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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4 19:29
본문의 문제는 계산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본문의 계산식은 확률 계산할 때 근사치 구하는 방식으로서 흔히 사용되는 방식이긴 하죠. 막상 계산해낸 값이 틀리긴 했지만, 오히려 24%라는 결과값은 정확한 결과에 더 근접한 값을 전달한 겁니다.
본문의 계산식에 따라 계산된 확률: (6/450)*21=0.28% 한편, 실제로 확률 6/450이라는 가정(물론 오류가 있는 가정이지만) 하에 정확한 확률 계산 방식으로 계산하면, 대한민국에서 원전 사고가 나지 않을 확률: (1-6/450)^21=0.7544% (근사치) 대한민국에서 원전 사고가 날 확률: 1-0.7544%=0.2456% (근사치) 즉, 만화 그리신 분이 결과값을 어디서 보고 그걸 전달해보려고 했는데, 과도하게 간소화하고자 했는지 아니면 통계지식이 부족해서였는지 오류가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본문 만화에서 전달하고자 했던 결과값(24%)은 [정확한 확률 계산 방식]에 따른 계산 결과에 근접한 값이 맞습니다.
21/07/04 20:13
오히려 계산식은 본문짤에서 별로 큰 문제가 아니고, 개별 원전의 사고 확률을 6/450으로 퉁치는 게 더 큰 문제라는 겁니다.
21/07/04 20:30
제 식으로 이해하자면
(1)로또는 5장 사면 당첨될 확률은 로또 1장 샀을 때의 5배가 늘어난다 (2)지난주에 로또 5장을 샀는데 5등에 한번 당첨되었다. 그러니까 이번주도 1/5확률로 5등에 당첨될 것이다. 저도 작가의 2번 논리를 깟습니다 1번처럼 보였다니 송구스럽네요 ㅠㅠ
21/07/04 20:36
작가의 논리는 (2)번이 아닙니다. 애초에 로또에 대응될 수 없는 사례이지만 굳이 로또에 대응시켜보면
(내가 로또 한 번 샀을 때 5등 이상 당첨될 확률 p): (지금까지 발표된 5등 이상 당첨횟수) ÷ (지금까지 발행된 로또 구매횟수) (내가 로또 n장을 구매했을 때 5등 이상 로또 당첨될 확률 X)=n*p 이게 작가의 논리죠.
21/07/04 20:43
로또식으로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다니...
작가의 논리가 근사확률 계산하는 방법으론 맞는데 원전 사고처럼 변수가 많은 곳에서 사용하기엔 적절하지 않군요.
21/07/04 20:46
네 각각의 원전들이 사고가 난 이유/사고가 나지 않은 이유 등을 고려해볼 때,
각 원전이 시공된 시기, 적용된 기술, 운행된 기간, 관리 소홀 여부 등 개별 원전이 사고가 날 확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워낙에 다양할텐데, 일괄적으로 6/450이라고 계산한 셈법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21/07/04 19:38
0.013% 뽑기라면 21번 안에 나올 확률이 24% 정도 되는 것은 맞지 않나요?
정작 6/450*21= 28 정도 나오는데 뭘까요??
21/07/04 19:40
위에도 썼지만, 본문의 계산식이 확률 계산 근사치를 간단하게 계산하기 위하여 곧잘 사용되는 수식입니다.
대한민국 원전 개수: n 개별 원전에서 사고가 일어날 확률: p 개별 원전에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확률: 1-p 대한민국에서 원전 사고가 일어날 확률: X 대한민국에서 원전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확률: 1-X 라 할 때, 본문의 계산방식: X=np 정확한 계산방식: 1-X=(1-p)^n=1-np+(블라블라..) → X=np-(블라블라..) 입니다. 여기서, n과 p가 충분히 작은 값을 가지면 (블라블라..)가 매우 작은 값을 가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본문의 계산방식에 따른 계산 결과가 근사치로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 본문 사례는 n값이랑 p값이 애매한 편이라, 근사치가 아주 정확하다고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주 빗나갔다고 볼 수도 없는 애매한 결과가 나온 거죠. (약 3.5%p의 오차가 나왔다는 건, 정확한 확률값을 필요로 하는 계산에서는 완전히 실패한 계산입니다. 한편, '대한민국에서 원자력 사고가 날 산술적 확률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라는 의도를 전달하기에 24%와 28%는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죠.)
21/07/04 20:21
찾아보니까, 5등급 이상 원자력 사고가 지금까지 7건 발생했네요
https://ko.wikipedia.org/wiki/국제_원자력_사고_등급 스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5등급) 윈드스케일 화재 사고(5등급) 퍼스트 초크 강 사고(5등급) 고이아니아 사고(5등급) 키시팀 사고(6등급)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7등급)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7등급) 이 중에서 고이아니아 사고는 원자력 발전소가 아니라 폐기처분된 병원에서 방사선을 이용한 의료기기를 탈취하다가 발생한 사고이니 제외하면,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하여 발생한 5등급 이상의 원자력 사고는 지금까지 총 6건이 됩니다. 아마 본문의 '6개'라는 수치는 이렇게 계수된 것 같습니다.
21/07/04 21:09
본문 만화의 허점과는 별개로, 대한민국에서 원전사고(ex. 5등급 이상)가 발생할 실제 확률이 궁금하기는 합니다.
언젠가 10만분의 1, 100만분의 1 이런 식의 수치들을 본 기억이 나는데, 그런 수치들만 보면 당연히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걸 곧이곧대로 믿어도 되나 잘 모르겠습니다. 후쿠시마도 사고 나기 전에 '후쿠시마에서 5등급 이상 원전 사고 날 확률'은 굉장히 낮은 값으로 계산되었을거란 말이죠...
21/07/04 23:08
IAEA(국제원자력 기구)요건 및 경수로형원전안전심사지침에 따라
노심 용융이 되는 중대사고는 빈도<10^-6/year의 확률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AOO(예상운전과도)는 빈도>10^-2 DBA(설계기준사고)는 10^6<빈도<10^-2 PA(가상사고)는 10^6<빈도<10^-4 뭐 이렇게 관리되고 있는데 사람들은 잘 안믿드라구요 뭐 전 DBA쪽 관련해서 일하고 있긴 합니다요.
21/07/04 23:24
그게 제가 봤던 수치들이기는 한데요,
후쿠시마도 나중에 사고 나고 나서 보니까 뭔가 결함이 있었던 걸 알게 되었지만 사고 나기 전에는 최소한의 안전마진이 확보된 상태에서 관리되고 있는 줄 알았을텐데, 단지 당시에는 그런 결함이 파악되지 않았거나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던 게 아닐까 싶다는 거죠, 원전 설계가 상상을 초월하는 안전마진을 담보한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현실세계에서 그 안전마진이 얼마나 유지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이 궁금한 건데, 이 부분은 일방적으로 원전 측의 발표를 전해듣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입장이다보니, 오히려 원전 측이 '우리 관리 잘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물음표가 해소되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간간이 원전 측에서 부정적인 이벤트가 발생했는데 쉬쉬했다가 나중에 밝혀졌다는 뉴스들을 접하게 되면 그 물음표가 더 강해지기도 하고요. (아직까지 크리티컬한 이벤트는 없었던 걸로 알고는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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