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뉴질랜드의 초기 선교사 중 한 명이 마오리 족 전사가 방부처리한 적 추장의 머리를 향해 내뱉는 욕설을 기록한 것이다.
'너는 도망치려고 했지! 그런데 내 몽둥이가 널 따라잡았어. 그래서 널 구워버렸고, 넌 내 입에 들어갈 밥이 되었지. 네 아비는 어디 있는지 알아? 구워버렸다.
네 동생은 어디 있냐고? 먹어버렸다.
네 마누라는 어디 있냐고? 이젠 내 마누라가 돼서 저기 앉아 있다.
네 자식들은 어디 있냐고? 저기 내 노예가 돼서 짐을 나르고 있다.'
전쟁에서 머리가 잘리는 것은 마오리 족에게 전사에 대한 모욕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되는 것이었다.
Keeley, Lawrence H. 1996. War Before Civilization: The Myth of the Peaceful Savage. 1st ed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김성남 역. 2014. 『원시전쟁 : 평화로움으로 조작된 인간의 원초적인 역사』. 1판 파주: 수막새. p.243-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