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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6 02:50
비유하자면 일본인들이 일제시대의 제노사이드에 분노해서 천황 동상 쓰러트린 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디테일은 다르지겠지만요. 그렇다고 지금 일본인들이 일제의 후손이라 해서 "니들이 직접적인 실행자들의 후손이잖아?"라고 비꼴 수 있을까요?
21/07/06 03:33
비꼴건데요?
우습지 않습니까? 영국여왕은 대서양 건너에 있었고 저땅에서 실제로 학살을 실행한건 자기조상들인데요. 지금도 그 학살로 얻은 땅에서 먹고살고 있죠. 저들이 해야하는건 자기반성이지 저런 어처구니 없는 분노표출이 아닙니다. 무슨 낯짝으로 남을 비난합니까
21/07/06 03:53
(수정됨) 저는 이 시대의 일본인들도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에는 별로 동의가 안 돼서요. 그렇게 치면 젊은 남성 느그들도 역사적인 남녀차별에 대해 반성하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역차별 감수해라 같은 소리도 그냥 헛소리는 아니겠지요. 그리고 여왕 동상이든 천황 동상이든 그걸 부순다는 건 자기 정체성에 대한 부정 아니겠습니까? 자기 조상들이 저지른 과거의 만행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는 거지요. 저는 그 이상을 바랄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 이상을 바라는 건 일종의 연좌제죠. 배상이야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줘야 하는 거고. 그들에겐 만행에 대한 죄가 없습니다. 그들의 조상들에게 그 죄가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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