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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7 14:41
IMF때라면 맞는 말이긴 하죠. 실제로 동서식품에서 조사했다고도 하고요. 다만 저 때는 잉여인력이나 쉽게 대체가능인력들은 모두 잘렸다는거ㅜㅠ
21/05/17 15:31
본격적으로 전산화 도입하고, 워드프로세서니 엑셀이니 파워포인트니 이런거 하기 전까지의 사무실에서야..
주판 굴리고, 괘도 쓰고, 타자기 치고, 문서 수발하는게 일상이었으니 잉여인력인건 아니였습죠. 물론 90년대말쯤 되서야 상당부분 새로운 게 도입되기야 했지만, 당시의 평생직장 연공서열 개념하에서야 굳이 뭐 사람 짜를 이유도 없고. 90년대에 실험보고서 같은거 워드쳐서 내면 이거 베껴내는거 아니냐, 그냥 노트에 볼펜으로 써서 내라 라고 하던 시절이었고.. IMF 시절에 군생활할때 대위나 소령정도 되는 실무자가 자기가 워드 칠줄 몰라서 종이에 초안적으면 행정병 시켜서 워드치라 하고, 문서를 팩스로 보내니 문서수발 다니고, 이런게 일상이었으니까요.. IMF를 기점으로 해서 사람들 쳐내면서 각종 정보화기술 도입하고 (그 당시에 한창 정책적으로 붐이기도 했고.) 그러면서 지금처럼 된거져.. 잉여인력이라 쳐냈다기 보다는 IMF로 쳐내면서 보통의 작은 사무실 일들도 정보화기술 도입해서 일처리를 하게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이러나 저러나 뭐..-_-;
21/05/17 18:38
한국같은 경우 산업현장에서 CAD가 전 부품 도면에 대해서 급속도로 보급되고 도입된 것도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입니다.
그 전에는 일부 도면은 전산화가 안되어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 했습니다. 심지어 대기업에서조차도요.
21/05/17 18:43
90년대에 컴퓨터랑 친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어요. ADSL 보급 전에는 모뎀을 전화선에 연결해서 인터넷 사용했는데, 쓴대로 돈(전화요금)이 들기도 했었고... 인터넷을 쓰면 전화를 못 썼죠.
제가 97학번인데, 교양PC였나.. 그거를 새내기때 들었거든요. 강사한테 이메일 보내는 게 숙제였어요. 그때는 포털 사이트도 활성화 안돼 있고, 이메일도 넷스케이프에서 뭘 깔아서 연결해갖고 써야 했죠.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만 생각나는데, 그 외에도 뭔가 많아서 뭐가 뭔지도 몰랐고. 리포트도 전부 수기로 써갔습니다. 복사, 편집이 쉬워서 그랬는진 몰라도 워드/한글로 써서 프린트한 것도 안 받았죠. 제대하고 나니 세상이 확 바뀐 느낌을 받았던 게, 컴퓨터 잘 모르던 동기가 스카이 러브 채팅으로 여자를 엄청 만났단 얘기 할 때였어요. 다음 이메일을 일상적으로 썻고. 집에 와보니 어느날 갑자기 ADSL 들어와 있고. 전공은 여전히 수기로 보고서를 받았지만, 교양 과목은 워드/한글로 써서 내도 됐었죠. 물론 프린트는 해야 했어요. 지금이면 이메일로 보내면 됐을텐데...
21/05/17 19:21
05년 군생활할 때 중대장이 A4용지에 연필로 기안 잡으면 그걸 소대장이나 행정병이 한글로 쳐서 자료 만들고 그랬죠.
워드프로세서를 못했던 것 같지는 않고 당시 중대장은 그게 더 빠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익숙하기도 하고요.
21/05/17 14:52
예전에는 병에든 인스턴트 커피에 흑설탕이나 백설탕 프림 다 따로 넣었습니다.
03~05년 군대 생활할때도 행보관님이 꼭 그거만 고집했던거보면 매니아층이 상당했던듯..
21/05/17 14:48
IMF 타격이 본격적으로 나온게 1998년일테고, 이미 22년전이죠.
저땐 정말 여자직원의 의무중 하나가 커피타기였던 시절이었을테니...
21/05/17 14:52
팩트긴한데 '여직원'이라고 요상하게 프레임 짜기보다는 '사무보조인력'이 정리되어 라고 정리하면 조금 더 요연하겠죠.
여직원이라고 짜른게 아니라 가져가는돈에 비해 하는일이 적은순으로 짤린것일테니..
21/05/17 14:54
뭐 요즘 시대에 페미랑 엮이니까 저 표현이 거슬릴 수도 있는데 당시엔 틀린말도 아니었어요.
그만큼 우리나라 의식이 빨리 성장했다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21/05/17 14:56
이거 맞지않나요?
욕부터 박을 일 아닌거같습니다. 우리가 멀지 않은 과거에 생각보다 미개했었거든요. 그 라이프온마스 같은 드라마 봐도 미래에서 온 정경호가 스스로 커피타먹는거 보고 여경이 충격받은 장면같은거 나오거든요.
21/05/17 14:57
경리, 보조...의 인력이 아니라 그냥 여직원은 커피타는게 기본이었던 때가 있긴 했어요
신문에 여자최초 어쩌구 하며 회사차원에서 홍보를 했던 여직원도 커피업무는 피해갈 수 없었으니까요
21/05/17 15:01
우리 회사도 할배 사장님 있을때는 경리직원이 손님 취향 맞춰가며 커피 탔어요. 불과 몇년전까지. 그 아들이 사장 된 뒤로 커피믹스로 바꾸었고요.
21/05/17 15:02
IMF가 지나고 나서도 2000년 후반까지만해도 경리나 회사 여직원들은 커피타고 손님오면 다과에 과일 깎아서 내주는 일을 하던 분들이 꽤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21/05/17 15:06
90년대 후반내지는 00년대 극초반까지는 여성을 그렇게 대우했죠 모..
잉여인력정도로 취급받던게 여성인력이고.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고 일안한다 하더라도, 실제로 일할 의지가 있던 사람들도 사직권고하던게 그시절이고요. 지금 달라지고 남자가 밀리기까지한다고하더라도 90년대 후반까지 있던 그런 모습을 없던걸로 부정할 필요까지가 있나싶네요.
21/05/17 15:06
우리 세대 전에 있던 여자 쪽이 받은 차별은 인정하는 데
우리 세대엔 여자쪽이 차별은 커녕 이득만 보고 있으면서 남자에게 지랄한다 가 현재 피지알이 동의하는 논리 아니었나요? imf면 우리 세대 이야기도 아닌데 굳이 발끈할 필요가 없지 않나 싶네요.
21/05/17 15:14
자그마치 20~30년 전 일입니다
우리 전세대, 즉 지금 4060세대에요. 여성의 지위가 낮은게 팩트이던 시절에 있던 일인데 불편할게 없죠
21/05/17 15:15
90년대 후반에 유도배웠었는데(당연히 내돈내고), 도장에 손님이 오셨을때 사범님이 부르더니 손님마실 물좀 가져오라고, 이런건 여자가 해야한다고.. 어릴때라 어른이 시키면 해야하는가보다 하고 그냥했네요.
21/05/17 15:16
IMF 전에는 약간 그런거도 있었어요.
회사에서 커피 타오는 사람 정도는 있어야 사장/부장 가오가 사는 그런거요 =_= 요새도 가오잡네 가오가이거 그러지만, IMF 이전의 가오는 지금 가오랑은 비교도 못할 수준의 목숨거는 가오도 많았어요... 그러던게 IMF 처맞고 많이 사라진게 지금 가오...
21/05/17 15:28
이게 논리를 잘 맞춰야 하는데
당시 과도기적 상황이 있었고, 시대가 자동화로 발전하는 단계에서 커피만 타는 여직원, 엘리베이터 여직원같은 여직원 뿐만 아닌 역무원들 중 티켓만 전달하는 남자 직원 같은 분들에게 들어가는 인력적 비용을 줄이고 기계적 설비 혹은 자동화 및 셀프에 맞춰 줄어든건데 무슨 막장 끝판왕도 아니고... 실제로 IMF 전에는 회사에 다방커피를 가지고 올라가는 경우도 종종 있던 시기입니다. 과도기에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아이템이 시장을 장악하고 소비 생태계가 바뀌는것을 제대로 인지하지도 않고 다짜고짜 저런 소리나 하고 있는건 무슨 IMF가 국민들의 낭비에 의해 발생한거라는 소리랑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21/05/17 15:30
손님오면 음료 내줘야 하는데 뭐 여직원있으면 아직도 여직원이 하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근데 그게 꼭 여직원이어서냐.. 하면 아니다라고 하기도 어렵긴 한데 여직원이 없다 싶으면 남직원이라도 하죠 그리고 여직원이 임원급이다 하면 역시 말단 남사원이 하겠죠 근데 뭐 남직원 여직원 비슷하다 싶으면 높으신 분들이 손님에게 내주는건 여직원이 하는게 더 자연스럽다고 보는 그런 시선은 아직 있을겁니다. 그 높으신분들 세대가 바로 그 옛세대니까요. 다만 그런 높으신분이 되지도 않고 자기가 해야한다 싶으면 하는 남사원들까지 욕먹으면 억울하긴 하겠죠. 저도 뭐 예전에 사장님 손님오셨을때 마실거 달라그러면 차도 타드리고 커피도 타드리고 다했죠. 뭐 프림 맞추고 그건 아닌데 부욱 뜯어서 컵에 건다음에 뜨거운물 하면 내려지는 그런거 있더라구요.
21/05/17 15:31
저 때 아직 피씨 보급이 지금만큼 안될 때라 손으로 작성한 문서 타자로 옮겨주는 타이피스트 겸, 복사기도 귀할 때고 다루기도 어려울 때라 공동복사기 담당해서 필요한만큼 복사한 후 철해서 인원 숫자만큼 나눠주는 업무 겸 출납경리도 하고 이것저것 잡무하고 그 임무 중 하나로 커피도 타는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커피만 타다가 짤린건 아니고 저당시 많은 사람들 정리해고 되면서 사무자동화 (진짜 오랫만에 쓰는 단어인듯) 도 빨리 진행되면서 사무보조원, 사무원으로 불리던 분들이 가장 먼저 나가게 된 건 사실입니다.
21/05/17 15:35
[이런 의혹과 의심, 우려들에도 불구하고 커피믹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안경호 동서식품 홍보실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커피 심부름을 하던 여직원들이 크게 줄면서 스스로 커피를 타서 마시는 문화가 정착된데다 냉·온수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커피믹스 시장이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0229.html 이건 회사피셜이라서...
21/05/17 15:43
맞는 말인데 문제는 페미니즘식 확증편향 프레임이죠. 그리고 어떤 의도가 있죠.
저 텍스트엔 두 가지 '사실'이 있죠. 1 - IMF(혹은 코로나, 혹은 전쟁, 혹은 아무튼 사회위기시) 여성이 피해를 입었다. 2 - 여성인력은 차별로 인해 고급노동을 하지 못했다. 둘 다 맞는 말이에요. 문제는 그 문장만이 맞는게 아니라는 거죠. 1 - 사회위기엔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피해를 입었다. 당장 IMF 시절 가장의 의무를 수행한 남성들은 그 무게감에 자살률이 급증했고 척박한 노동환경에 내몰렸지만, 삭제됨 2-여성인력 보다 더 밑바닥의 거친 노동을 담당했던 것도 언제나 남성이었지만 이 또한 삭제됨 페미니즘식 텍스트가 무서운 게, 문장 자체는 맞는 말이 많아요. 문제는 그 문장이 만드는 주제와 방향이 틀려있다는 것이죠. 여성중심의 차별적이고 배타적인 의도와 프레임들로 인해
21/05/17 15:44
정확히는 사무보조 직원들이 다 짤렸죠.
그리고 2000년대 초반쯤에 커피타는 것이 여직원의 업무가 아니다 하면서 대대적인 이슈가 생기면서 없어졌죠.
21/05/17 15:55
2000년대에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사내변호사 면접 보러 갔던 누나한테 임원이 "만약 손님이 왔는데 회사에 여자가 XX씨 밖에 없으면 커피 내올 수 있냐"고 물어봤다는군요.
21/05/17 17:30
90년대 후반에 '여직원의 의무는 커피 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pgr에 20대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지 90년대를 인외마경(?)의 시대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완전 사실과 달라요. 꼰대 마초처럼 행동하는 회사와 그런 사람들이 지금보다 좀 더 많이 있었을 뿐, 그게 주류인 것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페미니즘 쪽에서 남녀 차별 사회(옛날부터 지금까지 쭉), 과도기, 성장통 등을 언급하면서 과거로부터 이어진 남녀 차별 문제를 우리 시대에서 종결하겠다는 본인들만의 정의 프레임을 짜고 있는데 여기에 동조하시면 안됩니다. 현 세대가 겪어보지 못했다는 점을 이용해서 과거의 인식을 현재의 인식에서 편의대로 해석하는게 문제입니다. 2045년에는 오토바이가 인도에서 질주할 수 없을 겁니다. 2045년의 젊은 세대들이 2021년을 야만의 시대로 기억하는게 합당할까요? "오토바이가 사람 다니는 인도로 다녔다고?? 그때는 그런 개념들이 없었거든..." 그러나 2021년 현재 우리 거의 대다수는 오토바이가 인도를 통행하는 것이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법령 미비, 단속 문제, 운행자들의 편의 이기주의, 남들도 다 하니까 등으로 인해 제대로 정착이 안되고 있을 뿐이죠. 9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역할 분담(남자는 사무실 힘 쓰는 일, 여자는 차나 다과 준비)이 비교적 확고하던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역할 분담조차도 남녀 차별에 속한다는 주장에 저는 조금 회의적인 생각입니다.) 여기에 막내 포지션들의 일, 사무 보조로서 사무실 잡일에 치중한 것을 이리저리 잘 버무리면 본문과 같은 "과거에는 여성 차별이 심각했고, 양성평등 인식이 미비했다."라는 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90년대에 청년으로 살았던 사람으로서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양성평등에 관한 인식이 지금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맞지만 결코 부족했던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2021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90년대 후반에는 부족한 양성평등 정책들(대표적으로 호주제)이 남아 있었던 것이지, 부족한 양성평등 인식으로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인도에서 오토바이가 질주하는 일이 문제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 시대에도 양성평등에 관한 인식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21/05/17 17:57
2045년, 2021년...연도를 분명히 기입했는데, 왜 90년대와 오토바이를 엮으십니까?
답글 달아 주셔서 감사하지만 제 글의 내용을 잘못 이해하신거 같군요.
21/05/17 22:18
아니요 90년대가 인외마경은 아니었지만
현재와는 분명히 달랐다는 걸 님이 오토바이를 예로 드셨길래 대조로 표현한 겁니다. 의식했다고 해서 반드시 그 가치가 지켜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당시에는 무단횡단도 굉장히 흔했죠. 무단횡단이 나쁘다는 걸 다들 알고 있었는데요. 괜히 양심냉장고가 나왔던 게 아니죠. 학교 체벌도 어마무시했구요.
21/05/17 17:47
imf때 태어나지도 않은 사람들이나 저거까지 페미메이슨 음모론 가져다 대죠.
무려 제조사가 인증한 사실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사무직 여성들의 가외업무로 다과준비가 있었고, 여러 이유로 가장 먼저 정리된게 사무직 여직원이죠.
21/05/17 18:00
페미니즘때문에 바뀐건지 미투때문에 바뀐건지 모르겠는데 요새 많이 좋아지긴 했습니다만
저 2013년에도 커피좀타오라고 들어봤었어요 크크 심지어 저보다 늦게 입사한 남직원들도 있었는데 콕 저를 찝어서....
21/05/17 22:30
한국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의 상당수는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뀐겁니다.
상술하면 60대 50대 40대 30대 20대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정립한 스탠다드가 다! 달라요. IMF때가 어느덧 30년 전인데... 진짜 강산이 세번 바뀌었습니다.
21/05/17 23:11
그러게요...부모님이 70년대생이고 제가 00년대생인데
진짜 부모님이 학교에서나 사회생활에서나 겪었던 거랑 제가 겪은 거랑 너무너무 달라요 크크크 당장 체벌 문제만 생각해봐도 아버지는 가끔가다가 학교 선생한테 졸다가 하키채로 왕창 처맞았다는둥 별별 썰을 다 푸시는데 저는 학교에서 맞아본 적이 없거든요 크크크 때리면 잡혀갔죠
21/05/17 18:45
저런 사무보조인력만 잘린게 아니라 사무인력도 짤려서...
친척이 99년 당시 15명 있던 사무실에서 로터스 1-2-3과 엑셀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세명의 직원중에 한명이었는데 대졸이 아닌 고졸 사무직이라는 이유로 구조조정 우선 대상자 명단에 들어가서 결국 명예퇴직했습니다. 그분만 나간것도 아니고 당시 15명 중에서 5년 뒤까지 회사에 붙어있을 수 있었던 사람은 다섯명이 채 안되었습니다. 부도가 난것도 아닌데 공기업 민영화 하면서 인원 엄청나게 감축하면서 사무인력 중에 만만한 사람은 죄다 명퇴 강요해서 떨어냈거든요.
21/05/17 19:13
드라마 시그널 보면 여경인 김혜수가 몸이 아픈데도 높으신 분들에게 커피타다주려고 하는걸 보고 조진웅이 대신하자 그 사람들 표정이 싹 굳는 씬이 나옵니다. 90년대 후반이 배경이었을텐데 그 시대 상황을 잘 보여준게 아닐지...
21/05/17 19:18
공감가는게 제가 신입때 같은 사무실 부서원 130명 중에 유2한 여자였는데
나이 지긋하신 차장, 과장들이 차타와라, 커피타와라 라고 시키신 분들 계십니다 저는 엔지니어로 입사였는데도 말이죠 IMF 이전에는 2~3파티션별로 1명은 서무업무 보면서 커피타주고, 컵 설거지해주던 여사원이었지만, 그런 업무가 디지털화되고 IMF로 인력 줄이기에 1순위가 되면서 없어졌다고해요
21/05/17 20:43
저도 2009년쯤 개인 사정으로 잠깐 6개월정도로 단기 계약하고 작은 모바일 게임회사를 다닌적이 있는데, 사장이 아침에 출근 하면서 컵 좀 씻어두고 커피좀 부탁한다고해서 완전 정색한적이 있네요. 경리 아니고 디자인 파트장 직책이었는데...좀 옛날분들은 여자 아랫사람이라면 그 정도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좀 있죠.
21/05/17 23:29
한국이야 뭐 급격한 발전속도로 인해, 식민지 사람, 전쟁통 사람, 후진국시절 사람, 선진국이 된 이후 사람, 독재시대 사람, 민주주의시대 사람 등등.. 다른 나라에서 부모-자식간의 세대 변화로 볼만한 대격변이 10년마다 있었던 거나 마찬가지인 나라라...우리가 중국사람들 매너꽝인거 보고 욕하지만, 한국에서도 사실 그리 먼 기억이 아니라는거.. 어찌보면 가장 큰 갈등의 요인이 될 게 세대갈등인데.. 이걸 지역갈등이나 남녀갈등으로 프레임전환을 해서 무마해온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
21/05/18 01:10
저때는 정말 지금 기준으로 말하면 여직원=잉여인력=커피심부름이 주업 인 회사 엄청 많았습니다.
지금처럼 커피심부름 시키지 않는 분위기였다면 애초에 여직원 자체를 거의 채용 안 할 시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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