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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2 14:14
사거리랑 명중율이 떨어질 뿐 위력은 센 걸로 압니다. 플레이트 흉갑 같은 것도 퍽퍽 뚫렸죠. 괜히 화승총 등장 이후 갑옷이 퇴출된게 아니죠. 마찬가지로 방패도 총 앞엔 별 쓸모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전국시대 일본의 경우 대나무 다발을 뭉쳐서 총탄을 막았다고 하는데 이것도 잘막아주는 수준은 아니었죠.
21/05/12 15:10
마자요 갑옷 방패 써봤자 포격 산개가 어렵고 과녁만 키우는 꼴이었죠
방패는 게임같은데서나 강철 방패같은걸 쓰지, 손에 들어야 하는 몸뚱이만한 물건이니 나무재질 같은걸 주로 썼는데, 총탄 막기엔 턱없고. 위력은 이전까지 있던 모든 개인병기를 가볍게 상회하는 수준이었는데, 정확도가 노답이라 유효사거리가 짧을뿐..
21/05/12 14:16
원래 파비스병? 방패 석궁병 등 방패병 병과가 있었는데 .. 없어진 걸로 봐서 총알을 막을 정도 위력의 방패는 휴대 가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었을까합니다. 라인배틀이 나올 때는 이미 어느정도 기술이 개발된후고.. 그거보다 이전의 테르시오 시절에도 방패는 이미 무거워서 못쓰는 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21/05/12 14:20
총에 뚫렸으니까 그럴겁니다. 갑옷이 그래서 도태됬으니.
그렇다고 갑옷보다 두꺼운 철벽을 들고다니면 공격을 못하고, 대포의 밥이 되니.
21/05/12 14:35
https://www.quora.com/Why-didn’t-musket-lines-use-metal-shields-like-those-of-riot-police-to-stop-musket-balls
잠깐 찾아봤는데 기동성도 문제가 제일 큰것 같네요. 그리고 탄이 엄청 크네요. 라임보다 약간 작은 수준이라니... WW1 에서 방패병과가 있었다는것도 처음 알았네요.
21/05/12 14:13
여기에 대해서는 추게 및 자게에 좋은 글이 있어서 소개 드립니다.
https://cdn.pgr21.com./recommend/2385 싸우기 좋은 곳에서 두 군대가 붙습니다. 양쪽의 보병들이 횡대로 2줄에서 3줄로 서서 천천히 다가오죠. 가까이 오면 일제사격을 합니다. 상대는 그냥 맞고 있죠. 다음엔 상대편에서 일제사격을 합니다. 역시 우리편은 맞고 있습니다. 상대에게 선빵을 양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랑스 근위 연대의 신사들이여 먼저 사격하시오" "말씀은 고맙지만 우리는 먼저 사격하지 않겠소. 그쪽이 먼저 사격하시오" - 퐁트누아 전투에서 이렇게 말이죠 (...) 이렇게 쏘다가 백병전으로 들어가고 밀리는 쪽이 지는 거죠.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지금 보면 황당한 방식이 (특히 유럽에서는) 표준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조)
21/05/12 14:51
정작 저 시기쯤 되면 기병의 전투력이 쇠퇴할 대로 쇠퇴해진 시기입니다.
흐름이 재미있는게, 테르시오(장창병 + 총병) 등장하자 기병이 전면전에서 보병을 이길 수 없게 되었고, 기병들이 총을 들게됩니다. 그러나 총을 들어도 땅을 딛는 보병의 총이 기껏해야 권총이나 드는 기병보다 강력했기 때문에 기병들은 도로 총을 내려놓고 마지막 수단으로 검을 들고 보조병 역할을 수행하게 되지요. 기병이 이렇게 몰락하게 되니까 굳이 기병 견제를 위한 장창이 필요가 없어졌고, 테르시오 대신 총병으로 꽉 채운 선형진의 시대가 오게 됩니다.
21/05/12 20:59
정면의 바로 뒤 몇 열은 전열사격을 준비하고 있지만, 그 뒤쪽 병사들은 기병 난입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난입하면 다굴맞고 죽어요. 물론 이렇게 대비한 것도 이전에 그런 일이 있어서죠.
21/05/12 14:49
세뇌에 가까울 정도의 가혹한 폭력이요. 내가 앞 사람 메우면 운에 따라 안 죽을 수 있지만 도망가면 확실하게 맞아 죽는다. 민병대는 좀 다르지만(그래서 패트리어트에서도 한 발만 더 버티자고하고...) 정규군은 그랬습니다.
21/05/12 14:53
아무리 군대의 기본이자 꽃은 제식이라지만 가장 앞 열에서 대기하며 상대 총구를 보는 느낌은 어땠을까요.
심지어 선빵을 상대방에게 양보하는 지휘관은 어떻게 보였을까요.
21/05/12 15:26
방어쪽에 획기적인 발전이 있었는데 공격쪽에서 그걸 뚫지 못했죠. 그냥 아예 못 뚫으면 모르겠는데 방어측에서 방심하다가 뚫리기도 하니까 그 희망을 못버리고 사람을 물자처럼 밀어넣으니...근데 이건 1차대전 때 말이고 2차대전에선 전차와 비행기의 발달로 기존의 전선 개념이 또 박살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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