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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5 15:28
06 군번 인데 어찌 된게 요즘 군대가 제가 다니던 시절 보다 병사들 처우가 못하다고 느껴지는건 무엇일까요??
부대마다 캐바캐는 있겠지만 라떼는 저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21/06/05 15:29
군대는 부대마다 케바케가 너무 크기도 하고
과거와 달리 타부대의 일이 잘알려지기도 해서이기도 하죠. 지금의 상황은 저런 상황이 과거보다 늘었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제한 해제등으로 인해 사건이 잘 알려지게 된게 큽니다.
21/06/05 15:36
역시 세상은 넓고 생각보다 군대는 미쳐돌아가는것 같네요.
사실 제가 후방 부대 출신이라 병영부조리의 끝판왕이라 생각했고, 주위 친구들 조차도 '님 썅팔년도 군대 나왔음?'이라는 소리를 들었으며, 해병대 정도는 되야 부조리를 견줄만하다고 여겼는데 (해병대 출신분들께는 죄송하지만 해병대 출신 친구들한테 들은것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제가 있던 부대는 그래도 괜찮은 부대였구나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지랄 X병을 해도 먹는거랑 싸는거는 건들지 않았거든요..
21/06/05 15:29
(수정됨) 보통 부대들은 설거지 취사병이 하나요?
제가 있던 부대도 중대 돌아가면서 병사3명?이정도 뽑아서 300명넘는 대대전인원 모든 식판과 식기 다 설거지했던 기억이 있는데 하루세끼모두다 크크 근데 평소 작업이 개빡센부대라 저거하면 다 일과보다 좋다고 자원해서했던기억이...
21/06/05 15:53
제가 있던 부대도 개인 식판에 개별적으로 설거지 했습니다. 단 간부의 경우 정확히 모르겠네요. 병사 식당 이용하던 중대장이나 대대장은 병사랑 같이 직접 했는데, 허나 근무 했던 곳이 사령부라서 간부 식당에서 고급 간부는 직접 설거지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21/06/05 16:00
부대식당에 개인 식판들이 있었고, 부사관, 장교들도 다 개인 식판 사용했었습니다. 예외는 본청에 있는 식당인데 여긴 군무원부터 영관급 장교들이 워낙 많았어서 사제 식당처럼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담아서 주시고 반납하는 곳에 올려두면 그분들이 수거해가고 했었습니다.
21/06/05 16:52
제가 있던 부대도 중대별로 돌아가면서 하는데 4~5명이 했습니다.
근데 설거지만 하는 게 아니라 취사 지원이라 마늘 까라고 양파 까고 감자 깎고 부식 나르고 그랬습니다 크크크 근데 중요한 건 400명 넘는 인원 설거지하는데 뜨거운 물도 없고 찬물에, 세제도 부족하게 줘서 비누로 식판 닦고 그랬습니다.
21/06/05 16:37
전 사단사령부 예하 통신대대 근무했는데 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설거지 로테이션 돌았습니다.(중대별로 한 명씩 분대 막내급이 돌아가면서 차출되어 담당)
그러다 파견 나가보니까 개인 식판 같은 개념이 있어서 스스로 처리하는 문화인 곳도 좀 있더군요.
21/06/05 18:25
저있던곳은 간부식당은 없었는데 간부들은 식판 안닦고 그냥 가긴 했습니다.
병사들이나 간부들도 짬 적게먹은 간부들(하사급)은 각자 개인이 닦고 말이죠. 간부식판은 각 분대 중간 아래급이 돌아가면서 했는데 보통 한사람이 3~4개정도 더딱는 수준이라 그냥 했던거로
21/06/05 19:20
저희 부대도 취파라고 대대 각 중대 분대별로 돌아가면 하루동안 취사장 파견 나가서 식판 설거지와 취사병 보조 했었습니다 저땐 사단 전체가 다 그런식이었던걸로 기억하구요 전군 팔도 다양한 부대들이 있어서 뭐가 주류다 비주류다 딱 정해진건 없어요
21/06/05 20:14
5군단 사령부의 경우 식당이 엄청 커서 설거지 취사병이 해주더라구요. 거기는 개인별로 설거지 시키려면 설거지 장소도 엄청 커야 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구나 싶었습니다.
21/06/06 07:02
저희는 돌아가면서 5명 정도 차출되서 하긴 했네요. 차출 인원이 짬순이라거나 인원 할당이 불공평한게 아니라면 설거지는 큰 문제가 아닌것 같은데. 글에 안 나와 있는 뭔가가 있으려나요.
21/06/05 15:30
배식할때 간부식당 가보면 중-소위, 부사관들은 짬비우고 식판 쌓아두고 가고 참모진+대대장+주임원사는 매번 저렇게 냅두고 갔던거 기억나네요
21/06/05 15:38
전 이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라떼충 해봤는데충이 되더라도 그 위치에서 그 생활을 겪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많이 크지요.
21/06/05 15:38
제가 현역때 동원훈련 예비군 식판 닦는 취사병 보조작업병을 갔었는데
진심 하루에 식판 천개 넘게 닦는데 사람이 할 짓이 못됩니다;; 그거땜에 무좀 걸렸어요. 간부식당 식판도 작업병으로 끌려가본건 안비밀
21/06/05 15:49
요즘 군대 정신교육시간에 보고하면 개선할테니 SNS에 글올리지말라고 귀에 딱지가 앉게 말하고 있을듯 크크 순진하게 속는 병사만 없길 바래요
21/06/05 16:01
(수정됨) 별이든 무궁화든 다이아든 사회 나오면 별 같잖지도 않은 것들이 유세떨고 있죠. 특히 별 달고 있는 인간들은 저 폐쇄된 환경에서 화초처럼 자라서 나중에 예편하면 사기 당하기 딱 좋은 놈들이고요. 저런 것들이 잠깐 2년 남짓 근무하는 병사들, 전역하면 실질적으로 저것들 상관인 국민들을 노예처럼 부려 먹는 게 기도 안 찹니다.
정말이지 한국 국민들 이럴 때는 또 지나치게 착합니다. 사실 상 저것들 짓밟아 버릴 수 있는 게 국민인데 그걸 안 해요. 개인적으로 저 별 달고 있는 것들 헛된 권위 의식 좀 제대로 밟아서 꺾어 버리고 싶습니다. 너희들 진짜 주인이 누구이며 너희들 월급은 누구 손에서 나오는 지 저 굳어버린 뇌 속에 똑똑히 각인 시키게요.
21/06/05 16:06
저는 부대 내의 병폐는 사령관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휴대전화 반입하면서 온갖 병폐들이 다 터지고있는데, 이건 그만큼 자격미달인 지휘관이 많다고 봐야겠죠 군대만큼 속이 썩은 조직도 드물기에..
21/06/05 16:43
결국 제일 윗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인지, 그냥 윗대가리인지에 따라 갈리는거죠.
주임원사랑 대대장이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하면 장교랑 부사관들 중 어지간히 정신나간게 아니면 갑질을 해댈까요? 그냥 멀리 볼거없이 지금 별달고 있는 양반들 싸그리 갈아엎어놓으면 물갈이 될거라 봅니다.
21/06/05 16:46
설거지 담당은 예전에 후반기 교육에서 들었는데 각자 씻는 것보다 시간 효율성이 압도적으로 좋아서 일과 시간 마추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의 풍경은 진짜 적폐 맞습니다. 그래도 식판은 쓰네요. 제가 있던 부대는 대대장 테이블은 집밥처럼 전부 사제 사기그릇 썼었는데 기가 찹니다.
21/06/05 16:46
우리부대가 좋긴했구나....10여년전보다 후지냐...
저희도 간부식당 따로 운영했었는데 물론...가끔 오시는 사령관님이나 단장님들 짬이야 위관급이 처리하긴했지만...우리 공군중령 과장도 지짬 지가 치웠는데..
21/06/05 16:53
제가 간부식당 취사병이었습니다
그냥 병식당꺼 가져다 쓰는 곳도 있는데 제가 있던곳은 발주 따로 해서 메뉴 따로 짰습니다 식수인원 250인가 300정도 설거지 하느라 어깨나가서 특정각도로 돌리다보면 어깨가 아파요 크크크
21/06/05 17:02
근데 간부식당 다 저러지 않았나요? 제가 있던 부대도 저랬습니다. 거기는 심지어 대대장과 작전장교 각 중대장들 장교들이 모여서 먹는 원탁 식탁까지 있었어요.
21/06/05 19:03
(수정됨) 흑룡대대면... 우리부대네요?
07년도에도 저랬습니다. 글에 적혀있는대로 일반간부(소대장,부소대장)는 병사식당에서 같이 밥먹으면서 본인이 씻을때도 있고, 가위바위보 해서 몰아줄때도 있었고 고위간부들은 간부식당 이용하면서 저렇게 놔두고 가더라구요. 근데 그게 큰 문제라고 생각이 안들었었는데...(선임들은 더했음) 요즘엔 문제가 되는거 보니까 진짜 많이 바뀐거 같습니다.
21/06/05 19:28
참고로 공군은 급양병이 설거지해요. 육군에 입대해서 3박 4일 정도 있다가 폐렴으로 귀가조치받고 몇달뒤 공군에 입대했었는데 밥먹고 설거지안해서 정말로 좋았던 기억이.. 훈련단에서는 워낙 쪽수가 많아 훈련병들이 돌아가면서 설거지를 했는데 어마무시하게 빡셈..
21/06/05 22:24
예전에 많이 저랬죠. 다른 건 몰라도 지금 코로나 시국에 자기 식판은 자기가 좀 잘 닦고 치워야지..군대 악폐습만 정리해도 선진병영 반 정도는 이룰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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