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좌를 필두로 한 촉의 오호대장군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위의 오자양장이라고 하면 그...

장료, 장합, 서황, 그.......하후돈?

정도의 반응이 일반적이다.

사실 서황 정도만 되어도 갓반인들은 잘 모른다고 봐야 한다.

악진을 접한다고 하면 보통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가 처음일텐데,

경기병 주제에 단병인 돗자리좌한테 쳐맞기도 하고

심지어 공명전에선 단병으로 떡락

조조전에서는 아예 책사한테 일기토를 거는

킬딸충으로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대체역사물 무협만화의 정수 - <창천항로>에서는 

대접이 전혀 다르다.

쬬가 탐내는 인재서열 2위 책사, 3위가 무장(1위는 당연히 밀프)인 만큼

체구는 작지만 다부진 그도 곧 눈에 띄게 되는데

악진도 보통놈은 아닌지 합참의장이 질문하는데 그냥 반말을 까고 있다.

여튼 수많은 전쟁터에서 다른 오자양장들처럼 개처럼 구르면서 활약하게 되는데

항상 가장 위험한 곳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자세는

현대의 탑신병자들이 본받아야 할 덕목이다.

하지만 삼국지는 태생이 운빨망겜이라 
같이 묶이는 역대급 재능충들에 비해서 

아무래도 역량이 딸리는 것은 사실이라






이런 대형 악재를 만나기도 하고,

오와의 전쟁에서 조조가 대위기에 빠졌을 때도

흔들리는 모습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오와의 전투...

그 유명한 '료 라이라이'는

악진이 굴러가며 깔아놓은 판에

왕귀충 장가놈이 숟가락을 얹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공적을 올렸으나

딜탱으로 스스로를 너무 소모한 탓인가

끝없는 전투에서 얻은 상처로 그는 결국

기라성같은 위의 공신 명단, 그 끝자락에

소박하게 자신의 이름 두 글자를 새긴다.

전장의 결코 물러서서는 안 되는 진.

악진은 언제나 반드시 그 곳에 있었다.

크나 큰 담력 하나로

그 곳에 있었다.

건안 23년, 악진 절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