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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1 09:13
야밤에 연대장님이 체육복 입고 운동하러 초소까지 뛰어 왔는데 초병들이 졸다가 암구어도 못하고 털림. 혼내지는 않고 애들 격려하시고 돌아감.
이 일로 중대 난리났는데 다음 날 아침 연대장님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함. 알리바이도 있으심. 그럼 어젯밤 그 사람은 누구냐? 귀신이냐?로 더 난리났는데 결국 초병들이 자다가 꿈 꾼 걸로 결론내고 묻혀짐. 행보관님이 얘기해 준 저희 부대에 내려오는 미스터리.
21/07/11 10:10
다른 사람이겠지라고 생각하는 게 상식적이지만 그게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없어서 귀신얘기가 나온거랍니다. 진짜 다른 사람이라면 여러 곳을 뚫고 들어온 외부 민간인이란 얘긴데.. 어후 귀신보다 더 무서운 사태가 되겠네요 크크
21/07/11 09:23
새벽 위병소 근무중에 cp도로를 여러명이 뛰는 발소리(정확히는 딱딱한 바닥을 뛰는 전투화소리)가 들리길래 오대기 훈련걸었나 싶어서 저희 중대가 오대기 중대라 행정반에 무전쳐봤더니 출동 안했다고...
당연히 위병소에서 봤을때 cp도로에는 아무도 없었고 부사수한테 너도 들었냐? 했더니 들었다고... 근무교대 시간도 아니였고 발소리는 수십명은 되는거 같았는데 참 찝찝한 경험이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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