗ 는 또 다른 의미) 헝감쟁이(헝감재이): 경북 사투리, 헝감(호들갑/엄살) 떠는 사람. 뭐 이런 걸로 헝감이고 헝감재이가 할 때 씁니다. 경남에서도 쓰는 분이 있기는 한거 같은데. - 요거 좀 찾아보니 헹갑으로 쓰는 지역이 있다고 하네요. 그러면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이 두 단어 발음하는 거만 들어봐도 진퉁 경상도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강호동은 은지원을 언지원 비슷하게 하는 편인데 그거 발음 잘 들어보면 사실 언이 아니라 엉 같은 느낌이 나지만 엉은 또 아닌 그런 발음이 나는데 그거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사실 경상도 사람도 은이라고 똑바로 발음할 수 있는데 강호동이 좀 심하게 그렇게 발음하는 느낌이긴 해요 =_=
21/05/11 19:24
전 대구 영천쪽인데 님 설명 보고도 잘 모르겠어요.
은다는 젤 비슷한걸로 '은지'(으은지) 라고 썼고 헝감 형감 헹갑 은 다 모르겠습니다. 옛날에 썼다가 잊어버린건지 도통 기억에 없네요. 근데 비음이라는건 콧소리 말씀하시는거잖아요. 제시된 예시를 발음해봐도 콧소리는 없는것 같습니다. 이게 개인차이인지 지역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전 차라리 서울사람들이 비음을 더 많이 내지 경상도사람에겐 거의 못들은것 같아요.
21/05/11 19:35
보통 이제 비음이라는걸 언어학에서 정의하기로는 니은, 미음, 이응 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느끼기로는 경상도에선 히읗도 거의 비음처럼 발음하기는 하는것 같습니다만...)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5216 동남방언이 비음을 하도 쓰다보니 비모음화라는 특유의 성질도 가지고 있어요. (아니다->아이다. 아닙니다->아입니더 등등) 아이다도 사실 어르신들 발음은 으이다 같은 식으로 발음하는데 거의 코에서 나는 소리가 됩니다. 그래서 저 시골 할매 할배들 발음 들어보면 받침을 전부 지우고 거의 코로만 말하시는 분도 계시고... 합니다 =_= 김영삼 대통령이 관광을 강강이라고 발음한 것도 그런 맥락인데 사실 요새 도시 경상도 사람들은 관광 발음 정확하게 하지요 흐... 제가 고향은 포항이고 부산에도 좀 살았고 대구 사람들하고도 좀 친한 편인데, 아무래도 좀 지역 색이 섞이는 대도시 근처로 가면 사투리들이 나긋나긋해지고 좀 약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요새는 사투리도 쎄게 하는 분들도 잘 없고 발음도 또박또박하게 하셔서 저런 비모음화도 약해지고 있는 추센거 같아요.
21/05/10 12:00
고향이 경북인데, 저도 어릴 땐 대구랑 부산이 그렇게 차이나는지 몰랐거든요.
그래서 영화 친구 볼 때 배우들 사투리가 너무 이상해서 이게 뭐가 사투리 연기를 잘했다는거냐 생각을 했었죠 크크
21/05/10 13:22
대학교 다닐때 구미에서 온 여자애들이 그쪽 사투리로 그래여~ 하는게 너무 귀여웠던게 기억이 나네요.
다같은 대구경북으로 묶기엔 제법 차이가 많이 나죠.
21/05/10 12:50
저희 할머니가 영덕 완전 바닷가 마을에서 사시고 100세가 넘으셨는데 할머니 말씀하시는거 들으면 억양, 단어, 발음 무엇 하나 따라할 수 없겠더라구요 크크
실제로 제가 반 정도는 못알아들어서 아버지 안계시면 할머니랑 대화가 안됩니다 ㅠㅠ
21/05/10 15:15
예전에 있었던 일
S팀장(대구)이 Y변호사(사천)와 같이 차를 타고 가면서 같은 팀 K변호사(진주)에 대해 말씀하시길 “K↗️변호사느은 이... 사↘️투↗️리가 느⬆️무 심↘️해↗️ 내⬆️느은⬇️ 대구에쓰 자라가 이 사↘️투↗️리 그으케 안↘️쓰↗️그등...” (실화)
21/05/10 22:30
부산 출신인데 경기권에서 15년을 넘게 살았더니 모국어가 좀 어색해졌다고 느꼈는데, 당황하거나 화가 나면 바로 튀어나옵니다. 크크. 특히 '단디' '양끗' '마~' 같은 말은 안 고쳐집니다.
21/05/10 22:31
https://www.youtube.com/watch?v=FfaUsm-f_NM
요것 재미있죠 대구 출신 조우진씨가 라디오스타에서 잘 보여줬어요.
21/05/10 23:43
울산출신인데 대구 부산 이쪽은 친구도 있고해서 익숙한데 밀양이 충격이었습니다. 20년전 밀양가서 느낀게 한국말인데 외국어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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