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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0 17:32
죽은공명 산중달 얘기까진 그래도 존버할만 합니다. 근데 그 이후는... 갑자기 역사를 소재로 한 소설 속에서 그냥 역사로 쫓겨난 느낌
21/08/10 18:12
분열기 중국사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막장기지요. 그야말로 난세.. 이민족이 '중국'에 흡수되는 시초로도 봅니다.
그리고 한 50년만 하고 통일왕조 나올 수도 있는데 짜잔.. 비.수.대.전..... 응 아니야 100년 더 한다! 그와중에 고구려가 양쪽에 끼여서 박살도 나고, 꿀도 빨고 그랬다는 이야기.
21/08/10 17:34
첫번째사진보니, 저도 저 즈음에서 강제 하차한 어린시절이 생각나네요.
친구가 마지막 60권을 빌린 뒤 이사를 가서 십몇년을 결말을 못보고, 인터넷을통해 등애가 등산에 성공했단걸 알았습니다....
21/08/10 17:36
저도 요코야마꺼로만 봤어서 관도대전이 뭔지 몰랐는데 삼국지 이야기만 나오면 계속 나와서 따로 찾아봤습니다 크크
왜 요코야마는 관도대전을 스루한것인가 ㅠㅠ
21/08/10 17:40
모종강도 커트 안 하고 그대로 갔을 거에요.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나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 등, 삼국지통속연의 원본이 아닌 새로 써진 삼국지에서 많이 생략될 거에요.
21/08/10 18:23
교육용으로 나온 청소년용 삼국지였습니다. 어투도 존댓말이었죠. 저는 그거 한참 읽고 졸업한 뒤에 더 긴 삼국지를 읽었지만 강유 사후로는 그것만큼이라도 다룬 책들을 접하진 못했었네요.
21/08/10 17:40
유관장 연이어 사망할 때 한 번 덮고, 제갈량이 죽을 때 한 번 덮는다는... 아, 마속이 등산할 때 한번 내팽개침..
생각해 보니 저는 어릴 때 문학전집으로 삼국지를 처음 접해서... 한 권으로 요약된 걸 봤었네요. 유관장 죽고 제갈량도 죽음 위촉오 다 망하고 진나라 들어섬.. 몇 줄 로 삼국지 후반부를 퉁치는 내용이었는데... 책 자체가 워낙 정신없고 많은 사람들이 명멸해서 별로 좋아하진 않았었네요. 이후로도 삼국지연의 정본? 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은 없고요. 아마 저랑 비슷한 사람들도 많을텐데, 그런 면에서 지난 이십여년 간 삼국지 붐? 삼국지에 대한 관심? 이 이어져올 수 있었던 데에는 코에이 삼국지가 상당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1/08/10 17:45
황건의 난(184) ~ 오장원에 지는 별(234) = 50년
제갈량 사후 ~ 오 멸망 삼국통일(280) = 46년 역사적 기간은 비슷한데 그냥 에필로그 형식으로 퉁쳐버림.
21/08/10 17:47
이문열 삼국지로 입문했는데, 그렇게 술술 읽히던 소설이 저 시점 이후로 갑자기 안 읽히더라구요.
이문열의 필력도 살리지 못한 컨텐츠...
21/08/10 17:48
최훈은 삼국지 끝까지 마무리를 잘했다기 보다도
제갈량 죽기도 전에 이미 현타가 와서 오랜기간 늘어진 연재를 하다보니 제갈량 죽고나서 좀 회복이 된 느낌..
21/08/10 17:55
황건-관도-적벽-한중-형주 다음에 나왔어도 와 서양 개발사는 개발사인가 보다 하고 불만이 있었을텐데 앞에거 다 스킵하고 팔왕. 황건 말고 아무것도 안나온채 DLC 종료......
21/08/10 17:54
이게 유비관우장비 중심에서 조조고 손권이고 여포고 제갈량이고 쭉 이어져서 술술 읽히는 건데 유비관우장비가 사라지니 그 뒤의 새 캐릭터들은 매력이 없어지고 그나마 남은 제갈량하고 조조고 죽으니까 그 후 캐릭터나 스토리에는 몰입이 안 되죠.
21/08/10 17:57
이게 어쩔수 없는것이
유관장과 조조는 황건적시절부터 이어진 스토리 빌드업때문에 몰입이 되고 제갈량은 그 고구마 먹던 유비의 최후의 마스터피스같은 사이다적인 존재가 되니 몰입이 되는데 그 이후 멤버들은 그런 빌드업이 너무 없었으니...
21/08/10 18:31
전쟁도 예상하고 트롤러 대잔치 중에도 입체기동에 검각에 강유가 할 수 있는 최선만 골라서 했죠. 거기에 환갑의 나이에 촉한의 마지막 병사로 분투까지.. 황제는 술먹고 행복하게 살았다던데.. ㅠㅠ
21/08/10 18:01
막말로 삼국지처럼 어벤져스 이후 마블시리즈도 과연 예전처럼 사람들이 영화 챙겨볼까 궁금합니다
좋아하던 애들 다 죽고 어쩌고 했는데 다시 감정 다잡고 몰입할수 있는건가
21/08/10 18:17
근데 진짜 모르는 사람 입장에선 팔왕의 난이 엄청 재밌어보일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시놉시스만 보면 이만한 것도 없음.
근데 삼국지란 컨텐츠 자체가 앞부분 유관장 조조 등 영웅쟁패에 중점을 둬서 성립된 만큼 걔네 다 죽은 후반이야 신캐만 잔뜩 나오는 노잼 2부밖에 안되죠 흐흐. 차라리 별개 작품이었다면 더 인기가 많았을텐데!
21/08/10 18:39
제 뇌피셜이긴 하지만 결국 삼탈워는 시스템상 수전이 전혀 구현이 안된 삼국지 게임인데 관도대전 다음에 나올만한 적벽대전은 수전이 구현안되는 삼탈워로는 제작이 불가능한 DLC였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수전없는 적벽대전...이것도 웃긴거고 뒤로 갈수록 삼국지 세력구도가 토탈워 컨셉이랑 맞지 않으니 그냥 버려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후지원이 코에이만도 못한 수준이라 토탈워는 원래 DLC로 게임 완성도 채운다는 말도 삼탈워 한정으로 보면 그냥 쌉소리구요.
21/08/10 19:08
토탈워 유저로서 점 뱐해보자면 원래 토탈워 시리즈는 패독사하고 다르게 1,2년 정도 사후지원하고 신규 시리즈 내는 회사입니다. 처음부터 3부작이 예정되었던 햄탈이 예외적인 경우고요.
삼탈판매령이 재작사 예상보다 더 높았던 거, 그리고 '삼국지' 토탈워 유저들의 수요를 이해하지 못헌게 팔왕의 난이았고 부랴부랴 dlc방향을 잡고 나름 호평도 받긴했지만 근본적으로 dlc 구성자체(시스템개선+시작연도 추가 인데 시스템 개선은 무료로 패치해줌)가 기본 시나리오를 제일 많이 하기 마련인 게임 구조하고 맞지 않아 판매량이 안나오니깐 아예 새판을 짜려고 런해버린거죠.
21/08/10 21:05
개인적으로 제갈량 죽을때 덮는 사람들은 낭만이 부족하고 재상 다 죽고 강유 눙물의 똥꼬쇼후 촉멸망 할때 덮는게 그나마 촉을 좋아한 사람들의 예우가 아닐까 왜냐하면 유선이 항복할때 아들중 한명이 결사항전하자고했는데 그래도 항복해서 유비의묘에 가면서 울면서 자살했단걸 보고 진짜 눈물이..ㅠㅠ 오나라멸망은 이궁의변 때문에 퇴색된감이 있는데 촉은 멸망마저 슬펐음
21/08/11 10:33
반삼국지라고 1920년대인가 중국에서 나왔던 책이 있는데 허무맹랑하지만 왜 그토록 안타까워했는지 반증을 보여주는게 그런게 심지어 번역이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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